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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조선 귀변사
작가 : 내가너를
작품등록일 : 2017.7.7

조선땅을 어지럽히는 요귀들을 없애기 위해
사도세자가 죽지도 않고 나섰다.
뒤주를 벗어난 몽한이여,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라!

 
물귀신
작성일 : 17-07-11 17:51     조회 : 248     추천 : 1     분량 : 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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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귀신

 

 몽한 일행은 다시 달재주막으로 돌아왔다. 그사이 방이 준비되었다 하여 안으로 들 수 있었는데 방구석에는 급하게 치우다 만 것인지 방울과 동그란 쇠구슬 같은 것이 보였다. 

 들은대로 주막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왕래하는 이들의 소리가 절로 들렸다. 돌모로와 정포보에 가깝기도 하고 강화가 낯선 이들에게 여러모로 좋은 위치였다.

 

 "그러니까 요 두달 사이 날을 가리지 않고 아침 시간에 돌모로에 짙은 안개가 낀다. 그리고 안개가 끼면 옷들이 잔득 바다위에 떠오른다. 오늘 처음 그 상태에서 바다에 나간 이가 있는데 죽어서 돌아왔다."

 

 승호가 방바닥에 빈손으로 쓰는 시늉을 하며 정리하는 중인데 덕로는 과히 안으로까지 들어오지는 못하고 밖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한참을 광목의 책을 뒤적이던 몽한이 말했다.

 

 "물귀신에 관한 건 정말 나도 알고 있는 내용뿐이구나. 이번엔 책도 별반 도움이 안 되겠어."

 

 책을 건네받은 승호도 이내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저 인간... 음...아니에요."

 

 영 내키지 않아 삼킨 말을 몽한이 날름 받았다.

 

 "저 덕로라는 자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이번에만 은근슬쩍 껴주는게 어떠냐?"

 

 하고는 승호가 채 대답도 안했는데 문을 열었다. 덕로는 멀리 안가고 근처에 있었다.

 

 "흠, 이보게. 어차피 자네도 오늘 돌아갈 거 아니면 어디서 자기는 해야 할 것 아닌가? 딱히 돈도 없어 보이는데 우리가 빌린 방에 함께 묶지 그래?"

 

 몽한의 말에 덕로는 내색 없는 기쁨으로 방 안에 들었다. 방은 제법 커서 셋이 부대끼지 않을만한 공간이었다. 괜스레 다른 이유로 불러들였건만 덕로가 앉자마자 채신없이 몽한이 물었다.

 

 "뭐 더 느껴지는 건 없나?"

 

 "아까 말씀은 다 드렸고 마을을 돌면서도 특별한 것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렇군...일단 정식으로 통성명이나 하세. 나는 조선 팔도의 기운을 바로 잡기 위해 사도(使徒) 의 길을 걷고 있는 이몽한이라 하네."

 

 멋들어진 자기소개를 승호가 깜찍하게 이어 받았다.

 

 "나는 함께 다니는 승호야. 굳이 성을 물으면 이씨고. 알다시피 구미호지."

 

 "네게 성이 있었더냐?"

 

 "그냥 대사님이 원래 이씨라 하여 저도 따르기로 했던 거죠. 신경 쓸 필요 없어요. 대사님도 속세 이름 버린지 오랜데."

 

 둘의 대화를 찬찬히 듣던 덕로가 말했다. 세상풍파를 어려서부터 겪어서 그런지 둘보다는 한결 성숙하고 차분해 보이는 모습이다.

 

 "저는 홍덕로라고 합니다. 나이는 올해 15세 되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약간의 귀감(鬼感) 이 있고 독학으로 배운 부적술을 조금 쓸 줄 압니다."

 

 "부적술!?"

 

 "대단한 것은 못됩니다. 타고난 재주가 이러해서 어려서부터 곧잘 무당이나 승려들을 따라 다니곤 했습니다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배우질 못했습니다."

 

 몽한으로서는 귀감만으로도 기대할 것이 많은데 미완이라도 부적술까지 알고 있다니 더 흥미로웠다.

 

 "그렇게 따라다녔으면 그들 밑으로 들어가면 될 일이지 왜 여태 혼자인가?"

 

 "절대 무당이나 할 팔자가 아니라며 하나같이 저를 거부했습니다."

 

 "자네 팔자까지야 내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지만 왜 그런데도 굳이 하고 싶어 하는 거지?"

 

 덕로가 씁쓸히 웃으며 답했다.

 

 "어느 고명한 승려 분께서 그러시더군요. 무엇이 되던 젊은 나이에 요절할 거라고. 타고난 목숨이 그렇다면 제일 잘하는 것으로 돈이라도 많이 벌어 고생하시는 어머니나 호강시켜 드리고 싶어 그럽니다."

 

 어쩐지 자신의 운명과 비견되는 몽한이었다. 세자로 태어나 귀신에 씌어 이름을 버리고 방랑하는 자신, 그리고 짧은 생을 예지 받고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당이라도 되고 싶어 하는 덕로. 몽한은 꼭 지금이 아니라도 언젠가 자신의 운명과 서로 뒤엉킬 것 같은 묘한 기분을 느꼈다.

 

 "이제야 말하지만 이 주막 조금 이상하네요."

 

 "무엇이?"

 

 "사람 사는 데면 무언가 잡스러운 것이라도 느껴져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느껴집니다. 먹구름이라도 낀 것처럼..."

 

 "돌모로가 여기서 멀지 않으니 강화의 기운이 흐트려져서 그런거 아니겠나?"

 

 "그럴수도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대화를 끝으로 그들은 일단 쉬고 있기로 했다. 어째 달재의 아들이 방정맞아 보이는 것이 부리기가 쉬울 것 같아 은근히 불러 엽전 약간에 돌모로 소식을 듣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깜빡 잠이 들었던 것 같은데...달재 아들이 문밖에서 불러대는 통에 눈이 떠졌다.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데 문밖은 어느새 컴컴해졌다. 생각해보면 도성을 떠나 수원에서 오산을 거쳐 의정부 그리고 지금은 강화니 꽤나 강행군이다.

 

 "일어나요. 돌모로에 옷들이 떠올랐데요."

 

 피곤에 겨워하는 몽한을 승호가 재차 흔들었다. 덕로는 이미 나갈 채비를 마치고 반듯하게 앉자있다. 밤공기의 서늘함을 느끼며 밖으로 나간 셋을 달재의 모친이 불러 세운다.

 

 "감자들이나 먹고 놀려무나."

 

 찐 감자가 담긴 소쿠리를 내미는데 이 칠순의 노친은 양반이 있건 말건 신경도 안 쓰는 눈치다.

 

 "할머니 지금 이거 먹을 시간 없어요. 우리 돌모로에 가야해요."

 

 "돌모로? 네가 거기를 왜 가!"

 

 "저는 앞까지만 갈 거고 물에는 안 들어가니 걱정 마세요."

 

 몽한 일행을 빙글 둘러본 노친은 다들 앉으라고 했다. 양반에게 돈까지 받아 안달이 난 달재의 아들을 몽한이 말렸다.

 

 "천천히 가세. 뭐 어차피 금방 없어지는 것도 아니니."

 

 자고 일어나 다들 허기가 지던 차에 잘됐다 싶어 손마다 감자를 든 몽한일행에게 노친이 말했다.

 

 "요즘 거기가 소문이 흉흉하지? 아침에 사람도 죽었다면서. 너희들 가서 만약에 물에 사람이 가로 누워있는걸 보거든 건지면 돼. 그건 그냥 시체니까. 근데 물속에서 사람 정수리가 보이거든 절대로 본채도 하지 말고, 다가가서도 안 된다."

 

 후후 불어가며 감자를 뜯던 승호가 물었다.

 

 "그건 왜요?"

 

 "물속에서 시체는 절대로 바로 서 있지 않아. 무조건 눕게 된다고... 그런데 정수리가 보인다는 건 똑바로 서 있다는 거고 그건 벌써 물귀신이지 사람이 아냐."

 

 "거기에 물귀신이 있는지 어떻게 아는가?"

 

 몽한은 뭐든 알고 가고 싶었다. 그 사이를 달재의 아들이 끼어들었다.

 

 "저희 할머니가 예전에 점 좀 봤거든요. 그래서 그런쪽으로 좀 아는게 많아요."

 

 "내가 아니라 이 할미의 어미가 봤다니까. 하여간 내 말 허투루 듣지 말고, 넌 절대로 물에 들어 가지마."

 

 가만히 감자나 먹으며 대화를 듣던 덕로가 말했다.

 

 "그래서 아까 방에 무구(巫具)며 칠쇠방울이 있던것이군요. 어쩐지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아범이 칠칠하게 빠트렸나보구먼. 넌 그거나 치우고 가라."

 

 소쿠리를 비운 셋은 달재 아들의 도움으로 배를 띄울만한 곳에 도착했다. 말에 의하면 사망 사건으로 인해 당분간 밤낮을 안 가리고 배를 타고 나가는 것이 금지 되어 돈대(상기의 돈과 같은 의미) 의 감시가 삼엄해 졌다고 한다.

 

 몽한이 보니 멀리 망루처럼 솟아있는 망양돈에서 밝히고 있는 불이 보였다. 낮에 잠시 들렀던 정포보 소속의 돈대로 이곳에서 확인은 안 되지만 사망 첫날이니 만큼 감시에 눈을 켜고 있음이 짐작 되었다.

 

 막상 배를 타고 나가려니 밤중에 내린 안개는 그 짙음을 더해 횃불이 있어도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게다가 좀 전의 노친의 이야기가 자꾸 떠올라 머리가 쭈뼛 서 올랐다.

 

 "너는 같이 안 가느냐?"

 

 "네...저는 오실 때까지 여기서 기다릴게요. 할머니가 신신당부도 했고..."

 

 당연히 안갈 달재의 아들에게 괜스레 묻던 몽한은 결국 배에 몸을 실었다.

 

 "근데 우리도 횃불 꺼야 하지 않아요? 이거 돈대에 있는 군졸들한테 보일 텐데."

 

 "거리가 멀어서 안개 속으로 들어가면 분간이 안 될거다."

 

 몽한은 속으로 자기말대로 그럴까 하는 의심은 들지만 횃불마저 없이 가기엔 너무나 음산하다. 밤중에 안개 자욱한 옷의 바다라...

 

 "전부...여인네들 옷이네요."

 

 옷을 피해가며 묵묵히 노를 젓던 덕로가 말했다. 몽한 역시 살피니 치마에 속고쟁부터 머릿수건까지 전부 여자들이 착용하는 것들이었다. 얼마 노를 젓지도 않았는데 벌써 떠나온 육지가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그만 가게. 이러다 길을 잃겠어."

 

 그렇게 노젓기를 멈추고 들어 올리자 사방 고요한 가운데 오직 노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만 들렸다. 손이 자유로워 진 덕로가 옷 한줌을 들어 올려 가만히 내력을 읽으려 하는데 주변에서 돌연 물 참방 거리는 소리가 났다.

 

 "물고기 튀는 소리인가 보구나."

 

 말은 그렇게 해도 온몸의 털이 곤두서고 긴장으로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횃불을 켜고 있다 한들 고작 몇 보 앞도 알아보기가 어려워 셋이 느끼는 공포감은 대단했다.

 

 「어떻게... 그래선 안 돼...」

 

 돌연 흐느끼는 듯한 알아듣기 어려운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좁은 배위에서 누가 뒤질세라 몽한은 방망이를 빼들었고, 승호는 구미호로 변했다.

 

 「막아야...불쌍한...내 새끼...」

 

 온 공기를 진동시키는 흐느낌에 셋은 사방을 연신 경계했다.

 

 "나타났다!!!"

 

 승호가 찢어질 듯 소리쳤다. 어느새 배 주면으로 검은 그림자들이 다가와 있던 것. 수도 없이 많은 물귀신에 셋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일단 다 때려잡아요!"

 

 그렇게 싸움이 시작되니 몽한은 거리가 닿는 곳은 직접 휘둘렀고 안 닿는 곳은 던져서 공격하였다. 일전에 배운 대로 부메랑처럼 돌아와 손에 착 감기니 쉼 없이 퍼부어 댔고, 승호는 날래게 몸을 날려 배 주변을 빙글 돌며 다가오는 것을 차단했다.

 

 물귀신들은 둘의 공격에 앞 선에 있는 것들만 곡성을 울리며 괴로워하다 사라질 뿐 끝도 없이 몰려오고 있었다. 승호가 다급히 소리쳤다.

 

 "수가 너무 많아요!"

 

 "이렇게 싸워선 끝도 없겠다. 월하검(月河劍 달을 비려 공격하는 승호의 술수)을 쓰거라!"

 

 "그건 달빛이 있어야 해요. 여기선 안개 때문에!"

 

 둘의 싸움을 지켜보던 덕로가 외쳤다.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수귀라 하면 물의 기운이 강할 터, 물은 나무로 잡는다!"

 

 품에서 부적 두 장을 꺼내 힘차게 뻗었다. 놀랍게도 부적은 스스로 갈려 배 주변에 흩어지니 여인네들 울부짖는 소리가 가득해졌다. 마치 누군가 그 입을 틀어막고 내는 소리처럼 몹시도 괴롭고 애처로웠다.

 

 "그렇지, 그 수가 있었지! 이 못된 물귀신들 내가 마무리 해주마."

 

 뱃전으로 몸을 날려 자리 잡은 승호가 머리를 한껏 치켜 세워 깊고 넓은 울음을 터트렸다. 이른바 호염후(狐染吼 여우의 울부짖음으로 물들이다). 보통 여우도 아닌 구미호의 내력을 담은 울음이 울려 퍼지자 사방을 감쌌던 물귀신들은 부스스 흐드러지며 물속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가까스로 물귀신의 공격을 막아낸 몽한 일행은 배를 돌려 육지로 나아갔다.

 

 "아저씨는 왜 방망이로 바닥 안 내려쳤어요? 히히 그거면 저것들 많이 죽었을 텐데."

 

 "배 위에서 그 기술을 썼다간 배가 박살날까 그랬지 하하. 그나저나 자네, 어깨너머로 배운 부적술이라더니 위력이 대단하던데!"

 

 서로의 무용담을 즐기던 몽한일행은 육지에 도달해 배를 대자 웃음기가 가실 수밖에 없었다.

 홀로 뭍에 두고 온 달재의 아들은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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