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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제국의 연인
작가 : Beastic
작품등록일 : 2017.7.11

자작집안에서 태어나 연애 결혼을 꿈꾸며,

향수나 만들며 살아가는 소박한 꿈을 지닌 오필린

하루 아침에 공녀가 되더니

어느 날 꼬맹이랑 약혼을 했다.

근데 이녀석 팩트폭격기에 돌직구만 던지는데, 화가 나서 결투 신청을 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어느 날 꼬맹이가 남자가 되고 돌이 짱돌이 되서 날아 온다.

판타지한 세상에서 스릴 넘치는 인생을 살며 알콩달콩한 사랑을 꿈꾸는 공녀

지루한 세상에서 쉬운 인생을 살며 복수를 꿈꾸는 후작

훗날 제국의 연인으로 불리며 대륙 전역을 떠들썩하게한 남녀의 알콩 살벌한 러브코메디

 
1장 1부 그 공녀의 사정(5)
작성일 : 17-07-11 16:32     조회 : 297     추천 : 0     분량 : 6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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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한 공동 안, 어깨까지 오는 적색의 머리카락은 땀으로 인해 늘려 붙은 채로 얼굴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의 얼굴은 만지면 갈라질 것만 같이 메말라 있었으며 다듬지 않은 수염은 그를 폐인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눈동자에 서린 빛은 칼날과 같이 번뜩였다.

 

 퉁퉁.

 

  레이든은 연무장의 문이 울리는 소리를 듣고는 공동 전체에 퍼져있던, 오러를 거둬들였다. 전 세계의 소드 마스터 중에서도 오러의 양에 있어서는 레이든 필스가드를 따를 자가 없을 정도로 레이든의 오러 총량은 규격 외였다. 이러한 오러 총량으로 지금도 종종 주변에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오러를 이용한 수련을 하거나 명상을 할 때에는 자신의 ‘개인 연무장’을 찾아와 며칠 씩 머물렀다. 식사마저 이런 식으로 문 밖에 가져다 놓으라 명한 뒤, 그 안에는 아무도 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문 뒤에서 친숙하게 느껴지는 기감에 미소 지으며 문을 열었다.

 

 “우리 공주님! 이 아빠가 보고 싶어서 왔어요?”

 

 “오랜만이네요. 아버지? 딸 얼굴은 기억나시나요?”

 

 “그럼! 하하하. 우리 공주님 얼굴을 잊을 수가 있나!”

 

 레이든은 쾌할하게 웃으며, 머리를 손을 옷에 문지른 뒤, 오필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문을 열리고 나온 아버지의 모습에 오필린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한 달 만에 본 아버지의 모습은 말 그대로 거지꼴이었다. 오필린은 자신이 들고 있던, 쟁반을 아버지에게 내밀었다.

 

 “밥은 드시면서, 훈련하시는 거예요?”

 

 “그럼 오러 훈련은 일반 체력 훈련 보다 몸이 배는 힘는데, 안 먹으면 이 아빠도 아야 아야해요~”

 

 “아빠, 사람들 앞에서는 말 좀 제대로 해요.”

 

 옆에 있던 피른과 테일러가 웃음을 참는 모습이 보이자, 오필린은 레이든에게 다가서서 남들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크크크. 우리 공주님. 여전히 부끄럼쟁이구만~. 여기에 뽀뽀해주면, 제대로 말해주마. 자. 자. 자. 어서.”

 

 “하, 아빠 진짜!”

 

 레이든이 허리를 숙이며, 자신의 볼을 가리키자 오필린은 자신의 주먹을 아버지에게 날렸다. 물론, 그 주먹은 보기 좋게 잡혀서 그대로 끌어 당긴 레이든의 품에 오필린이 안겼다. 오필린이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며 레이든은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제 마음은 좀 정리가 됐느냐?”

 

 레이든의 중후한 목소리가 오필린의 귓가를 울렸다. 오필린은 움직이는 것을 멈추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베이린은 내게는 은인과 같은 친구였지. 그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나 자신을 추스르는데 정신이 팔려서 우리 공주를 신경써주지 못 했구나, 미안하다.”

 

 “그걸 아는 사람이 내가 올 때까지, 코빼기도 안 비춰요?”

 

 품에 안긴 오필린의 머리를 쓰다듬던 레이든은 멈칫 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오필린은 레이든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그... 그건”

 

 “됐어요. 아빠가 무슨 고민하는지 알고 있으니깐, 그러니 그 고민 혼자 하지 말고 이제 같이해요.”

 

 “큽. 우리 공주님이 언제 이렇게 컸는지, 아빠를 위로 해줄지도 알고.”

 

 레이든이 다시 안으려 하자. 오필린은 기겁하고 뒤로 물러섰다.

 

 “아빠, 지금 한 달간 안 씻어서 엄청 냄새나거든요. 좀 씻은 뒤에 이야기해요.”

 

 오필린이 직설적으로 말하자, 레이든은 뜨끔해하며 자신의 팔을 들어 냄새를 맡았다. 레이든은 머쓱한 표정을 짓고는 이내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 공주가 걱정해야할 일은 전혀 없단다. 생각이 거의 정리됐으니, 조그만 더 기다려주렴.”

 

 “아, 아버지! 그냥 나오셔서 다 같이 이야기하자고요.”

 

 “큼, 아니다. 피른도 무릇 가주라면 가문의 중대사를 결정할 때에는 결국 가주의 선택에 달려있다. 가르쳐주었지. 그리고 피른은 틀린 적이 없었지!”

 

 레이든의 주장을 듣고 테일러와 오필린은 피른을 바라보며 경악했다. 피른은 자신이 언제 그런 말을 했는지 되짚어보면서, 시선을 피했다.

 

 “그러니 다들 물러가 있게.”

 

 오필린은 뒤돌아서 식사를 들고 연무장 안으로 향하는 아버지를 보고는 한 숨을 쉰 뒤 또박또박 말했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품고 있던 내용만큼은 레이든의 얼굴을 새하얗게 만들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아버지. 오늘 낮에 다른 영애가 저를 침실에 남자를 끌어들여서, 노는 저급한 공녀라고 모욕 했어요.”

 

 ‘물론 미친 년 패듯 팼지만요.’

 

 “뭐?”

 

 고개를 돌린 레이든의 눈에는 살기가 어른거렸다.

 

 

 *************

 

  사치품에는 그렇게 큰 관심이 없는 공작의 취향에 맞춰, 공작가는 고동나무로 이루어진 가구를 중심으로 생활에 필요한 것만 갖춘 채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다. 집안의 안주인이 없고 시녀장에 가까운 테일러마저 시녀장을 고사하자, 집사장인 피른과 레이든이 협의 하에 별장을 꾸몄다.

 

 “아버지 서재도 오랜 만이네.”

 

 오필린은 칙칙한 색깔의 책상과 책장만이 놓여 있는 서재를 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시녀장이라도 있었으면, 이정도로 별장의 분위기가 어둡지는 않았을 것이다. 과거, 레이든은 테일러를 배려 한다는 말을 하면서 시녀장을 뽑지 않았고, 자신과 테일러의 간청에도 아버지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본래대로 라면 자신이 내년에 성인이 되어 집안의 내정 관리를 넘겨받을 예정이었다.

 

 ‘그렇게 되면 시녀장 부터 뽑을 생각이었지만, 역시 인생이 계획대로는 되지 않네.’

 

  오필린은 내년부터 자신도 아카데미에 다닐 결심을 내렸다. 왕궁 기사단의 기사단장이 애지중지하는 공녀는 자신의 집을 황궁처럼 지내며, 그녀 자신은 괴팍한 마녀의 모습으로 글레인 제국에 널리널리 알리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생각을 접었다.

 

 “그래서 어떤 버러지가 우리 공주님을 모욕한거지?”

 

 젖은 머리를 털면서 서재에 들어오는 레이든의 몸에서는 욕실에서 방금 나온 것인지 몸에서 수증기가 어른거렸다. 책상에 팔짱을 끼며 걸터앉은 그의 눈은 전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살기로 가득 차있었다.

 

 “펀치 백작가의 장녀 코크스크류 영애예요.”

 

 “오호라? 그 년 입에서 감히 저.급. 이라는 말이 튀어나왔단 말이지?”

 

 레이든의 분노 때문인지 그의 오러가 제멋대로 주변을 때려 부수기 시작했다.

 

 “아버지, 오러 좀 어떻게 해주세요. 그 영애를 죽이기 전에 절 먼저 잡으시겠어요.”

 

 오필린은 자신의 눈앞에서 부서져가는 책상과 날아다니는 책들을 보면서 말했다. 레이든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헛기침을 하며, 오러를 갈무리했다.

 

 “그래서, 우리 공주님은 그 버러지를 어떻게 해줬으면 하지?”

 

 레이든은 오필린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아직 제 눈에는 어리게만 보이는 딸인데 그런 모욕을 정면에서 맞닥뜨려서 얼마나 마음에 상처를 입었는지 알 방도가 없어 속이 들끓기만 했다.

 

 ‘펀치 백작 가문 통째로 베어버릴라.’

 

 자신의 딸이 그러길 바란다면, 제국이고 뭐고 일단 베고 볼 것이다.

 

 “영애는 제가 피떡이 될 정도로 팼어요. 그러니 아버지는 재상이 되어 주세요.”

 

 “그래, 재상이 되... 응?”

 

 레이든은 자신의 딸을 멍하니 바라보며, 그녀의 말을 되새겼다. 그러고는 눈을 크게 뜨곤 그녀를 바라보았다.

 

 “잠깐. 이야기를 못 따라가겠는데. 먼저, 네가 그 영애를 팼다고?”

 

 “네, 아버지가 말 안 듣는 기사들 패듯이요.”

 

 오필린이 앙큼하게 윙크를 날리자, 레이든은 한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과거, 말 안 듣는 남편을 상대하는 방식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며 한 대 한 대 때릴 때마다 설명하던 자신을 욕했다.

 

 “후, 그래서 그 영애는 피떡이 됐고?”

 

 “네. 정신을 잃어가면서 ‘죄소하브니다. 죄소하브니다.’ 라던데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오필린이 시선을 내리며 울상을 짓자, 레이든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니지 아니야. 고작 백작가 주제에 아무리 힘이 없는 공작가라고 해도 지위가 공작인데 면전 앞에서 모욕을 하다니! 이 아비가 그 앞에 있었다면 바로 목을 날렸을 것이다.”

 

 “정말요? 역시 제국의 영웅이시네요. 불의를 못 참는 그 정의감!”

 

 정의감이라기에는 거리가 멀지만, 오필린은 레이든을 띄어주었다. 그리고 그 효과는 굉장했다.

 

 “하하하, 그렇지! 이 아비가 알아서 잘 처리 할 테니. 걱정 말거라!”

 

 “네네. 그러니 꼭 재상도 되어주세요?”

 

 “그럼그럼. 그 재상 정도야 누워서...”

 

 오필린의 기분 좋은 말에 자연스레 넘어갈 뻔 했던 레이든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미 그녀의 능력을 아는 그는 자신이 그렇게 재상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서 잠시 생각을 하고 물었다.

 

 “헌데, 재상이라니 무슨 소리냐? 너에게 들릴 정도로 내가 바라고 있더냐?”

 

 “아뇨. 이건 온전히 제가 생각한 결과 아버지에게 바라는 거예요. 아버지한테 지금 들리는 욕망은 ‘우리 공주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들리네요.”

 

 “그렇다면?”

 

 “연무장에 들어가시는 아버지를 언뜻 보았을 때 들리지 않았던 욕망 때문인가 보죠.”

 

 오필린의 능력은 바라보는 순간 그 당시의 최우선시하는 욕망이 들린다. 욕망이 들리지 않는 경우는 가장 우선시해야 할 욕망을 저울질 할 때와 너무 많은 욕망들이 날뛰고 있을 때다. 전자의 경우 당사자가 그 욕망을 정한다면 바로 이어서 들리고, 후자의 경우에는 자신의 머리가 깨질 정도로 분간할 수 없는 말들로 그녀를 괴롭힌다.

 

 “내가 고민이 깊긴 했지. 그래도 다 컸구나. 우리 딸, 돌아가는 제국의 상황만으로도 아비의 심중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크다니.”

 

 “흥. 어느 못된 분들이 아카데미에 가지 않으려면 고등 시험을 치루라고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조기교육을 때려 박듯이 해서 말이죠.”

 

  오필린은 자신의 가정교사들인 피른과 테일러, 그리고 아버지의 혹독한 교육을 떠올렸다. 피른 에게는 정치와 경제 분야를, 테일러에게는 역사와 예절을, 아버지에는 오러와 검술 그리고 체술을 배웠다. 필른은 과거 필스가드의 선대 자작 즉 오필린의 할아버지에게 큰 은혜를 입어 가신이 되기 전에 제국의 4대 잠룡으로 문무 모두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어 젊은 나이에 행정관으로 임명 되었었고, 테일러는 자신의 집안이 몰락하고 그녀의 유모가 되기 전에는 역사학 전공 교수를 목표로 차근차근 올라가 영애로써는 최초로 아카데미 여성 부교수가 되었다.

 

 “그렇다면 내가 무엇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것 같으냐?”

 

 “일레인 후작님의 사례 때문이겠죠. 저를 잃으실까봐, 겁이 나시는 거겠죠. 아닌가요?”

 

 “그래. 맞다. 제국민들이 본다면 손가락질 할 이유지만, 내게 가족이라곤 이제 너 하나뿐이구나. 너를 잃는다면, 난 모든 걸 잃는 것 일테니. 그 수많은 기사들이 지키고 있던 일레인의 집 조차도 암살자를 막지 못했다. 심지어 그런 짓을 벌일 인물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 더욱 안타깝지. 몰락한 귀족 집안, 전란으로 나라를 잃은 왕족들과 귀족들, 패전한 국가들, 심지어 글레인 제국 내에서 개전 용사들을 시기 질투하는 신구(新舊)귀족세력들 까지 그 적들이 내가 재상이 되고자 마음먹는 순간 필스가드로 화살을 돌리겠지.”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전 아카데미에 들어갈게요. 아카데미는 힘들겠지만, 그곳을 지키는 기사들은 제국 최고의 기사들인 제국 기사단 여하가 있고, 교수들 중에서도 마법과 무의 끝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아카데미에 말이냐? 물론, 너의 선택이라면 존중하겠지만, 너의 그 능력이 너를 계속 괴롭힐 텐데 괜찮겠느냐.”

 

 “이제 어느 정도 제어가 되니 괜찮아요. 아버지를 도울 순 없지만, 제 자신을 지킬 힘을 기를게요. 인맥부터 시작해서 문무(文武)를 모두 갈고 닦아서 이 세상에 필스가드의 공녀가 누구인지 보여줄게요. 아버지가 재상이 되지 않는다면, 황제 혼자서는 이 제국을 감당할 수 없어요.”

 

 레이든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잠시간 말이 없자, 오필린은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재상이 되어주세요. 아버지.”

 

 ******************

 

 “벌써 오필린이 14살이란 말이지.”

 

 서재 안에 달빛이 아른 거리고, 레이든은 서재 한편에 자리 잡은 와인을 따서 잔에 따랐다. 와인을 들어 한 모금을 마신 뒤, 조금 전 오필린이 잡은 손을 바라보았다.

 

 ‘재상이 되어주세요. 아버지.’

 

 레이든은 오필린의 말을 회상하며 미소 지었다. 오필린은 능력 때문에 항상 양보를 하고 눈치 빠르게 원하는 걸 포기만 해왔다. 그런 자신의 딸이 이렇게 진지하게 자신에게 부탁을 한 적이 있었던가. 그리고 그 부탁마저 전쟁이나 다니는 통에 같이 있어주지도 못한 못난 아비를 위한 간절한 청이라.

 

 “안 들어 줄 수야 없지.”

 

 자신의 딸이 자기를 위해서 그렇게 가고 싶어 하지 않던 아카데미에 가고, 훗날에는 사교계까지 나갈 것이다.

 

 “정말이지. 못난 아비구나.”

 

 레이든은 잔을 들고 창문 밖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사파이어. 당신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레이든은 14년 전 헤어진 연인을 회상하며, 쓰게 웃었다.

 

 ***********

 

 ‘그 아이의 이름은 오필린이예요. 오필린은 제가 나고 자란 곳에서 핀 연분홍빛 꽃이죠.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꽃이예요.’

 

 ‘사...사...파이....’

 

 ‘오필린의 꽃말은 순애예요. 이 꽃을 받는 그대를 영원히 사랑합니다 라고 알려져 있죠.’

 

 ‘으...윽...’

 

 ‘사랑해요. 레이든. 오필린을 잘 가꿔주세요. 부디 못난 어미는 죽었다고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제 진명은...’

 

 ***********

 

 

 상념에 잠겨 있던 레이든은 남은 와인을 입에 털어 냈다.

 

 “니아르, 오늘따라 그대가 보고 싶군. 지금도, 어디선가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이 정도 어리광은 괜찮겠지?”

 

 달빛이 창문 틈사이로 퍼져나간다. 그 달빛을 보며 니아르의 백은발을 생각하던 레이든은 책상 위에 있는 차임벨을 흔들었다. 그리고 곧 피른이 서재에 모습을 드러냈다. 레이든은 무거운 표정으로 피른을 바라보았다.

 

 “피른, 내일 황궁으로 갈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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