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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제국의 연인
작가 : Beastic
작품등록일 : 2017.7.11

자작집안에서 태어나 연애 결혼을 꿈꾸며,

향수나 만들며 살아가는 소박한 꿈을 지닌 오필린

하루 아침에 공녀가 되더니

어느 날 꼬맹이랑 약혼을 했다.

근데 이녀석 팩트폭격기에 돌직구만 던지는데, 화가 나서 결투 신청을 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어느 날 꼬맹이가 남자가 되고 돌이 짱돌이 되서 날아 온다.

판타지한 세상에서 스릴 넘치는 인생을 살며 알콩달콩한 사랑을 꿈꾸는 공녀

지루한 세상에서 쉬운 인생을 살며 복수를 꿈꾸는 후작

훗날 제국의 연인으로 불리며 대륙 전역을 떠들썩하게한 남녀의 알콩 살벌한 러브코메디

 
1장 1부 그 공녀의 사정(2)
작성일 : 17-07-11 15:12     조회 : 287     추천 : 0     분량 : 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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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공녀의 사정 (2)

 

  글레인 제국의 공작가 만이 탈 수 있는 육마(六馬)가 수도 케니스의 가도를 힘차게 달리고 있을 때, 마차 안을 구경하며 홍조를 띈 리나를 바라보며 오필린은 한숨을 쉬었다.

 

 “와, 내가 너 덕분에 육마가 끄는 마차를 다 타보네.”

 

 “말 여섯이 끄는 게 뭐가 대수라고, 가도 달릴 때는 속도도 못 내서 별 차이도 없다더라.”

 

 “얘는, 그래도 그게 어디야. 안정감부터가 다르네. 와 이거 비단이야? 동방에서 힘들게 구한다던데, 공작가는 그냥 마차 장식에 쓰는 구나.”

 

 “리나, 가만히 좀 있어.”

 

 리나가 육마를 본 순간부터, 정신없이 마차 안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 상태로 가도에 올라오니 오필린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얘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그렇게 청초한 척, 순진한 척하면서 내 앞에서는 왜 이러는지.’

 

 리나의 상태가 끝날 기미가 안 보이자, 오필린은 옆에 조용히 앉아있던 테일러를 보며 말했다.

 

 “테일러, 리나에게 향수 건네줘.”

 

 “네. 아가씨.”

 

 오필린의 담당 시녀 테일러는 무릎 위에 있던 바구니에서 잘 포장된 향수병을 리나에게 건넸다.

 

 “와, 드디어 공녀님의 향수를 받아 보네.”

 

 “얼마나 대단한 거라고.”

 

 “그래도 7년간 노력했잖아? 대단해 우리 오필린.”

 

 리나는 포장지를 뜯고서, 향수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팔목에 향수를 뿌렸다.

 

 “리나의 이미지에 맞게, 떡갈나무를 베이스로 해서 백합과 섞는 것도 나쁘지 않은 데 이번에는 로즈마리의 특유한 향을 은은하게 베어냈어. 오크모스를 전체적으로 써서......”

 

 오필린의 활기를 띈 채 설명을 이어가자, 리나는 향을 맡더니 한 손을 들고 제지했다.

 “오필린, 네가 설명해도 나는 못 알아들어. 히히. 그래도 향은 정말 좋네. 실력 많이 늘었구나. 14살의 나이에 이 정도라니. 대단한데?”

 

 “큼. 이래 뵈도, 향수 제조만 7년차거든?”

 

 “근데, 이걸 어쩌나 그 좋아하는 향수도 내년 이면 맡을 시간도 없을 텐데?”

 

 “그러게 말입니다. 눈앞이 캄캄하다 정말.”

 

 오필린은 얼굴을 한 번 쓸어 내렸다. 내년의 일도 걱정이지만, 지금 당장 황태자비 후보에서 탈락하는 일이 우선인지라,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서, 일단 상업 지구로 가는 건 알겠는데, 어딜 갈 생각이야?”

 

 “수도에서 영애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곳은?”

 

 리나의 질문에 오필린은 질문으로 답했다. 오필린이 던진 질문에 곰곰이 생각을 하던 리나는 이내 몇 개의 답을 추려 내었다.

 

 “영애들한테 인기 좋은 곳은 요즘은 글레인 최고 디자이너라는 비튀안 오르만이 수장으로 있는 ‘비튀안 드레스실’, 전 제국 요리사가 만든 디저트 카페 ‘메일 카페’, 노년이시지만 후작 부인이자 모든 영애의 롤 모델이자 사교계의 지지 않는 꽃인 뮤즈 부인이 운영하시는 ‘오팔 살롱’, 어린 영애들과 영식들이 자주 드나드는 유흥의 주점 ‘케이지’가 있겠지.

 

 “케이지는 지금 같은 백수 대낮에는 열지 않으니, 논외로 치고 역시 소문이라면 살롱이 그 어디 보다 빠르겠지.”

 

 “오팔 살롱에 간다고? 지금? 아무 준비도 없이?”

 

 리나는 입을 벌린 채 오필린을 바라보았다. 오필린은 당연하다는 듯이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오팔 살롱의 정기 오픈 타임은 매주 수요일 1시부터 4시 맞지?”

 

 “그건, 그렇지. 용케도 알고 있네.”

 

 “이보세요. 저도 글레인 제국의 영애입니다. 그 정도는 알고 있어. 애초에 정기 오픈 때에는 초대장도 필요 없을 테고 네 말대로 요즘 핫한 우리 둘이 간다면, 뮤즈 후작 부인도 두 손 들고 환영할 걸?”

 

 “와, 내 입에서 글레인 제국 영애라는 말이 나오다니, 아무래도 네가 죽을 때가 됐나보다.”

 “뭔 말을 못해. 아무튼 운 좋게도 오늘은 수요일이고, 내가 벌일 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터트릴 수 있는 무대가 있는데, 마다 할 이유가 없지.”

 

 “대체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건데?”

 

 “뮤즈 후작 부인한테는 죄송한 일일지도 모르는데......”

 

 오필린은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돌려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창문 밖에서는 전쟁이 남긴 상처를 하루 빨리 사라지게 하려는 듯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의 얼굴에는 5년 간 사라져 있었던 웃음과 행복이 새겨져 있었다.

 

 ‘황제가 이걸 노렸다면, 그건 그것대로 대단하네. 역시, 시대의 명군인가.’

 

 창문 밖을 구경하던 오필린과 그것을 조용히 지켜보던 리나는 곧 말이 멈추는 것을 느꼈다.

 

 “아가씨, 오팔 살롱에 도착하셨습니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마부의 중후한 음성을 들으며, 오필린은 상념에서 깨어났다.

 

 “그럼 가볼까?”

 

 오필린이 매무새를 고치고 일어서려 하자, 리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진... 진짜 들어갈 생각이야?”

 

 “왜? 궁금하다며 마차 안에 있어도 돼.”

 

 오필린은 키득키득 웃으며, 리나를 바라보았다. 리나는 아랫입술을 씹으며, 결심 한 듯 일어섰다.

 

 “진짜 오늘 화장도 별론데. 하아, 그 붉어진 눈으로 바라보는 영애들의 웃음을 어떻게 감당할지.”

 

 “소녀는 항상 순진해야하며, 영애는 항상 긴장해야한다. 그리고 숙녀는 항상 영악해야한다.”

 

 오필린은 지그시 리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리나는 알았다는 듯이 한 숨을 쉬었다.

 

 “뮤즈 후작 부인이 어떻게 사교계의 지지않는 꽃이 되었냐는 질문에 한 대답이지. 그래 긴장하지 않은 내 잘못이다.”

 

 “그럼 가보자고.”

 ******************

 

  펀치 백작 가문의 영애 코크스크류는 뼈 속부터 귀족이다. 오직 귀족만이 모든 것을 누리며, 사람대접을 받아야 한다. 또한, 그 귀족 사회 안에서도 한 번 자작은 영원한 자작이며, 한 번 공작은 영원한 공작이다. 자신보다 아래의 사람이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을 그리고 자신보다 높이 올라가는 것을 죽도록 못 견딘다. 요즘 글레인 제국에 둘만 모이면 나오는 주제인 황태자비 선발에 있어서도 그녀도 나름의 준비를 해서 입후보되기 위해 노력했다. 어디 가서 꿀리지 않을 외모에, 자신의 영지에 있는 백철 광산을 이용해서 전쟁 중에 모았던 돈을 무기로 자신의 영지 뿐만 아니라, 주변 영지에 까지 돈을 뿌리고 난민 구호소까지 지원했다. 하지만, 후보는 다른 세 영애였으며, 무려 그 중 두 명은 자작 가문이었다.

 

 ‘젠장, 어째서... 시스티는 그렇다고 쳐도, 하루아침에 공녀가 되고 승전식때 한 번 사교계에 모습을 보인 년이 나를 제치고 후보라니...’

 

 코크스크류 영애는 자신의 분노를 풀기에는 주변의 노예들이나 하녀들은 약했다. 성인식도 데뷔탕도 치르지 않는 어린 영애가 자신을 오만한 눈으로 쳐다보는 상상에 미칠 듯이 소름 끼쳤다.

 

  그래서 사교계를 나갈 때마다 펼쳐지는 공녀에 대한 칭송들에 약을 치기 시작했다. 물론, 그녀 혼자였다면 눈치를 받고 쫓겨났겠지만, 아카데미에서 사귄 많은 영애들과 입후보가 되지 못해 배 아파하는 영애들이 뒤에서 받쳐주니 자신도 자연스레 동화 되어 험담의 수위를 높여 갔다.

 

 ‘아린의 영광이 비춰지길, 영애, 그 이야기 들으셨나요?’

 ‘글레인 제국의 모신 아린의 영광이 깃들기를, 무슨 이야기 말이죠?’

 ‘공녀가 사실은 몸에 장애가 생겨서, 집에서 수양한다는 소문 말이에요.’

 ‘검을 좋아한다더니, 결국 그렇게 됐군요. 자고로 영애가 검이라니 웃기지도 않죠? 혹시 아나요? 장애라는 이야기도 공녀 스스로 소문내고 집에 기사라도 들여서 질펀하게 놀고 있을지?’

 ‘어머어머, 영애도 참 공녀가 올해로 14살인데 그럴 일 있겠어요?’

 ‘이건 사실 비밀인데......’

 

 이런 식으로 사교계에서 공녀의 소문은 어떤 이야기로 시작하든 남자 문제로 끝이 났다. 그런 여러 과정을 보면서, 그녀는 오래 앓던 이가 빠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오늘도 천한 자작 년을 털기 위해서, 그녀의 아카데미 친우들과 사교계의 중심인 오팔 살롱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어? 저기 지나가는 영애들은 오필린 공녀와 리나 영애 아닌가요?”

 

 코크스크류 영애는 자신의 옆에서 걷던 주근깨 소녀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그 눈앞에는 살구 꽃 같은 연분홍색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며, 초록색 드레스에 연 노란색 숄을 걸치고 있는 귀여운 영애와 햇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비취색 머리카락과 흰 원피스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영애가 있었다.

 

 코크스쿠류 영애는 보는 순간 아름답다고 생각한 자신에게 분노를 느끼며, 눈앞의 대상 중 한명이 그 공녀라는 걸 깨닫고 경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입 밖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아, 그러고 보니 어시스트 영애 그 소문 들으셨나요?!”

 

 그녀의 목소리는 오필린과 리나에게 닿을 정도로 컸으며,

 

 “세상에, 공녀가 침실에 안 나오는 이유가 예전부터 연애결혼을 외치더니 검술을 가르쳐 주던 기사랑 눈이 맞았다지 뭐예요?”

 

 “네? 네?”

 

 그 말은 주변의 모든 영애들을 당황시킬 정도의 내용이었고,

 

 “정말이지 그런 저급한 자작가의 영애가 영광스러운 글레인 제국의 공녀라니!”

 

 그녀의 마지막 말은 자신의 눈앞에 연분홍빛 ‘악귀’를 데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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