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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고귀한 여자
작가 : 솜솜
작품등록일 : 2017.7.1

본격 여주 여왕되는 이야기.
환생물, 당찬 여주. 스윗 남주. 힐링, 성장물.
(주의 : 흐름상 남주가 살짝쿵 늦게 등장.)

엄마에게 버림받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살해당한 뒤 환생해서도 여러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여주.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기로 마음먹자 만나게 된 여러 인연을 통해 점점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됨.(남주, 충성스러운 시녀 등등.)


(제 멜주소와 트윗 주소 입니다..ㅎㅅㅎ
pang_0315@naver.com / @aSweet_world )
*트위터에는 업뎃 소식이 올라온답니다 ㅎㅎ

 
18.
작성일 : 17-07-10 22:55     조회 : 367     추천 : 1     분량 : 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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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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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몸과 정신이 뱅글뱅글 도는 것 같은 게 정말 기괴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순식간에 끝나고 곧 발바닥에 맨 땅이 닿았다.

 

  몸이 순간 휘청거리며 바닥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 했지만 노아가 팔을 계속 잡고 있었던 건지 바닥과 박치기를 하는 신세는 면할 수 있었다. 노아의 손에 매달린 채 애써 중심을 잡으려 노력하며 고개를 돌려 메리 쪽을 보니 메리의 표정이 매우 창백하고 금방이라도 토를 할 것 같은 얼굴인 게 나보다 더 상태가 심각해보였다.

 

  텔레포트가 이렇게 후유증이 심한 마법이었다니. 편리하긴 했지만 직접이용하고 나니 조금 거리낌이 생겼다. 계속 메리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나도 토가 올라올 것 같아 얼른 얼굴을 돌렸다.

 

  “이제 괜찮아. 놔줘.”

 

  어지럼증이 좀 가셔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주위를 둘러봤다. 도시 근처의 야산인 것 같았다.

 

  “메리, 좀 괜찮아?”

 

  “네, 네! 괜찮아요! 공주님.”

 

  열심히 고개를 주억거리며 대답하는 메리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상태가 나아보였다.

 

  “그럼 도시로 내려가자. 말을 사야겠어.”

 

  아무리 엄청난 마법사라해도 텔레포트를 물 쓰듯 쓸 수는 없을 테니 효율적인 이동수단이 필요했다.

 

  “공주님 지금 내려가면 잡힐 수도 있지 않나요?”

 

  메리가 두려움을 가득 담고 물었다.

 

  “아직은 괜찮으니까 걱정 마 메리. 내가 도망쳤다는 게 확실해 져야 날 쫓을 텐데, 그런 이것저것을 조사하려면 적어도 삼사일은 딜레이 될 거야. 그리고 그쪽에서는 수도를 벗어났을 거란 생각조차 못할 테니 최소 하루는 더 번 셈이지.”

 

  “그렇군요!”

 

  메리의 표정이 한결 밝아보였다. 노아와 메리를 이끌고 산을 내려가는데 문득 확인해야 할 게 떠올랐다.

 

  “근데 너희 말 탈 줄 알아?”

 

  “응.”

 

  “헉 맞다! 아뇨?!”

 

  메리와 노아가 동시에 상반된 대답을 했다.

 

  “괜찮아. 한 명이라도 탈 줄 알면 됐어. 말 하나에 셋까지는 못타니까.”

 

  “공주님은 탈 줄 아세요?! 배우신 적 없지 않아요?”

 

  “네가 몰라서 그렇지 꽤 타.”

 

  “네에? 이상하다? 진짜 언제 배우신 거지?”

 

  메리가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린다.

 

  언제배우기는. 전생에 배웠지. 승마랑 골프를 취미로 갖지 않으면 계약도 못 따내는 더러운 세상이었으니까.

 

  도시에 도착해 말 두 마리를 산 후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도시를 벗어나는 동안 경비병이 딱히 얼굴을 확인한다든가 하지 않는 걸 보니 일이 예상대로 진행되는 것 같았다.

 

  그래도 혹시 모를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치렁치렁한 금발 가발을 머리에 쓰고 움직였고 메리를 위해서는 염색약을 샀다.

 

  성 밖으로 나와서 말을 타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메리가 말을 타본 적이 한 번도 없는지라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다.

 

  “메리, 겁먹지 말고 여기 밟고 올라오면 돼. 내가 잡아 준다니까?”

 

  내가 먼저 말에 타고 메리를 태우려는데 메리가 워낙 무서워해서 힘을 잔뜩 주는 바람에 내 힘으로는 도무지 끌어올릴 수가 없었다.

 

  “괜찮으니까 힘 좀 빼봐 메리.”

 

  메리를 내 뒤로 태우기 위해 계속 실랑이를 하는 중 노아가 말에서 내려 다가왔다. 그리고 메리의 허리를 덥석 잡더니 순식간에 내 뒤로 앉혀 주었다.

 

  메리가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지만 곧 자신이 말 위에 앉아있다는 것을 깨닫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어....... 히, 힘세네, 노아. 고마워.”

 

  놀란 건 나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얼떨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노아가 흘끗 쳐다보더니 제 말에 다시 훌쩍 올라타서 말을 출발시켰다.

 

  “메리 우리도 출발할거니까 가방 잘 메고, 허리 꽉 잡아.”

 

  “네, 네!”

 

  메리가 허리를 잘 잡은 게 느껴져서 나도 힘차게 말을 출발시켰다.

 

  “이럇! 가자!”

 

  말은 무척이나 오랜만에 타 본 것이었지만 많이 불편하거나 어색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최대한 큰 도시를 피하고 작은 마을만을 통과하여 이동했다. 그리고 역시나 내가 예상했던 대로 일주일 정도가 지나자 전국에 공고가 났는지 각 도시 중앙 게시판에 내 인상착의가 묘사되어있는 방이 붙었고, 성문 경비가 삼엄해졌다.

 

  국경을 넘기 전 마지막 도시에 들러 식료품을 샀다. 그리고 가는 길에 소문으로만 들었던 방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 중앙 게시판이 있는 곳을 들렀다. 게시판 앞에는 여러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공고문을 보고 있었다.

 

  공고문에는 꽤 재미있는 내용들이 쓰여 있었다. 8공주가 더 엘더른과의 국혼 진행 도중 사라졌다 라. 울그락불그락 하고 있을 이안의 얼굴이 눈에 선했다.

 

  어! 현상금이 있네?

 

  세상에. 오천만 골드??

 

  내 전 재산의 다섯 배보다도 큰 액수였다. 메이븐에서 고작 나 따위를 찾기 위해 이런 큰돈을 걸었을 리가 없는데.

 

  눈이 튀어나오게 큰 액수에 놀라 방을 다시 살피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고문에는 메이븐의 인장과 함께 더 엘더른의 인장이 찍혀있었다.

 

  미쳤구나 이안. 더 엘더른의 황제도 그렇지, 제정신인가? 아들이 이런데 돈을 쓰는 걸 돕다니.

 

  초상화는 꽤 많은 돈을 들여 그린건지 내 실물과 거의 비슷했고, 인상착의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도 상당히 상세했다.

 

  평소에 옅은 갈색의 가발을 쓰고 다니며, 변장에 능하고 20대의 갈색머리 시녀와 함께 다닐 거라니. 메리의 인상착의도 마찬가지로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정보에 흠칫 소름이 돋아 모자를 더 푹 눌러썼다. 이안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혈안이 되어 나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정도라면 제국의 인력도 동원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누군가 내가 알지 못하는 실력자가 내 뒤를 차근차근 쫓아오고 있을지도 모른다니. 생각만해도 등줄기가 서늘했다.

 

  “가자 노아. 마리나.”

 

  “네 공ㅈ... 아, 아니 보스.”

 

  메리가 바꿔 불러야하는 호칭이 익숙하지 않은지 버벅거렸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조심해 마리나. 신경 쓰이니까.”

 

  “네, 넷!”

 

  “그리고 화장 지워지니까 얼굴만지지마.”

 

  메리가 화들짝 놀라며 얼굴로 향하던 손을 내린다. 아직까지는 그 누구에도 의심받지 않았을 정도로 완벽에 완벽을 더한 계획을 짜서 움직였지만 혹시 모르니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해야했다.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 위해, 말을 맡겨두었던 식당을 향해 걸어가는데 노아가 말을 걸어왔다.

 

  “다른 건 다 알겠는데 왜 나까지 변장을 시키는 거지?”

 

  “그야 당연히 네가 너무 잘생겼으니까 지. 너무 눈에 띈단 말이야.”

 

  “.......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군.”

 

  무슨 말? 잘생겼다는 말?

 

  “사실이잖아. 나도 네가 웬만큼 잘생겼으면 변장 안 시켜. 근데 그 웬만큼이 아니라서 아무데서나 이목을 끄니까 그렇지. 심하게 말하면, 네 외모가 내 계획에 피해를 준단 말이야.”

 

  “... 그렇군.”

 

  “알아들었다니 다행이네. 어쨌든 내 말에 순순히 따라줘서 고마워.”

 

  보통은 싫다고 할 법도 한데 말이다.

 

  “...계약할 때 그랬잖아. 높은 임금을 주는 대신 웬만하면 네 말에 따르라고.”

 

  “맞아. 그랬지.”

 

  그렇다고 거절도 하지 말고 내 말을 다 따르라는 의미는 아니었는데.

 

  노아는 알면 알수록 딱 사기당하기 좋은 인간형이었다. 첫인상을 생각해보면 분명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파악하려고 하는 눈빛을 했었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여서, 아예 멍청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하게 약간... 뭐라고 해야 하지... 그래, 말을 너무 잘 들어줬다.

 

  꼭 옥장판 파는 사람이 설득만 잘한다면 백 개라도 사줄 것 같은 호구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다고 마냥 착하기만 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러나 더 생각에 잠길 틈도 없이 바로 근처에서 들려오는 내 얘기들 때문에 몸이 저절로 경직되었다. 긴장한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메리도 나와 마찬가지로 잔뜩 굳어서 앞만 보고 걸었다.

 

  걷다보니 어느새 식당 앞에 도착해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식당 안도 역시 나에 대한 얘기로 시끌시끌했다. 확실히 오천만 골드라는 엄청난 현상금의 여파가 크긴 한 것 같았다.

 

  “아니, 그렇게 많은 인간들이 8공주를 찾고 있다는데 하늘로 솟은 건지 땅으로 꺼진 건지 흔적이 쥐꼬리만큼도 안 보인다는 게 말이 되는 거냐?!”

 

  근처 테이블에 앉은 근육이 우락부락한 남자가 맥주잔을 세게 내려놓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보, 보스.”

 

  메리가 겁먹은 눈을 하고 나를 작은 목소리로 불렀다.

 

  “쉿. 조용히 해봐.”

 

  메리를 조용히 시키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갈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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