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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포이즌 로드
작가 : 브라더
작품등록일 : 2017.6.30

'내가 이 세계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건 아니었어… 그저, 새로운 세상을 즐기고 싶었건만…'

의도치 않은 죽음으로 인한 새로운 세계의 환생, 마냥 좋았던 처음과는 달리 자신의 매개체가 되는 2가지 능력으로 인한 불운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며 도저히 평범한 삶을 살수없게된다.

대륙을 공포로 물들일 그가 각성한다!

 
15. 토벌작전 (3)
작성일 : 17-07-10 19:50     조회 : 341     추천 : 3     분량 : 9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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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류한은 새벽부터 잠도 제대로 청하지 못한채 병사들의 손에 끌려 한창 선봉으로 출전준비를 하느라 바쁜 선봉부대로 던져지게 되었다.

 

 

 류한을 끌고가던 병사들은 뭐가 그리 불안한지 계속해서 류한을 힐끔거렸지만 아마도 그것은 류한이 잠재적으로 내뿜고있는 불길한 기운탓일것이다.

 

 

 선봉토벌대는 총 100명으로 이루어진 정예들로만 이루어져있는줄로 알고있었지만…

 

 류한의 눈에 들어온 선봉대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결코 정예로 보이지 않는 폐급 병사들뿐이었다.

 

 

 관찰 스킬로 한명 한명 세세히 살펴본 결과 류한을 제외한 99명의 병사들중 거의 절반이 넘는 병사들이 에반 그리츠와 같은 '배신'의 진명을 가지고 있었다.

 

 나머지는 부레안 백작의 충실한 병사들이었는데 그들은 지금 무슨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는것 같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류한의 관찰스킬이 없었다면 류한도 몰랐을터이니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혹시 류한님이십니까?"

 

 "아? 네 제가 류한입니다."

 

 "반갑습니다. 전 케르디안 칼츠입니다."

 

 

 한참 주변을 둘러보며 혀를 차고 있던 류한에게 누군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훤칠한 얼굴과 금발의 숏컷을 가진 청년은 웃는 얼굴로 류한에게 악수를 권했다.

 류한은 갑작스러운 호감표시에 당황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악수를 하며 관찰로 청년을 살폈다.

 

 

 -이름 : 케르디안 칼츠 진명 : 충신(忠臣)

 

  직업 : 직속기사(준남작, 소드익스퍼트 중급)[부레안 백작 직속] 성향 : 정의감

 

  레벨 : 42

 

  근력(STR): ??

 

  민첩(DEX): ??

 

  체력(CON): ??

 

  지력(INT): ??

 

  마력(MEN): ??

 

  운(LUCK): ??

 

 

 

  보너스 스탯 : ??

 

 

 

  생명력(HP): 4000/4000 마나(MP): 1000/1000

 

 

 금발의 청년미남은 놀랍게도 기사의 신분으로 부레안 백작의 충신이었다.

 

 게다가 나이도 류한 자신과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데 벌써 소드익스퍼트 중급의 경지와 레벨이 에반그리츠 보다 더 높은것으로 보아하니 노력파인지 영재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대단한 사람인것은 확실했다.

 

 

 게다가 배신자가 판을 치고 있는 이 상황에서 류한은 자신의 편을 만난 것 같아 대단히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관찰 스킬로 세세하게 케르디안 칼츠의 정보를 살펴보던 류한은 자신이 지금 무의식중에 너무 반가운 나머지 칼츠의 손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아하하… 인사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하하…"

 

 "네? 아아! 죄, 죄송!"

 

 

 당황해하는 칼츠의 목소리를 들은 류한은 황급히 손을 떼며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직급이 가신이라고 해도 기사의 신분이랑 견주어 봤을때는 아직 넘볼 수 없는 위치였다.

 

 칼츠는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손사래를 치며 류한의 어깨를 잡아 올렸다.

 

 

 "하하 괜찮습니다. 보아하니 제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고 계신것 같군요?"

 

 "예, 대충은 짐작했습니다."

 

 "음, 눈썰미가 제법 좋으신것 같습니다? 하하하!"

 

 

 기사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류한에게 꼬박꼬박 존칭을 써주는것을 보니 케르디안 칼츠의 성품 또한 나쁘지 않을것이라 자연스레 짐작이 되었다.

 

 케르디안 칼츠는 자신이 선봉대를 이끌 지휘관으로 편성이 되었다고 설명해주며 선봉의 역활과 어떤식으로 수색정찰이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류한에게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작전은 이렇다.

 

 케르디안 칼츠의 지휘아래 일백의 병사들이 해충이 근원지를 둘러싼다.

 

 그리고 케르디안 칼츠와 류한을 포함, 30의 병사들이 근원지 초입을 정찰 및 토벌을 진행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밖에 대기하고 있던 나머지 병사들이 지원을 부르거나 퇴로를 확보하는것이었다.

 

 어제 미리 정찰을 나갔다가 돌아온 병사들의 말에 의하면 깊숙한 동굴에 근원지가 있다는것 같은데 정찰을 나갔다 돌아온 병사들이 배신자인지 아군인지 정확히 알수없어 류한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가 힘들었다.

 

 

 류한은 칼츠에게 살짝 귀뜸을 해줄까도 생각했지만, 곧 그 생각을 접고 말았다.

 

 지금 부대의 총 지휘권자는 부레안 백작의 약화로 인해 에반 그리츠가 대신 맡고 있다는 것때문이었다.

 

 지금 여기서 내부 분란이 일어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한들 반드시 부대는 무너져버릴것이다.

 

 게다가 류한이 대충 살펴본 바로는 배신자들이 거의 대다수였기 때문에 분란이 일어남과 동시에 피바람이 불어닥칠것은 당연지사였고,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한 부레안 백작은 필시 감정에 휩 쌓여 좋지 않은 선택을 내릴것 같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계속 놔두기도 애매모호한것이, 저들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아직 확실하게 밝힌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책을 세울것이 필요한 일인데, 부레안 백작의 천막은 에반 그리츠와 그 부하들이 출입을 통제하여 만날수도 없으며 케르디안 칼츠에게 상황을 설명해준다 한들 믿을지도 의문이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한것은 바로…

 

 

 "에반 그리츠경은 아주 훌륭한 기사정신을 가지고 계시죠! 하하!"

 

 

 케르디안 칼츠는 에반 그리츠를 맹목적으로 신뢰하고 있는것 같았다.

 

 왜 그런것들 있잖은가? 같은 기사직을 맡으면서도 그중에서도 누군가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것…… 하필 그 대상이 배신자임을 알았다면 케르디안 칼츠의 표정은 어떤 식으로 변할것인가?

 

 존경하는 기사가 기회주의자에다가 배신자에 자신의 주군을 독살하려 했다는것을 안다면 존경심이 곧 수치심과 실망감으로 바뀌어 당장에라도 검을 뽑아 달려들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류한은 어떤식으로든지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고있었지만 도저히 찾아낼수가 없었다.

 

 현대에서 어른들이 증거 불충분으로 악당들을 잡아넣지 못할때의 분함과 억울함이 어떤 감정이었는지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류한 혼자서 지끈거리는 머리를 긁으며 고민하고 있을때 한 병사가 뛰어와 칼츠에게 무릎을 굽히며 보고를 올렸다.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에반 그리츠님께서 이 서신을 전해주라 하셨습니다."

 

 

 "음? 알겠습니다. 서신을 읽어보고 갈테니 바로 출정할수있도록 준비하십시오"

 

 

 "넵!"

 

 

 병사는 종이로 된 두루마리 하나를 케르디안 칼츠에게 넘기고는 잽싸게 달려나갔다.

 

 저렇게 군기가 잡혀있는 병사들은 전부 부레안 백작의 충실한 병사들임이 틀림없다.

 

 왜 갑자기 이런 흑막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병사들의 대다수가 등을 돌린사실을 부레안 백작이 알게되었을때 과연 무슨일이 벌어질까?

 

 

 

 케르디안 칼츠는 에반 그리츠에게서 온 서신을 찬찬히 읽어보고있었는데 그 표정이 시시각각으로 변해갔다.

 

 한줄한줄 읽어나갈 때 마다 진중한 표정에서 당황하는 표정, 믿을수없다는 표정 등등 서신의 내용이 절로 궁금해질 정도의 얼굴이었다.

 

 

 

 "무슨 내용이 적혀있길래 그리 심오하신 표정을 지으십니까?"

 

 

 "흠흠… 아, 아닙니다. 자 그럼 더 지체되기 전에 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신을 급히 감추듯 품속에 집어넣고서 케르디안 칼츠는 그대로 병사들이 대기하고 있는

 

 대열로 향하였다. 평소였다면 칼츠의 행동에 류한도 별 생각 안하고 뒤따랐겠지만 그 서신을 작성한 주인공이 배신자 에반 그리츠이기에 어떤 내용인지 꼭 알아야할 필요성이 있었다. 케르디안 칼츠의 표정을 보아하니 서신의 내용이 심상치 않음을 알수있었지만 무턱대고 서신을 보여달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니 류한으로써는 답답하지만 방법이 없기에 일단은 넘겨두기로 하고 케르디안 칼츠의 뒤를 따랐다.

 

 

 

 

 

 

 

 "류한님은 말을 탈줄 모르시니 군수물자 마차에 타고 오시면 될듯 합니다."

 

 

 

 

 

 

 

 "아, 알겠습니다“

 

 

 

 

 

 

 

 “승마는 어디서든 쓰이니 배워 두는게 좋을듯합니다. 그럼, 선봉대 출정하겠습니다!”

 

 

 

 

 

 

 

 케르디안 칼츠의 출정 명령에 류한을 제외한 99명의 병사들의 힘찬 함성과 함께 선봉대가 출발하였다. 케르디안 칼츠의 선두행렬 뒤에 30의 기마대가 천천히 움직였으며 그 뒤로 보병대 절반과 군수물자 행렬, 나머지 보병대의 순으로 진을 나섰다.

 

 류한이 위치한곳은 군수물자 행렬의 중심 군수물자 마차안이었다. 비좁고 탑승감이 좋지않았지만 보병들처럼 행군하지 않아도 되며 게다가 몰래 병사들을 관찰해나가며 배신자들의 동태를 살필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해충들의 근원지는 부레안 백작의 임시 진으로부터 얼마 멀지않은 동굴이었기에 한시진도 채 걸리지 않아 도착할수있었다. 행군하는동안 배신자들은 어떠한 낌새도 없었지만 류한은 계속 자신을 조여오는 불안감을 떨칠수 없어 조급해 했다. 아무래도 그 서신의 내용을 자신이 읽어봤어야 어떤식으로든지 대처할수 있다고 생각하는듯 했다.

 

 

 

 울창한 숲을 곧바로 가로질러 조금만 들어서면 딱 봐도 음침한 기운이 흘러나오는 동굴에 도달할수 있었는데 해충들의 근원지인곳 치곤 동굴 주변에서는 영지에서 봤던 작은 벌레들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낄법도 한데 류한을 제외한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고 케르디안 칼츠의 지시를 기다렸다.

 

 

 

 “동굴을 중심으로 각기 제 위치로 돌입하십시오!”

 

 

 

 케르디안 칼츠는 근원지에 도착한 시점부터 능숙하게 병력들을 배치하더니 음침한 기운이 흘러나오는 동굴을 중심으로 원형 진을 배치했으며 곧바로 동굴 탐색을 할 정예 인원 30명을 소집하였다.

 

 류한 역시 동굴 탐색 멤버에 소속 되어있으므로 케르디안 칼츠의 앞에 서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대열을 갖추는 30의 병사들을 관찰 스킬로 확인하였다.

 

 대열을 갖추는 병력들은 놀랍게도 거의 대부분이 케르디안 칼츠와 같은 충신과 엘리트들이며 믿을만한 실력자들이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대열을 갖춘 2명의 정보를 확인하던 도중 이상한점이 발견되었다.

 

 

 

 -이름 : 라이노스 진명 : 은의 얼굴(silver face)

 

  직업 : 은의 얼굴 간부 성향 : 과묵한 자

 

  레벨 : 61

 

  근력(STR): ??

 

  민첩(DEX): ??

 

  체력(CON): ??

 

  지력(INT): ??

 

  마력(MEN): ??

 

  운(LUCK): ??

 

 

  보너스 스탯 : ??

 

  생명력(HP): 3200/3200 마나(MP): 1700/1700

 

 

 -이름 : 코른 진명 : 은의 얼굴(silver face)

 

  직업 : 은의 얼굴 단원 성향 : 기회주의자

 

  레벨 : 49

 

  근력(STR): ??

 

  민첩(DEX): ??

 

  체력(CON): ??

 

  지력(INT): ??

 

  마력(MEN): ??

 

  운(LUCK): ??

 

 

  보너스 스탯 : ??

 

 

  생명력(HP): 2150/2150 마나(MP): 890/890

 

 

 

 

 ‘음? 잠깐 이 2명… 은의 얼굴? 내가 병력들을 관찰할때까지만 해도 없던 자들인데’

 

 

 새로운 진명과 직업, 그것보다 이 자들은 류한이 출발하기 전에 병력들을 한명한명 세세히 관찰할 때 없었던 자들이었다.

 

 류한은 놀란 얼굴로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곧 그 생각을 접고 말았다.

 

 모인 병사들중 그 아무도 병력이 바뀐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케르디안 칼츠는 이 사실을 알고있는듯 찡그린 시선이 그 2명에게 꽂혀 있었지만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 본대가 도착하기전 서둘러 출발 하도록 하겠습니다. 작전은 사전에 일러두었던 방식으로 진행하며 동굴 초입부터 중반까지의 수색정찰, 본대가 돌입하기 쉽도록 전진방어진 구축을 중심으로 신속히 시행하며 해충의 근원지이기에 어떤 돌발적 상황이 일어나기 쉬운곳으로 만일을 대비한 전투태세를 신속히 준비할수있도록!”

 

 

 “옙!”

 

 

 케르디안 칼츠는 젊은 나이에 비해 대단한 리더쉽을 갖추고 있었으며, 기사의 신분과 걸맞는 위엄을 가지고 있었다. 류한은 처음 케르디안 칼츠를 만났을때 마냥 좋은 인상에 위엄이라고는 찾아볼수 없을줄 알았지만 본진에서 나왔을때부터 케르디안 칼츠의 지휘관으로써 위엄은 상당했다.

 

 기사신분임에도 자신의 부하들에게 존대를 잊지 않는 배려심과 지휘할때의 카리스마는 절로 병사들에게서 존경심이 생겨날법했다.

 

 실제로 배신자들 또한 케르디안 칼츠의 명령에는 군더더기 없이 잘 듣는걸 보면 칼츠의 위력은 대단했다.

 

 

 

 “돌입하겠습니다!”

 

 

 

 케르디안 칼츠의 돌입명령이 떨어지고 칼츠, 류한, 병력들의 순으로 차례대로 동굴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동굴안은 무척이나 어둡기 때문에 각기 횃불을 들고 진입하였다.

 

 들어서자마자 싸늘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는것이 꼭 맹수의 소굴로 들어온것 마냥 병력들의 긴장감을 돋구었다.

 

 고작 해충을 잡는것이 아닌, 몬스터를 토벌한다는 명목으로써 전부 전시태세로 긴장하였다. 단 한명만 빼고…….

 

 

  ‘아, 갑자기 생각난다. 길드원들이랑 던전 토벌할 때 정말 재밌었는데 흐흐흐’

 

 류한은 배신자들 때문에 많은 신경을 써야햇지만 그래도 부레안 백작을 만나기 전까지 판타지 세계에 대한 방대한 꿈과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전에 살던 세계에서 게임으로만 보아왔던 던전 탐험이 당연히 두근거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상황에 맞지않는 설렘이었지만 처음으로 접한 던전같은 동굴은 잠시라도 현재 상황을 잊게 해줄만도 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그그그그그극

 

 

 류한의 설렘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병사의 외침에 금세 깨져버렸다.

 

 곧이어 쇠로 돌무더기를 긁는듯한 듣기싫은 기괴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러나 저러나 기대 가득한 판타지 세상이라고 해도 게임속 세상이 아닌 자신에겐 현실이기에 까닥 잘못했다간 진짜로 죽어버릴수도 있으니 정신을 단단히 차려야만 했다.

 

 

 

 케르디안 칼츠는 마나를 끌어올려 청각과 시각을 극대화 시키며 소리가 들려오는곳을 살폈다.

 

 기사들은 마나의 운용법을 기초로 수련하기에 마나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실력의 격차가 벌어진다.

 

 케르디안 칼츠는 젋은나이에 마나의 활용법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터득한 천재중의 천재이기에 또래의 그 어느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병사들이 긴장하며 칼츠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을때 류한은 혹시모를 공격에 대비하여 자신만의 방법으로 몸을 지킬 방법을

 

 생각해냈다. 자신의 몸에 흐르는 농약과 얼마전에 얻은 미세한 신경독을 언제라도 주변에 분사할수 있게 피를 끌어올려 준비시켜두는 방법이었다.

 

 벌써부터 새로 얻은 독에 대한 친화력이 생겼는지 류한의 의지에 따라 몸속에서 농약과 신경독의 융합과 분리가 신속히 이루어졌다.

 

 

 

 

 "모두 전투태세를 갖춘 다음 따라오십시오!"

 

 

 

 

 "핫!"

 

 

 

 

 소리가 들려오는 근원지를 찾았는지 케르디안 칼츠는 허리춤에 있는 검을 뽑아들고 앞장서서 뛰쳐나갔다.

 

 류한도 간단한 장구류는 지급 받았는데 검술을 배워본적이 없는데다가 현재 자신이 알기론 여기는 벌레들의 소굴이며

 

 검을 쓰는것 보단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는게 백번 나았기에 열손가락에 힘을주며 조심히 뒤따랐다.

 

 

 

 

 어두운 동굴안은 한치앞도 보이지 않아 병사들은 횃불에 의지해 앞을 나아가는데 반해 케르디안 칼츠는 마치 모든 길을 다 아는듯 거침없이 뛰어나가며 병사들의 앞길을 인도했다.

 

 이것도 그가 마나로 시력을 강화시켜 어둠속에서도 길을 환하게 볼수있는 능력덕분이었다.

 

 

 

 

 -그그그극그극극!

 

 

 

 

 소리의 근원지가 가까워질수록 듣기싫은 벽긁는 소리가 점점 커져왔다.

 

 겁이없는 사람일지라도 자연스레 소름이 끼칠수밖에 없는 불쾌한 소리였다.

 

 그런데 이상한점이 해충의 근원지이면서 작은 벌레 한마리도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는것이 수상했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 하고 있을때 케르디안 칼츠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모두 엎드려!!"

 

 

 

 

 '콰앙!'

 

 

 

 

 커다란 바위가 어둠속에서 무서운 속도로 날아와 병사들이 모여있는 진형 위로 스쳐 지나갔다.

 

 제일 먼저 바위를 발견한 칼츠가 재빠르게 병사들을 향해 외쳤지만 반응이 느렸던 2명의 병사가 바위에 맞아 그대로 곤죽이 돼버렸다.

 

 성인 남성 열댓명 정도가 달려들어 간신히 움직일수 있을만큼의 커다란 바위였다.

 

 이정도로 큰 바위를 빠르게 던질수 있는건 인간의 힘이나 자연적으로는 불가능했다. 몬스터의 공격이란걸 눈치챈 병사들은 재빨리 진형을 갖추며 칼츠의 지시를 기다렸다.

 

 

 

 

 '뭐, 뭐야 해충의 근원지라고 하길래 고작 해봤자 사람크기만한 벌레 여럿 잡으러 온줄 알았는데 아니었잖아?'

 

 

 

 

 류한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 하여 재빨리 엎드렸었다.

 

 그래도 조금전 칼츠의 외침이 아니었다면 저 멀리 곤죽이 되어 날아가버린 병사들처럼 류한 자신도 바윗덩이에 찌그러졌을걸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그그그극! 오…오지…마!

 

 

 

 

 "……!"

 

 

 

 

 기분나쁜 목소리였지만 정확히 인간의 언어가 들려왔다.

 

 병사들이 동요하기 시작하자 칼츠는 재빨리 검에 마나를 주입시키며 옅은 푸른빛의 오러를 일으켰다.

 

 기사들의 오러검은 발현하는것만으로도 병력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둠속에서 정체불명의 공격으로 사상자까지 발생했으니 다시 사기를 올려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소드익스퍼트 중급의 경지에 이른 오러 블레이드는 마스터급에 비하면 볼품없지만 칼츠의 오러 블레이드는 충분히 이 상황에서 힘이 되었다. 칼츠의 검을 중심으로 은은하게 씌워져있는 옅은 푸른빛의 오러가 '웅웅' 소리를 내며 주변을 밝혔다.

 

 

 

 

 "누구냐!"

 

 

 

 

 -그그그극, 그극, 나…나가!

 

 

 

 

 "전원 전투준비! 횃불로 시야를 밝히는데 우선시 하도록 하세요!"

 

 

 

 

 

 칼츠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횃불을 든 병사들이 방어진 구축용으로 가져온 삼각 횃불 거치대에 불을 옮겨 붙이며

 

 주변 시야를 밝혔다. 칼츠는 병력들을 호위함과 동시에 기분나쁜 소리의 주인을 찾느라 혈안이 되었다.

 

 

 

 

 곧 주변의 시야가 밝혀지고 어두운 동굴의 모습이 드러났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건 동굴벽 여기 저기에 날카로운 갈퀴로 긁어댄듯한 자국들이 여럿 있었으며 정체모를 끈적한 액체가

 

 묻어있었다.

 

 

 -그그극, 죽… 죽인…다

 

 

 '카가가가가각! 쿵!'

 

 

 기분나쁜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거대한 생물체가 동굴 천장에서 빠르게 낙하했다.

 

 실전경험이 많진 않아도 어느정도 몬스터의 생김새와 특징은 공부를 통해 알고있던 케르디안 칼츠조차 처음보는 생김새의 몬스터가 등장했다. 3미터즘 되어보이는 거대한 몸체를 지탱하는 8개의 날카로운 다리와 기다란 곤충의 배부분, 머리로 보이는 곳에는 튀어나온 붉은 눈과 날카로운 톱니가 돋아 나있는 쭉 찢어진 입을 제외하고선 끈적거리는 액체가 묻어있는 검은피부 때문에 정확한 생김새를 보기 어려웠다.

 

 

 갑작스러운 괴물의 등장에 전원 당황했지만 칼츠의 외침에 하나 둘 정신을 차리며 각자의 무기를 고쳐 잡았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공격에 대비하십시오!"

 

 

 -그그그극, 날… 괴​…괴롭….

 

 

 "하앗!"

 

 

 칼츠는 직감적으로 이 괴물이 보통내기가 아님을 깨닫고선 먼저 몸을 날렸다.

 

 순식간에 3미터 높이의 괴물 안면부까지 도약한 칼츠의 옅은 푸른색 오러 블레이드가 횡으로 휘둘러지며 괴물의 한쪽 눈을 그어버렸다.

 

 -크아아아아아악!

 

 검은 피가 튀기며 고통에 몸부림 치는 괴물이 류한의 눈에 들어왔다.

 그 순간 남모를 불안감이 류한을 죄여오며 알수없는 공포감이 뇌리에 비집고 들어왔다.

 

 칼츠의 신위도 놀랍지만 사실 칼츠는 그대로 괴물의 얼굴을 반으로 갈라버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괴물이 눈치채고 몸을 뒤로 빼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돌출된 눈 한쪽 밖에 베어버리지 못한것이다.

 

 괴물의 재빠른 몸놀림에 당황한 칼츠는 공중에서 그대로 검을 고쳐잡고 괴물쪽으로 떨어지듯 낙하했다.

 

 이 모든걸 눈으로 보고 있던 류한은 갑자기 격하게 요동치는 심장을 부여잡고 엄습한 불안감을 떨쳐내며 칼츠에게 소리쳤다.

 

 "안돼!! 모두가 위험…!"

 

 

 -크워어어어어어어!!

 

 괴물의 포효가 칼츠의 고막을 강타하며 공중에서의 중심을 흐트렸다.

 그와 동시에 괴물의 등에서 갑자기 돋아난 10개의 낫 처럼 생긴 갈퀴가 칼츠를 덮쳐왔다.

 

 지금 이순간 류한을 엄습해오는 정체모를 불안감이 포이즌 하트를 죄여가며 폭발할듯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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