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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혈흔의 사랑
작가 : 수염
작품등록일 : 2017.7.8

의도하지 않은 저주아닌 저주로 고통받는 왕. 왕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그녀가 간다! 뱀파이어인 올페니안의 왕과 사과를 파는 당돌한 아가씨로 유명한 그녀. 그녀가 성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녀의 선택은?

 
혈흔의 사랑 2화 - 희망과 절망 1
작성일 : 17-07-10 17:44     조회 : 310     추천 : 5     분량 : 4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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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은 아실리아를 반겼다. 마치 얕은 호수를 반대로 뒤집어 하늘에 담아 놓은 것 같았고 금방이라도 호수 같은 하늘에 담긴 물이 떨어질 것만 같았다. 호수 중간에 있는 해는 아실리아의 얼굴을 비추어 아실리아의 얼굴도 빛이 났다.

 

  아실리아는 그녀의 오빠와 함께 산다. 그의 이름은 마일즈 가르토네이다. 그들의 집은 빨간 지붕에 깔끔한 벽을 가지고 있다. 웬만한 충격에는 잘 부서지지 않는 재질이었고 튼튼해서 특히 사과가 지붕위로 떨어져도 부서지지 않는다는 점이 그녀의 마음에 들었다.

 

  그녀의 제일가는 장점은 바로 '사과'이다. 그녀의 집 주위에는 그녀의 외삼촌께서 남겨주신 몇 십 그루나 되는 사과나무가 있었다. 그녀는 태생부터 식물과 친했고 어릴 때는 식물과 말을 하는 것 같았다고 오빠가 말했지만 그녀는 믿지 않았다. 그렇지만 여전히 그녀가 키우는 식물들은 모두 탈 없이 건강하게 자랐고 그녀의 오빠는 그것을 ‘아실리아만의 마법’이라 불렀다.

 

  올페니안 안에서 사과를 키우는 사람들 중에 아실리아는 유일한 사과 장수였다. 올페니안의 사과는 다른 나라에서도 알아주는 완벽한 사과이다. 아실리아의 사과는 옆 나라와 가까운 나라에 수출도 한다. 그것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품질 좋은 사과인 것을 증명한다.

 

  그녀는 사과 말고도 출중한 것이 있었다. 바로 그녀의 외모와 심성이었다. 머리카락은 완벽하게 빛나는 금발이었고 실크같이 부드러워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본 사람은 한 명도 빠짐없이 부러워한다. 눈은 또 어떠한가. 그녀는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그윽한 보라색 눈을 지니고 있었고 그녀의 오빠도 그랬다. 그윽한 보라색 눈에 보드라운 금발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항상 해가 막 뜰 때쯤 일어난다. 그 시간에는 매일 아침에 팔 사과를 따는데 그것은 그녀의 일상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매일 입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무릎보다 조금 밑까지 오는 갈색 스커트에 흰색 삼각형 모양의 천으로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쓸어 담아 고정시켰다. 그리고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약간 누런 앞치마를 입은 스커트위에 두르고 집 문을 열어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집 앞에 있는 거대한 갈색 수레를 끌고 사과나무 쪽으로 갔다. 그녀는 빨간 사과를 따서 수레에 가득 담았지만 사과를 수레에 넘칠 만큼 따도 항상 나무에 달린 사과는 절반 이상이 남았다. 그만큼 사과나무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의 오빠는 항상 그녀보다 일찍 일어나서 나무를 돌보고 젖소의 젖을 짠 후 그의 동생 아실리아와 함께 먹을 아침을 준비한다. 그녀의 오빠는 나무로 조각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그가 원치 않기 때문에 광장에 가서 팔지는 않는다. 아마 틈틈이 즐기는 그의 취미생활인 것 같다.

 

 "오늘도 좋은 아침!"

 

  그녀는 아침에 딴 사과를 들고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는 자신보다 먼저 일어난 가르토네가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녀는 오빠에게 인사를 하고 의자에 앉았다. 아침은 전날에 사온 빵과 아침에 갓 짠 젖소의 젖이다. 시간이 좀 되어서 딱딱한 빵을 이로 뜯어 우물우물 씹었다. 그리고 젖을 마시며 빠르게 아침을 해결하고 시장으로 나설 채비를 했다. 먼저 머리를 다시 고정시키고 따온 사과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시장에 가서 팔 사과들을 정리했는데 그녀의 마법인지 상태가 좋지 못한 사과는 없었지만 새들이 먹으려고 부리로 쪼아놓은 사과나 곤충들이 일부를 먹은 사과를 걸러냈다. 곤충들이 먹어놓은 사과는 사과나무가 있는 곳에 마저 먹으라고 두었고 쪼아놓은 것들은 부분만 잘라서 먹거나 단골손님들에게 나눠주었다.

 

  사과를 다 걸러낸 그녀는 오빠에게 인사한 후에 수레를 끌고 나갔다. 시장에는 사람들의 말소리와 열기로 가득했다. 그녀는 그곳을 피해 수레가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을 만한 지름길로 걸어갔다. 길을 조금 걷다보니 큰 길이 나왔고 시장의 입구로 이어져 있는 길이었다. 그녀는 매일 시장의 입구 앞에서 사과를 판다. 그것은 그녀의 전략이다. 입구 앞에는 그녀가 매일 사용하는 나무 상자가 있는데 그것은 가르토네가 만들어준 것이다. 가르토네는 원래 직업은 목수라 가끔 조각말고 다른 것도 한다.

 

  그녀는 도착해 사과를 상자에 우르르 쏟아 부었다. 그리고 손뼉을 치며 많이 해본 듯이 당당하게 행동했다.

 

 "자자~ 여러분! 날마다 파는 사과가 아닙니다! 아실리아의 사과를 맛보지 못한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맛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다들 오셔서 한 번씩 드셔보고 사과를 사 가세요!"

 

  북적이고 잡담이 오가는 시장가에서 그녀의 말소리는 시장가 손님들의 시선을 제압했다. 금세 사람들이 몰려왔고 사과를 사가기 시작했다.

 

 

  한편 성은 시장가와 다르게 정적이 흘렀다. 늘 그렇듯이. 그가 피를 마셔보고 상태가 더 좋아진 것은 아니다. 피를 먹고 희망을 느꼈던 르아노아는 역효과로 피를 맛본 이후라 더 갈증이 심한 듯 보였다. 바소이체는 더 이상 안 될 것 같았다. 그가 뭐라도 해봐서 결과를 보여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가 5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저번처럼 자신의 피를 먹여도 보았고 음식을 먹이려고 노력도 했으나 다 역효과만 났다. 오히려 그가 자주 쓰러졌다. 그는 음식을 조금이라도 먹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바소이체는 르아노아 앞에서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보기도 했고 피와 물이나 음식에 희석시켜서 주기도 해봤다. 하지만 그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뱉어내서 그에게 피해가 갈까봐 시도는 그만 둔지 오래이다. 혹시나 병에 걸리지는 않을까 싶었지만 영생을 얻었기에 아픔도 스스로 치유되는 것 같았다.

 

  그는 이제 새롭게 생각나는 방도를 시도해보자는 주의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더 이상 생각이 안 나는 것 뿐. 그래서 지금까지 그가 읽어보지 않는 왕실의 책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가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다. 왜냐하면 르아노아의 아버지의 전 보좌관이자 바소이체의 아버지인 그의 부탁이 때문이었다.

 

  전 폐하. 르아노아의 아버지에게 바소이체의 아버지가 부탁받은 것이 있었는데 바로 자신의 아들들이 무탈하고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그에게만 말한 또 다른 유언이다. 그리고 바소이체의 아버지가 보좌관의 자리를 물려주던 그때 바소이체에게 또 다시 부탁했고 그래서 그는 르아노아가 힘들어하고 아파할 때마다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결책을 찾았다.

 

  그러다 5년째가 다 되고 6년째로 접어들 때쯤 검붉은 색 음식을 찾자는 생각을 문뜩 하게 되었다. 그는 요즘 읽는 책들 중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었다. 그리고 명언에 관련되어있는 책을 읽다가 이 글을 발견했다.

 

 ‘고통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는 그 고통이 무척 아프고 힘들지만 과거에 그것보다 더한 고통이 있었고 자신이 극복했다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그것이 다른 고통을 감싸줄 수는 없을까?’

 

  그는 그가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고 몇 초 생각하다 벌떡 일어나 시장가로 내려갔다.

 

  그가 내려간 시장가는 성 안과 달리 맑은 하늘에 비추어져서 반짝이는 것 같았다. 그는 입구가 아닌 뒤쪽으로 조용히 들어갔다. 시장가 안에서는 자신이 만든 음식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고 아침에 갓 짜낸 젖소의 우유를 양동이에 가득 담아서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눈길은 주지 않고 검붉은 색 음식만 찾았다. 그리고 정확히는 검붉은 색 사과였다. 그가 그 생각을 한 이유는 있었다. 르아노아가 어렸을 때 초록색 풋사과를 먹고 탈이 난 적이 있었고 그 이후로는 풋사과는 절대 손을 대지 않고 붉은 사과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거부했다. 그러니 피는 약간 검붉고 사과는 예전의 고통이었으니 먹기를 시도해 봐도 잃는 것은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가 사과를 찾을 때 갑자기 입구 쪽에서 목청이 어찌나 큰지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자자~ 여러분! 날마다 파는 사과가 아닙니다~! 아실리아의 사과를 맛보지 못한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맛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다들 오셔서 한 번씩 드셔보고 사과를 사 가세요!"

 

  방금 여자가 사과라고 했다. 바소이체는 찾던 것을 금방 찾아서 기쁜 듯 빠르게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갔다.

 

  바소이체가 사과를 훑어보더니 검붉은 사과가 없기 때문에 사기가 떨어졌지만 어떨 수 없이 아실리아에게 검붉은색 사과가 있냐고 조용히 물었다.

 

 "저기. 혹시 검붉은 색 사과가 있을까요."

 

 "검붉은 색 사과를 찾으시는 군요. 검붉은 색 사과는 뒤편에 있답니다. 하지만 붉은 사과가 더 당도가 클 텐데 굳이 검붉은 색 사과를 사시나요?"

 

 "검붉은 색을 자주 먹는 편이라서 그렇습니다. 붉은 사과는 됐습니다."

 

 그는 검붉은 사과를 한 자루 가득 담아서 받고 흔하지 않는 금화 두 닢을 주며 감사의 표시로 가볍게 목례를 한 후 그는 자리를 빠르게 떠났다.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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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amano 17-07-15 20:03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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