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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고귀한 여자
작가 : 솜솜
작품등록일 : 2017.7.1

본격 여주 여왕되는 이야기.
환생물, 당찬 여주. 스윗 남주. 힐링, 성장물.
(주의 : 흐름상 남주가 살짝쿵 늦게 등장.)

엄마에게 버림받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살해당한 뒤 환생해서도 여러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여주.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기로 마음먹자 만나게 된 여러 인연을 통해 점점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됨.(남주, 충성스러운 시녀 등등.)


(제 멜주소와 트윗 주소 입니다..ㅎㅅㅎ
pang_0315@naver.com / @aSweet_world )
*트위터에는 업뎃 소식이 올라온답니다 ㅎㅎ

 
17.
작성일 : 17-07-09 21:36     조회 : 84     추천 : 1     분량 : 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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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들어온 거죠?”

 

  계약을 하기에 앞서 그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였기에 질문을 시작했다.

 

  “마법 써서.”

 

  그가 툭 내뱉듯 말했다. 느슨한 자세 때문에 자칫 별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나를 응시하고 있는 눈빛에는 분명 날카로움이 묻어있었다.

 

  ‘저쪽도 날 탐색하고 있다.’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결코 호락호락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무슨 마법이요?”

 

  “인비젼.”

 

  “제가 마법은 잘 몰라서요. 설명해주세요.”

 

  내 말에 그가 몸을 바로하고 앉더니 다리를 꼬았다. 그가 고개를 삐딱하게 하며 나를 가늠하듯 쳐다봤다. 내가 마법을 잘 모른다고 한 말을 의심스러워하는 것 같았지만 순순히 입을 열어 인비젼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보이지 않게 하는 마법이야. 이런 곳에 몰래 들어올 때 아주 효과적이지.”

 

  그런 것까지 가능하다니.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은 과학으로도 불가능했다. 마법은 너무 이상하게만 느껴졌던 분야라 관심이 썩 가지 않았었는데, 이제 보니 텔레포트도 그렇고 아주 유용한 수단인 것 같았다. 어쩌면 정말로 그가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할게요. 저는 저와 함께 일할 파트너를 찾고 있어요. 제가 바라는 파트너의 조건은, 제 호위를 해주면서도 앞으로 제가 할 일을 도와주는 거예요. 계약은 3년마다 갱신할 거고요.”

 

  “계약?”

 

  “네. 당신과 내가 공식적으로 계약을 맺게 되면 당신은 피고용자가 되고 저는 사용자가 되는 거예요.”

 

  “...그렇군.”

 

  이곳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자와 고용자사이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그에게는 약간 생소하게 들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기왕 함께 일을 할 거라면 확실한 게 좋았다. 물론, 계약이 성립된다면 계약서도 쓸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당신의 능력은 어느 정도죠?”

 

  “능력?”

 

  “당신의 지적인 능력은 문제를 푼 것만으로도 확실히 증명되었으니, 당신이 제 호위를 잘 해낼 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아까 삼일 전부터 여기 왔었다고 했으니, 그 사이 제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정도는 충분이 봤겠죠? 아마 이곳을 나가게 되면 전 쫓기게 될 거에요. 그리고 그게 몇 달, 혹은 몇 년이 될지도 모르고요.”

 

  그가 꼬았던 다리를 풀고 자세를 바로 했다. 그가 나를 똑바로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나는 마법사고, 7서클이야.”

 

  대답하는 바를 보니 내가 물어본 의도를 확실히 이해한 것 같았다. 그런데 7서클? 저렇게 진지한 자세로 말하는 거 보면 꽤 높은 수준인가?

 

  “저... 아까도 말했지만.......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셔야 해요. 인비젼을 기준으로 얘기해주세요. 예를 들어 동시에 몇 명까지 인비젼을 걸어줄 수 있는지, 그 상태로 얼마 정도 지속할 수 있는지처럼요.”

 

  내말에 그가 한쪽 눈썹을 올렸다 내리며 어이없다는 뉘앙스가 묻은 말투로 대답했다.

 

  “꼭 다른 세계에서라도 온 것 같군. 인비젼은 나와 너, 그리고 네 시녀가 메이헨을 빠져나갈 때까지도 충분히 가능해.”

 

  세상에. 메이헨을 빠져나갈 때까지라고? 믿을 수 없는 대답에 심장이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이건 말 그대로 대박. 대박이었다. 인비젼이라는 것만 잘 사용해도 아주 무사히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 터였다.

 

  ‘당장 나랑 계약합니다!’하고 외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침착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좋... 좋아요 노아. 구체적으로 계약서를 작성해보죠. 삼일을 날 탐색하고, 결국 모습을 드러냈다는 건 당신도 나와 계약할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봐야겠죠?”

 

  “그래.”

 

  그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담담하게 대답했다.

 

  “다시 한 번 물어보죠. 이름은?”

 

  “노아.”

 

  양피지 두 장을 펼쳐놓고 양쪽에다 열심히 내용 작성을 시작했다.

 

  “나이는?”

 

  “....... 스물여섯.”

 

  “....... 스물여섯??”

 

  스물여섯이라고? 보기에는.......

 

  그를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얻은 소득이라곤 엄청나게 잘 생겼다는 것과 나이를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외모라는 것뿐이었다.

 

  “뭐 문제라도?”

 

  내가 아무 말 없이 그의 얼굴 쳐다보고만 있자 그가 물어왔다.

 

  “스, 스물여섯이면! 한참 어리구만 왜 반말을 하는 거예요?”

 

  번뜩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계약서를 작성해 내려가며 화제를 돌리기 위해 물었다. 그리고 아차 했다. 내 지금 나이는 스물이었다는 걸 잊고 깜박 잊고 있었다. 그가 나한테 몇 살이냐고 물어보면 그때는 뭐라고 하지 생각하는데 노아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너도 해.”

 

  “네?”

 

  “그런 거 따지는 거 귀찮아.”

 

  “아.......”

 

  나한테도 반말을 하라는 뜻인 모양이었다.

 

  느슨해 보이는 묘한 분위기만큼이나 사고방식도 독특한 사람인 것 같았다.

 

  뭐 나로서는 일만 잘하면 되니, 일단 계약을 지속하기로 했다.

 

  계약서의 구체적인 부분을 작성하는 동안 노아는 내가 하는 양을 흥미롭게 지켜봤지만 내가 제시하는 내용에는 모두 딱히 의견을 내지 않고 알겠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심지어는 자신의 급여에 관한 얘기를 할 때도 시큰둥했다.

 

  그런 점들 때문에 노아가 정말 독특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또 내가 내걸었던 조건과 가장 걸맞은 사람이 온 것 같아서 모든 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계약서를 다 작성한 후 본격적으로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

 

 

  메리와는 진작 이야기가 되어있었다. 메리 몰래 짐을 정리한다고 했는데 그걸 눈치 챈 건지, 메리가 갑자기 와서는 무릎을 꿇고 울며불며 아직도 자기를 못 믿냐고, 제발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매달렸다. 내가 고민하자 자신이 함께 가면 얼마나 나에게 쓸모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열심히 머리를 짜내어 설명했다. 그리고 그 설명은 아주 일리 있어서 그녀에게 만약 이곳을 떠나게 되면 반드시 데려가겠노라 하고 확답을 주었었다.

 

  그런데 막상 몸이 투명해진 채로 궁을 빠져나가고 있자니 기분이 영 싱숭생숭한지 메리가 연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노아를 보고도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깜짝 놀라더니, 무슨 상황인지 다 설명을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가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모양이었다.

 

  “왜 그래? 떠나기 싫어?”

 

  “아뇨! 아니에요! 그럴 리가요 공주님!!”

 

  메리가 내 물음에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부정했다.

 

  “그럼 왜 그렇게 두리번거리는 건데?”

 

  “곧 날이 밝잖아요. 자꾸만 누가 쫓아올 것만 같아서요.”

 

  “걱정되면 더 빨리 걸어. 그리고 이제 조용히 해 곧 입구니까.”

 

  “네... 네!”

 

  사실 걱정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던지라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긴장되는 마음을 가다듬으려 애쓰며 손에 들려있는 짐을 더욱 꼭 쥐었다.

 

  멀리로 왕성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경비병들이 보인다. 성벽 위에도 사절단 일행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많은 경비병이 서 있었다.

 

  “노아. 곧 성문이 열리니까 조금 기다렸다가 나가야 돼. 그때까지 마법 안 풀리겠지?”

 

  오로지 노아의 마법에만 의존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마법이 풀린다면 답이 없었다.

 

  그러나 나의 잔뜩 긴장한 마음과는 상반되게도 노아가 마치 마실이라도 나온 사람처럼 평온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흠....... 꼭 성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되나?”

 

  “무슨 말이야?”

 

  “성벽을 넘어가면 되지.”

 

  “그게 가능해?”

 

  “바로 올라갈 거니까 소리 지르지 마.”

 

  -후웅.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몸이 성벽위로 순식간에 떠올랐다.

 

  “꺄아아악!! 꺄아악!!”

 

  노아의 말을 못들은 건지 메리가 놀라 소리를 질렀지만 나 역시 메리를 나무랄 처지가 못 되었다.

 

  “허... 허억.......”

 

  아무런 안전 장비 없이 허공에 둥둥 떠 있다니! 노아의 말을 듣자마자 입을 틀어막았기에 망정이지 메리랑 똑같이 비명을 질러댈 뻔 했다.

 

  둥둥 뜬 채로 무사히 성벽을 넘어 성 밖의 땅에 착지했지만 병사들이 메리의 비명소리를 들은 건지 성벽 위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빠, 빨리 가자.”

 

  내 모습이 안 보이는 상태라지만 그래도 들킬까봐 겁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텔레포트할까?”

 

  “뭐?! 그, 그것도 가능해?”

 

  아무리 마법에 관심이 없었어도 텔레포트 정도는 나도 안다. 최근에 구인광고 붙일 때 이용하기도 했고.

 

  그런데 그건 비싼 가격에만 사용할 수 있던 게 아니었던가! 텔레포트를 마법진이 그려진 데서 하는 게 아니라 사람도 할 수 있는 거였다니. 아무래도 내가 너무 대단한 사람을 고용한 게 아닌가 싶었다.

 

  “목적지가 어딘데?”

 

  “여기서 많이 멀어. 프레이튼이야.”

 

  내 말에 노아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거기까진 무리고, 로헨까지는 가능해.”

 

  로헨? 메이헨에서 조금밖에 떨어지지 않은 도시지만, 일단 수도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충분해!”

 

  “좋아. 가까이 와.”

 

  “곧 해가 뜰 테니까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야해.”

 

  “그러지.”

 

  노아가 대답을 함과 동시에 내 팔과 메리의 팔을 덥석 잡았다. 그리고 곧 우리 주위로 빛나는 원이 생기며 몸이 그 속으로 빨려들 듯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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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쨈저쨈딸기… 17-07-22 21:07
 
하...노아라는 남자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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