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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기억에 접속
작가 : 연화랑
작품등록일 : 2017.6.1

타인의 기억을 볼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누구의 기억을 들여다 보실래요?

능력자 오수민과 과거의 사고로 인해 알수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던 오피스걸 차도희의

치유와 사랑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여러분을 몽환적이고 달콤한 세계로 초대합니다.

 
기억의 울타리 - 하
작성일 : 17-07-09 17:42     조회 : 297     추천 : 0     분량 : 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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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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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민은 약속시간 한시간 전 윤혁이 말한 카페로 갔다. 윤혁의 말대로 조용하고 칸막이가 있어서 대화하기도 좋아보였다.

 

  윤혁을 기다리는 동안 수민은 차를 한잔 시켜놓고,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마시는 커피. 부드럽고 씁쓸한 원두향이 좋아 한잔 주문해 향을 음미했다.

 

  수민은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각성제 역할을 하기때문에 잘 마시지 않는다. 너무 정신이 맑으면 오히려 원치않게 영상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었다.

 

  “선배님! 오래 기다리셨나요? 일이 좀 늦게 마무리되어서”

 

  “아니. 내가 이른거지. 시간이 남아서 좀 일찍 와있었어.”

 

  “커피 드셨네요. 이 집 커피향이 좋죠.”

 

  “응. 그러네.”

 

  “식사부터 시킬까요. 아님 이야기부터?”

 

  “난 괜찮은데 일하다 왔으니 배고프겠지. 식사부터 시키지.”

 

  “예. 드시고 싶은거 있음 말씀해주세요. 이곳 함박스테이크가 맛있어요.”

 

  “그럼 그걸로 하자.”

 

  “예. 주문할게요.”

 

  잠시 후 함박스테이크 두개가 나왔고 둘은 말없이 식사를 시작했다.

 

  윤혁은 아무래도 수민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길 기다리는 듯 했고, 수민은 어떻게 말을 꺼낼지 생각중이라 둘 다 조용했다.

 

  남자 둘이서 스테이크를 말없이 자르는 모습이라니. 얼마나 어색하겠는가. 먼저 침묵을 깬건 윤혁이었다.

 

  “선배님. 저한테 궁금하신게 기억에 연관된 건가요?”

 

  “아. 맞아. 떠오르지 않는 기억때문이지.”

 

  “그렇군요. 사람에 관련된가요? 아니면 찾으시는 거라도?”

 

  “그게. 사람인지 물건인지 아직 모르겠어. 기억을 떠올려봐야 알수가 있을듯해서.”

 

  “확실하지 않은 무언가라. 흥미로운데요. 그럼 식사 다 하고 자리를 옮길까요. 제가 묵는 숙소가 있는데 그곳이 상담하기엔 적당할거 같네요.”

 

  “그래. 그렇게 하자.”

 

  둘은 목적지가 생겨서인지 아님 호기심에 맘이 급했던지 먹는 속도가 빨라졌다. 어쨌든 이런 곳에서 남자둘이서 스테이크를 먹고 있기엔 부담이었기에.

 

 

 

 ###############################

 

 

 

  윤혁의 숙소는 단조로웠다. 가재도구도 정말 필요한것만 딱 있었고, 소파와 테이블, 티비가 다인 거실 그리고 침실이었다.

 

  윤혁은 국화차를 꺼내 머그컵에 타서 소파에 앉은 수민에게 건넸다.

 

  “집에 뭐가 많이 없네요. 드세요.”

 

  “미안. 갑자기 이렇게 집에까지 찾아오고. 내가 쉬는 시간을 방해했네.”

 

  “아니에요. 선배님. 덕분에 모처럼 칼질도 해보고 이렇게 차도 마셔보네요.”

 

  “너도 쉬어야할테니 길게 말 안할게. 교수님 말로는 니가 최면전문가라던데. 기억나지 않는 것도 떠올리게 만들 수 있나?”

 

  “그게. 백프로는 아니지만 해볼수는 있어요. 그 기억이 선배님에게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잠재의식보다 더 숨어있는게 아니라면 최면으로 어느정도 꺼내볼 수 있을거에요.”

 

  “그렇구나. 그럼 최면 받아볼 수 있을까?”

 

  “지금요? 괜찮으시겠어요? 최면도 꽤 체력을 요구하는데. ”

 

  “난 괜찮아. 좀 급하기도 하고. 니가 더 피곤하려나. 나 때문에.”

 

  “아니요. 전 괜찮습니다. 그럼 한번 해볼까요. 최면으로 찾고 싶은 기억의 시간대를 알려주세요. 그리고 소파에 그대로 누우시고 저에게 집중해주세요.”

 

  “유치원때쯤? 인거 같아. 어떤 아이와 약속을 했고. 무슨 약속이었는지 왜 했는지 누구였는지 알고 싶어.”

 

  “네. 그럼 편안하게 힘빼시고 절 믿어주세요.”

 

  수민이 몸에 힘을 빼고 윤혁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지금부터 당신은 그때로 돌아갑니다.

 

  하나. 둘. 셋.

 

 

 ++++

 

 

  수민은 어릴적 그곳으로 와있었다. 그땐 아직 엄마와 아빠가 함께 살던 때였다.

 

  동네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수민. 길 건너에서 어떤 여자아이가 뛰어온다. 그때 영상에서 봤던 그 아이였다.

 

  “수민아! 같이 놀자!”

 

  환하게 웃는 여자아이가 수민에게 막 손을 흔들며 달려와 어느새 눈앞에 와있었다. 그리고 등뒤에서 귀여운 소꿉놀이 세트를 내밀었다.

 

  “엄마가 새로 사주셨어. 예쁘지?”

 

  “응. 오늘도 그 놀이 하는거야? ”

 

  “당연하지. 약속했잖아. 여기서 함께 노는 한 네가 나의 신랑이야. 난 너의 신부고. 알겠어? 잊으면 안되.”

 

  “응. 잊지 않을게.”

 

  수민과 여자아이가 한창 놀고 있는데. 여자아이의 엄마가 불렀다.

 

  “이제 그만 놀고 집에 가자. 도희야.”

 

  “네! 엄마! 잠깐만요!”

 

  “수민아, 오늘은 그만 놀고 내일 또 놀자. 엄마가 부르셔.”

 

  “응 그래. 잘가.”

 

  “안녕!”

 

 

 +++

 

 

  수민은 그제야 기억났다. 그래. 저 아이 이름도 도희였어. 늘 함께 놀던 아이였는데. 설마 그런 우연이 있을수가.

 

  그리고 이무렵의 일을 떠올리면서 한가지 더 생각난게 있었다. 수민의 능력은 아주 어릴때부터 존재했고 그걸로 인해 엄마가 자신을 떠났다는 걸.

 

  하지만 어째서 자신의 능력이 그동안은 나오지 않았던건지는 이후에 알게 되었다.

 

  여자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자신의 엄마는 왜 데리러 오지 않는지 쓸쓸해하던 꼬마 수민은 윤혁의 부르는 소리에 천천히 다시 깨어났다.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셋. 둘. 하나.

 

  “선배님. 제 목소리 들리세요? 돌아오셨나요?”

 

  “아... 응. 들려.”

 

  “다행이네요. 금방 돌아오셔서. 깊이 들어가신거 같아서 걱정했어요.”

 

  윤혁이 수민을 일으켜주며 시원한 물을 건넸다.

 

  “그랬구나. 괜찮으니까 걱정마. 나도 한 정신력 하거든.”

 

  “하하. 농담하시는거 보니 괜찮으시네요. 원하던 건 찾으셨나요?”

 

  “전부 다는 아니지만 찾았어. 덕분에. 고마워. 어떻게 갚나. 여기 올일도 많지 않은데.”

 

  “갚긴요 뭘. 정 그러심 담에 제가 서울가면 맛있는거 사주세요!”

 

  “그래. 코스요리로 대접할게.”

 

  “아! 커플들 가는 곳은 제발 피해주세요.”

 

  “하하. 그래. 알았어. 늦었는데 너도 쉬어야지 벌써 1시네.”

 

  “선배님 어차피 늦었는데 그냥 주무시고 가세요. 침대든 소파든 다 괜찮으니까요.”

 

  “그럴까 그럼. 난 소파에서 눈 붙이고 갈게. 넌 신경쓰지 말고 들어가 쉬어.”

 

  “네. 필요한거 있으면 저 부르세요! 선배님도 피곤하실거에요. 쉬세요.”

 

  “그래.”

 

  윤혁이 인사를 하고 한번 더 쳐다보곤 방으로 들어갔다.

 

  수민은 다시 소파에 몸을 기대고 생각을 정리했다. 일단 그 아이의 이름이 도희인건 알았으니. 그렇다면 정말 도희씨가 그때 그아이인걸까.

 

  의문은 남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로 만족하고 서울에서 일도 있으니 내일은 일찍 가기로 하고 소파에서 잠을 청했다.

 

 

 

 ################################

 

 

 

  도희가 출근을 해서 자리에 앉자, 옆에 앉은 윤대리가 말을 시켰다.

 

  “차대리, 게시판 봤어? 지난번 준비하던 그 프로젝트에 차대리 이름은 없던데. 어떻게 된거야?”

 

  “게시판?”

 

  도희가 회사 게시판에 공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로 자신을 빼버릴줄이야. 그리고 강철의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아무리 싸웠다지만. 프로포즈도 자신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그런데 공과 사는 구분해야지. 이게 뭐야. 석달간 노력한 프로젝트에 하루아침에 빼버리다니.

 

  도희는 게시판 글을 노려보며 저도 모르게 손에 힘이들어가 볼펜을 꽉쥐어 손바닥을 찔렸다.

 

  공문은 이미 내려와 있었고, 이제와서 바꾸기는 어려워보였다. 어찌됬든 말을 해봐야겠다 싶어 도희는 마케팅팀장실로 향했다.

 

  똑! 똑!

 

  “들어와요.”

 

  “팀장님.”

 

  “아. 차대리. 무슨 일로?”

 

  “아침에 올라온 공문이요. 어떻게 된건가요. 이번 프로젝트 저 무척 열심히 했어요. 왜 제 이름은 없는거죠.”

 

  “아. 그거. 차대리에겐 미안하지만 다음기회를 노려. 이번엔 양보해야지. 어차피 남자친구잖아.”

 

  “지금 거기서 그말이 왜 나와요. 공사는 구분하셔야죠!”

 

  “둘이 곧 결혼할거라며 그러면 차대리는 그만둘거라던데. ”

 

  “아니요. 그런 일 없습니다. 다시 생각해봐주세요.”

 

  “이미 결론난 일이야. 다음에 좋은 기회 있음 내가 차대리 줄게. 나가봐.”

 

  도희는 팀장실을 나서며 이를 악물었다. 강철의 태도보다 회사의 태도가 더 참기 힘들게 만들었다. 여자라는 이유로 이건 엄연한 차별이었다. 하지만 달리 방도도 없었다.

 

  출근하자마자 술이 땡기는 도희였다.

 

  강철에게 뭐라 해주고 싶었지만 왠지 화내는 자신만 더 손해인듯 했다. 본래부터 의리라는게 없는 인간인거 모르는 바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끝내는게 나을성 싶었다.

 

  바로 그때 강철이 문자를 보냈다.

 

  < 프로젝트건은 내 본의는 아니지만 어제 일도 있고 미안해.

  퇴근하고 저녁살게. >

 

  도희는 문자를 보며 헛웃음이 나왔다. 흥. 내가 그리 쉬운 여자였나. 문자하나로 풀어지게. 그동안의 행위를 보아하니 또 두루뭉실 넘어갈 셈인데 이번만큼은 그렇게 못할듯 싶다. 도희의 가장 큰 자존심을 건드렸으니까.

 

  문자로 기분이 상했지만 아침에 유희에게 약속한 건 지켜야하기에 저녁에는 문자따위 씹고 그냥 달달한 걸로 마음을 달래야겠다 생각한 도희였다.

 

  도희는 울적한 마음에 지난날 수민과의 일을 생각하며 언제 오는지 만나러 가야겠다 싶어 미나에게 문자를 넣었다.

 

  <미나씨. 저 차도희에요. 수민씨 언제 오시는지 혹시 아시나요?>

 

  미나가 잠시 후 답장을 보내왔다.

 

  <내일 아침 일찍 오신댔어요. 전할게 있다면 저한테 말씀하세요.>

 

  수민이 내일 돌아온다는 말에 급 미소가 걸린 도희. 그래. 어제 일은 나쁜일만 있었던거 아니니까.

 

  지난번에도 신세를 졌으니 뭐라도 답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도희였다. 어느새 열냈던 일은 뒷전이 되었고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로 머리가득 채우고 콧노래를 흥얼대는 도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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