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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작가 : 길준희
작품등록일 : 2017.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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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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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동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주희

사람들이 모르는 능력이 생기게 된 아이는 처음엔 철없는 마음에 이사람 저사람에게 얘기했으나 그럴 수록 자신만 이상해게 본다는 생각에 점차 마음의 문을 닫게 되고 절친인 자영이에게만 조심스럽게 털어놓게 된다.

주희는 과연 이 능력을 잘 지킬수 있을까?

*'애니멀 케뮤니케이터'라는 직업은 실제로 있는 직업이고 글 속에 나오는 하이디라는 분도 미국쪽에서 실제 활동하시는 분임을
밝힙니다.







 
예비 장모님을 보다.
작성일 : 17-07-09 12:17     조회 : 307     추천 : 0     분량 : 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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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카페 안은 저녘시간에도 사람이 많고 시끌시끌했으나 준민의 테이블만 조용했다.

 

 그의 앞에는 정희와 주희가 있었다.가만히 있던 정희가 입을 열었다.

 

 "우리 애와 같이 일한다구요?"

 "네.."

 

 질문에 답을 하며 앞에 있는 정희를 봤다.

 

 그의 목구멍이 조여 오는듯 말하기가 어려웠다.

 

 "만난지는 얼마나 됐어요?"

 "안 것은 오래 되었고 같이 일한지는 2년정도 되어 갑니다."

 "아니, 그런 것을 말하는게 아니예요. 사귄지 얼마나 됐냐구요."

 

 취조하는 듯 딱딱한 질문들로 자리가 힘들어 지고 있었다.

 

 질문에 답을 할 때마다 긴장감에 입이 바싹바싹 마르고 속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아 앞에 있는 물 컵에 손을 뻗어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며 마른 입술과 속을 축였다.

 

 "부모님은? 생전에 계시나요?"

 

 준민은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며,

 

 " 제가 어릴 때 모두 사고로 돌아가시고 주변 친척들이 도와 주셔서 외로운 줄 모르고 자랐습니다."

 

 "엄마, 오빠는 머리가 좋아서 대학교 시절에도 장학금 받으면서 다녔대"

 

 주희가 옆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정희가 그렇게 말하는 준희를 곱지 않은 눈으로 봤다.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주희도 떳떳한 입장이 아니었기에 그런 것으로 트집을 잡을 수는 없었다.

 

 "그럼 그 중에 사귄 기간은?"

 "1년 정도 됩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주희가 보다 못해, 조그만 소리로 말하며 엄마를 말렸다.

 

 "엄마, 그만해요! 취조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정희는 이번 만큼은 엄마 노릇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옆을 보며,

 

 "넌 좀 가만히 있어"

 

 . 그리고 이내 정면을 보고,

 

 "우리 주희 많이 좋아해요?"

 "엄만, 뭐 그런 걸 물어봐요"

 

 주희는 속으로 안절부절 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조금 궁금하긴 했다. 오빠는 워낙 그런 건 얘기를 안하기에..

 아닌 척 귀를 기울이며 준민을 봤다.

 

 준민은 그녀의 엄마를 보며,

 "네, 많이 좋아합니다. 사랑합니다!"

 

 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결혼은 어떻게 할 껀가요? 결혼식은?"

 "네?!"

 

 준민은 결혼에 대한 질문이 나올 줄은 몰랐기에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어서 난처 했다.

 

 "엄마, 우리 아직 결혼 생각 없어요, 1년 뒤에나 할 꺼야.. 오빠랑 그렇게 합의 봤어요."

 

 정희는 그 얘기를 듣더니, 준민을 보며, 조금은 앙칼진 목소리로,

 

 "결혼 생각도 없이 우리 아이 만나요?"

 

 준민은 그런게 아니라고 말하며 달래듯이 말했다.

 

 "아닙니다, 어머니,, 결혼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다면 당연히 주희와 할 거구요,, 주희가 아닌 여자는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다만 조금은 준비가 더 된 다음에 하려고 했습니다."

 

 준민이 차분하게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결혼 계획에 대하여 얘기를 하자 듣고 있던 정희는 조금은 마음을 가라 앉히며,

 

 "그래요? 계획은 있는 거죠?"

 

 "네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

 

 정희는 얘기를 나눌수록 생각도 깊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꼈으나 속으로만 생각했다.

 

 그 얘기를 듣고 있자니 준희도 뭔가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요, 뭐, 있음 됐어,, 궁금해서 더 물어보고 싶지만,, 얘, 성화에 더 물어 보지도 못하겠고"

 

 옆에 있는 그녀를 보며 정희가 말했다.

 

 주희는 괜히 멋적은 마음에 큰 목소리로,

 

 "우리 아직 음료도 안 시켰거든요,, 뭐가 급하다고"

 

 음료도 안시키고 질문 폭탄이라니 주희는 엄마의 처사가 마음에 안들었다.

 

 '뭐가 그렇게 급했어요?!"

 

 툴툴거리며 속으로 말했다.

 

 음료를 시키고 나서야 분위기가 풀어지며 그녀의 어릴때 얘기,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이혼으로 상처를 받았을 거라고 말하며 주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음을 표현했다.

 

  잘 커준 것이 고맙다는 얘기도 했다. (그녀가 자리를 비웠을 때, 살짝)

 준민은,

 

 ' 주희어머니 생각 만큼 어려운 분은 아닌 것 같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분위기는 처음 보다 훨씬 편안하고 좋은 분위기가 됐다. 마지막에는 정희가 말을 편하게 놓으며,

 

 "자네 같은 든든한 사람이 내 딸 옆에 있어 줘서 마음이 놓이네. 편하게 미국으로 돌아 갈 수 있을 거 같애"

 

 " 좋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희 같은 딸을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목청껏 인사를 했다. 엄마는 그 얘기가 싫지 않은지.. 슬쩍 미소지으며,

 

 "이 사람 이런 아부도 할 줄 아나?"

 "아부가 아니라 진심인데요?"

 

 진심이라고 준민이 말하자 정희는 '호호호' 하며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냈다. 엄마가 기분 좋게 웃으니 자신의 기분도 좋았다.

 

 카페를 나오면서 저녘을 먹지 못해서 아쉽다고 내가 말하자 다음에 만나게 되면 저녘을 하자고 엄마가 말했다.

 

 "다음 번 저녘은 미국에서 하자꾸나."

 준민과 주희를 보며 정희가 말했다.

 

 주희는 엄마를 호텔까지 데려다 줘야 할 거 같다며,, 준민을 보고,

 

 "오빠 전화 할께요"

 "어 그래,, 어머니 조심히 가세요"

 

 인사를 하고 차가 멀어지는 것을 보았다.

 주희 어머니와의 자리가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집으로 차를 몰고 오면서 좋아하는 음악가의 cd를 넣고 음악을 들었다.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면서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꼈다.

 

 Rrrrrr

 

 준민은 옆에 두었던 부루트스를 귀에 끼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오빠? 지금 운전중이죠?"

 "어, 그래. 어머니는 잘 모셔다 드렸어?"

 "네 지금 들어가는 길이예요, 저기, 잠깐 볼래요?"

 보자고 말하는 그녀

 "지금?"

 "네, 지금이요"

 "그래,, 그러자"

 "오빠, 집 근처로 갈게요"

 "어,그래.. 알았어"

 준민은 내일쯤 물어보려고 했다. 준희 어머니의 반응이 궁금하긴했지만 시간이 늦어 알려 달라고 하기가 미안했기 때문에,,,

 "왜 그러지?"

 긍금증을 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준민은 집에 도착해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집근처 공원까지 걷기 시작했다. 공원에 도착해서 둘러보니 주희는 아직 도착 전인지 보이지 않았다.공원에 있는 벤치에 가서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

  어둠이 내린 공원은 적막한 느낌이었고 조용했다.

  그는 이 모든 분위기와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이 때, 공원입구에서 사람의 인영이 어른거렸다.

 

 잘 보이지 않아 준민은 일어나서 걸었다. 공원의 가로등에 비친 얼굴을 보니 그녀였다.

 

  그녀가 공원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준민은 그녀의 앞까지 갔고 두 사람은 마주보는 모습이 되었다.

 "많이 기다렸어요?"

 "아니 나도 금방 왔어, 어머니는 잘 모셔다 드렸니?"

 "네, 엄마가 다음번에는 토미도 같이 보자구요,, 얘기했죠? 엄마랑 같이 한국에 왔다는 엄마 남자 친구요"

 "어 그래,, 들었어"

 "토미가 혼자 심심했었나봐요. 엄마 한테 투정을 많이 부리더라구요"

 "토미도 봤어?"

 "아니요 엄마가 문자를 해서 알았어요"

 "아 그래,, "

 그녀는 준민을 보고 말했다,

 "내일 얘기해도 되겠지만 빨리 말해 주고 싶었어"

 "뭘?"

 "그냥.... 엄마가 많이 힘들게 했죠?"

 "어, 아니 괜찮았어,, 이 정도는 뭐"

 "그래도 엄만, 오빠가 괜찮았나 봐요"

 "왜 뭐라고 하셔?"

 궁금해 하자, 주희는 웃으며 말했다.

  준민은 주희와 같이 벤치로 걸어가며 물었고 벤치에 앉자,

 "별다른 말은 아니예요, 헤어지기 전에 미국에서 한번 보자고 했었잖아요?"

 "어, 그러셨지,,"

 "진짜로 결혼 전에 한번 오라구요 그때는 토미랑 넷이서 만나자고 하세요"

 "그러셨어?"

 "네,, 그랬어요"

 

 그녀는 헤어지고 나서 엄마를 데려다 주는 내내 그냥 준민이 보고 싶었다.

 

 엄마의 짓궃다면 짓궃은 질문에도 감정의 요동없이 잘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애썼다고, 또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냥 사랑 한다고 얘기한 적 없었던 거 같아서 많이 사랑해요. 오빠"

 그 한마디에 많이 감정을 담아서 고백했다. 전에 좋아한다는 말보다 훨씬 깊어진 느낌으로 ...

 

 준민은 갑작스러운 그녀의 고백에 놀란 듯 잠시 눈이 커졌지만 이내 평소와 같은 얼굴을 하고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 주며,

 

 "오빠도, 많이 사랑한다."

 

 그리고 그녀를 끌어 안았다.

 

 두근, 두근

 

 그녀의 것인지, 자신의 것인지 모를 심장소리가 두 사람을 감싼다.

 그리고 입맞춤.

 준민은 두 손으로 준희의 얼굴을 감싸고 입을 맞췄다. 주희는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입맞춤에 답을 했다.

 

 그렇게 그곳에 어디인지 중요하지 않았고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그러다,

 

 '에 휴, 부끄러운 줄도 몰라,'

 

 하는 소리에 두 사람은 떨어졌다. 정확히는 주희가 그의 품에서 벗어나 주변을 둘러봤다.

 

 영문을 모르는 그는,

 

 "왜 그러니?"

 "아, 네.. 주변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서요."

 

  얘기하는 그녀의 시야 안에 벤치 한 쪽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가 들어 왔다.

 

 고양이는 두 눈을 빛내고 있었고,

 

 주희는 고양이를 보며,

 

 '니가 말했니?'

 '....'

 

 고양이는 말이 없었다. 준민은 주희의 시선을 따라 뒤를 보니 벤치 한쪽 귀퉁이에 웅크린 그림자가 보였다.

 

 "뭐가 있는거야?"

 

 하고 묻는 준민을 보며,

 

 "고양이예요, 저 녀석이 우리를 방해 했네요"

 

 그리고 준민을 향해 웃음 지었다.

 

 "내일 지방에도 내려가야 하고 아무래도 가라고 하나봐요"

 

 후후. 괜히 웃음이 났다. 준민은 그러자고 말하며 일어섰다.

 

 아쉬운 마음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저 녀석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한편으로는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두 사람은 벤치에서 일어나, 걸어가며 말했다.

 

 걸어가는 두 사람 어깨 위로 어둠이 깊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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