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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겨울과 밤의 검사
작가 : Dr러다이트
작품등록일 : 2017.6.21

허망하게 무너져 내린 행복과 타오르는 복수심 사이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 해매는 검사의 이야기

 
14. 과거 미래 그리고 현재 02
작성일 : 17-07-09 02:07     조회 : 291     추천 : 0     분량 : 7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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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예상하지 못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옷을 봐두는 건데”

 “아니 가게가 문을 닫은 게 릴리 탓도 아니잖아”

 “저, 저기 그만 두는 건 어때?

 두 사람이 동시에 눈은 번뜩이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이리스도 물러서지 않고 고집 있게 말했다.

 “두 사람 다 왜 그렇게 귀찮게 구는 거야! 난 그 탄신연회라는 곳에 가지 않을 거야!”

 솔직히 말해서 그녀가 살아오는 동안 연회라는 것에 참가해서 즐거웠던 적은 매우 드물었다. 아니 연회 자체가 즐거웠던 적은 한 번도 없던 것 같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리오넬은 조금 고민스러운 얼굴을 했다.

 “꼭 갈필요가 있냐고 물으면 없긴 하지만 네가 협회소속이라는 게 알려져야 다른 형제들이 안심을 하거든”

 리오넬의 입장에서는 그녀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블랙우드가 준 목걸이를 빨리 보이는 게 유리했다. 괜히 오해가 깊어지면 최악의 경우에는 암살자를 보내오기도 하니까

 

 이리스는 그 점이 싫었다. 연회라는 건 즐거운 날을 축하하기위해서 여는 건데 참가해서 보면 항상 정치적인 이야기가 빠지질 않는다.

 “내가 가지 않는 방법은 없는 거야?”

 “연회에 가는 게 가장 확실하긴 한데......알겠어.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테니까 내가 해볼게”

 저렇게 연회를 싫어하는 것을 보면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았다. 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아직 대회의 부상이 완전히 낮지 않았다고 하면 적당히 둘러댈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이제 집으로 가는 거지?”

 이리스는 연회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자 두 눈을 반짝이면서 금세 기운을 되찾았다.

 “그래, 릴리 이리스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아! 그리고 연회가 끝나면 여행을 갈 예정이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어디로 가는 건데?”

 “북쪽, 이종족 연합 드워프들을 만나러 갈 거야 이번 여행은 조금 길테니 그동안 집을 잘 부탁해 릴리”

 “걱정마세요!”

 아이언나이트의 개발을 방해하긴 했지만 언젠가는 완성될 것이다. 또 다시 흑마법사들에게 의존하기 싫다면 이쪽에서도 강철거인들을 만들어야 한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장인의 종족 드워프의 도움이라면 조금 늦었더라도 드리모어보다 먼저 아이언나이트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맡겨두라고 하긴 했지만......’

 홀로 연회장에 오긴 했지만 우선 무얼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든 그녀가 마법협회소속이라는 느낌으로 어필을 해야 하는데......일단 형제자매들을 찾아서 대화를 하는게 좋을것 같다.

 “오랜만이구나 리오넬 이번 무술대회는 굉장히 인상적이구나”

 “아 누님 그동안 잘 지냈어?”

 1황녀 이실라, 다행이 저쪽에서 먼저 다가와 주어서 다행이다. 저 여우같은 여자만 어떻게 하면 칼스는 신경 쓸 필요 없다.

 실질적으로 황좌를 노리는 이는 첫째인 셀림와 둘째인 레이몬드 그리고 1황녀인 이실라다. 바로 아래 4황자인 칼슈타인은 황좌에 대한 욕심보다는 형들에 대한 경쟁심정도고 그 아래의 동생들은 아직 어려서 그런 것에 관심도 없고 ‘후원자’가 없거나 약해서 신경 쓸 필요 없다.

 사실상 미래를 알고 있는 두 형은 자신을 방해하지 않을 테니 그녀만 설득하면 어떻게든 될 것이다.

 “요즘은 잘 지내지 못한단다. 셀림 오라버니랑 레이몬드가 너무 잠잠하거든”

 “뭐 그러면 저와 여행이라도 떠나시는 게?”

 계승권에서 많이 밀리는 만큼 그녀의 입장에서는 셀림과 레이몬드가 치고받고 싸우면서 그 빈틈을 노려야 했다. 하지만 요즘은 두 집단 간에 다툼이 많이 줄어들어서 그녀가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

 “둘이 사이좋게 지내기 시작한 게 네 저택에 초대받고 난 후였지?”

 “뭐 사소한 오해는 같이 식사라도 하면 해결되는 일 아닙니까?”

 그녀는 느릿하게 부채를 펼쳐서 부채질을 시작했다. 별로 더워서 그런 것은 아니고 그녀의 손버릇의 일종이다.

 “이번 무술대회는 대단히 인상적이더구나 이리스 노스가드라고 헸던가? 결국 그녀는 어떻게 만났니? 너의 누나로서 무척 궁금하구나.”

 “마법협회에서 호위로 붙여준 사람입니다. 제가 워낙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다보니 협회장님께서 챙겨주시더군요.”

 “마법협회라......그래 그쪽도 있었지 그런데 오늘은 그녀가 보이질 않는구나. 직접 만나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었는데”

 정확히는 전대 마법협회의 원로인 블랙우드하고 말을 맞춰놓은 것뿐이지만 그렇게만 말해두어도 무어라 더 추궁하기는 힘들 것이다.

 “경기 때문에 컨디션이 많이 나빠서 못 데리고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준결승이 조금 치열했지 않습니까?”

 “그래 나도 직접 보았단다. 네 밑에 있기엔 아까운...... 조금은 국력낭비 같구나. 내 밑에 그런 듬직한 소드마스터가 있다면......”

 이실라는 협회 쪽 소속이라고 하자 포섭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 노골적으로 탐욕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가 누구인가? 이미 미래를 알고 있는 신주의 주인이 아닌가?

 “안 됩니다. 누님 모처럼 그런 예쁜 애가 왔는데 절대로 드릴 수 없습니다!”

 리오넬은 그녀의 외모만 아니면 줄 수 있다는 듯이 속물적인 어조로 말하자 이실라는 다소 어이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한심하구나. 단순히 아름다운 아이가 필요하다면 내가 얼마든지 줄 수 있다. 내 밑에 있는 애들 중에도 괜찮은 애들은 충분히 많고”

 “하하 농담도 참 미녀가 물건도 아니고 말했다시피 협회소속이라 제 마음대로 누구한테 주고 할 수 있는 아이도 아닙니다.”

 “협회장에게는 내가 잘 말해두마”

 “싫습니다.”

 그래 단순히 외모가 아름다운 여자라면 얼마든지 있지 하지만 그녀는 한 명뿐이다. 거짓 없이 순수하고 강하고 그리고, 그리고......유일하게 날 이해할 수 있는 애완동물

 어긋남, 부조화, 상처 입은 어린 짐승을 보는 것처럼 그의 동정심을 자극하고......탁하게 물들이고 싶다. 자신만을 바라보게 만들고 싶다. 오직 나만이 그녀와......

 ‘아니지 아니야’

 그녀는 그 때 그 ‘광룡’과 다르다 그렇게 되어선 안 된다. 모든 것을 잃고, 잊어버리고 본능적인 욕구 외에는 전부 잊어버린 짐승처럼......

 ‘나도 참 재정신이 아니군.’

 손으로 마른세수를 하며 생각을 가다듬는다.

 “무슨 고민이 있니? 안색이 창백하구나. 혼자 해결하기 힘든 일이라면 이 누나에게 말해보려무나.”

 그런 리오넬이 이상해보였는지 눈을 탐욕스럽게 반짝이며 말을 걸었다. 아마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수작이겠지만

 “아닙니다. 잠깐 잊고 있던 일이 생각나서 형제들만 잠깐 보고 나가야겠습니다.”

 휘청휘청 몸을 일으켜서 자리를 떠났다.

 

 빛나는 연회장, 우아한 노래와 호화로운 음식은 암계를 덮는 위장이다. 저들은 도적무리보다 이기적이고 시궁쥐처럼 탐욕스럽다.

 조금의 빈틈만 보여도 저들은 굶주린 하이에나 마냥 자신을 물어뜯겠지 아마 아이언나이트개발을 시작하기 전에 적어도 두 형에게는 말을 꺼내두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이실라에게 미래를 보여주지 않은 것은 몇 안 되는 기회가 소진되는 게 아깝기도 했지만 그걸 보여준다고 해서 그녀가 자신을 도와줄 것 같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거미였다. 넓게 거미줄을 펼쳐두고 먹이가 다가오길, 독니를 집어넣을 순간을 기다리는 거미

 ‘미래에서도 그녀가 마지막 경쟁자였지’

 

 셀림과 레이몬드가 서로 다투는 사이 점점 세력을 불리던 이실라는 다른 경쟁자를 차근차근 제거해서 마지막에는 그와 황좌를 두고 겨뤘다. 물론 나중에는 그녀의 뒤에 블랙밸런스가 존재한 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녀는 그 독하다는 흑마법사들조차 지원을 포기하고 자신에게로 줄을 바꿔 타게 할 만큼 탐욕스러운 것이 그녀다.

 수많은 인파들을 헤치고 마침내 두 형 중 한 사람을 찾아냈다.

 “큰형님”

 “음...리오넬 무슨 일이냐?”

 첫째 형 셀림은 딱딱하다. 무엇이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을 중요시하며 모든 일을 해결함에 있어 원리, 원칙을 중요시하는 청렴결백을 선호하는 사람이다.

 ‘황권이 조금 만 더 강했더라면 최고의 황재감인데.’

 

 아버지가 죽고 황위를 물려받은 것은 셀림이다. 하지만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길 못하듯이 황제가 되고 나서도 자신들에게 콩고물이 떨어지질 않자 휘하 귀족들의 일부가 배신하였고 그들은 당시 반역을 준비하고 있던 레이몬드 파벌에 붙어서 아케니아의 정세를 혼란하게 만들었다.

 “작은 형님이랑 큰형님이랑 같이 할 말이 있습니다.”

 “그래 레이몬드 이야기까지 나온다면 중요한 이야기군. 잠시 자리를 비우지”

 셀림은 주위의 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래서 레이몬드는 어디 있지?”

 “글쎄요? 이런 장소는 별로 안 좋아하니까 어디 테라스 구석에서 청승맞게 술이라도 홀짝이고 있겠죠.”

 “만남은 항상 시간을 정해두고 하자고 했을 텐데? 그리고 내가 레이몬드보다 형인데 더 높은 사람을 붙잡아두고 아랫사람을 찾아야겠느냐”

 셀림이 설교를 해대자 리오넬은 능청스럽게 말했다.

 “그래서 형님이 황제가 되었을 때 어떻게 되었는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형님은 너무 여유가 없습니다.”

 “또 할 말을 없게 만드는구나.”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기에 저 이야기만 꺼내면 할 말이 없었다. 리오넬의 예상대로 레이몬드는 테라스에서 술을 병째로 들고 마시고 있었다.

 레이몬드는 호탕한 성격이다. 어머니가 같아서 그런지 외모는 첫째 셀림과 크게 다르지 않는 지적여보이고 다소 마른 편이지만 머리를 굴리는 것보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는 솔직히 말해서 야망에 비해 황제의 자리와 어울리는 인물은 아니다.

 예지 속에서는 귀족들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아케니아의 내전을 부추기기 위한 불씨가 되었고 무리한 반역을 저지르고 장렬하게 산화했다. 지금은 그런 미래를 알고 있어서 인지 황제의 자리는 일치감치 포기하고 군단의 사령관이 되는 진로를 고민 중이다.

 “리오넬이랑 형님? 또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왔습니까?”

 “나도 모른다. 리오넬에게 물어 보거라.”

 “아이언나이트에 대해 이야기하러 왔습니다.”

 아이언나이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두 사람 모두 갑작스럽게 긴장한 얼굴을 했다. 미래를 알고 있기에 그 거대한 강철거인이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지 잘 알고 있었다.

 “실은 이번에 드리모어에 잠깐 갔었습니다. 우연치 않게 정보를 얻어서 아이언나이트를 개발 중이던 도시를 찾아서 설계도를 얻고 연구를 조금 지연시켰습니다.”

 “그건 다행이구나. 혹시 블랙밸런스에서 연구 중인 생물병기에 대한 대책도 있느냐?”

 “그쪽도 걱정 마십시오. 이번 무술대회에 나왔던 그 이리스가 ‘마룡’을 만드는 열쇠입니다.”

 “으음......”

 “네가 갑자기 기사를 임명할 때부터 뭔가 있겠구나. 라고는 생각했지만”

 아이언나이트는 전쟁의 시발점이지만 어떤 의미로 보자면 블랙밸런스의 생물병기 ‘마룡’과 유일하게 대적할 수 있는 병기다. 그의 말은 이번 여행으로 위협적인 두 병기에 대한 해결책을 얻은 셈이다.

 “그건 그렇고 설계도를 손에 넣었으면 우리가 먼저 아이언나이트를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

 “지금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걸 만들다보면 귀족들의 입김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두 분이서 그걸 막아주셨으면 합니다.”

 “그게 이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얼마든지”

 “뭐 일단 노력해보마”

 적어도 이 둘은 리오넬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가 사일런트 아케인의 소속이라는 것도 그리고 평소에 돌아다니는 것이 전부 비밀임무 탓이라는 것도 말이다.

 레이몬드는 문득 떠올랐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데 걔는 어떻게 할 거야?”

 “누구 말입니까?”

 "아가사 스코트, 스코트 후작의 딸 말이야“

 “아......”

 스코트 후작은 전생에 그의 ‘후원자’였다. 중립파벌 귀족들의 우두머리로서 부하를 재대로 다스리지 못한 셀림과 내전을 일으킨 레이몬드에게 실망하고 이실라가 그 둘을 먹어치우려 하자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황재의 재목이라고 믿은 리오넬을 황제의 자리에 올렸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그도 비밀조직 ‘사일런트 아케인’의 조직원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아가사 스코트와 그의 관계는......시작은 그저 스코트후작이 정치에, 황권다툼에 끼어들기 위한 정략혼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그의 첫사랑이었다. 자신이 죄책감과 끝없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마음을 달래주는 데 큰 역할을 했었지만......블랙밸런스의 흑마법사들에 의해 스코트 후작이 독살당한 후에는 자살했다.

 그 이후에 의지할 사람이 없어진 자신을 위로해 준 것은 이리스다. 그저 흑마법사의 키메라라고 끽해야 애완동물정도의 애정밖에 주지 않았던 그녀 오히려 이리스가 육체적으로는 훨씬 도움이 되었고 심리적으로도 그 불쌍한 광룡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누굴 더 사랑했느냐고 묻는다면 그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밖에 말할 수가 없다.

 

 “이번에도 안 만날 거야 좋아했잖아?”

 “그건 지금은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겁니다.”

 이리스야 그의 도움을 필요로 했고 함께 있어주겠다고 했지만 지금 자신이 그녀와 다시 사귄다고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거라는 확신은 없었다. 첫사랑은 첫사랑일 뿐 스코트후작도 그녀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기에 절대 그에게 다시 시집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는 알겠군. 그 실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너무 얽매이고 있는 건 너야 가끔은 마음 가는 대로 해보라고”

 “우왓!”

 “레이몬드 경박하다.”

 레이몬드는 반쯤 남아있던 술병을 집어던졌다. 리오넬은 얼떨결에 그것을 받긴 했지만 술이 살짝 옷으로 튀자 레이몬드는 그 모습을 보고는 킬킬 웃었다.

 정말 같은 배에서 나온 사이라곤 믿기질 않을 정도로 셀림과 성격이 달랐다. 그리고 이렇게 두 사람이 모여 있는 모습도 예지 속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네가 보여준 그 예지는 과연 미래일까? 아니면 과거일까? 어찌 되었든 현재는 아니잖아? 최악만 막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어리석구나. 동생아 모든 변수를 계산해서 철저하게 위협요인을 전부 제거해야한다. 이것은 단순히 이 나라뿐만이 아니라...”

 “그만! 그 책임이 모두 리오에게 있는 건 아니잖아.”

 “그건......그렇지”

 마음 가는 대로라......

 그렇게 하기에는 지금 당장은 할 일이 너무 많다. 드리모어제국도 감시해야하고 블랙밸런스의 동향도 살펴야 한다.

 “일이 다 끝난 후에는 어디 한적한 동네에서 마법연구나 하면서 살 겁니다. 형님들도 못 찾을 만한 곳에서”

 “그래 대륙의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일은 전부 도와주마.”

 “뭐 나도 할 수 있는 건 도와줄 테니 걱정 말라고”

 “다른 건 몰라도 이실라 누나는 조심하십시오.”

 

 두 사람과 대회를 마친 리오넬은 연회장을 벗어나려 했다. 그러던 찰나 막 연회장으로 들어오던 사람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부딪혔다.

 “아 죄송합니...!”

 “괜찮아요. 에 그러니까 3황자님?”

 눈앞에 그녀가 있었다. 마른 볏짚처럼 연한 금색의 머리와 후작가의 영애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무런 장식이 없는 수수한 드레스, 장신구라고는 보석이 달린 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은줄로만 제작된 목걸이에 보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작은 방울만 달려있었다.

 심하게 어긋난 드레스코드는 마치 길을 잘못 든 시골소녀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스코트후작가의 외동딸 아가사 스코트다.

 “3황자님 뭔가 문제라도 있으신가요?”

 고개를 갸웃 하면서 물어오는 저 얼굴도 그의 기억 속에 있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녀에게 반려자로서 기댄 기억보다는 너무 어린시절에 죽어버린 어머니의 자리를 요구했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스코트 후작영애 그리고 저는 황위를 포기한지 조금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오스왈드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저는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즐거운 시간되시길”

 그래 이제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앞으로는 없겠지

 

 탄신연회가 마무리 된 후에 리오넬은 이리스와 함께 도망치듯이 니들리스 성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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