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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소희유희
작가 : 미루하
작품등록일 : 2017.6.24

완벽쟁이 까탈스러운 상사/덜렁거리는 평범한 여직원 부하/
둘이 함께 이계 이동하는 로맨스판타지.

 
왕국의 왕
작성일 : 17-07-08 20:09     조회 : 294     추천 : 1     분량 : 5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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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께 직접 소원하라>

 

 눈앞에 있던 남자는 권태로운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 섰다. 칼을 빼앗으려고도, 달려들려고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손짓에 주변에 있던 기사들이 물러나서 사라졌다. 구경거리라도 되는 듯 경악하며 바라보는 시선들이 사라지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이 남자가 권력자다.

 이를테면 회장님 같은 분으로, 우리가 일 년에 한 번 볼까말까 하더라도 얼굴 사진을 출력해서 외워두고 꼭 인사해야 하는 분인 거지. 저쪽에서는 날 기억하지 못해도 나는 기억해야 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생각에 골몰해 있던 소희는 남자가 무어라 하는지 놓쳤다. 머리에 쓰고 있는 관의 형태는 독특했다. 크고 작은 금빛 기둥이 서로 그물처럼 얽혀 검은 보석을 장식하고 있다.

 

 <뭐?>

 

 <신에게 가장 가까운 자여, 하늘의 사도여>

 

 왕은 참을성있고 정중하게 말했다. 평화롭게 살고 싶은 그의 소망은 이미 날아간 지 오래다. 동생처럼 이 여자도 자신을 실망시킬 것인가. 신께서 점지해 준 인연이라 해서 기대한 것이 잘못된 일인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혈연 또한 신이 정해준 인연이 아닌가. 이미 그를 아는 자들이라면 놀라워할 정도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는 터였다.

 

 하지만 그 공식적인 호칭을 들은 소희는 눈을 멍청하니 껌뻑일 뿐이었다. 지금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수능 영어 듣기 방송이면 답안지라도 나중에 찾아볼 수 있지.

 

 <나 아니라고>

 

 소희는 알고 있는 단어를 전부 동원해서 설명했다. 이 오해를 계속 가져갈 자신이 없다. 나중에 신의 사도라고 비라도 내리게끔 시키려고 하면 어떡하나. 박팀장님도 찾아내서 구출해야 한다. 생각이 소용돌이치며 머릿속에 엉켰다. 그녀는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소리를 빼엑 질렀다.

 

 <나 아니라고요!>

 

 느긋하고 태평해 보이던 남자는 그제서야 벽에 싣던 체중을 거두어 몸을 일으켰다. 구부정하니 굽혔던 등을 펴자 키가 더 커 보였다. 그는 조금 당황한 것 같았다.

 

 <신의 사도 아니라고요!>

 

 소희는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반쯤 잊은 채 발을 쾅 굴렀다. 칼날이 챙그랑 턱을 그어버릴 뻔했다. 당혹해하며 잠시 칼날을 내리자 남자가 픽 웃었다.

 

 <소희, 임, 소, 희, 내 이름>

 

 소희는 친절하게 한 글자씩 읊어 주었다. 자기소개를 수백번은 한 것 같은데 아무도 자신을 소희라고 부르지 않았다. 유일하게 자주 오던 노신사만 ‘소이’라고 불러주곤 했다. 이놈의 새끼들은 몇십 번 몇백 번을 불러줘도 사람 이름을 똑바로 부를 줄을 몰라. 투덜거리며 소희는 한가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켰다.

 

 그녀는 지위가 높은 자일수록 호칭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몰랐다.

 

 세르게이 왕은 점점 더 호기심이 생겼다. 그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가당치도 않다. 지금 저 발언이 기사들을 전부 내보낸 다음에 나와서 다행이다. 설마 공작가에서 내내 저딴 소릴 지껄이고 다닌 건 아니겠지. 제 왕비로서의 정통성이 어디서 나오는지 아직 모르는 모양이다.

 

 이 말도 안 통하고, 고집세고, 예쁘지도 않은 여자를 비로 맞이해야 한다는 말이지.

 제 목에 내 기사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여자를.

 

 그는 소리없이 나직하게 웃었다.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전부 도망칠법한 서늘한 웃음이었다.

 

 찰싹.

 

 커다란 소리가 나고 뺨이 얼얼해왔다. 소희는 제 뺨을 감싸쥐고 놀라 앞을 바라보았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언제 뺨을 맞았는지, 언제 칼을 빼앗겼는지 모르겠다. 왼뺨이 달아올라 뜨거웠다. 이 남자가 지금 날 때렸어. 한순간 지나서야 뺨에 타는 듯한 통증이 날카롭게 쿡쿡 쑤셔왔다. 눈가에 눈물이 고일락말락 했으나 그녀는 입을 앙다물고 남자를 노려보았다.

 

 왕은 빼앗은 칼을 던져두고 여자를 똑바로 응시했다.

 

 ‘정말이지 마음에 들지 않는군…. 아니, 단 하나 마음에 드는 건 있나.’

 

 강철같은 의리가 마음에 든다. 이런 모습을 동생이 보여주었다면, 정말이지 그대로 왕위를 물려주어버렸어도 상관없었을 것이다. 그 남자를 한결같이 찾는 모습이, 제 가신을 아끼는 마음이라면? 자신 또한 기사를 내버릴 마음은 없다. 충실한 가신이란 언제나 도움이 되는 법이다.

 

 뺨이 발갛게 달아올라 부어오르니 더 볼품이 없었다. 공작가에서 곱게 단장하고 온 보람이 없다. 목에서는 핏방울이 점점이 배어나온다. 왕은 쯧 하고 혀를 찼다.

 

 <위험한 장난은 그만하지>

 

 <근신해라>

 

 여자는 눈을 깜빡였다.

 

 신하라도 한 명 더 있었으면 관대하신 처분에 감사를! 하면서 몇 번이고 절을 할 일이었다. 여자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눈을 깜빡이는데, 속눈썹이 아주 길었다. 요즘 귀부인들은 저기에 진주알이나 얇게 간 보석가루 같은 걸 올린다던데. 심지어 숯가루 같은 것도 묻어나곤 하던데, 아무것도 없는 속눈썹을 보는 건 오랜만이었다.

 

 여자는 무어라 말하려는 듯 입을 벌렸다가 다시 닫았다.

 

 소희는 저 단어의 뜻을 한참이나 고민했다. 죽어라, 좀 맞아야겠다, 장난은 그만 쳐, 무슨 말이지?

 

 근질근질한 목을 손으로 닦아냈다. 긴장이 풀렸는지 이제서야 목이 따가워왔다. 핏방울이 손에 그대로 묻어났다. 붉은색 매직으로 그은 것처럼 선명한 색깔에 아차 하고 손을 내려다보았다가 다시 남자를 보았다. 왕은 피식 웃었다.

 

 <이해를 못하는군>

 <그 말은 알아>

 

 소희는 울컥했다.

 

 이해를 못하는구나, 이해를 못하시네요, 네가 내 말을 못 알아듣고 있구나, 지금 내가 뭐라고 하는지 알겠니. 비슷한 말들. 내가 여태까지 했던 말은 다 무슨 뜻이냐고. 너하고는 말이 안 통하는구나.

 

 외국어를 처음 배울 때 제일 먼저 배우는 말이 있다. 안녕하세요, 저는 누구누구입니다.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럼 외국어 교사는 친절하게 알려주곤 한다. 이 말은 이런 뜻이에요. 쉬운 단어를 사용해서 설명해 주고, 이해했는지 물어본다.

 

 여기는 외국이지만 학원이 아니었다. 그 정도는 알고 있다. 칼을 들고 위협까지 했는데도 원하는 답도 얻지 못하고 칼만 빼앗겼다. 이대로 고문실로 끌려갈까, 아니면 자신도 손목을 잘릴까. 두려움이 뒤늦게 뭉클뭉클 구름처럼 피어올라왔다.

 

 뭐라고 이야기하려고 해도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

 

 세르게이는 천천히 제 목 뒤에 손을 댔다. 성인식 이후로 풀어본 적이 없는 목걸이의 사슬을 풀었다. 짙은 붉은색 마법석이 아쉬운 듯 광채를 내며 빛이 났다. 피의 주인에서 해제하는 마법어를 조그맣게 속삭이고, 여자에게 턱을 까닥해 보였다.

 

 <이리와>

 <뭐, 왜, 뭐 하려고>

 

 거부의 말만 줄창 읊어대는 주제에 또 말은 잘 듣는다. 여자는 쭈삣쭈삣 앞으로 한 걸음 다가왔다. 의심스러운 눈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짙게 내려앉아 있다.

 

 확실히 여자의 태도는 희한했다. 겁이 없는 평민 같기도 한데, 그런 것 치곤 또 주변에 주눅이 들지 않는다. 누구라도 왕궁에 처음 오면 감탄하면서 주눅들기 마련인데, 그녀는 몇 번이고 왕궁에 드나들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왕은 핏빛 보석을 여자의 목에 걸어주었다. 마법력이 발현되는 금빛 광채에 휩싸 사슬은 자연스럽게 크기가 줄었다. 왕의 위엄에 어울리는 굵은 사슬에서 여자의 목에 맞는 가느다란 사슬로 변했다. 목에서 흐르던 피를 빨아들인 듯, 보석은 더 붉게 빛났다.

 

 “뭐...에요?”

 “왕가의 비보.”

 

 소희는 다시 한 번 눈을 깜빡였다. 처음 듣는 단어인데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다. 그녀는 파닉스 교재를 따라하듯 조심스럽게 그의 말을 따라했다.

 

 “왕...가의 비...보.”

 “뜻을 전달해 주는 보물이지. 외국의 사신이 왔을 때 유용하다. 못 알아듣는 척 하고 있기도 좋고.”

 

 물론 왕이라면 당연히 외교적인 문서 등 외국어를 읽고 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외국어 공부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왕이 되기 위한 교육에는 제국어와 왕국어, 인근 왕국의 언어들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소국이나 야만족의 언어를 구사해야 할 때는 아주 유용하다.

 

 “피를 빨아먹는데?”

 “왕가의 혈족이 아닌 이가 사용하는 건 처음이다.”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와닿지 않는지, 어린아이처럼 멍청하게 서 있는 여자에게 왕은 친절하게 설명했다.

 

 “신께서 그대를 이리로 보내셨다. 나의 비로 맞이하도록.”

 

 수십 번 수백 번 들었던 그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소희는 잠시 비틀거릴 뻔했다.

 하도 여러 사람이 같은 말을 반복해서 그냥 인사말인 줄 알았다.

 

 “아니, 난 그냥 화장실에 왔는데 여기 끌려와서...”

 “....”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그녀는 편안하게 벽에 등을 기댔다. 말이 통하니 좋다며 조잘조잘 떠들기 시작했다. 왕은 잠시 자신이 들은 단어를 되짚어 보았다. 화장실? 변소?

 

 “하긴 변기 물에 머리 박고 끌려온 게 아닌게 어딘가 싶기도 하고....”

 “.........”

 

 방금 들은 말이 잘못 들은 게 아니었나 보다. 신의 선택을 받은 게 아니라 그냥 우연히 온 건가. 신탁은 우연인가, 아니, 이걸 의심할만한 여유가 없다. 왕이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말을 고르는 사이에 소희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늘어놓았다.

 

 세르게이는 그 앞에서 이렇게 편하게 말하는 사람을 처음 보았다.

 

 “우리 팀장님은 처음부터 나한테 일을 가르쳐주신 분인데, 꼭 찾아가야 한다고. 팀장님이 원래 나 찾으러 다니는 담당인데. 외근 나가면 내가 길 잃어서 팀장님이 찾으러 오는데 지금 여기서 날 찾으러 오지 않는 거 보면 팀장님이 아주 크게 곤란한 게 분명해. 뭔가 내가 친 사고 때문에 휘말려서 수습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늦게 가면 혼나.”

 

 즉, 그 남자는 여자의 노예도 정인도 아니었다. 다만 일하는 동료, 그 중에서도 직급이 높은 자였던 모양이다. 여자도 남자도 함께 섞여서 일을 한다는 사실도 놀랍다. 점점 더 말투가 신경쓰였다. 여자는 그 남자를 아주 친근하게 이야기했다.

 

 세르게이는 짜증스럽게 쏘아붙였다.

 

 “그 남자는 죽었다. 신전의 폭발 사고에 휘말렸어.”

 

 여자의 눈동자는 검지 않았다. 검은색 머리카락과는 달리 투명한 갈색이다. 갈색이 점점 더 맑아지듯 물기가 차올랐다.

 

 “박팀장님은 죽어도 죽지 않을 사람....”

 

 촉촉한 것이 잠깐 닿았다가 지나갔다. 부드러운 혀가 눈꺼풀을 쓸며 막 떨어지려던 눈물을 핥았다. 소희는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잘 들어. 넌 나와 결혼하지 않으면 죽는다.”

 

 기사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이 정도라도 떼어놓았던 것이 기적이다. 저 중에도 믿지 못할 녀석들이 섞여 있다.

 

 왕이라는 남자가 귓가에 키스하듯 속삭이며 허리를 안아와서, 소희는 석상처럼 굳어 있었다.

 

 지금밖에 시간이 없다, 둘만이 말할 시간 같은 건 오지 않아. 그 남자가 죽은 걸 봐도 모르겠나? 너도 위험하다. 속삭이는 목소리는 달콤한 듯 끈적거렸지만 내용은 어둡고 차가웠다. 남자가 말하는 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절박함이 느껴졌다.

 

 “곧 제국에서 사신이 온다. 너는 아주 열렬하게 나와 사랑에 빠져서 꼭 결혼하고 싶어하는 거다. 사신이 오기 전에 결혼하는 게 더 안전하고.”

 

 남자는 소희의 손을 꽉 쥐었다가 놓았다.

 

 “그러니 얌전히 근신하고 있어라.”

 <근신해라>

 

 아, 아까 했던 말이 저 말이구나. 귓불까지 붉어진 채 소희는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간지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 뺨까지 새빨개져서 서 있는데 다른 기사들이 다가와서 왕에게 부복했다.

 

 “괜찮으십니까?”

 

 기사들이 소희를 바라보는 눈길이 심상치 않았다. 왕은 웃으며 소희를 끌어안았다가 다시 놓아주었다.

 

 "오늘의 알현은 이것으로 마친다. 공작가로 돌아가서 준비해라. 곧 맞이하러 갈 테니."

 

 그는 부드러운 망토 같은 것을 덮어 목의 상처도, 핏자국이 난 드레스도 보이지 않게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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