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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갑오악란(甲午惡亂)
작가 : 무민
작품등록일 : 2017.7.8

갑오년에 서방에서 악란이 일어난다.
목적도 이유도 없이 문뜩 찾아온 잔혹한 '악'에 맞서 자신의 살아왔던 곳을 수비해야 하는 광역수비대가 처절하게 맞서 대항하는 내용

 
갑오악란 1화 -4년 만에 외출-
작성일 : 17-07-08 19:16     조회 : 422     추천 : 1     분량 : 3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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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은 초조한 표정으로 침대에 누워있으면서 자기 맞은편에 있는 시계를 봤다. 오전 10시 30분 이었다. 시계 옆에는 젊은 여자 그림이 담긴 액자가 벽에 박힌 못에 매달려져 있다. 그리고 그 액자 밑에 작은 나무로 만들어진 3층 수납장이 있었다. 존은 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살짝 들어 창밖을 보았다. 존이 있는 방은 2층이라, 창밖풍경은 누렇게 익은 밀밭과 희색 구름이 쫙 펼쳐져 있고 풍경 가운데에는 지평선이 보인다. 그리고 돌길은 밀밭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다. 길은 존의 집과 이어져있고 멀게 볼수록 길의 너비가 작게 보여 결국 끝에서는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 길에는 어떠한 사람도 없었다. 존은 침대에 다시 누웠다.

 

  존은 몇 분 동안 이불에 온몸을 덮으면서 계속 누워 있다가 울기 직전인 표정으로 시계를 봤다. 오전 10시 50분 이었다. 존은 침대에 일어나 커튼을 살짝 들어 창밖을 보았다. 역시 길에는 어떠한 사람도 없었다. 존은 침대에 다시 누웠다.

 

  존은 몇 분 동안 이불에 온몸을 덮으면서 계속 누워 있다가 옴 몸을 부들부들 떨고 울면서 시계를 봤다. 오전 11시 30분 이었다. 존은 침대에 일어나 커튼을 살짝 들어 창밖을 보았다. 역시 길에는 어떠한 사람도 없었다. 존은 침대위에 앉았다. 존은 몇 분 동안 고개를 푹 숙였다. 존의 방에는 창으로 들어온 희미한 빛을 제외하고 어떠한 빛도 없이 어두워 있었다.

 

 존은 고개를 들며 시계 옆에 있는 액자 속의 그림을 보고 있었다. 액자 속의 그림은 어두워 흐릿하게 보이는데, 긴 연한 갈색 곱슬머리, 큰 파란 눈, 창백한 하얀 피부, 작은 신장을 가진 젊은 여자가 무릎을 위로 올리면서 초원에 누어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존은 계속 그림을 보다가 울면서 말했다.

 

 “왜 사회복지사가 3일 동안 오지 않는 거야!! 나를 굶어 죽일 생각인가!”

 

 존이 말하는 순간 벽속에 박혀 사진을 들고 있던 못이 떨어져 나갔고 액자는 떨어졌다. 액자는 떨어진 순간 깨졌다. 존은 화나면서 소리쳤다.

 

 “으으으!!!~~~~~~~”

 

 결국 존은 방문을 천천히 열었다. 방문을 열고 바로 나가 몸을 왼쪽으로 꺾으면 계단이 있었다. 집안은 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 전체적으로 어두웠고 그로인해 계단이 잘 보이지 않았다. 계단도 매우 오래된 나무로 되어있다. 존은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삐그덕~’ 소리가 크게 나 어두운 집안에 정적을 깨트렸다.

 

 존은 계단을 다 내려갔고 바로 자신 맞은편에 있는 사람 크기 만 한 파란색 상자가 있는 쪽으로 갔다. 그리고 상자 문을 열자 바깥으로 김이 나왔다. 상자 안에 5층 선반이 있었다. 그리고 상자 벽면에 하얗게 서리가 껴져 있다. 존은 천천히 각각 한 층을 천천히 봤다. 존이 맨 밑층 선반을 천천히 보자. 오래된 갈색 종이에 쌓여진 무언가가 있었다. 존은 그것을 꺼내고 상자 문을 닫았다. 그리고 쌓여진 종이를 벗겨냈다. 벗겨내자 작은 빵 조각 이었다. 존은 그것을 바로 먹었다. 집 안에 따로 앉아서 먹을 식탁과 의자는 없었다.

 

  존은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 안은 세면대 반대쪽에 있는 창문을 통해 나온 희미한 빛을 제외하고 어떠한 빛이 오지 않아 어두웠다. 존은 희미한 빛에 의존해 세면대에 서서 거울을 쳐다봤다. 존의 얼굴을 전체적으로 마르게 보였다. 그리고 존의 얼굴은 연한 갈색 곱슬머리, 큰 파란 눈, 창백한 하얀 피부, 날카로운 턱을 가졌다. 그러나 왼쪽 눈 주위에는 빨간 이끼로 뒤덮여져 있으며, 왼쪽 눈에는 파란 눈동자를 제외하고 흰자가 빨간 이끼로 뒤덮여져 있었다. 존은 거울을 보다가 세면대 옆 벽 위에 있는 작은 수납장에 안대를 꺼냈다. 그리고 다시 거울을 보면서 왼쪽 눈에 안대를 착용했다. 존은 거울로 안대가 왼쪽에 있는 빨간 이끼를 전부 가리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화장실을 나갔다.

 

  존은 다시 계단을 올라가 자기 방으로 갔다. 방에 들어가 액자 속에 있던 젊은 여자 그림을 들었다. 그리고 그림을 2번 반으로 접었다. 그림 밑에 있던 3층 수납장에 맨 위층 수납장을 열어 소량의 돈을 꺼내갔다. 액자가 깨져 유리 파편이 방바닥에 퍼져있었지만, 존은 치우지 않고 그냥 방을 나가 1층으로 갔다. 존은 1층 구석진 곳에 옷걸이가 있는 쪽으로 갔다. 옷걸이에는 누렇게 변한 흰 와이셔츠와 반팔 상의 3벌, 연 갈색 외투 2벌, 진한 갈색 바지 2벌 밖에 없었다. 지금 존은 흰 와이셔츠 그리고 그 안에 흰색 반팔 과 갈색 면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연 갈색 외투만 선택해 입었다. 그리고 자기 방에서 가져온 2번 반으로 접힌 여자 그림을 자신의 외투 안쪽 주머니에 넣었다.

 

  존은 집 출입문을 열려고 할 때, 존의 얼굴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존의 인상은 심하게 구겨졌다. 그 순간 존은 큰소리로 혼잣말을 했다.

 

 “ 제발 존아! 제발 집 밖으로 나가자! 4년 동안 집 밖에 한 번도 나가지 않았잖아!”

 

  존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존의 몸에서는 땀이 나고 인상이 구겨질 뿐만 아니라 손도 심하게 떨었다. 존은 출입문에 문고리를 돌렸다. 그러자 출입문이 열렸다.

 

 존은 힘없이 고개를 숙인 체 천천히 앞으로 돌길을 걸었다. 돌길 양 옆에는 누런 밀밭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바람이 불때마다 누런 밀밭이 흔들렸다. 흔들릴 때마다 밀밭에 소리가 났다. 하늘은 희색 구름으로 뒤덮여져 있었다. 20분이 지나자 존은 고개를 앞으로 든 체, 몇 번 걸을 때마다 주의를 보면서 걸었다. 존은 뒤를 돌아봤다. 그 때 존의 집은 점처럼 보였다.

 

  10분 후 4갈래 길이 나왔다. 존은 가장 너비가 큰 길을 선택해 계속 걸었다. 존은 계속 걸을수록 주의를 덜 보면서 걸었다. 마찬가지로 큰 길 양 옆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누런 밀밭 밖에 없었다. 그리고 밀밭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제외한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계속 길을 걷자. 존은 문뜩 불안한 표정으로 주의를 보았다. 그리고 종용히 혼잣말했다. “왜 점심시간에 시내로 가는 큰 돌길에 아무도 없지.” 그 때 존은 순간 인상을 심하게 찌푸리고 손으로 코를 꼬집어 막았다. 그러고서는 혼잣말을 했다. “이게 무슨 냄새야!”

 

  존은 계속 코를 꼬집어 막고 인상을 찌푸리면서 앞으로 갔다. 존은 이때도 계속 혼잣말을 했다. “어차피 시내로 가는 길은 이 길 밖에 없다. 그냥 냄새나도 가자.” 그러나 가면 갈수록 냄새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심해졌다. 그 때 앞에 멀리 흐릿하게 수레가 보였다. 멀리서 보기에 수레 주변에는 오물을 운반하다가 쏟았는지 검고 붉은 것이 퍼져 있었다.

 

  존은 그 수레 쪽을 가면 갈수록 코를 쌔게 꼬집어 막고 얼굴은 더욱 찌푸렸다. 그리고 존은 전처럼 더 이상 주위를 보면서 가지도 않았다. 오직 앞을 보면서 갔다. 즉 수레가 있는 곳으로 갔다.

 

  존은 어느 정도 앞으로 가자 수레와 수레 주변이 점점 정확히 보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존은 손으로 꼬집어서 코를 막지도 않고 귀신에 홀린 듯 가만히 서있었다. 그 순간 존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바로 수레 주변에는 사람들의 시신이 난도질당해 토막이나 있었고 내장과 같은 사람의 장기가 퍼져 있었다. 그리고 수 천 마리가 파리에 꼬여 단박에 알아차리기도 힘들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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