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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다시 태어난다 해도 그대
작가 : 장윤봉
작품등록일 : 2017.7.6

여자는 죽어서라도 남자를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다.

남자는 여자의 다음 생 끝까지라도 따라가고 싶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죽는 그 순간 간절히 빌었다.

그 사람을 다시 만나지 않게/만나게 해달라고.

그리고 하늘은 두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www_yppah@naver.com

 
역병 (1)
작성일 : 17-07-08 18:40     조회 : 278     추천 : 2     분량 : 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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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진주는 진흙 속에서도 영롱한 법이라, 낡은 옷에 댕기도 아닌 자투리 천으로 대충 머리를 묶어 올렸지만 아래로 내리깔 때 얼굴에 그늘을 드리우는 기다란 속눈썹에 둘러싸인 새침한 눈매와 되똑한 콧대, 입을 다물고 있어도 가볍게 미소를 문 듯한 입꼬리는 용케 조막만 한 얼굴에 오밀조밀 모여 보는 이를 즐겁게 했다.

 

  처음으로 이 아이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불빛이니, 독버섯이니 변명하기에는 참 고운 얼굴이었다.

 

 "일어날 순 있으십니까?"

 

  그녀의 얼굴을 한참 동안 멍하니 보고 있던 태자는 그 소리에 훔쳐보다 걸린 사람처럼 흠칫했다.

 

 "많이 아프십니까?"

 

  그걸 보고 삔 발목이 아파 그랬다고 생각했는지 그녀는 적당한 나뭇가지를 찾아 머리끈과 함께 발목에 동여맸다.

 

 "연극은 어디서 배운 것이냐."

 

  태자는 묻는 말엔 묵묵부답이더니 엉뚱한 질문을 해왔다.

 

 "보셨습니까? 배운 것은 아니고, 재인들이 하는 것을 보고 흉내 내는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이야 거의 10년을 앞에 서서 연극을 했으니 그렇다 치지만 잘 모르는(그것도 자신을 싫어할 것이 분명한) 사람에게 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니 쑥스러움에 얼굴을 붉혔다.

 

 "아주... 잘하더구나."

 

  또 신랄한 비난을 듣겠구나, 싶었는데 돌아온 감상은 의외였다.

 

 "네가 저자에서 공연했더라면 값을 후히 치렀을 것이다."

 

  처음 듣는 극찬에 놀란 소명의 얼굴이 한층 더 붉어졌다.

 

 "제가 두고 갈까 봐 아부라도 떠시는 겁니까?"

 

 "아니다. 나는 다른 마음 없이 네 재주를..."

 

 "나으리!! 아씨!!"

 

  두 사람이 한참 묘한 기류를 타고 있는 사이 멀리서 그들을 찾는 염의 목소리가 들렸다. 분위기 좋았는데,

 

 `진짜 이 자식은 황성에 돌아가면 당장 모가지를 칠테다.`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은 태자였다.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마을 전체가 소란스러웠다. 해가 뜨기 무섭게 마을을 방문한 이가 나쁜 소식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정하가 돌아왔다. 바로 윗마을까지 역병이 번졌다는구나. 당장 가봐야겠다. 의원님들도 같이 가시겠습니까?"

 

  태자는 애초에 저 역병이라는 것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었으니 당연히 의원과 간단한 짐을 꾸려 나왔다. 평상에는 태자의 또래로 보이는 남자가 수척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역병이 번진 마을에 다녀왔다는 정하라는 남자였다.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소명까지 따라나서자 장군이 잠시 말렸지만 결국 그녀의 고집을 꺾진 못했다.

 

 "염이 너는 서경에 먼저 가 견룡 대장이 무사히 도착하는지, 미행은 없는지 살피고 함께 돌아오너라. 나는 이들과 다녀오마."

 

  서경에서 합류하기로 한 날이 이틀 뒤였다. 그때까지 일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리란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태자는 염을 혼자 남겨놓았다. 정하도 혹시 역병에 걸렸을지 알 수 없어서 우선 동행하기로 했다.

 

  윗마을까지 그리 멀지 않은 길을 걷는 내내 태자는 역병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국경과 접해있는 다섯 개의 크고 작은 마을들이 괴멸했습니다."

 "아주 독한 병이라 한 번 걸린 자는 모두 죽고 나은 이가 없다 합니다."

 "역병에 걸리면 마을 밖으로 내쫓는 것이 원칙이라 하나 아무리 그래도 내 피붙이인데 그것이 마음대로 되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다들 옮기고 옮아 죽어 나가는 것이지요."

 "역병에 걸린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열과 함께 몸 여기저기에 부스럼이 나기 시작하고 이틀에서 사흘 정도를 앓다가 극심한 기침과 함께 각혈을 한 뒤 숨을 거둔다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백 마디 말을 들어도 한 번 보는 것만 못했다. 그는 자신이 보고 있는 이 광경을 대체 무엇에 빗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이것이 정녕 같은 고려 하늘 아래란 말이냐..."

 

  며칠 전까지만 해도 비단옷을 입고, 밥수저를 입에 넣은 자신이 역겨워 욕지기가 치밀어 올랐다.

 

  온 사방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 풍기고 앓는 소리와 곡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한 집에서만도 그제는 손자, 어제는 시아버지, 오늘은 며느리, 줄줄이 죽어 나가니 상을 치를 새도 없었다. 시신을 거둬줄 가족도 남지 않은 사람들은 누운 자리에서 그대로 썩어가는 일도 있었다.

 

 "우...우선 다들 이것으로 코와 입을 가리십시오."

 

  역시 의원은 의원인지라 그가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리고 봇짐에서 삼각건을 꺼내 얼굴을 반 가린 모양새로 두르게 했다.

 

 "우선 시신들은 한데 모아 모두 불태우고 병자들도 한꺼번에 용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곳에 수용해야 합니다. 아직 옮지 않은 사람들에겐 코와 입을 막게 하십시오."

 

  그의 지시와 함께 다섯 사람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정하와 장군이 시신을 마을 한쪽에 옮겼고, 태자와 소명은 집마다 돌아다니며 병자들에게 마을에서 가장 큰 건물인 서당으로 거처를 옮기게 했다. 마지막으로 의원은 모인 이들을 진찰하고 병세의 경중에 따라 나눠 놓았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아침부터 시작한 일은 해가 중천을 넘어가서야 끝이 났다.

 

  마을이 시체 태우는 냄새로 가득한 가운데 드디어 일행들이 서당에 모였다.

 

 "도대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지방 관리들은 무얼 한 겁니까?"

 

  의원이 준 여분의 삼각건은 쓸모가 없었다. 이 마을 사람들 모두가 역병에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병이 이렇게 커질 때까지 왜 지방관리들은 개경에 알리지 않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태자는 장군에게 따지듯이 물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장군은 반쯤 체념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제가 몇 번이나 서경 관청에 갔습니다. 병이 더 커지기 전에 의원들을 보내 해결해달라고.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그저 마을을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처럼 들려왔다. 지독한 고뿔인가, 싶었던 역병은 삽시간에 산불처럼 번져 지척에 서 있었다.

 

  그동안 관청에 열 번은 갔을 것이다. 하루는 출타 중이시다, 하루는 중요한 업무 중이시다, 하지만 대문 너머로 기생 웃음소리와 술잔 부딪히는 소리가 밤낮으로 끊이지 않았다.

 

 "이번뿐이 아닙니다. 오랑캐들이 쳐들어와 마을을 짓밟았을 때도, 흉년이 들어 수십 명이 굶어 죽어도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든 얘기를 듣고 난 태자는 그저 황망할 따름이었다.

 

 `도대체 이 나라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단 말인가.`

 

  그의 안에서 지금까지 없던 무언가가 조용히 차올랐다.

 

 

 

  소명이 마을에 있는 쌀이니, 보리니 하는 것들을 죄다 긁어다가 미음을 쑤어 병자들에게 나눠주었고, 의원은 열을 내리는 약재와 창병(瘡病)을 다스리는 약재를 섞어 탕을 달여 먹여보았으나 하루가 지나도 아무런 차도가 없었다.

 

  그들이 병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그저 진물이 나는 몸을 닦아주고, 살아라, 살아라, 기도하는 것뿐이었다.

 

  기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곧 사람이 하나 죽어 나간다. 그것이 이곳의 유일한 공식이었다. 그저 순서대로 죽어갈 뿐이었다.

 

  계집아이는 10살이나 되었을까. 얼굴까지 부스럼이 번져 긁지도 못하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어른도 견디기 힘들어 옴짝달싹 못 하는 병을 아이의 몸으로 버티려니 얼마나 힘이 들까.

 

 "아씨, 저는 이제 죽는 거지요...?"

 

  소명은 미음 그릇을 내려놓고 아이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작은 이마가 손 아래에서 뜨겁게 타고 있었다.

 

 "삼신할머니는 네가 아주 예쁘신가 보다. 떨어져 지내기가 싫으셔서 자꾸 부르시나 봐."

 

 "그럼 제 동무들도 다 할매가 데려가신 겁니까?"

 

  아이들은 몸이 약해 병을 오래 견디지 못하고 일찍 죽었다고 했다. 이 아이가 마지막까지 견딘 아이였다.

 

 "그럼. 다 삼신할머니 옆에 모여서 놀고 있을 거야."

 

 "그럼 저도 얼른 갈래요. 동무들 곁으로..."

 

  아이는 힘겹게 뜨고 있던 눈을 감았다. 아직 입에서 약한 숨소리가 나는 것으로 보아 잠든 것 같았다. 그 모습을 한창 들여다보고 있던 소명의 눈시울이 붉었다.

 

 "아니다, 얘야. 조금만, 조금만 더 버티자..."

 

  그녀의 작은 바람은 아이에게 가닿지 못했다.

 

  곧 아이가 잘게 몸을 떨기 시작했고, 살짝 벌어진 입 사이로 피가 흘러나왔다. 당황한 소명은 닦을 만한 수건이 있나 찾다가 결국 자신의 삼각건을 풀어 아이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크...쿨럭!"

 

  방금 닦아낸 것이 무색하게도 아이는 피와 함께 기침을 뱉었다. 멀찍이 다른 병자를 살피고 있던 태자가 급하게 달려와 그녀의 코와 입을 수건으로 막으면서 소리쳤다.

 

 "제정신이냐! 너도 여기 눕고 싶은 게야?!"

 

  기침을 시작한 아이는 곧 가벼운 발작을 일으키더니 축 늘어졌다. 소명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주저앉은 채로 정신이 멍할 따름이었다.

 

 "아니...된다.. 아이야. 눈을 좀 떠보거라."

 

  그녀는 태자의 손을 제치고 아이에게 다가가 미동 없는 몸을 흔들어 보았다.

 

 "안된다, 안돼...!!"

 

  소명의 울음소리를 듣고 뛰어들어온 장군과 정하가 간신히 그녀를 떼어내고 아이를 안아 들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말을 걸고, 숨을 쉬었던 그 아이는 이미 혼이 떠나고 없었다.

 

  세상에 꽃피워 보지도 못한 어린 계집아이. 그 아이를 힘없이 떠나보냈다.

 

 

 

  늦은 밤, 병자들 곁을 지키던 소명은 잠시 한숨 돌리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어둠이 짙게 깔린 댓돌에는 태자가 앉아있었다. 그냥 지나칠까도 했지만, 찰나의 순간 자신을 구해주었던 것이 떠올라 곁에 가서 앉았다.

 

 "여기서 혼자 뭐하고 계십니까."

 

 "그냥... 잠시 생각을 좀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귀족 같아 보였던 그가 지금만큼은 왠지 안쓰러워 보였다.

 

 "무슨 생각이요?"

 

  묻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묻고 들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잠시 망설이는 듯했던 그는 고개를 푹 숙이고 다문 잇새로 씹어 뱉듯이 말을 시작했다.

 

 "나는 이 무력함을 견딜 수가 없구나."

 

  어린 태자의 권력은 황제인 그 아비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아버지가 죽자 태자는 가장 든든했던 뒷배를 잃었다.

 

 "난 어렸을 적에 고아가 되었다. 그러자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나를 동정하더구나."

 

  더더군다나 숙부가 황제가 되기 위해 아바마마를 독살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모두가 그를 암암리에 하루살이라 불렀다. 황후가 황자를 낳는다면 그 즉시 죽을 운명이었으니 오늘 죽을까, 내일 죽을까, 하루하루 연명하는 삶이라는 뜻이었다.

 

  물론 앞에서 티 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들의 눈에 깃든 동정심은 어린 그에게도 느껴질 정도였다.

 

 "내 무력함을 동정받는 것이 끔찍하게 싫었다. 그래서 더 포악하게, 더 못되게, 더 뻔뻔하게 굴었다."

 

  `불쌍한 것`보다 `못된 것`이 나았다. 무력한 왕보다 폭군이 나았다.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무력하다`라는 것은 고작 그런 게 아니었다. 내 눈앞에서 내 백성이 죽어가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할 수 있는 것도,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다. 끔찍한 `무력감`이었다. 무력하다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무력한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 나쁜 것이지요."

 

  소명의 말을 들은 태자는 망치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지금까지 무력한 자신을 채찍질하고, 포장해왔다. 그러나 내가 나쁜 게 아니다. 나를 무력하게 만든 이가 나쁜 것이다.

 

  그 깨달음은 그를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결심을 하게 했다.

 

 "너, 나와 함께 개경에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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