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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와이프리턴즈
작가 : 진서아
작품등록일 : 2017.7.7

[복수/정체 숨기고 돌아와 화려한 악의 꽃이 된 여주/사이다/사각관계/아내의 유혹 닮음 주의]

남편과 그 내연녀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나는 다시 그들을 파멸시키기 위해 돌아왔다.

멍청했던 데이아나는 죽었다. 남는 것은 오직 복수를 위한 괴물일 뿐. 나는 이제 남편과 그의 가문 모두를 파멸시킬 것이다.
그림은 류은립님의 커미션입니다

 
2화
작성일 : 17-07-07 21:08     조회 : 256     추천 : 0     분량 : 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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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프 리턴즈 2화

 

 마차가 도착한 곳은 한적한 공원이었다. 마차에서 먼저 내린 카르네는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들을 보았다. 공원은 붉은 장미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어린아이처럼 여기저기 신기한 눈으로 공원을 둘러보는 카르네를 그라프는 조용히 기다렸다. 드디어 카르네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하자 그라프는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좋은가?"

 

 "그럼요! 정말 아름다워요."

 

 그라프는 카르네의 대답이 꽤나 만족스러웠다. 이곳을 빌리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돈을 들였는지 모른다. 그는 카르네에게로 다가가 슬쩍 손을 잡았다.

 

 "그런데 여기가 어디에요?"

 

 카르네는 고개를 돌려 그라프를 바라보았다. 진즉에 나왔어야 할 질문을 지금에야 했다는 사실에 카르네는 살짝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그라프는 그런 카르네의 얼굴을 못본척 하고 그녀의 허리를 한손으로 휘감고 말했다.

 

 "캐필터 공작가의 정원이야. 그가 내 후견인이지."

 

 카르네는 캐필터라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캐필터 공작은 알아주는 제국의 권세가였다. 수도에 저택이 있는 그는 여러개의 별장을 가지고 있었고 그 별장 중 하나를 그라프가 빌린 것이었다. 그라프는 지금 동안 권력과 먼 행보를 걸어왔다. 그라프가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그저 자신의 방에 앉아있는게 전부인 줄 알았던 카르네는 캐필터와 그라프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캐필터 공작이요? 어떻게 아는 사이죠?"

 

 카르네에 물음에 그라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건 카르네의 질문이 도가 지나쳤다는 뜻이었다. 눈치빠른 카르네가 그걸 놓칠리가 없었다.

 

 "아, 아니에요. 말 안해줘도 돼요."

 

 그라프는 입을 꾹 다물었다. 카르네는 그라프가 이럴 때는 의뭉스러운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의 허리를 감고 있는 그라프의 팔을 풀고 그와 마주섰다.

 

 "그라프. 근데 여기로 온 이유가 뭔가요?"

 

 가볍게 지나가는 말투였지만 카르네는 무언가를 직감했다. 그라프가 자신에게 중요한 할말이 있음을. 그녀의 예감과 같이 그라프는 카르네의 손을 잡고 그녀의 눈동자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카르네, 내가...결혼을 할 것 같아."

 

 "결혼이요?"

 

 카르네의 목소리가 사뭇 달라졌다. 그라프는 살짝 초조한 기색으로 나머지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었다.

 

 "결혼을 한다구요. 혹시 프렌백작가와 하나요?"

 

 카르네 또한 어느정도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다. 변호사 비들 또한 그녀의 단골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입이 그다지 무거운 편이 아닌 비들에게서 달린남작가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를 흘려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라프는 카르네가 이미 대강은 알고 있다 확신이 들자 그냥 속 시원히 털어 놓기로 했다.

 

 "맞아. 프렌백작가의 데이아나 영애와 결혼할지도 몰라. 아니, 아버지의 말로 봐서는 확실하지."

 

 카르네 또한 프렌백작가가 과연 달린남작가와 사돈을 맺고자 할 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그라프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카르네는 본능적으로 이해득실을 따졌다. 만약 그라프가 결혼을 한다면 내연녀 따위는 필요없을 터, 카르네는 그라프가 자신을 정리하기 위해 이곳에 데려왔다 직감했다.

 

 "카르네, 미안해."

 

 그라프의 말에 카르네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녀는 그라프를 꼬시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기 전에는 전혀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어쩌자는 거죠? 나와 헤어지겠다는 건가요?"

 

 카르네는 전투적으로 그라프에게 말했다. 전투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나온 이상 카르네는 그라프에게 빼먹을 만큼 뻬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카르네는 빠르게 머리를 돌렸다. 그라프는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카르네,"

 

 무언가 말을 하려던 그라프는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그라프는 카르네에게 손을 뻗었지만 그녀는 그의 손을 피했다. 카르네는 신경이 곤두선 고양이처럼 털을 바짝 세웠다.

 

 "날 버리는 건가요?"

 

 "그런게 아니야. 헤어지고 싶지는 않아."

 

 "그럼 어쩌자는 거에요!"

 

 언성을 높인 카르네는 그라프를 노려보았다. 결혼은 해야겠고 자신이랑 헤어지기는 싫다니, 그라프는 결국 자신을 한순간의 유희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내심 남작가의 안주인을 노렸던 카르네는 화가 치밀었다. 지금의 시궁창 같은 술집에서 더 굴러먹을 생각은 없었다. 그라프라는 동아줄을 잡고 다시 귀족으로의 삶을 누려보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그녀는 이성을 잃었다.

 

 "나랑은 헤어지기 싫고 결혼은 한다는 거에요? 참 이기적이네요."

 

 카르네는 그라프에게서 몸을 돌려버렸다. 화가 치민 카르네를 보며 그라프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래, 난 이기적인 사람이지. 하지만 당신을 놓치고 싶진 않아."

 

 카르네는 그녀의 뒤에서 들리는 그라프의 목소리를 들었다. 진심어린 목소리였지만 카르네는 콧방귀를 뀌었다.

 

 "당신의 그런 달콤한 말에 넘어갈 줄 알아요? 그러면서 바로 날 내치겠죠."

 

 "이건 그냥 정략결혼일 뿐이야."

 

 "그래도 결혼은 결혼이죠!"

 

 그라프는 언성을 높이는 카르네의 팔을 잡았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진중했다.

 

 "결혼의 목표가 달성되면 바로 이혼할거야. 이혼이 안된다면...아내를 없애버려야겠지."

 

 카르네는 놀라 주변을 살폈다. 정원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놀랄만한 발언을 하고도 그라프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오직 카르네만이 눈을 치켜뜨고 있었다.

 

 "그게...당신 계획인가요?"

 

 "계획이라기 보다는 희망사항이지."

 

 그라프의 냉혹한 눈동자는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어떤 혼약에도 묶이고 싶지 않았다. 심지어 오랜 연인인 카르네와도 결혼을 하고자하는 마음이 없었다. 그런데 생판 얼굴도 모르는 여자와 결혼을 한다니. 그라프는 매우 불쾌하고 짜증이 났다.

 

 "아버지의 결정이지만 아버지도 곧 노쇠해지실거고. 내가 가주가 되겠지."

 

 달린 남작의 건강상태로 봐서는 그리 먼 훗날이 아니었다. 이미 스트레스와 담배에 찌든 남작의 몸은 점점 그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럼, 그때 나와 결혼할건가요?"

 

 카르네는 망설이다가 그에게 물었다. 그가 가주가 되는 때는 나중의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약속을 받아내야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래."

 

 그라프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러나 그 속내는 전혀 달랐다. 그것을 모르는 카르네는 입가에 미소를 가득 띠웠다.

 

 "아아, 그라프! 사랑해요."

 

 그에게 바짝 붙어선 카르네는 은근히 그를 끈적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서는 자신의 가슴을 그의 너른 품에 바짝 붙였다. 그 의미를 알아챈 그라프는 카르네의 허리를 휘감고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취했다.

 

 두사람의 욕망이 가득한 밤이었다.

 

 ***

 

 한 하녀가 성의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거대한 성에서 가장 좁은 탑으로 들어간 하녀는 방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방안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노크소리에 일어난 방의 주인은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푸석푸석한 갈색머리를 한 잠옷차림의 여자가 방안에서 나왔다.

 

 "티나? 무슨 일이야?"

 

 티나라고 불린 하녀는 대답없이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방안에 있는 탁자에 쟁반을 내려 놓았다. 쟁반 안에는 수프와 빵이 올려져 있었다.

 

 "벌써 아침이야?"

 

 "네, 데이아나 아씨."

 

 좁은 탑에 사는 데이아나는 매일 아침 이런식으로 아침을 맞았다. 태양이 떠오른 후에도 주로 늦잠을 자는 그녀는 티나의 노크소리에 깨어나는 일이 다반사였다. 데이아나는 그녀의 침대의 옆에 있던 의자를 가지고 와서 앉았다. 쟁반위에 있는 수프냄새를 맡은 데이아나는 티나에게 고개를 돌렸다.

 

 "감자수프네?"

 

 "새로 만들어 봤어요. 마음에 드세요?"

 

 이미 한숟갈을 뜬 데이아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럭저럭."

 

 화려한 외양의 성과 달리 데이아나의 침실은 매우 작고 초라했다. 한 사람이 살기에는 좁지 않았지만 다른 귀족영애들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방이었다. 그녀가 잘 수 있는 침대와 간단한 독서를 할 수 있는 탁자와 의자 하나, 서랍장 하나가 가구의 전부였다. 백작가의 영애가 이런 좁은 탑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하녀들 몇명과 집사만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프렌백작은 백작부인의 하녀를 건드려 데이아나를 낳았다. 그러나 대외적인 평판을 걱정한 그는 딸을 숨기기로 했다. 어렸을 때부터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차단하고 하녀 몇명들로만 하여금 그녀의 시중을 들게 했다. 데이아나는 어찌보면 백작가의 피가 흐르면서도 천대받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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