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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포이즌 로드
작가 : 브라더
작품등록일 : 2017.6.30

'내가 이 세계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건 아니었어… 그저, 새로운 세상을 즐기고 싶었건만…'

의도치 않은 죽음으로 인한 새로운 세계의 환생, 마냥 좋았던 처음과는 달리 자신의 매개체가 되는 2가지 능력으로 인한 불운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며 도저히 평범한 삶을 살수없게된다.

대륙을 공포로 물들일 그가 각성한다!

 
13. 토벌작전 (1)
작성일 : 17-07-07 17:00     조회 : 359     추천 : 4     분량 : 6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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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구두구두구두-'

 

 현재 류한은 새벽부터 2차 수색대에 편성되어 부레안 백작이 보내온 전령과 함께

 에르윈 영지의 남동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직 어제의 영지정화로 인한 피로가 완전히 풀린 게 아닌 듯 류한의 얼굴은 심히 피로해보였지만 말을 탈줄 모른다는 것 덕분에 편하게 마차로 이동 중인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물론 귀빈의 마차가 아닌 보급품 마차의 한편에 실려가고 있는중이지만 말이다.

 

 2차수색대는 그리 많은 인원이 편성되지는 않았다.

 1차로 부레안 백작과 직속기사 5명, 병사 500이 편성되었다면 2차로는 병사들로만 100명으로 구성되어있었다.

 물론 병들을 이끄는 지휘자 한명이 배속되어있지만 2차는 상당히 적은수였다.

 

 하기야 고작 여왕벌레 하나 잡는다고 영지병 600과 기사 5명은 좀 과하다 싶은 감도 있지만 부레안 백작은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듯싶었다.

 

 일반적인 벌레로 치부하는 게 아닌 몬스터로 바라보았을 것임을…

 

 

 

 "전방에 진(陣)이 보입니다!!"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던 류한은 한 병사의 외침에 눈을 번쩍 뜨었다.

 전방 500미터 즈음에 거대한 초원에 자리 잡은 제법 규모가 큰 천막들과 중앙에 보이는 푸른색 깃발, 마치 대규모의 토벌대처럼 보였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다른 영주와 영지전의 준비과정이라 오해할 수도 있을법한 큰 군대의 요새였다.

 

 얼마 지나지않아 곧 요새안으로 진입할수있었는데 병사들은 하나같이 느슨한 태도로 여기저기 자리 잡고 앉아 수다를 떨고있는 모습을 볼수있었다.

 

 류한으로써는 큰 충격이었는데 비록 전쟁이 아니라고는 해도 하나의 수색대이면서 토벌대인 병사들이 이렇게 군기가 빠져있어도 되나 싶을정도로 가관이었기때문이다.

 

 한동안 주변을 둘러보다가 자신이 타고온 보급품 마차의 짐들을 내리는걸 도와주려던 찰나 누군가 류한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아 자네가 류한인가?"

 

 "네? 네, 제가 류한입니다."

 

 "따라오게 영주님께서 기다리고 있다네"

 

 

 덥수룩한 콧수염이 인상적인 40대 중반의 중년인이 류한을 선도했다.

 다른 병사들과 다르게 은빛으로 빛나는 플레이트 아머를 무장하고 있는것으로 보아 이 사람은 부레안 백작의 직속 기사 중 한명 일것 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중년의 기사를 따라가던 류한은 문득 예전에 자신이 오크의 아이템을 주워서 배웠던 스킬이 떠올랐다.

 분명 관찰이라는 스킬이었는데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그 대상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가능했다.

 

 여태껏 까먹고 있다가 이제 서야 생각난 이유는 자신 앞의 이 기사가 뿜어내는 기운이

 범상치 않았음에 과연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 하다가 생각난 것이다.

 

 중년의 기사는 뒤도 안돌아보고 앞장서서 묵묵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류한은 이때다 싶어 속삭이듯 '관찰'을 외쳤다.

 

 

  -이름 : 에반 그리츠 -진명 : 배반의 기사

  -직업 : 직속기사(준남작,소드익스퍼트 하급)[베론 백작 직속] -성향 : 기회주의자

  레벨 : 41

  근력(STR): ??

  민첩(DEX): ??

  체력(CON): ??

  지력(INT): ??

  마력(MEN): ??

  운(LUCK): ??

 

  보너스 스탯 : 없음

 

  생명력(HP): 3800/3800 마나(MP): 800/800

 

 

 

 '……!'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뻔한 류한은 급하게 입을 틀어막고 숨을 죽였다.

 류한이 이토록 놀란 이유는 앞의 중년기사가 보통의 인물이 아닌 정말 놀랄만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진명과 직업에 초점을 두고서 그는 현재 부레안 백작의 직속기사가 아니었던가?

 어째서 직속기사가 베론 백작의 직속으로 되어있는 것인가?

 아니 어쩌면 부레안 백작이 베론 백작에게 원군을 요청했을 수도 있을 법이지만, 원수사이나 다름없는 그 둘이 절대 합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현재 여기에 있는 '에반 그리츠' 라는 자는 진명에 의거해 부레안 백작을 배신하여 베론 백작의 휘하에 들어간것이 틀림없다.

 류한은 다시 한번 퀘스트 창의 붉은색으로 강조된 글씨를 찬찬히 읽어보고선 지금 일이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베론 백작의 휘하에 들어간 자가 어찌 이 자리에 뻔뻔하게 있을 수 있다는 것인가?

 한시라도 빨리 어찌 된 영문인지 알아봐야할 판국이었다.

 

 류한의 걸음이 다급해지며 앞서가던 중년기사 에반 그리츠를 앞서자 그리츠가 먼저 손을 뻗어 류한의 어깨를 붙잡았다.

 

 "영주님은 저쪽 천막에 계신다네, 마음은 알겠으나 나를 앞서가면 안 되지"

 

 "……."

 

 "하핫, 이 친구야 긴장 풀게나 내가 그리 무섭게 생겼나?"

 

 "아, 아닙니다."

 

 "음, 자네에 대한 소식은 전부 들었네 내가 직접 눈으로 못봐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만 우리 영지를 구해준 고마운 은인이라고 말일세 허허"

 

 

 아마 류한이 정보 창을 보지 않았다면 그대로 성격 참 좋아 보이는 사람이라고 속아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알아선 안될것을 알아버린 류한의 얼굴은 에반 그리츠를 불신의 눈빛으로 쳐다보았고 그리츠 역시 마지막 말을 끝으로 이마를 찌푸리며 그대로 등을 돌려 부레안 백작이 있는 천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몇걸음 옮길때마다 걸쭉한 가레침을 바닥에 퉤 뱉는걸로 보아 류한의 태도에 상당히 불만을 가진것 같았다.

 

 영주의 천막에 다다랐을 때는 경계를 서고 있는 병사에게 류한을 밀어 넘기며 '류한이라는 사람을 데려왔고 자신은 변소나 다녀오겠다'라는 말과 함께 휙 어디론가 가버렸다.

 

 상당히 예의없는 행동이었으나 경계병들은 아무렴 상관 없다는듯 낄낄 웃으며 천막 속 누군가에게 소리쳤다.

 

 

 "영주님! 류한이라는 작자 왔습니다요~"

 

 "킥킥킥"

 

 "……?"

 

 

 일개 병사들이 자신의 영주한테… 그것도 백작이나 되는 고위급 귀족에게 장난하듯이 보고하는것은 상당히 미친짓이었다.

 당장에라도 목이 날아가고 3대가 멸해지는건 시간문제이리라… 그런데도 아랑곳않고 여전히 조롱하듯이 웃으면서 류한을 천막안으로 떠밀었다.

 

 

 "오오… 류,류한 왔…는가……쿨럭"

 

 "영주님?"

 

 

 갈라지는듯한 쉰목소리가 천막안 허름한 침대 위에서 흘러나왔다.

 도저히 영주의 막사로 보이지 않는듯한 허름한 천막 안은 노예들이 지내는곳과 다름없을정도로 낡고 초라했다.

 거기다가 류한을 더욱 놀라게 한건 부레안 백작의 다 죽어가는 몰골이었다.

 

 검소하고 깔끔한 인상에 알게 모르게 귀족다운 부티가 나던 얼굴은 온데간데없고 눈은 퀭하니 폐인을 보는듯했고 얼굴은 홀쭉해져 몇일은 굶은 사람처럼 보였다.

 침대에 누워 옴짝달싹 못하고 간신히 고개만 돌려 류한을 반기는 부레안 백작은 고작 하루정도 못봤다고 해서 완전히 다른사람이 되어있었다.

 

 

 "영주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쿨럭… 거, 걱정말…게나 가벼운 주, 중독 증세라…하니"

 

 "중독이라니요?"

 

 

 부레안 백작은 대답 대신 고개를 좌우로 힙겹게 가로저으며 숨을 크게 들이켰다.

 더 이상 묻지 말아달라는 무언의 신호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류한은 퀘스트의 보상란에 부레안 백작의 생존과 사망에 대한 보상이 다른것을 보고 어디까지가 자신에게 이득인지 철저히 계산을 했던 냉혈한이었다.

 

 기껏 쌓아놓은 귀족과의 친밀도가 부레안 백작이 사망하면 아무 쓸모가 없어지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생존을 하게 되면 강제로 '직업 : 가신' 이라는 직업이 생기게 되니 류한으로써는 영 끌리지 않을수밖에……

 

 하지만 지금의 부레안 백작의 몰골을 보니 생각지도 못한 감정중 하나인 동정심이 생겨나 안쓰러운 눈빛으로 부레안 백작을 쳐다볼수밖에 없었다.

 거기다가 지금 밖에 있는 경계병들의 행동이나 말투, 도로시의 알 수 없는 행동 또 에반 그리츠의 진명과 직업…… 켕기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생각을 바로잡을 수가 없었다.

 

 곧 '게이머 마인드'로 인해 평정심을 되찾은 류한은 조금은 진지해진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영주님께서 절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그래… 2차 수색대… 로 펴, 편성 되었다고… 들어서…… 쿨럭… 아무튼 내 상태가… 보면 알겠지만… "

 

 

 "영주님~ 보약 드실시간입니다. 킥킥"

 

 "……."

 

 

 부레안 백작이 힘겹게 말을 이어가던 도중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한 병사가 무례하게 천막을 걷어젖히며 한손에는 거무칙칙한 액체가 담겨있는 그릇을 든 채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아무리 류한이 이 세계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이런 행동은 자연적으로 눈살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일개 병사따위가 영주의 천막을 들어서는데도 어떠한 예의도 없이 건들거리며 들어서는것 자체가 이미 큰 중죄였기에 류한은 부레안 백작을 대신해 성을 내려는 찰나…

 

 

 "고, 고맙구… 나… 거기 두고 가거라"

 

 "쭉 들이키시는걸 끝까지 지켜보라는 명입니다요"

 

 "쿨럭… 상태가… 날로 안좋아 지네만… 시, 신관은 언제 오는…가?"

 

 "오고있다니 걱정 마십쇼 큭큭"

 

 

 "무례하군!!"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니 병사의 행동이 더욱 가관이었다.

 거들먹거리며 귀를후벼파면서 손에 들고온 그릇을 탁자위에 얹어 놓는것 까지는 좋았다.

 아니 그것까지는 참을수있었다.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류한은 조용히 뒤로 물러나 '관찰'을 사용했다.

 

 그런데 역시나… 병사 역시 아까 보았던 중년기사 에반 그리츠와 마찬가지로 진명에 '배신'이라는 글자가 들어가있었다.

 그리고 들고온 보약 이라는 것도 관찰로 살펴보았더니…

 

 

 

 - 절명초 약탕 (하급, 등급 없음)

 

 【생으로 복용하면 반드시 절명한다고 하여 절명초라 불린다.

 하지만 반대로 우려내기만 잘한다면 약재가 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서툴게 제조한다면 그 효과는 복용자의 몸을 서서히 무너트려갈 것이다.】

 

 【현재 잘못된 방법으로 제조되었습니다. 복용시 서서히 몸이 약화되어갈 것입니다 미세한 신경독이 함량 되어있습니다.】

 

 

 말 그대로 이건 귀족 시해죄에 해당하는 엄청난 죄였다.

 지금까지 부레안 백작이 어떻게 이런 꼴이 났는지 안봐도 뻔했다.

 류한이 빠르게 정리해본 지금까지의 정황은……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참당하고 가혹했다.

 

 고작 하루만에 이런 몰골이 나려면 하루에 몇번이나 이 절명초 약탕을 먹었단 말인가?

 그것보다 부레안 백작은 어째서 가만히 당하고 있는것인지도 의문이었다.

 그 해답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깨달을수 있었다.

 

 

 "뭐, 뭐라고? 네놈이 뭐라도 된줄 아는가!"

 

 

 "쿠,쿨럭… 그, 그만하게나…… 류한 자네도 그만하게…… 어찌됐든 내 자,자식들… 에게 큰소리 치는것은…… 쿨럭… 용납못하네…"

 

 "……."

 

 

 저 무례한 병사가 부레안 백작의 친 자식일리가 없다.

 그렇다는것은 평소 부레안 백작의 인품을 본다면… 아마도 자신의 영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자식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둔하고 멍청한 사람인가? 지금 자신을 시해하려 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그저

 자신의 병사들이라고 편을 들어주고 있는것이다.

 저번에도 도로시를 질책하지 않고 조곤조곤하게 이야기 하던 것을 떠올리자 류한은 자연스레 한숨이 나왔다.

 

 만약 류한이 가신으로 등용이 되었다면… 방금 백작은 무어라 말했을것인가?

 

 '이렇게 멍청한 사람이 백작이라는 지위라니… 그래도 뭐, 나쁘지는 않네 자유는 보장해준다고 했으니……'

 

 "후……어쩔수 없군요, 등용 되겠습니다. 영주님, 당신의 가신이 되어드리죠 그리고 이 모든것을 바로잡아 놓겠습니다."

 

 

 "쿠, 쿨럭… 무, 무슨…?"

 

 "보상은 생존루트로 가야겠군"

 

 

 -전직제의 [가신]

 

 『부레안 백작은 류한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신비스러운 능력이나 정체에 대해 모르는게 많으나 백작은 모든걸 감안하면서도 류한을 자신의 가신으로 맞이하려 한다.

 류한의 능력은 에르윈 영지에 대대적으로 엄청난 도움이 될것이며 후에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수있을것이다.』

 

  -직업 : 가신 (농업관리장)

 

  -직업보상 : 신분상승, 명성, 안정적인 수입, 부레안 백작의 친밀도 최대치, 신뢰도 상승

 

  -아직 직업이 없습니다. 수락할시에 어떠한 제약도 없이 직업을 가질수 있습니다.

 

  -기초스탯을 필요로 하지 않는 비전투용 직업입니다.

 

 

 

 예전에 띄워졌던 전직제의창… 그때는 그냥 넘겼지만 아직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었다.

 류한이 바로 거절의사를 확실히 밝혔다면 사라졌겠지만 불확실한 선택으로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던것이다.

 

 류한은 전직창을 다시 띄워 그대로 Yes를 클릭했다.

 

 

 

 - 전직 성공! 축하합니다. 직업 [가신]으로 정상적으로 전직하셨습니다!

 

 

 - 모든 농작물을 관리하는 농업관리장의 직책입니다.

  농민들을 통솔하여 영지를 풍요롭게 가꾸는 없어선 안될 직책입니다.

 

 - 부레안 백작의 친밀도가 최대치로 상승합니다. 신뢰도가 오릅니다.

 

 - 신분이 상승했습니다.

 

 - 지력이 3 상승 합니다.

 

 - 새로운 능력치 '통솔력'이 생성되었습니다. (통솔력은 보너스 스탯으로 올릴수없습니다.)

 

 

 

 가신으로 정상적으로 전직했다는 알림창을 확인한 류한은 멍하게 서있는 병사를 흘끔 쳐다본후 병사가 가지고온 절명초 약탕을 잡고 그대로 들이켰다.

 쓰디쓴 약탕 맛을 느낄새도 없이 한번에 쭉 들이킨 류한은 다 마시고 비어있는 그릇을 병사에게 냅다 던지고는 미처 입안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고 입가로 흘러내리는 약탕을 닦으며 소리쳤다.

 

 

 "당장 꺼져라!"

 

 

 갑작스런 호통에 놀란 병사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뒷걸음질 치며 천막 밖으로 나가버렸다.

 류한이 가신으로 전직함으로써 신분이 병사보다 높아진 까닭에 자연스레 영향을 받은 일반병사는 찍소리도 못하고 류한의 호통에 도망쳐버린것이다.

 그렇지만 백작이라는 자에게까지 함부로 대하는 놈인데 가신이라고 함부로 하지 못할까?

 아니, 병사는 겁을 먹은것이다.

 

 자신이 가져온 절명초 약탕이 어떤 탕인지는 자세히 알고있다.

 그런데 그것을 한번에 원샷을 한것도 모자라 눈을 부릅뜨며 호통을 치는 그 사내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가까이에 있다가는 자신이 씹어먹혀버릴것 같은 혐오스러운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말로 형용할수없는 무언의 기운이 류한의 몸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류한의 몸속에 들어간 절명초 약탕은 알수없는 마력에 의해 철저히 분해되고 흡수되어가는 중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흡수가 완료된 류한의 체내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두근-! 두근-! 두근-!'

 

 맛있는걸 먹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듯이 격하게 요동치는 류한의 심장 '포이즌 하트'가

 제일 먼저 신호를 보내왔다.

 그리고 온몸의 혈류를 통해 흘러다니고 있는 농약의 피들도 곧 반응을 시작해왔다.

 마치 새로운 친구를 만난듯 핏줄들이 제각기 의지를 가진것처럼 뒤틀리기 시작했으며

 그것은 곧 고통으로 찾아왔다.

 

 "크어억… 뭐, 뭐야?"

 

 심하게 요동치는 심장은 갈비뼈를 두들기며 부셔버릴정도로 요동치고 있었으며 핏줄은 이리 꼬였다가 저리꼬였다가 하며 온몸을 휘젓고 있었다.

 견디기 힘들정도의 고통을 느낀 류한은 이미 바닥에 널부러져있었으며 당장이라도 심장을 뜯어낼듯이 왼쪽 가슴을 쌔게 부여잡고있었다.

 

 

 -띠링! 새로운 독을 섭취하셨습니다.

 

 

 - 신체가 적응기에 들어섭니다. 고통을 견뎌낸다면 새로운 능력이 추가됩니다.

 

 

 처음보는 알림창과 함께 류한은 눈을 감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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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17-07-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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