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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라이징 패스트볼
작가 : 조선생
작품등록일 : 2017.6.29

빵셔틀, 게임셔틀, 가방셔틀, 물셔틀...
셔틀 타이틀은 모두 보유하고 있던 전교 왕따 박진감(朴進監)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중학교 2학년 뒤늦게 시작한 야구가 박진감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다.
고교 최대어 좌완 파이어볼러, KBO 7시즌 통산 최저 방어율, MLB 데뷔시즌 신인왕 및 사이영상 동시 수상.전매특허인 라이징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박진감.
어깨 부상, MLB 최고의 유망주에서 마이너리그 패전투수로 다시 3시즌, 그리고 재기불능 진단 확정...조기은퇴를 고민하고 있던 그의 인생에 찾아온 타임슬립... 또 한 번의 기회.
"이제는 놓치지 않는다"

 
9화. 우리의 에이스
작성일 : 17-07-07 13:28     조회 : 279     추천 : 1     분량 : 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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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1회에 한 차례 위기를 겪었던 윤용성은 그 이후로 단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3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문제는...

 

 뻐어어어어어억~

 경쾌한 미트 소리와 함께 심판이 큰 소리로 외친다.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으랴!!!!!!"

 

 3회 말, 지금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루상으로 내보내지 않은 진감이 9번 째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기합소리를 내질렀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태수가 더그아웃을 향해 걸어오는 진감을 기다리고 있다가 툭하고 한 마디 내뱉는다.

 "살아있네"

 "...어?"

 "박진감이, 그런 소리도 지를 줄 알았나? 내는 뭐 아새끼가 항상 히바리가 없어가 꼬추도 없는 줄 알았는데"

 태수의 말에 진감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내가 조금 흥분했나봐"

 진감의 말에 태수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마, 다시 그라니까 또 기집애같다 아이가. 보기 좋다고. '꺄아아아악!' 보다는 '으랴!!!!!'가 낫지"

 태수가 짐짓 자신의 말투를 흉내내자 진감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애 그만 괴롭혀라"

 순간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태수가 고개를 돌렸다.

 "아니, 코치님. 솔직히 말씀해보세요. 솔직히 임마 이거, 기집애 아닙니까? 피부도 뽀얀기 이쁘장하게 생겨가 목소리도 모기만한데. 그 뭐냐? 프로토스테란? 그거 호르몬이 막 넘쳐 흐르는 가시나라던가..."

 "테스토스테론 이겠지. 무식한 놈"

 태수를 바라보며 혀를 끌끌 찬 용민이 진감을 바라본다.

 "진감이 오늘 볼 끝 좋은데? 1)완봉도 가능하겠다?"

 용민의 말에 태수가 대답한다.

 "코치님, 장난합니꺼? 지금 임마 공이면 퍼팩트지, 완봉? 지금 저 욕하는 거지예?"

 

 태수의 말에 용민의 이마에 십자마크가 아로새겨졌다.

 "내가 언제 니 욕을 했노!?"

 "욕이지예! 이런 공을 던지는 투수를 리드하면서 고작 완봉승으로 밖에 못 이끈다? 그거 포수한테는 엄청난 모욕이지예. 하모요"

 자신의 말에 황당한 표정을 짓는 용민을 뒤로 하고 태수가 진감을 바라본다.

 "박진감이!"

 "어... 어?"

 갑작스러운 부름에 진감이 멍청한 표정으로 태수를 바라봤다.

 "어...어...?는 마! 아까 그 패기는 어디갔노! 점마들한테 한 점도 안 내줄 자신 있제!?"

 "...응"

 태수의 물음에 진감이 모기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 목소리가 작다! 니는 고마 내 미트만 보고 아까처럼 던지라! 다른 생각하지 말고. 와 아직도 점마한테 쪼리나?"

 상대 더그아웃에 앉아 있는 용성을 가리키며 태수가 물어오자 진감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전혀"

 

 단호한 진감의 대답을 들은 태수가 만족한 듯 씨익 웃으며 더그아웃을 돌아본다.

 "마! 간이 내 꼬추보다도 작은 새끼들아!!!!!!!!!!"

 태수가 큰 소리로 소리치자 더그아웃에 앉아 있던 개승중학교 선수들이 일제히 태수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우리 에이스는 이래 잘 던지주는데! 저 키만 큰 허우대 새끼한테 하나도 안 쫄았다는데! 느그가 쫄고 쳐 자빠져있나!?"

 태수의 말에 발끈한 2루수, 시훈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누가 저 새끼한테 쫄았다는거야! 하나도 안 쫄았거든? 그리고 뭐 간이 니 꼬추보다 작아? 니 꼬추는 흑인만 하냐!?"

 시훈의 말에 태수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마, 콩알. 니는 가서 우유나 좀 더 먹고 온나. 니는 키도 내 꼬추보다 작다아이가"

 태수의 말에 더그아웃 여기저기서 '푸핫'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이익"

 

 흥분으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시훈을 보고 용민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입을 열려고 했다.

 "그만...."

 "마!!!!!!!!!!!!!! 새끼들아!!!!!!!!!!!!!!"

 그 때 터져 나오는 태수의 우렁찬 고함소리에 용민이 귀를 틀어막으며 입을 다물었다.

 "우리 에이스! 이래 실력도 좋고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은 우리 에이스! 박진감이가! 전학오기 전에 왕따였단다!"

 태수의 외침에 몇몇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대부분의 소년들이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마!"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에 용민이 급히 태수를 제지하려고 하였지만 태수의 입을 막을 수 없었다.

 "학교에서 맨날 빵 심부름, 물 심부름에 집에 가면 저기 있는 점마 저거 캐릭터 레벨 올려주기 바빴단다! 싫다카면 집 까지 찾아와서 뚜드려 팼단다! 너무 힘들어서! 너무 좆같아서 자살까지 생각했었단다! 근데! 그런 임마 이거한테 저 새끼가 뭐라 했는지 아나!?"

 태수의 외침에 주변이 일순간 바늘 하나 떨어져도 들릴 정도로 고요해졌다.

 "진짜 애비 입에서 곡소리 나오게 해주겠단다! 벌레새끼는 자근자근 밟아 죽이뿌야 된단다! 마! 새끼들아! 말해봐라! 우리 에이스가 벌레가? 저딴 새끼한테 벌레 취급 받을 정도로 형편없나!?"

 태수의 외침이 더그아웃에 있는 개승중학교 소년들의 가슴에 한 글자, 한 글자 파고 든다.

 "점마가, 인성은 쓰레기라도 실력 하나는 내도 인정한다. 천재? 맞지. 저 새끼 천재다. 야구 천재"

 태수가 손가락으로 마산중학교 더그아웃을 가리키며 말을 잇는다.

 "그런데 이거 하나는 알자! 세상에 천재는 많다! 저기 있는 쓰레기새끼도 천재고! 여기 있는 우리 에이스도 천재다! 임마들 말고도 천재 천지빼까리다"

 "..."

 이제는 옆 사람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주변히 조용하다.

 

 "근데!"

 말을 마친 태수가 엄지 손가락을 척하고 추켜 세운다.

 "이거는 하나다. 천재가 아무리 많아도 1등은 한 놈이라고. 그라믄 우리나라 중학생 중에 1등 투수가 누구고?"

 

 태수의 말에 아이들이 일제히 외친다.

 "박진감!"

 "박진감이!"

 "오늘 시팔. 무조건 이기보자!"

 "아자!!!!!!!!!"

 주변의 반응에 씨익 웃은 태수가 큰 소리로 외친다.

 "쳐부수자!!!!!!!!!!!!!!!!!"

 "부수자!!!!!!!!!!!!!!!"

 "우리 에이스가 최고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멍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던 용민이 마침내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있는 진감의 어깨를 툭, 툭 두드렸다.

 "진감이, 좋겠..."

 

 투둑, 뚝.

 그 때 진감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자 어깨를 두드리던 용민이 멈칫한다.

 "..."

 이윽고 끊임없이 흘러 내리는 눈물에도 표정만은 누구보다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진감을 발견한 용민이 피식 웃으며 큰 소리로 외친다.

 "개승중학교!!!!!!!!!!!!!!!!!!!!!"

 우렁찬 용민의 외침에 아이들이 일제히 용민을 바라봤다.

 "파이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개승중학교 더그아웃에서 뜨거운 함성이 일제히 터져나왔다.

 

 **********************

 

 점수는 0:0, 타석이 한 바퀴 돈 4회 초 개승중학교의 공격.

 마운드에 올라 숨을 고르고 있던 용성이 순간 상대 더그아웃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소리에 인상을 찌푸린다.

 '미친새끼들...'

 속으로 중얼거린 용성이 다시 심호흡하고 있자 잠시 후 상대 3번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다.

 

 손에 쥔 공을 주물럭거리던 용성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발악을 하네, 버러지 새끼들"

 비릿한 미소를 지은 용성이 포수 민식과 싸인을 주고 받는다.

 '바깥 쪽, 낮게 뺀다'

 버러지들 중에서도 간혹 특출난 놈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버러지 중 하나가 지금 타석에 있는 정석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용성이 속으로 중얼거린다.

 '실력은 물론이고 평정심도 뛰어난 놈. 이런 신중한 유형의 버러지를 상대로 정면승부는 위험하지'

 이미 1회에 정석민에게 충분히 애를 먹은 경험이 있는 용성이 조심스럽게 초구를 던진다.

 

 휘익!

 '좋다!'

 자신의 손을 떠난 공이 정확히 바깥쪽 낮은 코스를 향해 제구되는 것을 확인한 용성이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 때...

 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워낙 낮게 제구된 공에 초구를 그대로 지켜볼 것이라고 생각한 용성의 예상을 깨고 석민이 그대로 배트를 휘둘렀다.

 "...!"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석민이 밀어 친 공이 우측 팬스를 향해 쭉쭉 뻗어 나간다.

 선수는 물론이고, 관중석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공의 궤적을 쫓는다.

 

 마산중학교 우익수 김태건이 괴성을 지르며 우측 팬스를 향해 달려간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상태로 글러브를 낀 손을 힘차게 공중을 향해 내뻗는다.

 

 그리고...

 터억!

 끝 없이 뻗어 나가던 공이 글러브 안으로 쏙하고 들어간다.

 "...!"

 순간 눈을 크게 뜬 태건이 머리 위를 쳐다봤다.

 

 "아싸! 공 주웠다!"

 이윽고 우측 팬스 관중석에 있던 한 남자아이가 글러브에 들어온 공을 손에 쥐며 싱글거리는 것을 발견한 태건이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홈런!!!!!"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심판의 외침과 동시에 경기장이 함성소리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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