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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신연생
작가 : 기마르
작품등록일 : 2017.6.25

[판타지/ 회귀/ 복수/ 먼치킨/ 성장물]
새로운 몸으로 돌아온, 검신의 복수가 시작된다.

 
15. 철의 용병
작성일 : 17-07-05 20:49     조회 : 216     추천 : 0     분량 : 4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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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부장을 찾아가서 한 판 붙는 거에요. 화끈하게요.“

 

  델의 말에 세롬이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 성격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지만.

 

  다만 세롬이 걱정하는 것은 델의 안전이었다. 그녀가 듣기로 철의 용병 지부장은 웬만한 고서클 마법사조차 긴장하고 피해간다 할 정도로 강자였다. 여자임에도 남자보다 더 쿨 하다는 얘기는 보너스로 들려왔다.

 

  "화끈하기는 하고 델 님답네요. 근데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요? 너무 대책 없는 것 같아요."

 

  세롬의 말에 델은 자기의 말에 서론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델은 자신의 생각에 대해 차분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니. 제가 그냥 찾아가서 덤빈다는 얘기로 들렸다면 오해에요."

 

  "그럼요?"

 

  "일단 지부장은 첫 날에 마주친 적이 있어요. 인사를 나눴거든요. 그리고 아마 제가 보통 수습 용병들이랑 다르다는 것은 대충 알아챘을 거에요."

 

  "그러면 면담을 신청하던가 하는 방법도 있겠고. 한번만 더 마주칠 기회가 있다면 얼추 일이 풀리긴 하겠네요."

 

  델의 말에 세롬은 대충 수긍할 수 있었다. 아까보다는 확실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였다. 세롬은 델의 표정을 살피며 말을 이었다.

 

  "근데 진짜 한 판 붙을 생각은 아니죠?"

 

  "일단 보고 상황이 안 좋으면 붙을 수도 있죠 뭐."

 

  아이고, 세롬은 자신의 목덜미를 잡으며 탄식했다. 마법사인 자신은 평생 검사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어느덧 해가 머리꼭대기에 위치하고 정오가 되었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렸다. 델은 자리에서 일어나 세롬에게 다시금 감사함을 전했다.

 

  "바쁘신데 시간 뺏은 게 아닌가 죄송하네요. 가방은 정말 잘 쓰겠습니다."

 

  "아니에요. 요즘은 한가하니까 또 찾아와요. 다음에 시간 되면 식사라도 같이해요."

 

  "네. 나오지는 마세요."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세롬의 연구실에서 나가려는 찰나 델을 불러세웠다.

 

  "참, 제 스승님께서도 델 님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하시니까 다음에 스승님이랑 같이 뵈요!"

 

  델은 미소를 짓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고 그녀의 연구실에서 나왔다.

 

  그렇게 자신이 묵고있는 여관으로 향하면서 이제 슬슬 용병길드에 얼굴 도장을 찍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력적으로도 매우 좋았고 마나 역시 대부분 정화시켰기에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되고 있었다. 이제 용병 길드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철의 도시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대장간에 들리는 것이었다. 델은 여관에서 제공되는 점심 식사를 빠르게 마친 뒤 검을 들고 '그' 대장간을 향했다.

 

  아렌이 갓 스무살이 되었을 때 검사 길드 장의 추천으로 처음 알게 된 곳이었다. '검사의 자격' 이라는 낡고 촌스러운 간판을 내걸고 있는 이 대장간은 아마 셀라리스 왕국에서 가장 뛰어난 대장장이가 있는 곳일 터 였다.

 

  아렌이 처음으로 자신에게 제대로 맞는 검을 가지게 된 곳이기도 했고 이어서 검신이 되고 난 뒤 광룡 트레펠카를 사냥 한 이후 그 가죽과 뼈를 들고 가 검 제작 의뢰를 맡기기도 했었다. 그렇게 완성된 그의 애검이 바로 티르스테르였다.

 

  '운이 좋다면 트레펠카 뼈로 만든 검을 또 구할 수 있을지도.

 

  아렌이 당시 제작 의뢰를 맡길 때 검 열 자루는 족히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꽤 많은 양의 재료를 주었던 것을 기억했다. 그것을 제외한 대부분은 국가에서 회수해 갔기 때문에 드래곤 본을 사용한 검의 출처는 여기가 마지막 일 것이었다.

 

  델은 대략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 큰 기대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망하지 않았기만을 바랐는데 '검사의 자격'은 더 낡고 더 촌스러운 간판을 내 건채 영업을 하고 있었다.

 

  삐걱거리는 나무문을 열고 들어간 델은 자신이 처음 왔을 때와 여전히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정겹다고 느꼈다.

 

  "손님이 왔나?"

 

  대장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은 밖에 있었기에 인기척을 느낀 주인이 뒷문을 통해 고개를 내밀었다.

 

  "애새끼잖아."

 

  하지만 델의 첫 인상을 보고는 바로 인상을 찌푸리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델은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반가움에 화색이 되었지만 이내 자신이 델이라는 사실을 자각했다.

 

  '칼론소 아저씨, 멀쩡히 잘 살고 있네. 하마터면 반가워서 뛰어갈 뻔했잖아.'

 

  델은 천천히 대장간을 구경하면서 이 대장간의 주인이자 대장장이인 칼론소를 기다렸다. 그는 한참이 지나 하던 일을 마쳤는지 안쪽으로 들어왔다.

 

  "기다렸냐?"

 

 "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용병? 등급은?"

 

 "F급 입니다."

 

 "그럼 검 쓸 일 없겠네. 돌아가."

 

 "그래도 검사라면 항상 검을 지니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마인드는 좋지만 그런 거라면 저기 대로변으로 나가서 큰 대장간에서 사는 걸 추천하지."

 

  칼론소는 델의 위아래를 훑어보며 툭툭 던지듯이 말했다. 보통이라면 기분 나쁠 법 했으나 델은 그의 성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감정이 상하지는 않았다.

 

  "검을 사러 온 게 아니고 수리하러 온 겁니다."

 

  델은 그 말과 함께 허리춤에 있는 검을 검 집 째로 분리해서 그에게 건넸다. 칼론소는 그 검을 이리저리 들어본 뒤 천천히 뽑은 다음 관찰했다.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는 검을 보다가 중간 중간 델을 쳐다보기도 하였다. 그러더니 검을 다시 검 집에 넣고 델에게 말을 건넸다.

 

  "이 검 언제 산거냐?"

 

  "한두 달 전 쯤 에 샀습니다."

 

  "검 배운지는 얼마나 됐고?"

 

  "이제 막 10년 됐습니다."

 

  "마나를 다룰 줄 아는 것 같은데?"

 

  "예. 어릴 때 운 좋이 좋았는지 마을을 지나는 여행자 분이 알려 주었습니다."

 

  "흠. 잠깐만 기다려라. 오래 안 걸리니까."

 

  델은 미리 머릿속에 생각해 놓은 답을 말했다. 자신에 나이에 맞는 적당한 이야기를 만들어 두었기에 대답이 막히거나 하지는 않았다. 칼론소는 델이 건넨 검의 상태만 보고도 검을 얼마나 수련한 건지, 마나를 다룰 줄 아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이는 그가 매우 뛰어난 대장장이였으며, 동시에 뛰어난 검사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칼론소는 뒷문을 통해 나가려다 멈칫하고는 뒤를 돌아 물었다.

 

  “아니, 혹시 나랑 대련해볼 생각 없나?”

 

  “예? 대련이요?”

  “그래, 만약 네가 날 이긴다면 평생 내가 만든 검을 대가없이 주고, 수리까지 해주지.”

 

  “그럼 제가 지면 어떻게 되는 거죠?”

 

  칼론소는 입 꼬리를 올리며 대답했다.

 

  “별거 없어, 앞으로 철의 도시에서 내 대장간만 이용하는 것, 그리고 내가 원할 때 대련해주는 거. 딱 두 가지만 해주면 돼.”

 

  델은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고민하는 듯 행동을 취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다. 그가 칼론소를 찾아온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칼론소는 예전부터 재능이 있거나 검을 좀 쓸 줄 아는 검사를 만나면 느닷없이 대련을 하자고 하는 성격이었다. 그것도 터무니 없는 조건을 걸고.

 

  터무니없는 조건이라 함은 칼론소 자신에게 무조건 불리하고 상대방이 유리한 조건이었다. 상대방에게 있어서 이기면 무조건 이득, 지면 부탁을 들어주면 그만이었다. 어차피 철의 도시 대장간 중에서는 칼론소의 대장간이 가장 뛰어났기 때문에 그의 대장간을 무조건 이용한다는 것은 손해가 아니었다.

 

  과거에 마지막으로 본 칼론소의 무위는 딱 검파를 막 다룰 수 있게 된 검제의 경지. 그의 재능을 보았을 때 아직까지 검성의 경지에 이르렀을 가능성은 없었기에 하늘이 두 쪽이 되더라도 델이 질리는 없었다. 하지만 적당히 수준을 맞춰서 상대 해줄 요량이었다.

 

  델은 칼론소를 따라 대장간 옆에 있는 작은 대련 장으로 이동 하였다. 칼론소는 대련 장 구석에 있는 나무 상자에서 낡은 롱 소드 두 개를 들고 와 하나를 델에게 건넨 뒤 대치하여 맞은편에 섰다. 이가 다 나가있는 롱 소드는 힘을 들이지 않고서야 무 하나 썰기 힘들 정도로 사실상 목검과 다를 바 없었다.

 

  “대련 규칙은 베이커시율에 따르고 괜한 오기로 큰 상처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군. 베이커시율에 대해선 알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설렁설렁 하지는 않겠습니다.”

 

  델의 말에 칼론소는 큰 소리 내어 웃고는 검을 고쳐 잡았다. 델도 마찬가지로 양손을 이용해 검을 곧게 세워 잡았다. 그 모습을 본 칼론소의 눈빛이 일순간 흔들렸다. 왼손으로 손잡이의 아래쪽을 쥐고 오른손 검지를 가드부분에 살짝 올려 놓은 뒤 나머지 손가락으로 손잡이의 위쪽을 감싸 쥐는 아렌 식 양손 검 파지법. 델의 파지법은 아렌이 개발하고 오로지 자신만 사용하던 그만의 독특한 파지법 이었기에 칼론소는 그것을 알아 본 것이었다.

 

 

  “검을 특이하게 잡는군. 효율이 썩 좋지는 않을 텐데?”

 

  “배웠을 뿐입니다.”

 

  칼론소의 말에 짤막하게 대답한 델은 발바닥에 마나를 끌어 모은 뒤 방출하여 바닥을 박차고 칼론소를 향해 뛰었다. 아렌 식 신속 이동을 약 1할의 위력으로 축소화 하여 전개한 것이었다. 눈으로 겨우 쫓을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칼론소의 측면을 파고든 델은 그대로 옆구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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