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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
작가 : 다니엘윤
작품등록일 : 2017.6.2

남자만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조선의 역사속에 숨겨진 여자왕이 있었다!!!

"성리학의 나라 - 조선"
오직 남자만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시대!
그런데, 그 조선에. . .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 속에
숨겨진 여자왕이 있었다면?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태양왕이라 불릴만큼 강력했으나 너무 일찍 사라져버려 더욱 더 아쉽고 그리운 성조대왕!

그 성조대왕이 바로 여자임을 숨기고 왕이 된 여자! - 여자왕이었다는 발칙한 상상으로 시작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제18화 : 태양이 스스로 빛나기 시작하다!
작성일 : 17-07-05 20:15     조회 : 374     추천 : 0     분량 : 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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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가상의 왕이 등장하는 픽션소설임을 밝혀둡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다소 차이가 있답니다.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

 제18화 : 태양이 스스로 빛나기 시작하다!

 

 민허준 어의는 소현옹주의 죽음의 원인을 급체라고 밝혔다.

 야식으로 팥죽을 먹다 새알이 목에 걸려 체한 듯 한데...

 위중한 사항에 응급조치가 늦어져서 사망한 것이라고 하였다.

 왕은 너무도 슬퍼하였으나 소현옹주의 장례를 주관하는 예장도감(禮葬都監)의 설치를 간소히 하라고 이른다.

 그리고 매우 서둘러서 옹주의 장례를 마친다.

 

 그러나 왕은 내관 충선은 따로 불러 독살의 배후를 은밀히 조사하라고 엄중히 이른다.

 "충선아... 너는 은밀히 비선재의 모든 궁인을 조사하여라.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낱낱이... 내 반드시 범인을 잡아 배후를 밝히리라. 범인을 잡는다면 찢어죽여 버릴 것이다. 그 일가 친척과 삼대를 멸해 버릴 것이다. 알겠느냐?"

 "예. 전하!“

 충선은 왕의 깊은 분노를 느끼고 신중함을 담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충선은 내관이었지만 경조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온 동무와 같은 존재였다.

 경조가 믿고 아끼는 몇 되지 않는 사람 중 하나였다.

 충선은 어린 나이에 거세를 하고 입궐한 내시였지만 키가 매우 크고 당당한 풍채를 지닌 사내였다. 단단하고 날렵한 몸에 무예 실력도 상당해서 내관의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면 무사로 보일 정도였다.

 경조가 믿고 조사를 맡길 만한 사람도 궐 내에서는 충선 뿐이었다.

 

 소현옹주의 장례가 진행되는 동안

 왕은 실제로는 죽은 대현군을 절대 품에서 내려놓지 않았다.

 또한 아이의 손톱과 발톱을 깍아 작은 주머니에 담는 일도...

 수의를 입히는 일도 왕이 직접 하였다.

 신하들은 지극히 아꼈던 옹주님의 죽음을 받아드릴 수 없어

 그러시는지 알기 때문에 왕의 곁을 조용히 지킬뿐 그만두시라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다.

 왕은 염을 할 때에도 입관을 할 때에도 대현군의 가장 옆에 있었으며...

 그 누구도 시신에 근접치 못하게 하였다.

 그것은 대현군을 소현옹주로 바꾸기 위한 과정이었다.

 또한, 살아남은 소현옹주도 모두의 눈으로부터 숨겨 버렸다.

 이제 소현옹주의 대현군으로 커나가야 했으므로...

 

 왕은 비선재의 모든 궁인들을 갈아치웠으며

 대전에서 가장 신망하던 내관을 비선재로 보내었다.

 소현옹주가 죽을 당시 있었던 모든 궁녀들의 근무기록을 만들고

 비선재와 대전에 다시는 근무치 못하도록 하명하였다.

 또한 비선재의 음식을 관리하는 기미상궁을 세배로 늘리고 따로 관리하는 신하를 두었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은 빠르고 치밀하게 진행되었다.

 궐 내에서는 왕께서 대현군을 지나치게 숨기고 보호한다고 말들이 많았으나, 하나밖에 남지 않은 자식이자 후계자를 친히 보호하는 것이 어쩌면 왕으로서, 아버지로서 당연하다 여겨졌다.

 대현군의 처소에는 대비마마도 중전도 쉽사리 드나들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수년간 궁 내에서 대현군의 얼굴을 본 자가 얼마 없을 정도였다.

 

 또한 소현옹주의 장례식을 치르자마자 왕은 대현군을 곧 세자로 정하는 세자책봉식을 거행할 것이라는 뜻을 확고히 했다.

 "세자는 대현군이다. 대현군이 조선의 차기 왕이 될 것이다"

 수인대비는 천한 무수리 출신 후궁의 소생을 세자로 책봉하면

 분명 왕조의 정통성 문제에 부닥칠 것이라 반대한다.

 그러나 왕의 장자이자 하나밖에 없는 아들 대현군을

 세자로 책봉하겠다는 경조의 강한 의지를 막을 순 없었다.

 이제 왕가에 아이라곤 대현군 한명 밖에 남지 않았기에 다른 방안이 없는 것도 자명한 사실이었다.

 

 "무수리 출신의 비천한 후궁의 자식인... 대현군을 어쩌자고 세자에 책봉하신다는 말인가?... 아니될 말입니다. 아니돼요! 주상"

 수인대비 한씨는 왕의 결정이 못마땅했다.

 죽은 수빈은 무수리 출신이었으나 무척이나 어질고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것은 대비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어떻게 왕의 눈에 들었는지는 모르나 승은을 입은지 얼마 되지 않아 이내 용종을 잉태하여 왕을 너무나 기쁘게 하였다.

 왕은 왕비 효경왕후와 가례를 올린지 오랜 시간이 지나도 후사가 생기지 않아 걱정이 많았던 것이다.

 수빈의 회임은 왕가에 경사를 가져온 것이었다.

 수빈은 신분이 비천하였으나 봄날같이 따스하고 착했으며 정치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아 대비의 눈을 거스릴 정도도 아니었지만

 아들이 그렇게 한갖 무수리였던 여인을 애지중지하는 것은 대비의 마음에 썩 들지 않았다.

 또한 쌍둥이를 낳은 것은 대비의 마음에 매우 들지 않았다.

 "신성한 왕가에 쌍둥이라니...

 그것도 이성(異性) 쌍둥이라니..."

 그것은 나라에 좋지 않은 징조가 아닐까? 대비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물론 성수청의 대무녀 홍련은 나라에 좋지 않은 징조는 아니라고 하였지만, 대비는 쌍생아의 탄생이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다.

 

 날이 채 밝지도 않은 새벽녘이었다.

 간밤에 천둥 번개가 치고 세찬 비가 내려 초여름에 접어 들었는데도 기운이 서늘하였다.

 대비는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지만 뒤숭숭한 꿈자리탓에 잠을 설치고 있었다.

 대비전 지밀상궁 박상궁이 다급한 목소리로 대비의 잠을 깨웠다.

 “대비마마... 기침하셨는지요...?”

 “무슨 일이냐? 아직 날도 밝지 않았거늘...”

 “그것이 비선재 나인이... 전하기를...”

 “비선재 나인?”

 아이들에게 무슨 변고라도 생긴 것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이 소란이 날 일이 없지 않은가?

 “어서 고하거라...”

 “대비마마... 어젯밤 인시에 소현옹주님께서 돌아가셨다 하옵니다... 흑흑흑”

 박상궁은 옹주 월의 죽음을 알리고 목놓아 통곡하고 있었다.

 

 대비의 심장이 툭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우리 월이가...?”

 월은 이성쌍둥이로 태어나서 대비의 마음에 탐탁치 않았지만

 성정이 밝고 맑으면서도 유독 영특하고 똑똑하여 자라면서는 온 궁궐의 사랑을 독차지한 아이였다.

 현과 월의 탄생 이후 왕가에 또 다른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대비 또한 내심 사랑스러운 두 손자를 귀히 여기고 있었다.

 

 '둘 중 하나는 일찍 사라질 운명이라고 했었지...'

 안타깝게도... 둘의 운명 중

 달의 기운이 약한 걸로 보아

 옹주가 일찍 죽을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대비는 대현군과 소현옹주가 태어나던 날 대무녀 홍련이 했던 예언을 다시금 떠올려 보았다.

 “결국 그리 되었구나...! 홍련의 신점대로 짧은 생을 마쳤구나... 월아!”

 대비는 고개를 숙이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월의 환하게 웃는 얼굴이 떠올라 가슴이 아파왔다.

 수빈이 떠난지 두해밖에 지나지 않았건만...

 또다시 옹주 월까지 잃게 된 경조의 심정이 어떨지...

 대비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소현옹주의 장례식이 급하게 끝난 뒤,

 왕은 대비를 뵙기를 청하며 대비전에 들렀다.

 달이 떠오른 야심한 시각이었다.

 “월이 그리 떠날 줄 몰랐습니다.

 그 사랑스러운 아이가... 이제 겨우 여섯해를 넘긴 어린 아이가...

 급체라 하였나요? 그리도 허망하게...“

 대비는 장례를 치루느라 며칠째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주상마마의 용안이 상한 것을 걱정하며 눈물을 지었다.

 

 왕은 조용히 흐느껴 우는 대비를 바라보며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꺼냈다.

 “어마마마! 월이는 급체로 죽은 것이 아닙니다.

 옹주는 살해되었어요. 독살입니다...“

 “살해요? 지금 독살이라고 하셨습니까?”

 대비의 얼굴이 흑빛으로 순식간에 변하였다.

 “지금 뭐라 하신겁니까? 주상... 옹주의 사인이 급체라더니 독살입니까?

 왜 그런 사실을 숨겼습니까? 범인을 잡아야지요. 왕가의 핏줄을 해했습니다.“

 “증좌가 없으니 덮었습니다. 이번 독살사건은 분명 대현군을 노린 사건입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소현옹주를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왕은 슬픔에 겨워 말을 잇지 못하였다.

 “더 이상 세자책봉을 미룰수는 없었습니다. 어마마마

 범인은 심중은 있으나 물증이 없어요.

 범인을 잡을겁니다. 잡아서 배후를 밝힐것입니다. 반드시...!

 범인을 잡는다면 찢어 죽일 것입니다. 그 가족과 일가친척의 3대까지 멸해 버릴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는 왕의 눈에서 광기가 번뜩였다.

 그런 왕의 모습을 대비는 숨죽여 바라보고 있었다.

 

 경조는 소현옹주가 죽기 전에도 여러번 대현군을 세자로 책봉하고자 하는 뜻을 대비에게 밝혔으나

 대비는 매번 완강하게 반대하였다.

 

 “중전에게서 아들이 태어나면 어찌하시겠습니까?

 그 아이가 정비 소생의 정통성 있는 대군이자 원자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대비의 논리에 왕은 답답하다는 듯이 반문하였다.

 “어마마마도 아시지 않습니까?

 중전은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없습니다.

 중전과 제가 가례를 올린지 몇해가 지난지 아시지 않으십니까?

 자그마치 8년입니다. 그 사이 중전은 한 번도 회임을 한 적이 없어요.

 이제 후궁 소생이긴 하나 아들이라곤 대현군 하나뿐입니다.

 그리고 장자입니다.

 세자로 책봉할것입니다!“

 

 “그렇다 하여도, 세자책봉처럼 중요한 일을 이리 마음대로 정하시면 안 될 것입니다. 주상”

 

 “이리 생각하시겠지요...

 비천한 무수리 후궁 출신 수빈의 자식을 기어이 세자로 책봉해야겠느냐는 말씀이냐고...? 거기다가 수빈은 정치적 뒷배가 아예 없었지요.“

 대비는 못마땅하여 얼굴을 찌푸렸다.

 

 “혹 만에 하나 정비 소생의 장자가 늦게라도 태어난다면

 정비의 소생은 어리고 외척이 발호할 것입니다.

 새로 태어날 중전의 아기가 왕자라면 응당 차기 왕으로서 우러러 볼 것입니다. 권력에 눈이 먼 자들이 달라붙을 것이고 그러면 대현군을 죽이자고 덤벼들겠죠.

 어마마마께서 제 형님 덕흥군을 죽여버린 것처럼...“

 순간 대비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죽은 덕흥군 이야기는 지금 왜 꺼내는 것입니까? 주상!”

 대비의 목소리는 분노로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저는 이 나라의 왕입니다. 어마마마...

 과인은 더 이상 어마마마의 치마폭에 쌓여있던 어린 진흥대군이 아니란 말입니다. 저는 나의 대현군을 세자로 책봉할 것입니다!

 그리 아세요!“

 대비는 더 이상 왕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입을 다물었다.

 

 왕이 대전으로 돌아간 후 대비의 심기는 완전 뒤틀어졌다.

 "감히 덕흥군의 이야기를 꺼내? 이 어미 앞에서...“

 대비는 분노가 치밀어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누가 너를 왕으로 만든 줄 아느냐?

 내가 아니었다면 네가 지금 용상에 앉아 있을 수 있느냔 말이다!“

 대비는 주먹을 꼭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분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나 대비는 심기가 뒤틀리는 와중에도

 독살되었다는 손녀딸 소현옹주를 떠올렸다.

 대비는 발랄하고 똑똑하던 소현옹주의 얼굴을 가만히 떠올려 보았다.

 마음이 한없이 착잡해졌다.

 "할마마마~~~ 할마마마~~~"

 대비를 부르며 달려오던 어린 소현옹주 월!

 쌍둥이로 태어나 동생이었던 월이 혹여나 현에게 해가 될까봐 대비는 소현에게는 유독 엄하게 굴었다.

 하지만 할마마마라 깍듯이 부르며 제법 따르던 아이.

 뽀얗고 해사한 소현옹주의 미소가 생각나 대비의 가슴 한 구석이 아려왔다.

 “홍련의 신력이 영험한 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정말 이리 일찍 떠나보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제쯤은 수빈을 만났느냐? 월아!"

 

 그런데 야식으로 팥죽을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고 했지?

 팥죽에 독이 들어있었다고?

 가만... 팥죽은 대현군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들은것 같은데...

 역시 대현군을 노린 범행에 소현옹주가 걸려든 것인가?

 대비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소현옹주 독살의 배후가 누구인지... 아는 듯, 모르는 듯한 눈빛이 촛불에 일렁였다.

 

 왕은 대비전을 나온 후 교태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소현옹주 독살의 배후로 심증이 가는 사람은 단 한 명!

 영의정 윤 판! - 중전의 아버지!

 그가 아니면 아무도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를 사람이 없다.

 그렇다면 중전도 알고 있었는가?

 만약 알고도 눈을 감은 것이라면...

 "중전 윤민서 그대도 권력에 눈 멀어버렸는가?

 그대의 아버지처럼...“

 왕은 영의정 윤 판의 이름을 나직히 읊으며 주먹을 굳게 쥐었다.

 

 한편, 비선재에서는 죽은 소현옹주의 얼굴이 검푸르게 변하였던 것을 멀리서 지켜 본 궁인들과 내의원의 의녀들 사이에서 옹주의 독살 가능성이 흉흉하게 새어나오고 있는 터였다.

 그리고 빠르게 해치우듯 진행된 장례식과 여러가지 일련의 왕의 행동들은 또한 소현옹주의 독살 가능성을 더욱 의심하게 하였다.

 분명히 왕께서 소현옹주를 독살한 자를 찾아 극형에 처하실 것이라며

 이제 궁에 거센 피바람이 불거라고 다들 예상했지만

 왕은 어쩐 일인지 옹주의 죽음을 빠르게 덮어 버렸다.

 옹주의 사인도 급체라고 하였지만, 어의와 보모상궁 등에 대한 문책도 크게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소현옹주의 죽음은 독살이라는 소문은 궁에 쉬쉬하면서도 빠르게 퍼져 나간다.

 궁녀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쑥덕대었다.

 "수빈 마마님께서 소현옹주님을 구하다가

 그 불길속에서 다쳐서 결국 돌아가셨는데

 소현옹주님도 이리 일찍 돌아가시다니... 이를 어쩐대

 이제 겨우 여섯살이신데..."

 궁녀들은 아름답고 자애로운 수빈과 귀엽고 사랑스럽던 소현옹주의 죽음을 깊이 슬퍼하고 있었다.

 "근데 그거 들었어?

 비선재의 궁녀가 말하던데 돌아가신 소현옹주님의 얼굴이 푸르죽죽한게 마치 독살당한 사람같았대!

 알잖아... 급체로 돌아가셨는다는데 낯빛이 그리 흑빛으로 변할 리가 없거든?"

 "애! 그 입 다물어!"

 "맞아! 그런 소리가 밖으로 흘러 나갔다간 경을 칠거야!"

 "왕께서 사인이 병사라고 하셨다잖아 급체로 돌아가셨다고..."

 "야식으로 팥죽을 드시다가 새알이 목에 막혀서 급체로 숨을 못 쉬셔서... 돌아가신거래"

 "근데 아니래... 분명 독살같았대!"

 "맞아! 급체로 돌아가셨는데 얼굴과 몸이 그리 검게 변할 리가 없지."

 "알잖아? 옹주님께서 얼굴이 얼마나 뽀얗고 투명하신지?"

 "그런데 그게 그 팥죽이 원래 대현군이 드실 음식이었대"

 근데 옹주님이 드신거래"

 "알잖아... 두 아기마마님이 워낙에 사이가 좋은거"

 "그럼 정말이야? 소현옹주님이 독살되었다는게? 아이고 무서워라! 그리 어린 옹주님을 누가 독살하려 한거야? 무슨 이득이 있어서?"

 "다들 알고 있던데...

 주상전하께서 대현군을 세자로 삼으실려고 뜻을 비추자

 그걸 시기한 분이 대현군을 독살하실려고 한 거라고...

 근데 예상과 달리 대현군이 드실 음식을 옹주님이 드시고 돌아가시게 된 거지"

 "얘가 정말 입 조심해!"

 "맞아... 얘가 얘가 아주 경을 칠려고?"

 "대현군이 세자가 되는 것이 못마땅한 분이면

 왕비마마밖에 없는데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야?"

 

 "뭐하는 거니? 일들 안하고...“

 “아이고머니나!”

 갑자기 나타난 상궁마마의 호통에 궁녀들은 눈치만 보며 빠르게 흩어졌다.

 

 궐내에서는 소현옹주의 독살 소문이 파다하였고

 그 배후가 중전이 아니겠냐고들 하며 쉬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소문을 중전 효경왕후도 모르지 않았다.

 효경왕후 민서는 아버지 영의정 윤 판을 떠올린다.

 "설마? 아버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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