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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콩깍지라는 마법
작가 : 샤뚜르
작품등록일 : 2017.7.5

첫사랑이었던 오빠는 싸가지가 되어 돌아왔고, 졸지에 꼬마 아가씨의 남편이 되어버린 남자는 그녀를 쫓아낼 생각에 혈안이 되었다.
이 결혼은 내가 지킨다! 결혼을 사수하려는 종갓집 며느리와 어떻게든 솔로로 돌아가려는 그 교수님의 달콤살벌한 동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과연 우리, 잘 살 수 있을까?

 
제 1 화. 우리 교수님. 내 남편
작성일 : 17-07-05 17:12     조회 : 484     추천 : 0     분량 : 5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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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깍지라는 마법

 

 

 

 

 

 제 1 화. 우리 교수님, 내 남편

 

 

 

 잔잔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강의실을 울렸다.

 

 

 

 Par les soirs bleus d'été, j'irai dans les sentiers,

 여름의 푸른 저녁에, 나는 오솔길들로 걸어갈 것이다

 

 Picoté par les blés, fouler l'herbe menue,

 콕콕 찌르는 밀밭의 느낌을 느끼며, 짧은 풀잎을 밟으며,

 

 Rêveur, j'en sentirai la fraîcheur à mes pieds.

 몽상가여, 나는 내 발밑의 상쾌함을 느낄 것이다.

 

 

 

 랭보의 시를 읊는 남자는 여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혜성대학교 교수 김 무윤.

 

 

 그는 우리 교수님이자, 내 남편이다.

 

 

 

 

 

 점심시간이 한창인 학생식당은 인파로 북적였다.

 

 “김 교수님 강의는 힐링 된다니까.”

 

 돈가스를 썰던 해영은 입맛이 없는지 먹는 둥 마는 둥 했고, 해영의 친구들은 훈남 교수님에 대한 얘기로 정신이 없었다.

 

 목소리가 좋아서 영혼이 맑아지는 것 같았다.

 

 “웃을 때 봤어? 인간 스프라이트 샤워가 따로 없더라.”

 

 사랑은 사이다 한 병을 마신 얼굴이었다. 청량한 미소는 입시에 찌들었던 멘탈에 내린 단비였다.

 

 강단에 발을 디딘 첫 날부터, 무윤은 제법 많은 팬덤을 보유하게 된 교내 스타였다. 워낙 훤칠한 얼굴을 가진 탓에 SNS에서도 난리였다.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였다.

 

 “찌들었던 내 인생도 이런 순간이 다 오는구나. 열심히 다녀야지!”

 

 “목소리에 꿀 발라 놓으셨나봐. 얼굴도 잘생겼고. 다 가졌네. 완전 사기캐 아님? 그치, 해영아?”

 

 “어? 응....... 성우 같지?”

 

 그 김 교수님이 내 남편이라고 얘기하지 못해 미안하다, 친구야.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 하는 것처럼 김 무윤이라는 남자는 소영에게 그런 존재였다.

 

 

 

 “있잖아, 우리 동아리 애들이랑 농구부랑 소개팅 하기로 했거든? 갈래?”

 

 학생 식당을 나서면서 사랑이 율과 해영에게 핸드폰을 보여주었다.

 

 “오오, 이 사람 누구야? 대박 잘 생겼다!”

 

 사랑의 핸드폰에 있는 건 남자들끼리 찍은 사진이었다. 모델 잡지에서 스포이트로 뽑아온 것만 같은 남자들이 여섯 명이나 있었다. 율이 관심을 보이면서 눈을 빛내자 사랑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됐다. 인원 맞춰가겠다고 했는데.

 

 사랑은 율의 손가락이 가리킨 남자를 보았다.

 

 “누구? 아, 도남 선배?”

 

 “선배야? 되게 동안인가 보다. 어려 보이는데.”

 

 “이래봬도 14학번이야. 화학교육과 사대 킹카래.”

 

 “헐? 이 사람은 누군데?”

 

 “이 사람은 우리랑 동기이고, 이 사람은 신입이라더라.”

 

 “미쳤다. 유전자 몰빵했나 왜 전부 다 잘 생기고 난리야.”

 

 “너 우리학교 학생 맞아? 이 사람들 다 인기 장난 아닌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

 

 “우리학교 남복 터졌나봐. 김 교수님부터 농구부까지 아주 훈남들 천지네. 근데, 우리 고학번이라고 안 받아주는 거 아냐?”

 

 “에이, 내가 인원 메꾸기로 했다니까? 자네, 나 못 믿는가?”

 

 사랑은 중년 부장님 흉내를 내며 생색을 했다.

 

 “이제부터 학교에 애착이란 걸 좀 가져볼까 하는데, 나도 데려가주라. 응?”

 

 “그래! 우리 함께 솔로 탈출 해보자, 친구!”

 

 율이 사랑과 팔짱을 끼며 아양을 떨자, 함께하게 되어 반갑다는 뜻으로 사랑은 율의 어깨를 시원하게 두드렸다.

 

 “해영, 넌 어떻게 할래?”

 

 “응?”

 

 그제야 해영이 돌아본다.

 

 뒤에 한참 쳐져 있던 해영은 전혀 대화에 관심이 없는 듯 했다. 그저 멍하니 허공 삼매경이었고, 분위기 파악을 못 하는 눈치다.

 

 “다음 주에 농구부랑 소개팅 할 거라고. 갈 거지?”

 

 “어....... 응. 잠깐만. 너희들 먼저 카페 가 있을래? 들릴 데가 있어서.”

 

 해영은 제 할 말만 하고 어딘가로 슝 사라져버렸다.

 

 “쟤가. 아무리 그래도 얼굴은 좀 보고 가지.”

 

 율은 사랑의 팔을 잡고 이끌었다.

 

 “먼저 가 있자. 배고파.”

 

 “오케이.”

 

 

 

 학생식당을 나오는데 저 멀리서 걸어가는 무윤이 보였다.

 

 훤칠한 키에 직각으로 딱 벌어진 어깨며, 슈트핏까지 끝내줬다. 남성미를 가득 품기는 남자는 해영에게 완벽한 로망이었다.

 

 로망도 로망이지만 하필 슈트를 입은 남자가 무윤 오빠라서. 해영은 입을 헤 벌리고 감상하기 바빴다.

 

 일자로 다문 입매는 무뚝뚝한 성격을 대변하는 듯했고 순해 보이는 눈매와는 달리 안경너머로 비춰진 분위기는 날카로웠다.

 

 무윤에게 가까워질수록 해영의 눈매는 찌푸려졌다.

 

 교내에 젊은 교수가 무윤 하나뿐이라 여학생들의 눈이 절로 따랐다.

 

 그만 봐. 우리 오빠야.

 

 “교수님, 안녕하세요!”

 

 해영이 씩씩하게 인사하자 무윤은 주춤했다.

 

 “안녕하세요.”

 

 그는 형식적인 인사만 하고서 미간을 찌푸리며 얼른 안 가냐고 눈치를 팍팍 준다.

 

 해영의 어깨가 축 쳐졌다.

 

 이 남자. 무늬만 남편이지, 내 남자는 아니기에 오늘도 짝사랑만 하다 끝날 예정이다.

 

 “어머, 이렇게 귀여운 아가씨가 다 있었네?”

 

 ‘아차.’

 

 무윤의 곁에 늘씬한 키를 가진 여자가 있었다. 한 사람만 본 실수였다. 전부 오빠 탓이야. 잘생겨도 적당히 잘생겨야지.

 

 저 사람은 누구지?

 

 ‘오빠랑 무슨 사이일까.’

 

 “안녕하세요.”

 

 “김 교수한테 인사하는 거 보면 이쪽 제자겠네? 반가워요. 나 수의예과 차 미경이에요.”

 

 비싸 보이는 옷만큼이나 어깨에 자신감이 가득 찬 사람이었고 해영은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오빠는 완벽하니까. 저렇게 세련된 여자가 어울리는구나. 자기도 모르게 수긍하게 되고, 단정 지었다. 무윤은 그런 남자였다.

 

 해영은 태연하게 웃었다.

 

 “네. 오늘 날씨 참 좋죠?”

 

 “걷기 좋은 날씨네요. 같이 걸을래요?”

 

 얼굴이 따가웠다. 더는 미련 없었다.

 

 “친구들이 기다려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아쉽네요. 다음에 다시 봐요, 그럼. 상담할 일 있으면 얼마든지 환영이에요.”

 

 미경은 해영에게 손을 살랑살랑 흔들어주고서 무윤을 돌아보았다.

 

 “저 아가씨야? 네 와이프.”

 

 "......."

 

 “맞구나? 대답 못 하는 거 보니까. 나이 차이가 얼마나 나더라?”

 

 미경은 전 남자친구가 생각났다.

 

 사법고시 패스할 때까지 죽어라 뒷바라지만 했는데, 그 놈 연수원 들어가는 날이 차이는 날이 될 줄은 몰랐다.

 

 소문에 따르면 이제 겨우 스물다섯이 된 여자랑 결혼했단다.

 

 “차 교수, 쿨한 성격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나봐.”

 

 더는 묻지 말라는 듯한 목소리였다. 까칠한 대답에 미경은 흥미로운 걸 발견한 얼굴로 팔짱을 꼈다.

 

 “보통은 그러잖아. 신혼이라며? 한창 좋아 죽을 시기 아냐? 왜 이렇게 반응이 시큰둥해?”

 

 미경에게 무윤은 그냥 아는 동료였다. 사심이 있을 수가 없었다. 분명 그가 매력적인 것은 맞지만, 위트 없는 남자는 질색이었다. 그 남자가 딱 그랬다.

 

 “우리가 그런 얘기까지 할 사이는 아닌 것 같다.”

 

 “괜찮아. 벽 좀 덜 친다고 안 죽어. 선 긋는 게 취미야?”

 

 무윤의 반응이 익숙한 미경은 싱긋 웃었다.

 

 무윤의 연구실 깊숙한 데서 방금 지나간 학생과 똑 닮은 꼬마의 사진을 봤던 게 생각났다. 아, 교복 입은 사진도 있었지. 젖살이 많이 빠지긴 빠졌구나.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 했다.

 

 김 교수, 올해로 삼십인 줄 아는데 저렇게 어린 애가 여자로 보이기는 하나? 한 번 파헤쳐보고 싶었지만 역시나 그는 오늘도 거부했다.

 

 “마음대로 생각해.”

 

 

 ***

 

 “방에 있으면 좀 나와 봐.”

 

 “왜?”

 

 퇴근해서 들어온 무윤은 신발을 벗자마자 해영부터 찾았다.

 

 “너 아까 왜 나 아는 척했어?”

 

 해영을 보고 흥미로워하던 미경이 생각났다.

 

 그녀는 단지 호기심이 생긴 것뿐이었다. 하필이면 그 액자를 들킨 게 화근이었다. 누굴 탓하겠냐 싶지만은 갑작스러운 방문이었다.

 

 무윤은 한숨이 나왔다. 앞으로도 계속 그래야 할 텐데 말이다. 한동안 시달릴 게 뻔했다.

 

 “그게 아는 척 한 거면 제자가 스승님께 인사도 못 드려.......요?”

 

 “내가 그랬잖아. 강의실 밖에서는 봐도 못 본척하라고. 인사 안 해도 된다고.”

 

 그럼 얼굴 좀 자주 보여주던가.

 

 “맨날 일찍 나가버리고.”

 

 “너, 뭔가 단단히 오해한 모양인데 안동 가는 날만 며느리 역할 해주면 된다고 했잖아. 노력 하지 마. 너만 피곤해.”

 

 “그냥 하우스 메이트 해요. 우리. 옛 정을 생각해서.”

 

 “그냥 각 자 사는 게 서로의 신상에 좋을 텐데?”

 

 오빠는 이렇게 엮인 관계가 정말 싫은가보다. 어떻게 일 초도 고민 안 해보고 바로 대답하지?

 

 나는 오빠가 좋은데.

 

 해영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생각했다. 사실, 이게 이성으로 좋은 건지 어릴 때 기억 때문에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는가.

 

 “알았어.......요.”

 

 해영은 안방으로 들어가려는 무윤의 뒤에다 대고 온갖 저주를 퍼부었다.

 

 화장실이 있는 게 참 좋아보여서 안방을 쓰게 해달라고 했더니 가구 옮기기 귀찮다며 깔끔하게 거절당했다.

 

 이 나쁜 놈아아아.

 

 김 교수고 나발이고 진짜 못 돼 쳐 먹었어!

 

 가다가 확 코나 깨져라.

 

 평생 솔로로 살아라!

 

 “아.”

 

 뭔가 생각났는지 무윤은 문 앞에서 멈칫했고, 해영은 뜨끔했다.

 

 “왜, 왜요?”

 

 “이번에 친 퀴즈, 엉망이던데. 대충 할 거 아니면 가서 공부 좀 해.”

 

 내가 그거 공부한다고 밤까지 샜는데. 정말. 미워.

 

 다짐하고 또 다짐해본다.

 

 내가 진짜 오빠한테 정 뗀다, 아주 그냥.

 

 저 싸가지가 뭐 좋다고 삽질을 하는지 이참에 그냥 마음 정리해버린다. 흥!

 

 좋네! 어차피 나가야 할 거 조금 일찍 정리한다 생각하지 뭐!

 

 

 ***

 

 

 방문을 닫은 무윤은 안경을 벗어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그는 한 손으로 마른세수를 했다. 피곤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소요가 찾아온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햇살 가득 내리쬐던 하늘이 어느새 밤을 입었다. 책상에 등을 기대니 뭉쳤던 근육들이 아우성을 친다.

 

 매번 이런 식이다.

 

 혼자 조마조마 해야 하고, 혹시라도 해영과 마주칠까 신경 쓰이고.

 

 날숨으로 느릿하게 공기를 밀어내고, 책상에 팔을 올리고서 깍지를 낀 무윤은 눈을 감았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아내로 살게 된 박 해영입니다.”

 

 언젠가 들려왔던 씩씩한 목소리.

 

 

 

 한 달 전.

 

 앳된 얼굴의 여학생이 집으로 찾아왔었다. 커다란 캐리어와 함께.

 

 피할 생각도 해봤지만 집안 어른들끼리 수십 년 전부터 하셨던 약속이었다. 아무리 도망쳐봤자 결혼은 예정대로 진행되었을 거라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할게요. 어.......”

 

 맑게 웃으며 저를 쳐다보던 아이는 현관에 붙박이처럼 서있기만 했다. 아이는 자신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아. 안경 때문에 그런가.

 

 얼굴이 날렵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눈매까지 날카롭게 생겨먹어서 안경은 시너지 효과만 줄 뿐.

 

 “앞으로는 인사 안 해도 되고 밥도 알아서 챙겨먹는 거야. 각 자 자기 인생 살자고.”

 

 어른들께는 약소하게 혼인신고만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 방법이 최선이었다. 결혼식은 당연히 생략했고, 집 안 어디에도 결혼사진 하나 걸려있지 않았다.

 

 “식사 같이 안 해요?”

 

 “어.”

 

 “같은 방 안 쓰는 거예요?”

 

 “어.”

 

 이 녀석은 진짜 결혼하는 줄 알았나보다. 서로에게 아무 감정 없는 걸로 아는데. 어째서인지 아이는 어깨를 축 늘어뜨린다. 웨딩드레스 못 입어봤다고 서운한가?

 

 “제가 막 누구 만나고 다녀도 괜찮아요?”

 

 “어. 연애 하고 싶음 얼마든지 해.”

 

 “.......이렇게 하는 거 늙어 죽을 때까지 해야 돼요?”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한데. 왜 아무렇지도 않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하지만 제법 당돌할 줄도 알았다.

 

 “딱 1년만 참아. 나한테 문제 있어서 이혼한다고 하면 돼. 어른들 때문에 억지로 결혼했는데, 내가 이 정도는 해줘야지. 혼인신고도 안 했으니까 네가 연기만 잘 해주면 넌 자유야. 경제적 지원도 해줄게.”

 

 ‘어서 와. 이곳이 곧 지옥이 될 거니까 그렇게 기대하는 얼굴은 하지 말고.’

 

 

 

 

 

 그때까지만 해도 무윤은 몰랐다.

 

 어른의 지위를 이용한 행동이었고, 한 사람의 마음을 짓밟아버린 오만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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