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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미행 -2화-
작성일 : 17-07-04 22:34     조회 : 259     추천 : 0     분량 : 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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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앗! 여기! 미남 종업원들 있는 카페 아니예요?”

 

  ‘프레쉬 올’에 도착한 현아는 이미 '프레쉬 올'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들뜬 목소리로 외쳤고, 그런 현아의 외침에 지웅과 우현은 동시에

 

 “하아..”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우현군 아무래도 현아양은 아직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듯 하군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형님”

 

  대체 어디서 코드가 통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강한 유대감을 느꼈고, 어느새 우현은 지웅을 형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언제 한번 시간을 내서 저 순진한 어린 양에게 저 가게의 추잡한 진실을 알려줘야 될 필요가 있겠군요.”

 

 “오오.. 역시 형님! 저에게도 꼭 들려주셔야 합니다!?”

 

 “암! 당연하지요.”

 

  지웅과 우현이 별 시덥잖은 소리를 지껄이고, 현아가 그런 그들을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이 ‘프레쉬 올’에서 철현이 밖으로 나왔다.

 

 “저 악랄한 놈! 역시 오늘도 11시 30분 칼퇴구만?”

 

  가게에서 나온 철현은 바로 이동을 시작했고, 그들은 조용히 그런 철현의 뒤를 밟았다.

 

  철현은 오늘도 어제와 동일하게 바로 마을 중앙 광장을 경유해 북쪽의 고급 주택가로 향했고, 어제와 동일한 주택으로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그런 철현의 모습을 보며 오늘도 이를 갈며 저주의 말을 쏟아내고 있는 지웅의 귀에 결코 흘려들을 수 없는 말이 들려왔다.

 

 “어멋..! 이런 호화로운 주택을 소유한 능력자였다니..!”

 

  목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시선을 옮기니 그곳엔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양손을 맞잡고 있는 현아의 모습이 보였다.

 

 “현아양~?”

 

  지웅은 그런 현아를 불렀지만, 그녀는 아직 자신의 망상 세계에 빠져있는지 지웅의 말을 듣지 못했다.

 

 “현.아.양~?”

 

  한번 더 힘을 꽉꽉 눌러 담아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드디어 현실세계로 귀환한 현아가 지웅을 돌아보았다.

 

 “네? 부르셨어요?”

 

 “현아양, 아무래도 저놈의 실체에 대한 교육을 조금 더 앞당겨야 하겠어요..!”

 

 “무..무슨..”

 

  그리고 그녀는 초롱초롱하게 눈을 빛내며 지웅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는 우현과 함께 지웅의 기나긴 설교를 듣는 처지가 되었다.

 

 “또 저놈의 악독함을 대변해주는 것이 어떤 것이 있느냐 하면..”

 

  지웅이 몇시간째 철현의 진실(?)에 대한 열변을 토하고 있을 때 주택의 문이 열리더니 2~3명의 인영이 밖으로 걸어 나왔다.

 

 “오늘도..?”

 

  지웅은 하던 말을 멈추고 등장한 인물들을 유심히 관찰하였고, 그들은 어제와 동일하게 어딘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형님.. 오늘도 라는건 어제도 똑같은 일이 있었나요?”

 

  이젠 완전히 형님이란 호칭이 입에 익은 우현이 지웅을 바라보며 물었고, 그런 우현의 질문에 지웅은 시간을 한번 확인하더니 아까와는 다른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

 

 “응.. 거기다 시간도 거의 비슷했어.”

 

 “이건 따라가 봐야 되는거 아니예요!?”

 

  그런 그들의 대화를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현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그 정체 모를 사람들을 따라가려 했다.

 

 “아니.. 아니야.. 세현씨 말대로 일단은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거기다 이틀 연속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앞으로도 계속 벌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뒤를 밟는 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춘 후 하도록 하지요.”

 

  지웅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났던 현아는 다시 자리에 앉았고, 그런 현아를 바라보며 옆에서 우현이 한마디 거들었다.

 

 “역시.. 폭력성이 다분하다니까?”

 

 “우이씨!”

 

  다시 한바탕 말싸움을 벌이려던 그들을 제지한 것은 지웅의 차분한 목소리였다.

 

 “혹시 모를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오늘 밤은 이대로 여기서 감시를 계속하도록 하지요.”

 

 “네..”

 

  갑작스럽게 진지해진 지웅의 목소리에 우현과 현아는 자신들도 모르게 대답한 후 조용해졌고, 그대로 잠시간 침묵이 흘렀다.

 

  그들의 모습을 보던 지웅은 자신으로 인해 공기가 어색해진 것을 깨닫고는 다시 경쾌한 어조로 말을 꺼내 화제를 전환시켰다.

 

 “이런! 안 어울리게 진지해져 버렸네요. 그나저나 두 사람은 되게 친해 보이는데 혹시 사귀고 있다거나 그런건가요~?”

 

 “아니요!!”

 

  지웅의 말에 현아와 우현은 너나 할 것 없이 동시에 ‘아니요!!’ 라고 외쳤다.

 

 “이야~ 이렇게 마음이 딱 맞는 것 보면 맞는 것 같은데 아닌가요~?”

 

 “형님! 아무리 형님이라고 해도 이런 망언을 묵인하고 넘어갈 순 없습니다! 이런 폭력녀와 사귀다니요! 제 목에 칼이 들어와도 결단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뭐!? 누가 할 소리를 하고 있어!?”

 

  생각보다 격한 둘의 반응에 지웅은 ‘이게 아니였나?’라고 생각하며 재차 질문을 던졌다.

 

 “겉으로 보기엔 서로 상당히 오랜기간 알아 온 것 처럼 보이는데.. 아니였나요?”

 

 “형님 눈에 그렇게 보이시는건 아마도, 정말 불행하게도, 대체 어떤 운명의 신의 장난인지 모르겠지만 이 폭력녀와 제가 남매이기 때문일거예요.”

 

 “뭐!? 또 폭력녀라 했겠다!? 그보다 뭐? 불행!? 운명의 신의 장난!?”

 

 “자자.. 둘 다 진정하고.. 남매라니.. 진짜 남매인가요?”

 

 “네.”

 

 “아.. 그렇군요..”

 

  지웅은 둘에게 어쩌다가 남매가 함께 이 곳으로 휘말려 들어오게 되었는지 물으려 했지만, 세현의 ‘이 세계로 빨려 들어오는 유저들의 대부분은 각자의 이유로 현실세계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을 기억해내고는 질문을 바꾸었다.

 

 “그나저나 왜 아까부터 나를 계속 형님이라고..?”

 

  아까는 지웅도 분위기에 탑승하여 ‘우현군’, ‘현아양’이라고 약간은 실례가 될 수도 있는 호칭을 사용했지만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이유요? 그냥 풍기는 분위기가 저희보단 형님 같아서요! 아닌가요?”

 

 “분위기라니 그런 막연한.. 거기다 진짜 모습도 아닌데?”

 

 “어라? 아닌가요? 저희는 올해 20살인데..”

 

 “응..? 난 올해 29살..”

 

 “역시! 형님이 맞았네요!”

 

  지웅은 우현의 페이스에 휘말려 엉겁결에 자신의 나이를 공개하였고, 우현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보다.. 어떻게 내가 더 나이가 많을거라고 안거예요?”

 

 “에이! 형님 말 편하게 하세요! 어떻게 알았냐 하면.. 분위기랄까? 어쨌든 무언가 분위기가 저보단 확실히 나이가 많다고 느껴졌어요.”

 

 “아아.. 그렇구나..”

 

  우현의 말에 묘한 슬픈감정을 느끼던 지웅은 뭔가 이상한 점이 있음을 눈치챘다.

 

 “그런데.. ‘저희는 올해 20살’이라는 건.. 남맨데 동갑이야?”

 

 “아, 저희는 쌍둥이 남매라서요.”

 

  그런 지웅의 의문을 해결해 준 것은 현아였다.

 

 “아아.. 그래서 그렇게 사이좋게 티격태격 했던 거구나.”

 

 “사이좋지 않아요!”

 

  지웅은 그의 말에 또 다시 동시에 대답하는 그들을 보며 역시 ‘남매는 남매구나’ 라고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그럼 앞으로는 편하게 부르도록 할게~ 다시 한번 앞으로 잘 부탁해”

 

 “물론이죠 형님!”

 

 “네에~ 바보 오빠와는 다르게 제대로 된 오빠가 생겨서 저도 좋아요!”

 

 “이게!”

 

  그렇게 투닥거리는 사이 어느새 해가 밝아오기 시작했고, 그 사이 철현의 주택에서 추가적인 움직임은 발생하지 않았다.

 

 “자 일단은 한번 돌아갈까?”

 

 “네~”

 

 ********************

 

 “다녀왔습니다~”

 

 “잘 다녀왔니? 별일은 없었고?”

 

 “네에! 별일 없었답니다!”

 

 “뛰쳐나가려고 하던걸 지웅이 형님이 막아준 건 왜 빼먹고 말하냐?”

 

 “우이씨! 결과적으론 가만히 있었잖아!”

 

 “너희는 정말 사이가 좋구나”

 

 “아니예요!”

 

  경쾌하게 문을 열고 들어선 현아를 맞아준 지은의 앞에서 또 다시 투닥거리던 우현과 현아는 뒤따라 들어온 지웅의 말에 말다툼을 멈추고 다시 동시에 대답해왔다.

 

 “후훗.. 그새 꽤 사이가 좋아지셨네요. 지웅씨도 꽤 표정이 밝아지신 것 같아요."

 

  지은은 그런 세 사람을 바라보며 기쁘다는 듯이 웃어보였다.

 

 “네. 이 친구들이 워낙 활발하다 보니..”

 

 “앞으로 동고동락을 함께 할 사이인데 당연한 것 아니겠어?”

 

  어디선가 나타난 세현의 지웅의 말을 이어 받아 지은에게 말을 건넸다.

 

 “후후.. 그건 그렇네요.”

 

  서로를 바라보며 즐거운 듯이 웃고 있는 세현과 지은을 바라보고 있자니 잘 어울리는 한 쌍의 부부같다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저.. 두분도 앞으로는 제게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어머.. 지웅씨가 저희보다 나이가 많을 수도 있잖아요?”

 

 “느껴지는 분위기가.. 적어도 서른은 넘기신 것 같아서요”

 

 “하하! 저 아이들과 똑같은 말씀을 하시는군요.”

 

 “사실 방금 저도 우현이에게 들은 말이라서요.”

 

 “후훗.. 재밌는 분이네요.”

 

 “하하! 이것 참 그렇게 말씀하시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지는군요.”

 

 “제가 원래 좀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지은의 말에 대한 지웅의 재치있는 답변 덕분에 모두의 웃음소리가 건물안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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