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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능력사무소
작가 : 클레어
작품등록일 : 2017.7.3

복수하고 싶은 이들에게 능력을 빌려주는 "능력사무소". 얄미운 남동생 골탕먹이는 것부터 살인범 찾아내기까지. 능력을 빌려드립니다. 맡겨만주세요.

 
능력사무소(1)
작성일 : 17-07-04 16:27     조회 : 280     추천 : 0     분량 : 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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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이제 오고 있나봐.”

 휴대폰을 잠가 끄며 사내는 결린 목을 좌우로 늘렸다. 목 뒤로 가는 진갈색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흔들렸다. 왜소한 체격의 사내는 묘하게 이국적이었다. 작은 얼굴에 눈가는 깊었고 그 아래로 자잘한 주근깨가 돋보였다. 특히나 심하게 투명한 피부는 그를 사내보단 앳된 소년으로 만들었다. 허나 어리숙한 겉모습과 달리 그 눈매만은 수많은 풍파를 유연히 벗어난 노인처럼 깊고 매서웠다.

 청년은 책상에 무테안경을 벗어 내려놓곤 상체를 크게 뒤로 젖혔다. 커다란 검정 사무 의자에 상체를 폭 묻은 후, 그는 다리를 양 옆으로 부드럽게 흔들었다. 어린 애 같은 행동에도 입가는 올곧았고 눈동자는 흔들림 없었다.

 “그 녀석, 또 사고는 안 쳤을랑가 몰라.”

 사무실 안의 또 다른 남자가 말했다. 그는 큰 덩치로 사무소 바닥을 열심히 훔치고 있었다. 다부진 장신을 구기면서 사내는 짧은 밀대를 힘껫 밀고 있었다. 그의 역동적인 팔운동에 회색 반팔 티가 말려 올라가자 구릿빛 팔뚝이 울끈거렸다.

 “아따 덥다. 누구 한 명 뒤져야 시원해지려나. 아따 사람 죽겄어.”

 강명훈은 예전 친하게 지낸 형님 때문에 종종 이상한 사투리를 쓰곤 했다. 귀동냥으로 들은 출신불명의 사투리는 어느새 명훈의 말투가 되었다. 스스로를 ‘어깨’라 칭하던 형님은 불쑥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떠난다며 2년 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하지만 명훈은 언제나 그를 존경하는 형님으로 기억한다.

 명훈은 청소를 잠시 멈추곤 땀에 젖은 티셔츠를 손끝으로 헐렁댔다. 아침에 한껏 올린 노란색 머리카락은 이미 푸석하게 가라앉아 있었고 등골을 따라 흐른 땀은 티에 짙은 원을 그려나가고 있었다. 뭔가 촌스러운 머리색에 날카로운 눈매까지 확 찡그리니 험상궂어 보였다.

 궂은 여름, 꽤 선선한 에어컨 바람에도 그는 아지랑이를 피어냈다. 명훈의 어깨 위로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열의 기류가 형광등 아래에서 찬란히 빛났다. 그 현상을 관찰하던 청년은 몇 번을 봐도 참 신기한 광경이라고 생각했다.

 금세 하얀 곱슬머리에 구정물 들인 걸레를 보며 명훈은 쯧, 혀를 찼다. 그는 옆에 놓인 청소통의 말간 물에 걸레를 듬뿍 담곤 페달을 꾹꾹 밟았다. 촌스러운 주황색 통 안의 탈수대가 회오리로 회전하며 걸레를 빨아들였다. 페달을 부서져라 밟던 사내가 청년에게 말을 걸었다.

 "케이, 그럼 아르가 지금 들고 오는 캐리어는…,”

 "부탁 좀 할게.”

 명훈의 말을 가로채며 케이라 불린 청년이 답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너 열도 빼야 되잖아.”

 그 싸늘한 말투가 감정 없다 다수가 오해하지만, 오랜 세월 함께한 명훈만은 알 수 있었다. 그 말이 얼마나 조심스럽게 꺼냈고 깊은 믿음을 담고 있는지.

 명훈은 괜스레 하루종일 덥다고 투정부린 것 같아 미안했다. 그는 황급히 주제를 돌렸다.

 “아이고, 무연고자는 이래서 슬픈거여. 찾는 이도 없고 복수해줄 이도 없고. 크흠! 여하튼 명 받잡겠습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명훈은 일부러 익살스레 과장하며 허리를 숙였다. 그 모습이 마치 냇가에서 생선을 낚아채는 곰처럼 보였다. 그의 풍채가 그리 비대하진 않으나, 전체적으로 묵직한 느낌인 것이 균형 잡힌 체구였다. 명훈은 빤 걸레를 창틀에 걸쳐 놓곤, 다실(茶室) 옆에 놓인 탈취제를 손에 쥐었다. 그는 매의 눈으로 위험지역을 살폈다. 일단 책상이다.

 ‘케이 책상 이상 무, 내 책상은 역시나 이상 무.’

 사무실 가장 안쪽, 기다랗게 놓인 아이보리색 사무책상은 명훈과 케이가 나눠썼다. 주인을 닮아 깨끗한 명훈의 자리는 물로 따지자면 일급수였고, 이리저리 파일이 탑을 쌓은 케이의 자리는 이급수였다. 명훈은 이급수 정도는 아량 넓게 넘어갔다.

 케이의 왼쪽에는 키가 큰 두 개의 흰색 책꽂이가 있었고, 명훈의 오른쪽에는 청소도구 수납함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이상 무, 이상 무.’

 만족감에 명훈은 뿌듯함에 미소 지었다. 이제 폐수로 갈 차례다.

 ‘후우우우.’

 명훈은 큰 숨을 들이킨 후 제 책상과 ㄱ자를 그리는 또 다른 아이보리 책상을 바라봤다. 그곳은 테러라도 당한 듯 처참했다. 사이좋게 자리를 공유한 자신들의 책상과 달리 책상의 주인들은 마치 땅따먹기를 하듯 여러 번의 칼질로 남의 구역까지 야금야금 먹고 있었다. 그나마 명훈 앞자리인 아르의 책상은 봐줄만 했다. 화끈한 그녀의 성정답게 자리는 너저분해도 물건 배열에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하지만 그 옆은, 명훈은 정말 쳐다도 보기 싫었다. 당장 그 반을 똑 잘라내 던져버리고 싶었다. 오랜 주인의 부재에 소복이 쌓인 먼지와 과자 부스러기들. 종류도 다양한 쓰레기와 효지 조각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허어어어,”

 명훈은 눈을 질끈 감으며 간신히 방향을 틀었다. 그는 애꿎은 손님맞이용 유리 테이블을 벅벅 닦아댔다. 테이블을 ㄷ자로 둘러싼 소파가 폭신하게 꺼지며 명훈을 받아냈다. 그는 고질병처럼 테이블의 청결 상태를 또 확인했다. 오늘의 의뢰인과 아르가 흥분을 못 이겨 유리 끝을 부숴먹은 것 빼고는 괜찮았다.

 ‘아니지. 아르 녀석, 열 받아 돌아오면 깨버리는 거 아녀?’

 명훈은 아르가 돌아왔을 때를 상상하며 테이블 유리를 가볍게 통통 두들겨봤다.

 ‘닦는 건 나중에 하자.’

 현명한 판단을 내린 채 명훈은 드디어 사무실 검사를 마쳤다. 그는 눅눅해진 걸레를 들곤 왼편에 놓인 준비실로 걸어갔다. 짧은 복도 끝에 테이블이 놓인 구역을 직원들은 그냥 탕비실이라 불렀다. 그곳엔 티포트부터 커피머신까지 온갖 주방 용품이 다 있기 때문에 탕비실이라 불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능력사무소’엔 자칭 한국어 지킴이 또라이가 있었다. 놈은 한국어를 애용하지 않는 우매한 곳에서 더 이상 1초도 숨 쉴 수 없다며 ‘탕비실’이라 쓰인 팻말에 붓펜으로 커다란 엑스를 그었다. 그리곤 ‘준비실’이란 글자를 아로새긴 후에 사무소를 뛰쳐나갔다.

  명훈은 순간 열이 오르는 게 느껴졌다. 깊은 숨으로 열기를 다스린 명훈은 준비실 왼편의 다용도실을 확인했다. 비밀번호로 잠겨있는 다용도실은 오늘도 굳건했다. 손잡이를 한 번 잡아 돌려 확인한 명훈은 준비실 오른편에 놓인 화장실 문을 열었다. 코를 찌르는 화장실 특유의 냄새가 아닌 은은한 방향제 냄새가 그를 반겼다. 제가 일궈낸 성과에 명훈은 흡족하게 콧노래를 부르며 걸레에 베이킹파우더를 촉촉하게 뿌렸다. 오늘의 사무소는 꽤나 마음에 들었다.

 허나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고요를 뚫고 누군가 사무소로 들어왔다. 발걸음이 신경질적인 게 아르가 틀림없다. 명훈은 수건에 손을 마저 닦으며 화장실을 나섰다.

 

 * * *

 

 아르는 언제나처럼 제 성질을 증명하듯 사무소 문을 박차고 들어섰다. 한 달 전에 바꾼 나무문은 잦은 충돌에 내려앉아 금방 삐걱댔다. 처음 사무소를 열었을 땐 유리문이었다. 케이의 확고한 취향에 따른 선택이었으나, 그를 뺀 세 직원의 주체 못 할 힘 때문에 케이는 목문(木門)을 달 수 밖에 없었다.

 반동에 튕겨 나온 문을 다시 발로 차며 아르는 수상한 포대자루를 질질 끌고 들어왔다. 꽁지를 단단히 묶인 채 버둥대는 포대 자루를 사무실 한가운데 방치한 채 그녀는 새빨간 캐리어까지 안으로 들인 후에야 문을 닫았다. 상황파악을 못 마친 명훈은 제자리에 굳은 채 꿈틀대는 자루를 동그란 눈으로 바라봤다. 케이도 의자에서 일어나 슬쩍 합류했다.

 "이게, 뭐냐 도대체.”

 명훈이 먼저 입을 뗐다. 이젠 쟤가 납치까지 하네, 라고 생각한 명훈이다.

 “현장에 숨어있더라고. 의뢰 마치고 돌아오는데 골목에 숨어있는 거야, 덜덜 떨면서. 그래서 잡아 왔지.”

 아르는 별거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유리 테이블 위로 자동차 열쇠를 던졌다. 높은 파열음에 명훈이 살포시 인상을 찌푸렸지만, 아르는 나 몰라라 양 소매에서 삼단봉을 부드럽게 꺼내어 제 책상 위에 올려놨다. 피로 얼룩진 하얀 와이셔츠를 발견한 그녀는 두 명의 사람과 하나의 포대자루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냉정하게 다용도실로 향했다.

 삐비비비비비비빅, 긴 비밀번호 끝으로 아르가 사라지자 사무소엔 적막이 찾아왔다. 그 누구도 입을 떼지 않았다.

 “어휴, 나가 등신이지.”

 성질 급한 명훈이 먼저 움직였다. 그는 어느새 움직임을 멈춘 자루로 다가가 끈을 풀었다. 자루는 더욱 움츠려들 뿐 미동이 없었다.

 ‘의지박약인데, 납치당한 주제에. 일반적으로 반항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며 명훈은 자루를 화끈하게 벗겨냈다. 그 안에는 팔꿈치로 두 무릎을 모은 채 양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은 한 남자가 있었다. 한껏 쪼그라들어 바들대는 꼴이 갓 태어난 새끼 새 같았다. 환해진 시야에도 두 손바닥으로 눈을 막고는 정수리만 보여줬다. 잡혀온 주제에 하도 조용하기에 입이라도 막아뒀나 했더니 그것도 아니었다.

 상황을 설명해줄 아르는 다용도실로 내뺐고 금방 돌아올 눈치도 아니었다. 새로운 세상에 지레 겁먹은 새끼 새를 앞에 둔 명훈은 눈썹을 긁적대다 케이와 눈이 마주쳤다. 자신의 오랜 친구는 아무래도 상관없어 보였다. 저게 사람이든 새 새끼든 케이는 일말의 관심조차 없다는 것을 명훈은 눈치 챘다. 명훈은 이러다 병 걸리겠다며 성을 냈다.

 “너네가 그렇지, 그래! 귀찮은 건 나한테 떠밀면 그만이지!”

 언제나 ‘명훈엄마’라며 빈정대던 녀석이 떠오른다. 한글 사랑이 남다른 녀석은 사무소를 뛰쳐나간 이후 몇 달이 넘게 행방불명 상태다. 또 열이 오르는 것을 억누르며 명훈은 손가락만 꼼지락대는 사내에게 다가갔다.

 “이봐요.”

 명훈의 손이 어깨에 닿자마자 사내는 흐익, 급하게 숨을 들이키며 고슴도치마냥 몸을 더 말았다. 명훈은 눈썹을 긁적대곤 사내 앞에 한 쪽 무릎을 꿇으며 내뱉을 말을 아주 짧게 고민했다.

 “이보쇼. 아까 뭘 봤을지는 대충 상상은 되는디 말여! 그렇게 떨 거 없어야. 걱정 말라고.”

 건달만큼 껄렁한 말투가 신뢰감 형성에 눈곱만큼도 도움이 되지 않아 보였지만 사내는 순간 멈칫했다. 꽤나 빠른 반응에 명훈은 신이 났다. 어리거나 약한 동물에 특별한 애정을 느끼는 명훈은 사내를 위로한답시고 두꺼운 손바닥으로 어깨를 툭툭 쳐댔다. 반동에 등짝을 휘청거리던 남자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그래그래. 괜찮다니까 그러네.”

 눈을 가리던 두 손도 천천히 내렸다. 잔뜩 찌푸려진 눈썹 밑으로 사내의 얼굴이 서서히 드러났다. 질끈 감고 있던 눈동자를 드러낸 순간,

 "흐어어억…!”

 사내가 뒤로 자지러졌다. 그는 마치 명훈에 닿으면 죽을 것처럼 뒤로 물러섰다. 사내가 경기를 일으키며 자신을 피하자 인상을 찌푸렸다. “왜 보자마자 괴물 취급이디야?”

 사내는 동아줄을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곧 케이를 찾아낸 사내는 애절한 도움의 눈빛을 쏘다가는 또 ‘헉!’ 소리를 내며 케이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는 케이의 눈이 아닌 이마를 뚫을 듯 노려봤다. 혼자 놀라며 난리 피던 사내는 다시 눈앞의 명훈에게 시선을 돌렸다. 사내는 가쁜 숨을 들이키며 오들거리는 두 손을 맞잡았다. 목구멍에 겨우 침을 넘긴 후에야 그는 드디어 입을 뗐다.

 “저, 저. 태워 죽이시려고요?”

 “뭐…?”

 사내의 말에 명훈의 얼굴이 험악해졌다. 케이도 살짝 놀랐다. 뚱딴지같은 화형 얘기로 한 순간에 심각해진 두 사람이 눈을 맞췄다. 당혹스러움에 명훈이 사내에게 손을 뻗었다.

 "이봐, 너 무슨 소리를 하는,”

 “으아아악!”

 그러자 사내는 황급히 뒤로 물러서며 제 소매를 탈탈 털어댔다, 그곳에 불똥이라도 튄 것처럼. 그때 케이는 확신했다.

 ‘이 녀석 뭔가 알고 있어.’

 그리고 생각했다, 이대로 돌려보낼 수 없다고.

 명훈의 비밀을 아는 이는 두 손에 꼽힐 정도였다. 어떻게 알아냈고, 그것이 사내의 능력일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논문에서도 발견한 적 없는 능력자일까? 케이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지만 사내를 바라보는 표정만은 냉랭했다.

 ‘녀석이 있으면 편할 텐데.’

 케이는 생각했다. 하지만 아쉬워하진 않았다. 명훈은 이미 난폭해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산짐승처럼 몸을 부풀린 그는 사내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우악스런 손길에 퍼덕이는 사내의 의견은 중요치 않았다.

 “오늘 집에는 쪼까 늦게 갑시다, 형씨.”

 명훈은 손에 들어온 먹잇감에 으르렁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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