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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쿨타임이 없어
작가 : 조선생
작품등록일 : 2017.6.4

(약간 먼치킨) (형사) (게임판타지) (사이다) (입개그)

1년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대한민국 최대의 조직 망둥이파를 일망타진할 기회를 눈 앞에 둔 서울청 광역수사대.

조직원들을 모두 잡고 마지막 망둥이파의 두목 오철식을 잡기 직전 지휘부의 설전으로 오철식을 놓치게 된다.

지휘부들의 음모로 모든 책임을 광수대 막내 김재원에게 뒤집어 씌웠고 김재원은 결국 파면된다.

가진 재산이라고는 그동안 적금으로 모아둔 돈과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4000만원이 전부.

그가 세계 최고의 인기 가상현실게임 [라스트킹덤]에 접속한다!

"라스트킹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방문자님"

 
42화. 그의 흔적(5)
작성일 : 17-07-03 19:05     조회 : 270     추천 : 1     분량 : 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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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벨이 올랐습니다! ]

 [ 레벨이 올랐습니다! ]

 [ 레벨이 올랐습니다! ]

 [ 레벨이 올랐습니다! ] ...

 

 끊임없이 귓가를 때리는 시스템음에 미소를 지은 메이스가 상태창을 열었다.

 

 이름 : 메이스 레벨 : 81  직업 : 셜로크의 뒤를 잇는자(G)

 힘 : 153 민첩 : 152 체력 : 155 지능 : 121

 HP : 10230/10230 , MP : 8210/8210

 [사용 중인 칭호 : 레드 티어즈와 계약한 자]

 [직책 : 없음]

 

 보유 스킬

 제로의 초월자(패시브)

 제3의 눈(패시브, lv.1, 숙련도 : 18%)

 투룡(投龍) (lv.1, 숙련도 : 23%)

 연격(連擊) (lv.1, 숙련도 : 8%)

 디텍티브의 관찰(Lv.1, 숙련도 : 20%)

 탄지(lv.1, 숙련도 : 5%)

 각법(lv.1, 숙련도 : 7%)

 권풍(lv.1, 숙련도 : 4%)

 보법(lv.1, 숙련도 : 11%)

 라우스의 1클래스 마법(현재 비활성화, 특별한 조건을 충족할 시 활성화)

 

 아이템 내장 스킬

 홍룡승천

 해방

 

 펫 보유 스킬

 주사위 굴리기

 

 미친듯이 오른 레벨을 보며 메이스가 광소를 터뜨렸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

 '미친놈...'

 그 때 머릿속을 울리는 목소리에 메이스가 멈칫한다.

 "...검님?"

 '그 놈의 검님은... 차라리 이름을 불러라. 한낯 네놈 따위의 칼 취급 받는 것이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구나'

 레드 티어즈의 목소리에 메이스가 반문한다.

 "이름이라면... 레드 티어즈는 너무 긴데... 붉은 눈물은 구리고... 셜로크님은 뭐라고 불렀었는데요?"

 '...그 놈은 나를 친구라고 불렀었다'

 "...친구?"

 오글거린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메이스를 보며 레드 티어즈가 급히 말을 잇는다.

 '물론 그 놈 멋대로 지은 것이다! 난 놈을...'

 잠시 말 끝을 흐리던 레드 티어즈가 한숨을 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메이스의 착각일까?

 '...후우... 아니다'

 레드 티어즈의 반응에 메이스가 씨익 웃었다.

 "검님의... 아니 레드 티어즈님의 반응을 보니 제가 사는 세계의 노래가 하나 생각나네요"

 '...노래?'

 "궁금하세요?"

 '...'

 자신의 물음에 레드 티어즈가 침묵을 지키자 메이스가 빠르게 말을 이었다.

 "혹시 영어라고 아세요?"

 잠시 조용하던 레드 티어즈가 대답한다.

 '니가 가진 기억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알 수 있다. 물론 니가 말하고자 하는 바도 어느 정도 알아챌 수 있지. 지금 내 자아는 니 안에 있기 때문에...'

 레드 티어즈의 대답에 메이스가 몸을 멈칫했다.

 "...예!?"

 황당한 표정으로 고함친 메이스가 빠르게 말을 잇는다.

 "아니 뭘 태연하게 '니 안에 나 있다' 에요? 이거 프라이버시 침해 아니에요? 사람이 엄연히 사생활이 있지, 대체 언제 제 안으로 들어온 거죠?"

 짐짓 과장되게 몸을 움츠리는 메이스를 보며 레드 티어즈가 어이가 없다는 듯 중얼거린다.

 '...너와 계약이 성립된 순간 내 자아는 너와 한 몸이다'

 "헐... 그 계약 무효입니다! 인정 못함!"

 다짜고짜 떼를 쓰는 메이스를 보며 레드 티어즈가 말을 잇는다.

 '기억을 읽을 수 있다 해도 니가 감추고자 의식하는 기억들은 나도 알 수 없다. 그리고... 니가 계약만 제대로 지킨다면 내 자아는 다시 검신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 말씀은..."

 '니가 만약 계약에 따라 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나는 정식으로 너를 내 새로운 주인으로 인정할 것이다'

 "...!"

 

 레드 티어즈의 목소리에 메이스가 눈을 크게 떴다.

 "남아일언은?" 

 '...중천금'

 레드 티어즈의 대답에 만족한 듯 씨익 미소 지은 메이스가 큰 소리로 외친다.

 "좋아! 그럼 이제 빠져나가 보도록 하죠!"

 '...그 전에 생각난다는 노래는 무엇이냐?'

 "노래...? 아!"

 이제 생각났다는 듯 메이스의 미소가 한층 짙어졌다.

 "65세 여자를 영어로 표현하면 뭔지 아세요?"

 메이스의 물음에 한참을 침묵하던 레드 티어즈가 중얼거린다.

 '...모르겠다'

 "U-GO-Girl(유고걸)"

 '...?'

 메이스의 대답을 들은 레드 티어즈가 침묵하자 메이스가 빠르게 말을 잇는다.

 "제 기억, 읽을 수 있다면서요. 유고걸, 육십오니까 육오. 여자니까 걸"

 '내가 그걸 알아 듣지 못해서 침묵하는 줄 아느냐?'

 메이스의 머릿속을 울리는 레드 티어즈의 목소리가 묘하게 떨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메이스가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한다.

 "걸~ 헤이 유고걸~ 데래데래 댓댓 댓걸~"

 '...'

 "레드 티어즈님을 보니까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나더라고요. 어우~ 츤데레. 귀여워"

 '...'

 "레드 티어즈는 너무 길고 붉은 눈물도 호칭으로 부르기에는 구리니까 지금부터 검님의 이름은 츤데레. 줄여서 편하게 데레라고 합시다!"

 '싫다'

 단호하게 대답하는 레드 티어즈를 보며 메이스가 반문한다.

 "아니, 왜요!?"

 '싫으면 싫은 것이다. 싫다'

 레드 티어즈의 중얼거림을 한 귀로 흘린 메이스가 힘차게 걸음을 내딛는다.

 "자, 갑시다! 데레님!"

 

 '이...이...'

 "저는 이황...어?"

 출구를 찾기 위해 무심코 고개를 돌리던 메이스가 순간 눈을 반짝인다.

 "왜 동상 대가리만 남아 있는거지?"

 동상의 몸체를 이루고 있던 가고일들은 모조리 부쉈다.

 그런 상황에서 머리만 바닥에 떨어져 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메이스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아이템?"

 빠르게 동상의 머리가 떨어진 곳으로 다가간 메이스가 그것을 주워 들고자 했다.

 띠링!

 

 [습득할 수 없는 물건입니다!]

 

 "엥?"

 김 빠진 얼굴로 중얼거린 메이스가 바닥에 떨어진 동상 머리를 축구공처럼 걷어 찼다.

 

 뿌각!

 "으악!"

 메이스의 발에 걷어 차인 동상 머리가 신전 구석을 향해 날아가는 순간 발 끝에서 전해지는 통증에 메이스가 눈물을 찔끔 흘렸다.

 '...머저리'

 "뭐요?"

 인상을 찌푸리며 되묻는 메이스를 무시한 데레, 레드 티어즈가 신전 구석으로 메이스를 이끌었다.

 '장난질은 그만하고 다시 저 머리가 있는 곳으로 가보거라'

 "...예?"

 레드 티어즈의 말에 메이스가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반문했다.

 '빨리!'

 이어지는 재촉에 메이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신전 구석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엥?"

 자신의 발에 걷어 차인 동상 머리가 벽면에 부딪히면서 일부가 파손되어 있었다.

 문제는...

 "저게 뭐야?"

 부숴진 머리 사이로 삐죽이 튀어 나온 물체를 확인한 메이스가 그 것을 조심스럽게 잡아 당겼다.

 한참을 실랑이하던 메이스가 이윽고 물체를 완전히 뽑아낸다.

 "...양피지?"

 '셜로크가 남긴 것이로군'

 "예?"

 '동봉된 표식을 봐라'

 레드 티어즈의 말에 메이스가 제작된지 최소한 수 십년은 족히 흘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양피지를 이리저리 둘러본다.

 "...아!"

 양피지의 겉면을 확인한 메이스가 감탄사를 터뜨렸다.

 "호므즈가의 표식!"

 띠링!

 

 [ 알 수 없는 양피지를 습득하였습니다! ]

 

 그 때 귓가를 때리는 시스템음과 함께 신전 전체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궁.

 '곧 신전이 무너진다. 뛰어라!'

 머릿속을 울리는 목소리에 메이스가 급히 걸음을 옮기려고 하자 때 맞춰 경쾌한 시스템음이 메이스의 귓가를 때린다.

 

 [ 천사의 주사위 버프 효과 지속시간이 끝났습니다! ]

 [ 일시적으로 모든 능력치가 50퍼센트 하락합니다! ]

 

 "미친!"

 급격하게 느려진 신체의 변화를 느낀 메이스가 욕지꺼리를 내뱉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출구 방향으로 뛰어가는 메이스의 뒤로 바닥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콰콰콰콰콰콰쾅!

 "럭키가이는 얼어뒤질!!!!!!!!"

 '말할 시간에 더 빨리 뛰어라!'

 "아 안다고요!"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이제는 바로 지척까지 다가온 것을 확인한 메이스가 큰 소리로 외쳤다.

 "보법, 보법, 보법, 보법, 보법! 무한 보법!!!"

 

 스각, 스각, 스각, 스각, 스각 

 메이스의 외침과 동시에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신체가 쭉쭉 뻗어나가기 시작한다.

 잠시 후...

 띠링!

 

 [ 마나가 부족합니다! ]

 메이스가 출구에 도착함과 동시에 귓가를 때리는 시스템음.

 그리고...

 콰콰콰콰콰콰쾅!

 굉음을 내며 신전 바닥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

 

 자욱한 먼지를 헤치며 간신히 지상으로 빠져나온 메이스가 거센 기침을 터뜨렸다.

 "쿨...쿨럭, 쿨럭. 생매장 당할 뻔 했네"

 고개를 숙인 채 눈가로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메이스가 중얼거렸다.

 '앞을 봐라'

 "예?"

 그 때 머릿속을 울리는 레드 티어즈의 목소리에 메이스가 고개를 들었다.

 

 "...!"

 한 사람이 바닥에 엎드린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등에 꽂혀 있는 단검이 쓰러진 남자의 상태가 얼마나 위중한지 알려주고 있다.

 빠르게 다가간 메이스가 남자의 정체를 확인한 순간 눈을 크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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