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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날아라, 종이비행기
작가 : 길성진
작품등록일 : 20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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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컨디션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나는, 무거운 짐을 나르던 도중 계단에서 굴러버렸다.
몸이 기울어질 때 이 뒤에 날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그렇다. 원래대로라면 나의 덧없는 잿빛 인생이란 소설은 여기서 끝나야 정상이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유령으로서 눈을 떠버린 것이다.
바로, 30이라는 숫자가 나의 왼 눈 밑에 새겨져있는 상태로 말이다.
'30'
그건 나에게 남아있는 기간을 의미하는 죽음의 표식이었다.
그래. 남은 한 달동안은 생전에 해보질 못했던 못된 장난을 쳐보자!
그렇게 결심하고 장난을 치는 그때, 나는 나와 같이 유령인 어떤 소녀를 만났다.

"만약 다음 생이라는 것이 있다면…….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운명적인 우리들의 만남과 다가오는 끝.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는 진실.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애절하면서도 어딘가 낭만적인, 그런 이야기다.

 
날아라, 종이비행기
작성일 : 17-07-03 17:46     조회 : 252     추천 : 0     분량 : 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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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적지는 딱히 설정해두지 않았다.

 처음엔 익숙한 길을 걷다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방향으로 걸음을 돌린다.

 도중에 탈 수 있는 대중교통이 있다면 어디로가는지 신경쓰지 않은 채 적당히 타고 기분내키는 곳에 내린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어느 수목원이었다.

 깔끔하게 손질된 산책로는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는지 쓰레기가 거의 없으며 곳곳마다 나무에 대한 설명이 쓰인 푯말이 보인다.

 싱그러운 평평한 잔디밭을 넓직이 둘러싼 푸른 녹음에 들이마시는 공기가 상쾌하다.

 넓은 연못 위로 나무다리를 건넌다. 맞은편에 팔짱을 끼고 알콩달콩해하는 커플이 우릴 수욱 통과하며 지나간다.

 그 모습을 보자 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다리를 건너고 조금 더 걷자 인적없는 산책로가 들어섰다. 잠시 휴식할 겸 우리는 그 곳에 놓인 나무밴치에 앉았다.

 "……만약에 말이야."

 그렇게 운을 떼자 옆에서 세희가 고개를 돌리며 쳐다본다.

 "우리가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지금쯤 우리는 뭘 하고 있었을까?"

 내 말에 세희는 다시 고개를 돌려 정면을 쳐다보더니 잠깐의 쉼표를 새기곤 입을 열었다.

 "나는 여전히 편의점 아르바이트나 하며 검정고시 공부를 하고, 너는 대학을 다시 다니던가 하지 않을까? 그러다 서로 여유가 있을때마다 틈틈이 만나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산책을 하고, 함께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고, 가끔씩 서로 맥주를 마시며 신세한탄이나 하지 않을까?"

 "의외로 현실적이고 평범한 나날이겠네."

 죽고싶은 나날의 연속이었다. 너덜너덜한 날들을 그만 끝내는 상상을 하는 것만이 유일한 행복이었다.

 그런 나는 어느 날 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세희와 만난다.

 그 뒤로 이어질 날들은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이더라도, 나는 그저 그녀가 내 곁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구원을 받게 되겠지.

 우리는 지금껏 남들에게 뻗지 못했던 손을 서로에게 뻗으며, 나누지 못했던 새빨간 피의 온도를 나눈다.

 세희와 조금 더 일찍 만났다면, 우릴 기다리는 날은, 우리가 보낼 날들은 분명 그런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우린 그러지 못했어. 그러기는 커녕 널 만나지도 못한 채 화재로 먼저 죽어버렸지."

 세희의 말대로 우리의 운명은 어딘가 어설픈 점이 있었다.

 항상 못된 장난을 쳐왔기 때문에, 운명 또한 우리에게 짓궃게 굴었던 것이 아닐까?

 라며 우스갯소리를 마음속으로 내뱉는 그때,

 "그래서 네가 죽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자칫하면 듣는 사람에 따라 상처가 될 수 있는 그 말을, 세희는 너무나도 따스한 미소로 손을 잡아오며 말했다.

 나 역시 똑같은 미소로 화답하며,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두 사람의 입술 사이에 빛나던 한낮의 태양이 모습을 감춘다.

 

 

 

 수목원을 빠져나온 뒤엔 적당히 보이는 시외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났다.

 소나기인걸까? 창문 밖으로 올려다본 하늘엔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이 어둡고 두꺼운 하늘은 역시나 예상대로 달리던 도중 비를 쏟아내렸다.

 창문엔 수많은 물방울들이 맺히고, 하나 둘 합쳐져 주르륵 흘러내리며 바깥 풍경을 흐릿하게 만든다.

 버스 안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세희가 내 어깨에 기대와 창밖을 내다보며 말했다.

 "결국 쏟아졌네."

 뭉툭한 빗소리에 버스의 내부가 건조해지는 것만 같다.

 차분한 버스안에서 이렇게 편하게 앉아 빗소리를 감상하는 것도 썩 나쁘진 않지만…….

 "내일이면 그쳐줄거야. 분명."

 우리의 숫자는 아까 '1'이 되었다. 그 사이에 세 시간정도가 지났으니 어림잡아 44시간 정도.

 그것이 앞으로 우리들에게 남아있는 시간이다. 딱히 비를 싫어하진 않지만 마지막 하루의 날씨는 맑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탄 버스는 지방행이었나보다. 도착한 정류장은 예전에 지어진 구식의 건물로 '시외버스 정류장'이라고 쓰여있는 간판조차 허름했다.

 버스에서 내리고 재빨리 안 쪽 대기실로 뛰어갔다. 등받침 의자에 앉은 우리는 이 곳에서 비를 피하며 그칠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다.

 한 쪽씩 나눠낀 이어폰으로 올드팝을 들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나지 않아 우리는 서로에게 기댄 채 깜빡 잠들어버렸다.

 우리의 뒷자석에서 수다를 떠는 중년부부의 목소리에 눈을 떴을 땐 어느새 비가 그쳐있었다.

 눈을 비비며 옆에 눌려오는 무게에 고개를 돌리자 세희가 곤히 자고있었다.

 피곤하면 이대로 냅두자. 그렇게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그때.

 누군가가 타고와 잠시 세워둔건지 자전거 한 대가 근처에 놓여있는 걸 발견했다.

 때마침 세희가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일어났어?"

 "웅……."

 "저기 자전거가 있는데 저걸 타고가자."

 졸음이 채 가시지 않았는 지 세희는 나른하게 하품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 뒤에 앉아서 눈 좀 붙이고 있어."

 자전거에 올라타자 뒤이어 세희가 뒷안장에 올라탄다.

 살포시 내 등에 안겨와 조금 야릇한 감각에 자고 일어난 몽롱함이 달아난다.

 자전거를 타본지 5년이 더 넘었을 것이다.

 너무 오랜만이라 낯선 조종감에 처음은 불안정하게 흔들어댔지만, 감을 되찾는대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적당한 빠르기로 느긋하게 자전거를 몰아가며 기분내키는 곳으로 향한다.

 처음엔 인도쪽을 고집하며 사람들을 스쳐갔지만 인적이 드물어짐에 따라 도로쪽으로 옮겨 주행했다.

 지방이어서 그런지 페달을 밟은 지 얼마 지나지않아 도로는 모습을 바꾸었다.

 우리가 지냈던 누나의 집 근처와 비슷하게 건물은 하나 없는 이차선 도로.

 차도 거의 지나가지 않은 곳이라 세계에 나와 세희만이 남겨진 듯한 기분이 든다.

 "앗, 가은아. 저것좀 봐."

 뒤에서 세희가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느긋하게 페달을 밟으며 올라다본 그곳엔 비가 그친뒤의 맑게 갠 저녁 하늘과 거대한 무지개가 떠있었다.

 "아름답네."

 "그러게. 정말 이쁘다. ……그런데 다리 안아파? 슬슬 바꿔줄까?"

 "됐어. 가벼워서 별로 힘들지도 않아."

 실제로 생각보다 가벼운 건 사실이지만 남녀 구별없이 성인을 태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진 괜찮다. 아니. 솔직히 말해 바꾸긴 싫다.

 세희가 편했으면 좋겠다는 나의 배려와 더불어 등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가슴이 기분이 좋다는 흑심도 있다.

 바꾸기 싫은 이유의 비율은 대충 반반정도지만 후자가 조금 더 우세하다.

 내 말에 기분이 좋아졌는 지 세희는 귀엽게 웃으며 내 품에 더욱 안겨왔다.

 "정말 가벼워?"

 "정말이야."

 "사실은 내가 뒤에서 안아줘서 기분이 좋은 거지?"

 "뭐, 그것도 있지만."

 장난스럽게 대답하자 세희가 쿡쿡 웃었다.

 들어서는 시골길을 향해 핸들을 꺾어 들어갔다.

 도색하지 않은 울퉁불퉁한 하얀 아스팔트 도로. 주변엔 채소들을 재배하는 밭과 그리 높지 않은 산들이 둘러싸고있다.

 슬슬 다리가 아파 적당히 쉬어갈 무렵 저 앞에 나무정자가 보인다.

 "여기서 쉬다가자."

 그 근처에 자전거를 세우고 지친 다리를 휴식할 겸 나무정자에 걸터앉았다.

 세희가 하얀 봉지에서 삼각김밥 두 개와 함께 보리차를 건내주었다.

 중간에 편의점에 들러 가져온 것들이었다.

 풍경이 점점 시골로 바뀌어 그 곳을 지나치면 음식을 구하지 못할 것 같아 과자라든가 음료수같은 것들까지 많이 가져왔다.

 나란히 앉아 삼각김밥을 까먹으며 저물어가는 하늘 아래 시골풍경을 바라본다.

 황혼은 여전히 세계를 낡게 만들고, 더욱이 시골이라 그런지 왠지모를 노스탤지어가 함께 다가오는 감각이다.

 그러고보니 작년엔 할아버지와 이런식으로 과자를 먹거나 담배를 피웠었지.

 시골이 다 거기서 거기인지 이 곳도 할아버지와 함께했던 그 곳과 비슷했다.

 끼니를 때운 뒤 먹고 남은 포장지들을 봉투에 담았다.

 손을 잡으며 저물어가는 황혼을 바라본다.

 점점 사라져가는 모습은 지금의 우리를 나타내고 있는 것만 같아 내면은 평소보다 고요한 느낌이었다.

 

 

 

 해가 저물었다.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우리는 오늘 밤 이 곳에서 지내기로 했다.

 비가 내린 탓인지 조금 쌀쌀해하던 그때, 이불로 쓸만한 걸 찾아보아도 마땅한 것 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

 잘 곳을 찾기위해 이대로 자전거를 몰까 생각해봤지만 껌껌해 넘어질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

 조금 참아야하는 수밖에. 그렇게 체온을 최대한 가두기 위해 몸을 웅크리고 있는 그때.

 뒤에 있던 세희가 내 등을 콕콕 찔렀다.

 "……이거 같이 덮자."

 뒤돌아보니 세희는 자신이 입고있는 져지를 벗으며 그걸 덮고 있었다.

 한 사람이 덮어도 충분치가 않을텐데 저걸 둘이서 덮는 건 조금 무리다.

 그럴바엔 세희가 덮는 게 더 낫다.

 "……난 괜찮아. 너 덮어."

 그렇게 말하며 다시 등을 돌리려던 순간, 세희가 소매를 잡았다.

 "……같이 덮자."

 "……."

 차마 거절할 수가 없는 눈빛은 어딘가 간절해보였다.

 세희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나에게 자신의 져지를 반 쯤 끌고와 덮어주지만 안한 것만도 못한 느낌이었다.

 역시 세희가 덮는게 좋을 것 같다. 그렇게 거절하려던 그때, 세희가 내 품에 안겨왔다.

 "이렇게 하면 되니까……."

 "……응."

 그 말에 등을 돌리려던 방향을 반대로 바꿨다.

 처음엔 서로의 눈치를 살피듯 어색하게 다가가고서 이내 조심스럽게 껴안았다.

 서로의 민감한 부위가 닿고 가슴의 고동이 느껴진다. 세희와 세희의 져지에선 기분좋은 향기가 흘러 이성을 크게 흔든다.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저번에 아현누나가 날 덮쳤을 때에도 종이 한장의 차이였다.

 그보다 더욱 자극적인 지금 이 상황은 솔직히 말해 자신없다.

 그런 내 노파심은 모르는 지, 아니면 알면서도 그러는 건지 세희는 지긋이 내 두 눈을 쳐다본다.

 그리고 그 눈동자에서 지금의 나와 같이 무언가 끈적한 갈망이 서려있다는 것을 캐치했을 때.

 더이상 돌이킬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같이 덮자던 세희의 고집과 먼저 다가와 품에 안긴 것. 무엇보다도 저 매혹적인 눈빛…….

 그렇게까지 눈치없고 분위기를 읽을 줄 모르는 녀석은 아니다. 말하지 않아도 눈동자가 무엇을 원하고 말하는 지, 나는 읽을 수 있었다.

 차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기에. 줄곧 서로가 말하지 않았을 뿐.

 분명 서로가 참아왔겠지. 우리가 줄곧 원해왔고 가장 원하던 것이 무엇인지.

 그건 서로의 눈빛이 몇 번이고 소리치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천천히 다가갔다.

 지금은 지금 껏 참아왔던, 전부 쏟아내지 못했던 서로에 대한 사랑과 욕망을 부워버릴 시간이다.

 꺼져버릴듯한 저 밤하늘의 희미한 별이 마지막 빛을 쏟아내는 것처럼,

 우리는 필사적으로 뒤엉키며 이 시간을 탐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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