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
작가 : 다니엘윤
작품등록일 : 2017.6.2

남자만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조선의 역사속에 숨겨진 여자왕이 있었다!!!

"성리학의 나라 - 조선"
오직 남자만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시대!
그런데, 그 조선에. . .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 속에
숨겨진 여자왕이 있었다면?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태양왕이라 불릴만큼 강력했으나 너무 일찍 사라져버려 더욱 더 아쉽고 그리운 성조대왕!

그 성조대왕이 바로 여자임을 숨기고 왕이 된 여자! - 여자왕이었다는 발칙한 상상으로 시작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제16화 : 달이 져야 태양이 떠오르는 것!
작성일 : 17-07-03 11:04     조회 : 401     추천 : 0     분량 : 422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조선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가상의 왕이 등장하는 픽션소설임을 밝혀둡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다소 차이가 있답니다.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

 제16화 : 달이 져야 태양이 떠오르는 것!

 

 방금 숨을 거둔 대현군을 조심스레 내려놓는 경조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 현!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걱정을 주던 아이였지만

 대현군은 맑고 청명한 성정을 가진, 조용하고 단정하며 마음이 따뜻하던 아들이었다.

 경조가 무척이나 사랑하던 수빈 진씨를 꼭 닮은 두 아이를

 왕이 얼마나 사랑하였는지...

 궁의 모든 이들이 알고 있었다.

 

 너무나 사랑하던 수빈을 한순간에 잃어 버리고

 또한 정쟁의 무리에 허망하게 잃었던 덕흥군 형님처럼

 ‘내 더 이상은 사랑하는 이들을 이토록 허무하게 잃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다짐하며 아껴서 보살피던 아들이었다.

 결국 이렇게 어이없이 독살되어 떠나보내게 된 아들을 바라보는 경조의 심장이 불에 덴 듯 뜨거워졌다. 단장이 끊어지는 듯 느껴져 왕은 허리를 꼬꾸리듯 숙였다.

 

 ‘누가 어린 대현군을 이리..........

 독살이라니...? 독살이라니...?

 이렇게 내 아들 대현군을 잃을 순 없어!’

 왕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힘겹게 눌러가며 터져나오는 울음을 억지로 삼켰다.

 

 마치 지금도 자고 있는 듯 느껴지는 말간 얼굴의 어린 대현군.

 그러나 싸늘해져가는... 작은 몸.

 수빈이 눈감는 순간까지 지켜달라 애타게 부탁하던 아들.

 

 "현아... 네가 이리 가느냐?

 아비를 혼자 남겨두고..........

 이제 어머니는 만난 것이냐?“

 대현군을 바라보는 경조의 눈에 결국 참았던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다.

 

 대현군은 무수리 출신 후궁 수빈 진씨의 소생이지만 경조의 유일한 아들이었다. 수빈 진씨도 세상을 떠났기에 경조에게는 중전 효경왕후외엔 다른 여인도 없었다.

 효경왕후와는 16세에 가례를 올린지 8년이 지나도록 후사가 없었으므로 사실상 더 이상 왕자의 탄생을 기대하기는 무리였다.

 그런 까닭에 경조는 대현군을 세자로 책봉하려는 뜻을 신하들에게 넌지시 비춘 바 있었다.

 “이제 세자 책봉을 하여야 하는 때가 온 것 같네!”

 그리 말한지 겨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때였다.

 

 '천한 무수리 출신 후궁의 소생인 대현군이 세자가 되는 모습은 지켜볼 수 없단 말이냐?

 내 반드시 대현군 독살의 배후를 밝히리라...'

 하나밖에 없는 왕의 아들을 죽인 자를 기필코 찾아내리라...'

 그 자를 잡는다면 사지를 찢어 죽이는 극형에 처하리라... 그리고, 그 자 가문의 삼대를 멸하는 형벌을 받게 하여 두번 다시는 왕의 핏줄을 노리는 자를 없게 하리라...'

 경조는 이를 악물고 두 주먹을 꼭 쥐었다.

 '수빈을 죽인 자가 대현군마저 죽인것일까?

 그렇게 나에게서 사랑하는 모든것을 빼앗고 결국 왕을 좌지우지하고 싶단 말인가?'

 

 배후를 밝힌다 한들...

 사지를 찢는 형벌을 내린다 한들...

 죽은 대현군은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이제 겨우 여섯살이 된 단정하고 총명한 왕의 후사는 더이상 이 세상에 없는 것이다.

 '그들이 바랬던 것은 이것이었을테지!

 후계자가 없는 혈혈단신 외로운 왕! 힘없는 왕!

 후사가 없는 왕의 자리는 얼마나 위태로운가?'

 

 경조는 머리를 감싸안으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그런 경조의 눈에 눈을 감은 대현군의 보드라운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고 있는 소현옹주가 들어왔다. 대현군의 잠옷을 입은 뒷모습이 마치 대현군이 여전히 살아있는 듯 느껴졌다.

 

 순간 경조의 머릿속에 섬광같이 떠오른 생각

 '그래... 아직 소현옹주가 있어! 두 아이는 이란성 쌍둥이라 하나 생김새가 유독 닮았어. 소현옹주가 대현군의 자리를 대신하면 어떤가?!

 대현군이 죽은게 아니라 소현옹주가 죽은것이라 한다면...?‘

 죽은 대현군을 소현옹주가 대신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자 경조는 재빨리 주변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동궁전 그 자리에 있던 민어의와 보모상궁 김상궁, 그리고 내관 충선을 불러 세웠다.

 왕은 조용하면서도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

 "민어의... 김상궁... 김내관...

 잘 들어라! 지금 죽은 아이는 공식적으로 대현군이 아니라 소현옹주이다. 이제부터 소현옹주가 대현군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이 사실을 아는 자 여기있는 세명 뿐이며, 발설하는 자는 죽음으로 마지막을 맞게 될 것이다. 이것은 어명이다. 알겠느냐?"

 

 대현군의 죽음을 슬퍼하던 세명의 신하가 어리둥절하여 왕을 바라보았다.

 순간 왕의 뜻을 알아차린 내관 충선이

 “명심! 또 명심하겠사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민어의는 당황하는 빛이 역력한 얼굴을 조아리며 아뢰었다.

 "허나... 전하! 독살임을 알리고 배후를 밝히려 한다면 검시를 해야할 터인데... 그렇게 한다면 대현군 마마의 정체가 쉽게 드러날 것입니다.“

 경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검시는 아니 된다. 그러니 대현군의 독살은 덮는다. 어제 밤, 소현옹주는 팥죽을 먹다가 새알이 목에 걸려 급체로 사망한 것이다. 그렇게 알리고 빠르게 장례를 진행한다. 장례 절차도 최대한 간소히 할 것이다.! 알아 듣겠느냐?“

 “이제부터 소현옹주는 대현군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왕의 목소리는 확고하였다.

 이미 결심이 섰고 그 결심을 돌릴 수 없을 것이었다.

 그리고...

 이 순간, 이 결정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을만큼 어마어마한 일이었다.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

 아들을 가장한 계집아이가 왕의 아들로 살아간다?

 수많은 눈이 지켜보는 궁궐에서?

 

 "소현옹주에게 대현군의 옷을 입히고 내가 없는 자리에서는 누구에게도 아이를 보여서는 아니된다. 대비에게도, 중전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내 허락없이는 절대로 대현군의 처소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라. 알겠느냐?

 앞으로 대현군에 관한한 어떤것도 어명이 없이는 실행할 수 없다.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왕의 서슬퍼런 목소리에

 민어의와 보모상궁이 굳은 결심으로 대답하였지만, 온 몸에서 식은 땀이 흘러내렸다. 이제 엄청난 비밀을 심장에 품고 살아가야 될 터였다.

 물론 왕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독살되었다면 그 배후가 밝혀질 때까지 궁궐에 피바람이 일겠지.

 독살은 덮이겠지만... 그보다 더 무섭고 두려운 일이...

 이제 궁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보모상궁 김상궁은 싸늘하게 식어 버린 대현군의 몸을 애틋하게 어루만지며 돌아가신 수빈을 떠올렸다.

 수빈은 그 얼굴을 떠올리기만 해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 아름답고 어진 사람이었다. 수빈은 무수리 출신이었지만 그 따뜻한 성품과 기품은 여느 명문가의 여식 못지 않게 돋보였다. 그리고 수빈은 자신의 나인들을 마치 친자매처럼 살뜰히 챙겼었다. 보모상궁 김씨도 수빈을 깊이 믿고 따랐던 사람 중 한명이었다.

 '수빈이 돌아가신지 겨우 2년여가 되었건만 그 아들 대현군까지 이리 돌아가시다니... 대현군 마마를 지키지 못한 이 죄를 가지고 나중에 수빈 마마를 어찌 뵈올꼬...!‘

 김상궁은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렸다.

 ‘수빈 마마... 마마의 소중한 대현군을 지키지 못한 저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허나 소현옹주님만은 제가 죽는 한이 있어도 지키겠사오니...

 부디 지켜봐 주시옵소서!

 

 그리고, 경조는

 이 모든 대화를 차분히 듣고 있던

 소현옹주의 작은 어깨를 붙잡고 무릎을 꿇고 앉아 소현옹주 월과 눈높이를 맞추었다.

 경조는 월의 맑고 영롱한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힘주어 말한다.

 “이제 네가 나의 대현군이니라~

 나는 너를 나의 뒤를 왕세자로 책봉할 것이다!

 그러니 현(晛)아... 아비만 보고 아비만 믿고 따라오면 되느니라. 알겠느냐?“

 

 월은 눈물을 그치고

 아버지 경조의 물음에

 “네... 아바마마!”라고 힘있게 대답한다.

 

 그러나 자신이 오라버니 대현군이 된다는 것, 조선의 왕세자가 된다는 것!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당시의 소현옹주는 잘 알지 못하였다.

 그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마음을 자신이 위로해주어 한다고 느꼈을 뿐!

 

 아바마마가

 "이제 너는 나의 대현군, 이나라 조선의 왕세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순간에도

 "대현군은 오라버니인데... 이제 오라버니가 돌아가시게 되었으니 내가 오라버니 몫까지 하여야 된다는 말씀이신가?"

 그렇게만 생각할 뿐이었다.

 

 그 선택이 소현옹주를 창이 없는 감옥에 살게 하는 일인지를... 

 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야 되는 일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를...

 누가 나의 정체를 알아볼까 늘 조심하고 의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날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를...

 당시의 어린 소현옹주는 짐작도 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소현옹주는 죽은 대현군을 대신하여

 차기 조선왕으로서 선택되어진다.

 

 달이 져야 태양이 떠오르는 것!

 허나 그 태양이 달로 태어난 소현옹주인지를 아는 이는 몇 되지 않았다.

 달로 태어났지만 태양으로 다시 태어난 소현옹주는

 이제 조선의 왕세자 이 현(晛)으로서

 스스로 빛을 내려 하고 있었다.

 

 그렇게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

 태양왕 이 현(晛)!의

 전설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1 제31화 : 저는 저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2017 / 8 / 25 328 0 5277   
30 제30화 : 호부호형(呼父呼兄)의 꿈 2017 / 8 / 18 337 0 5240   
29 제29화 : 월하정인(月下情人)의 붉은 실 2017 / 8 / 14 354 0 4032   
28 제28화 : 음란서생과 무전취식녀 (2) 2017 / 8 / 8 386 0 4300   
27 제27화 : 음란서생과 무전취식녀 (1) 2017 / 8 / 4 362 0 4846   
26 제26화 : 시작되지 않은 시작 2017 / 8 / 2 360 0 5059   
25 제25화 : 혹시 변강세 작가님? (1) 2017 / 7 / 31 405 0 5197   
24 제24화 : 새로운 만남, 그리고 인연(因緣)의 시… 2017 / 7 / 30 349 0 5537   
23 제23화 : 모란은 향기없는 꽃이 아니다 (2) 2017 / 7 / 26 356 0 5339   
22 제22화 : 모란은 향기없는 꽃이 아니다 (1) 2017 / 7 / 25 328 0 6136   
21 제21화 : 꽃 중의 꽃 - 화중왕(花中王) : 모란(… 2017 / 7 / 16 333 0 6815   
20 제20화 : 낙화(洛花:꽃이 지다) 2017 / 7 / 13 333 0 6008   
19 제19화 : 이화(梨花:배꽃) 2017 / 7 / 9 370 0 5884   
18 제18화 : 태양이 스스로 빛나기 시작하다! 2017 / 7 / 5 375 0 6966   
17 제17화 : 홍련(紅蓮:붉은 연꽃)의 꿈 2017 / 7 / 4 368 0 5801   
16 제16화 : 달이 져야 태양이 떠오르는 것! 2017 / 7 / 3 402 0 4227   
15 제15화 : 운명을 거슬러 2017 / 6 / 30 373 0 4587   
14 제14화 : 운명의 아이 2017 / 6 / 29 371 1 5268   
13 제13화 : 붉은 만월(滿月)의 밤 (1) 2017 / 6 / 26 413 0 4760   
12 제12화 : 두 개의 길 2017 / 6 / 23 378 0 4175   
11 제11화 : 은빛 비 - 은우(銀雨) (1) 2017 / 6 / 20 421 0 4222   
10 제10화 : 첫번째 스승님 2017 / 6 / 14 406 0 4031   
9 제9화 : 나는 소중하니까! (1) 2017 / 6 / 13 423 0 4138   
8 제8화 : 민심(民心)은 밥심에서 나온다 2017 / 6 / 11 378 0 4986   
7 제7화 : 모두가 꿈 꿀 수 있는 조선 2017 / 6 / 6 375 2 4714   
6 제6화 :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2017 / 6 / 5 386 2 4748   
5 제5화 : 삼고초려(三顧草廬)는 각오한 바! 2017 / 6 / 4 419 2 6678   
4 제4화 : 제갈공명(諸葛孔明)을 얻는 법 (1) 2017 / 6 / 2 451 2 7090   
3 제3화 : 풍운(風雲)을 만난 용 2017 / 6 / 2 402 2 7102   
2 제2화 : 후찰풍세(後察風勢) - 다음에는 바람… (1) 2017 / 6 / 2 476 1 5173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내 남자친구는
다니엘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