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
레이지아츠
 1  2  >>
 
자유연재 > 무협물
동유기
작가 : 홍련
작품등록일 : 2017.7.3

동생이 납치되고,동생을 되찾기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된 언니의 이야기.

 
二章.오통신(1)
작성일 : 17-07-03 07:32     조회 : 382     추천 : 1     분량 : 435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정화는 주변이 소란스러움을 느끼며 눈을 떴다.해가 머리 위에 떠있었다.정화가 순간 이 곳이 말로만 듣던 천국인가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니,엽전이 몇 개 떨어져 있었고,성곽 앞에서 통행을 기다리는 이들이 불쌍한 눈으로 쳐다봤다.

 옷은 넝마까지는 아니지만 빨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했다.옷을 털고 일어나 줄을 섰다.수비대는 그냥 걸인으로 생각 했는지 위 아래로 훑어보고는 들여보냈다.

 

 정화는 근처에 있는 객잔에 들어갔다.외관이 허름한 객잔은 보기와 달리 꽤나 사람이 많아서 왁자지껄했다.빈자리가 어디 있나 살펴보다가,한 탁자에서 사내들이 계산을 치르고 나갔다.정화는 바로 그 자리에 누가 앉을 새라 잽싸게 가방 먼저 올려놓았다.후덕하게 생긴,점소이가 주문을 받으러 왔다.점소이는 정화의 복색을 한번 위 아래로 훑으며 말했다.

 

 "예!뭐 드릴까?"

 "고기!고기가 들어간 걸로 주세요."

 "우리는 선불이야."

 

 대뜸 나온 반말에 정화가 당황하며 엽전을 꺼냈다.엽전을 낚아챈 점소이는 주방으로 들어갔다.

 

 "국밥 맛있게 드슈-."

 "감사합니다"

 "옆의 분 들은 일행?아까 1인실만 잡으신 것 같은데.지금이라도 방 바꿔드릴까?."

 "예?"

 

 정화는 그제서야 옆을 돌아보았다.작은 어린아이와 갓을 쓴 소녀.어디서 아주 많이 보았던 조합이었다.

 

 "여서 뭐하셔요?"

 "우리도 우리 볼 일이 있어서 여기 온 것 뿐이야.신경꺼."

 "그렇다면 다른 객잔으로 가믄 되잖소."

 

 어린아이가 청하의 앞에 젓가락과 수저를 가져다 놓으며 대답했다.

 

 "다른 객잔은 잘 곳이 없었습니다.우리 스승님께서 노숙을 하실 수야 없지 않습니까."

 

 그때,점소이가 물잔을 내려놓았다.그녀는 정화와 청하를 번갈아 보다가 입을 열었다.

 

 "자,1,2인실은 방이 다찼고,3인실은 하나남았고.바꾸실거지요?”

 "아니,아까 1인실이 남아있다고 하지..."

 "그건 아까 얘기고.게다가 이런 소녀와 어린애가 이 험한 곳에서 무슨 험한 일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잖아요?"

 "맞아.그나마 남.자.인 네가 나와 동령을 보호해 주어야지.안 그래?"

 

 정화는 기가막혀 그 자리에서 따지려 했지만 그 다음에 청하가 한 말에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었다.

 

 "내가 방 값을 내줄게.너도 밖에서 자고 싶진 않을거 아냐?이봐 아가씨.3인실로 예약해줘.그리고,얘가 먹은 것도 같이 계산하고,난 지금 속이 안좋아서~그냥 고량주 한 병 정도?”

 

 정화는 고개를 푹 숙였고 천화는 소매 안에서 은잔를 꺼내어 탁자 위에 탁!하고 올려놓았다.

 

 "여기있는 사람들 술 값 계산하고 남은건 가져도 좋아."

 점소이는 눈이 휘둥그레 해져 금잔과 천화를 번갈아보더니 잔를 들어 입으로 깨물어도 보고 여기저기 살펴보기도 하였다.진짜 은 인것을 확인한 그녀는 잽싸게 주방으로 들어가버렸다.천화는 턱을 괴고 뾰루퉁한 표정의 정화를 보다가 청하는 여자아이를 손으로 가리켰다.

 

 "이쪽은 내 애제자 동령.둘이 구면이지?얘는 호족이야.어흥~하는 그거 맞아."

 "알아서 뭐에 씁니까?"

 "식비에 방세도 내주는데 불만이 많네?"

 "알았어요.안녕.난 심정화.반가워."

 

 정화는 동령의 눈동자를 보며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어디선가 본 눈인데 기억이 나질 않았다.

 

 "허어,소저 통도 크시구만,잘마실게!"

 "살다보니 이런날도 다있구먼."

 

 객잔 안 사람들은 천화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청하는 웃음으로 화답했다.은의 힘이었는지 고량주가 바로 나오고,청하는 술잔에 아슬아슬하게 술을 채우고 한번에 들이켰다.그리고 주변을 돌아 보며 말했다.

 

 "요새 이 근방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면서요?아녀자를 희롱하는 것이나,아이들 납치하는거 말이에요."

 "맞어,고아들만 노려서 소리소문없이 잡아간다데?"

 "거의 노예로 팔려간다고 하더만,쯧.하여간 인간 말종들..."

 

 청하의 물음에 여러 사내가 앞다투어 얘기했고,노예로 팔려간다는 대목에서 정화의 귀가 번쩍뜨였다.

 

 "저,그 잡혀간 아이들은 어디로 갑니까?"

 "뭐,형원으로 가겠지.그나저나,그건 왜 묻는가?"

 

 갑자기 끼어든 갓을 쓴 소년의 모습을 위,아래로 훑어본 사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정화는 낮게 깔아진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제 누이동생이 제가 없는 사이에 납치되었습니다.."

 "요새 세상이 혼란스러우니 원…그렇게 납치되어 형원에 있는 노예시장으로 끌려가면 끝이야.끝.그 노예시장이라는게,팔리면 절대 찾을 수 없게 산 사람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비밀을 지키거든."

 "그렇습니까?”

 “그도 그럴것이 다 관도 한통속이라,수사한다고 말 만하고 하질 않어.”

 

 사내의 말을 들은 정화는 얼빠진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해주목에서 형원까지는 일주일 거리였다.과연 도화가 자신이 도착할때까지 무사할까...

 

 “요괴들도 극성이라,이곳에서도 수도에서 온 도사들이 많이 내려온다우.”

 "북쪽에 아이를 잡아먹는 요괴가 있다고 하더라고.”

 “예끼 이사람,농이 지나치네!얼굴 창백해진거 안보여?”

 “아이고,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여긴 남쪽이 아닌가.”

 “북쪽..북쪽이라.”

 

  청하의 두눈이 가늘어졌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그 모습에 기시감이 느껴져 동령은 고개를 갸우뚱 했다가 다시 먹는데 집중했다.청하는 술을 잔에 따르며 무심하게 마셨다.

 

 “이 근처에 이상한 기운이 있던데..”

 “아가씨 무당이요?”

 “뭐 그런셈이죠.”

 "잠시만요!"

 

 잔을 든 한 여인이 갑자기 소리치며 청하의 소매끝을 잡았다.모두의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자,여인의 얼굴이 붉어져 홍당무 같았다.

 

 “저는 유대감 댁의 몸종 청청이라고 하는데…제발 저희 가문을 도와주십시오..”

 

 갑자기 주변의 공기가 싸늘해졌다.그 여인의 주변에 있던 사내들은 모두 여인의 눈빛을 외면 하였다.

 

 "크흠,난 마누라가 바가지 긁으니까 이만 집에 가야겠네.소저,술 잘 얻어먹었소."

 

 한 남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자 줄줄이 여관을 나갔다.남아있는 사람은 여관 주인,정화,청하,동령,그리고 그 시녀만이 있었다.

 

 "그 얘기,처음부터 해봐."

 "저는 유소저를 모시고있는 청청이라 합니다..."

 

 천화는 장난기 어린 모습은 어디로 가고 진지하게 여인을 대하였다.여인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이 해주목에 30년 전 부터 여인들이 실종 되었다가 다시 나타나는 일이 생겼다.그 공통점은 다 한미모 하는 17-18세 전후부터 25세까지의 여성이었다.처음에는 민망한 일이라며 쉬쉬하며 넘겼지만,문제는 돌아온 여성들이 다들 자결을 시도하거나 두문불출 하게 된것이다.그래서 관에서 조사를 해도 누구에 의한 일인지,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알수 없게 되었다.여인들은 입을 굳게 다물었고,그로 인해서 사건은 조용히 묻혀졌다.

 하지만,해가 지날수록 그 횟수가 늘어나더니 3년 전부터 대놓고 집으로 찾아와 여인들을 희롱하였다.그것들은 총 다섯,오통신이라는 사음의 신,호색의 마물이었다.그것들은 여인을 강간을 하고 욕 보이는 짓을 하였다.피해자의 가족들이 기를 쓰고 막아도 속수무책이었다.붉은 편지지가 날아오면,그 집은 그날로 초상집이 되는 것이었다.관에서도 막아보려 했으나,워낙 신출 귀몰한 탓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해주목에서 제일 부자인 유진사는 돈을 써서 도사와 무사들을 고용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 요물들이 지지난주에 아씨를 점 찍었다 편지를 보냈고,지난주에 갑자기 쳐들어와 아씨를 희롱하였어요.저는 그것의 목소리를 옆방에서 두 귀로 들었어요!정말..끔찍했어요.그 다음날 부터 대감님과 아씨는 시름에 잠겨 앓아 누워버리셨죠.이 해주목에 사는 남자들은 도와줄 생각을 하질 않아요.방금처럼 자리를 피하기 일쑤죠."

 "한가지만 묻지.그것들,사람의 형상이던가?"

 "옆 방이어서 제대로 보질 못하였지만,하나의 그림자는 똑똑히 보았습니다.그것은...말의 형상이었습니다.제발,누구라도 좋으니 아씨를 도와주셨으면 하지만...흑.."

 

 청청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고 정화는 주머니에 있던 손수건을 꺼내 청청에게 주었다.청하는 그 모습을 보다 정화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어이,일행씨."

 "안되요.전 형원으로 가야 합니다."

 "그렇게 안봤는데 냉정한 구석이 있네?뭐,나라면 삼일내에 형원에 데려다 줄 수 있는데 말이지?"

 "그래서요?"

 "어차피 여자잖아.경복입고 곱게 단장해서 앉으면 되지."

 

 청하의 말에 청청은 놀랐는지 정화의 복색을 확인하였다.확실한 남자의 복색이었지만,앳된 얼굴은 여인임에 틀림없었다.

 

 "말이야 쉽지요,지가 어떻게 한단 말여라!이리 평범한데요!"

 "정말 네가 평범하다고 생각해?"

 

 말문이 막힌 정화는 짐을 들고 일어나 계단으로 향했다.그때,오물거리며 음식을 먹던 동령이 결코 예닐곱살이 표현할 수 없는 눈빛으로 정화의 뒷통수에 대고 얘기했다.

 

 "정말 평범하다면,동생분을 구할 수 없을겁니다.일개 여인 하나가 어찌 수십,수백명의 장정을 이길 수 있단 말입니까?"

 

 동령의 말에 계단을 오르려던 정화의 발이 멈췄다.정화의 손이 쥐어졌고,피가 통하지 않아 손이 하얘졌다.정화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수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다.

 

 "예,까짓꺼 하면 될 거 아닙니까!"

 "감사합니다!정말 감사합니다 도사님."

 "아니,저기 전 도사가 아니구요."

 

 정화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천화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고,동령은 밥을 입속에 들이붓다 시피 먹었다.

 

 "자아,우리 함께 요괴를 잡으러 가볼까?"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3 三章.사라지는 마을(3) 2017 / 7 / 31 351 0 4050   
12 三章.사라지는 마을(2) 2017 / 7 / 28 357 0 4031   
11 三章.사라지는 마을(1) 2017 / 7 / 24 362 0 4008   
10 二章.막간.도주 2017 / 7 / 11 374 1 4001   
9 二章.오통신(4) 2017 / 7 / 6 374 1 3888   
8 二章.오통신(3) 2017 / 7 / 4 386 1 4150   
7 二章.오통신(2) 2017 / 7 / 3 391 1 5366   
6 二章.오통신(1) 2017 / 7 / 3 383 1 4357   
5 一章.두 자매(4) 2017 / 7 / 3 347 1 4416   
4 一章.두 자매(3) 2017 / 7 / 3 347 1 4277   
3 一章.두 자매(2) 2017 / 7 / 3 364 1 4477   
2 一章.두 자매(1) 2017 / 7 / 3 376 1 6032   
1 序章.요괴 백사 2017 / 7 / 3 602 1 3409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