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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11시11분 <파란장미>
작가 : 물달
작품등록일 : 2017.6.17

고백한번 못해본 사랑을 찾아 해매는 수혁. 유명한 마술사이지만 주로 하는 공연은 작은 도시들을 다니며 공연시작 전  광장에서 바람잡이를 한다. 수혁이는 말한다 “뮤지컬을 보러 와서 나를 만날수도 있고 아니면 어딘가에 숨어서 보고 있을수도 있겠죠, 뭐가 됐든 아직 찾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요..” 

 
[episode ] ....9
작성일 : 17-07-02 16:29     조회 : 325     추천 : 0     분량 : 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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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선배 우리도 볼 이유 없는 거죠?”

 “그냥 보면 되지..”

 말과 다르게 수혁이는 며칠 동안 만나지 못한게 떠올랐다. 이유 없이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말 할 수 없었던 자신을 생각하며 말과는 다르게 머릿속으로는 아영이 말에 동의 하고 있었다.

 “며칠정도야 이유 없이 만나지만 그 후에는 당연이 소원해질 거예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

 “그래서 뭐?”

 “선배 저랑 의남매 맺을래요? ”

 아영이는 매일 보고 싶다는 생각이 의남매를 만들었다. 고백하고 싶었다. 그러나 다가가기엔 수혁이는 너무 멋진 사람이었고 자신은 너무 보잘 것 없었고 같이 있고 싶어 만든 끈은 고작 의남매였다.

 “뜬금없다”

 “제가 잘 할께요. 선배 같은 오빠 갖고 싶었어요. 해 주세요”

 “생각해보고..”

 “오빠 해줘서 고마워 ~”

 “내가 언제 오빠 한다고 했어?  그리고 반말이냐?  절대 안해”

 “존댓말 충실히 쓸게요.  제 오빠가 되어주세요.”

 아영이는 몸을 돌려 수혁이팔을 흔들어 대며 말했다.

 “알았어. 오늘은 의남매 맺은 기념으로 데려다 줄테니깐 앞으로는 일찍 다녀”

 버스는 같이 타더라도 내려서 걸어가야 하는 길이 걱정이었는데 수혁이 입장에는 좋은 핑계거리가 생겼다는 것도 허락하는데 한 몫 했지만 의남매라는 타이틀 정도야 언제든지 변경 가능하니 이렇게 시작해도 괜찮을 거라고 여긴 수혁이였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정리 되면 바꿀 생각으로 우선은 허락했다. 옆에 둘 단어는 수혁이에게도 필요했으니 만약 이 타이틀이 아영이와 마지막 까지 같이 할 타이틀 이었다면 그때 거부 했겠지만 지금은 그저 연인이 아니고 옆에 둘 만한 단어이기에 허락하기로 했다. 

 "고마워요. 오빠"

 마냥 행복 할거 같던 아영이는 허락하는 수혁이 모습에 오히려 가슴이 아파왔다. 

 이상형이라고 만날 때마다 장난처럼 한 고백이지만 그렇게 말할 때는 아무 대꾸조차 하지 않던  수혁이가 의남매라는 말을 허락 할 때에는 역시나 그 정도 거리가 가장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아영이는 가슴 아프지만 이렇게라도 연결고리를 만든게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래도 아픈 마음은 어쩌지 못하는지 가슴에서 느껴지는 따끔한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둘은 한참을 기다리다 온 버스에 올라탔다.

 시험 기간도 끝났고 원룸과 자취방이 많이 있는 동네가 아니기에 버스 안에는 둘만 앉아있었고 덜컹거리는 차안에서 멋대로 움직이며 스치는 몸 때문에 방금 전까지 의남매라 칭하던 사이는 야릇하게 피어올랐다.

 더 빨리 달려서 심장소리를 들키지 않게 바라는 마음과 천천히 달려 이시간이 유지되게 바라는 두 가지 마음이 아영이 속에서 싸우고 있었고 마음이 싸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옆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는데 수혁이는 이런 아영이의 손을 잡았다.

 “가만히 좀 있어. 위험해”

 “제가 옆에 있으면 오빠가 위험해요”

 맨 뒷자리에 앉았고 승객이라고는 두 명 밖에 없어 질주하는 버스를 두고 하는 말에 아영이는 속으로 생각하던 말이 튀어나왔다.

 “뭐?”

 빠른 만큼. 덜컹거린 만큼 부잡스러운 소리에 아영이 말을 듣지 못했는지 수혁이는 되물었지만 내려야 한다는 말로 무마시키며 벨을 누르고 내렸다.

 

 원룸이긴 하지만 적은 월세만큼 외진 곳에 위치했고 재개발 지역이라 대부분의 집들은 비어있었기에 골목길은 적막했고 가로등조차 몇 개 없었다.

 이런데서 사는 아영이가 걱정되는 만큼 주위를 둘러 보며 걸어가고 있었지만 아영이는 빠르게 걷지 못하고 뒤처지기 시작했다.

 한참을 앞만 보고 걷던 수혁이는 들리지 않는 발걸음 소리에 뒤를 돌아 봤지만 쫓아 와야 할 아영이는 보이지 않자 걸어오던 길을 다시 뛰어 갔다.

 뛰어가는 수혁이의 머릿속에는 정류장에 있던 바바리 맨도 떠오르고 묻지마 살인도 떠오르고 자꾸 나쁜 생각만이 불안하게 들어 숨이 차고 땀이 나도 멈추지 않고 달렸다.

 왔던 길이 맞는지 초행길에 다 같아 보이던 수혁이는 여기 저기 헤매는 중에 멀리서 걸어오는 아영이가 보였다.

 “너 어떻게 된거야?”

 “네? 아니 저 그게 제가 밤 눈이 어두워서요. 밤에 빨리 못 걸어요. 무섭기도하고..”

 “진작에 말해야지. 밤 눈도 어두운데 왜 이렇게 늦게다녀!”

 “진아 손잡고 다녀서 요즘은 좀 괜찮았어요.”

 “잡아”

 “아니예요! 조금만 천천히 걸어가시면 되요”

 아니라고 말하면 흔드는 손을 잡았다.

 “또 뛰기 싫다”

 천천히 발걸음을 맞추며 걷던 둘은 아영이가 멈추자 수혁이도 따라 멈추며 손을 놓았다.

 그나마 집 앞에는 있는 작은 가로등에 의지해 얼굴을 마주 보며 인사를 하던 아영이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너 뭐해?”

 “신발 끈이 풀려서요. 제가 이래 보여도 신발 끈 하나는 잘 매거든요”

 신발에도 피부가 있는지 간질거리는 발등에 수혁이는 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아영이는 기어코 다 묶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기서 딱 10초만 서 있어주세요”

 수혁이를 가로등 밑에 세우고는 원룸 입구까지 들어간 아영이는 뒤돌아 보며 소리쳤다.

 “오빠 고마워!”

 뛰어 들어가는 아영이 따라 계단에 불이 들어오고 불이 커져있던 방 중 한곳에 불이 켜지자 수혁이도 자리를 벗어났다. 부드럽게 올라간 입술을 하고서는.

 “네가 위험 한 거 맞네...”

 

 **

 

 "지금 장난 하시는 거죠?"

 책상 옆에 있는 자그만한 회의 테이블에서 민희의 목소리에  다른 팀원들까지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 그러나 민희는 그런 건 신경 쓰이지 않고 화를 내고 있었고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수혁이는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어느 부분이 장난으로 보이는 거지?"

 수혁이의 냉정한 혼잣말에  더욱 자존심이 상한 민희였다. 

 "얼굴. 성격 다 별루 인데 그게 수혁씨 한테는 안 보이나보네요"

 민희 말이 늘수록 수진이와 재성이는 안절부절 하지 못했고 도연이는 그저 이 자리에서 빨리 벗어났으면 했다.

 "얼굴도 그쪽보다 낫고 성격도 낫고"

 "이런 식으로 제 관심 받으시려고 하시는 거면 안하셔도 되요. "

 일분 일초가 아까운 수혁이는 어제 공연 미팅때 파트너를 도연이로 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름 하루 참고 말했는데 이걸 유일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민희는 씩씩대며 갈수록 알아 닫지 못 할 말들만 늘어놓고 있었다. 

 ”안 돼요”

 “그럼 점심시간부터 도연씨 빌리겠습니다. 호흡을 맞춰야 하니깐 공연이 없는 날에는 무조건 같이 행동하겠습니다.”

 민희 말에 대꾸 할 가치도 느낄수 없는 수혁이는 그냥 무시하며 말을 이어 나갔다.

 멀뚱멀뚱 쳐다보는 도연이의 표정은 수혁이의 말이 길어질수록 새하얗게 변해가고 있었지만 그런건 아랑곳 하지 않고 도연이의 손을 끌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팀장님.!"

 수혁이가 오기로 한 날부터 운명이 수혁이라고 믿으며 프로필이라는 프로필은 정독하고 기다렸지만 예상치 못하게 도연이에게 밀린 민희는 재성이를 보며 부탁했지만 재성이 또한 냉정했다.

 "결정권을 수혁씨한테 넘겼어. 별수 없네"

   공연장에서 일한 시간만 해도 15년이 지난 만큼 많은 사람들을 상대했고. 지금 이 팀에서  가장 최근에 들어 온 사람이 도연이인 만큼 바뀐게 없이 유지 되는 소수 정예 팀의 팀장이기에 누구보다 다른 사람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재셩이는 더 이상 민희의 투정을 받아주지 않고 책임을 수혁이에게 떠넘기며 앞에 놓인 수첩을 들고 자리로 향했다. 

 

 

 "저기 손 좀 놓아주세요"

 밖으로 나온 도연이는 주차장에 까지 끌려간 뒤에야 수혁이를 불러 세울 수 있었다. 

 "미안 좀 급했네."

 조금 전과 다르게 소프트아이스트림 처럼 부드러워진 수혁이의 목소리에 도연이 뒤돌아 평소에 볼수 없던 차를 향해 가며 말했다.

 "여기 계시는 동안은 도와드리는데.. 앞으로는 그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달 뒤에 가시겠지만 저는 여기서 계속 일해야 하는데  밉보이고 싶지 않아요"

 죽어도 여기 있겠다면 같이 남아 있지 혼자 놔둘 일은 없기에 도연이가 말을 길게 했다는 것 이외에는 수혁이에게 필요한건 없었다.

 "우선 마트로 갈까 하는데 운전?"

 도연이가 운전면허증을 딴 걸 알고 있기에 수혁이는 차키를 흔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영이일때 수혁이는 운전을 가르쳐 준적 있었다. 면허는 따고서는 혼자 주행을 못해서 수혁이가 형에게 부탁해서 차까지 빌려 운전 연습을 시켜준 적있기에 면허증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오늘도 그 때처럼 운전하는 모습을 마음 놓고 보고 싶던 수혁이는 도연이에게 운전을 부탁할 생각이었지만 대답은 수혁이 생각과 다르게 들렸다.

 "아니요. 운전 못 해요"

 "그럼 길 안내 좀 부탁할께."

 예상치 못한 말에 조금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때 말고 운전을 안했으면 못 할 수도 있기에 그저 그렇게 넘기고 수혁이는 조수석 문을 열어 도연이를 태우고 차를 출발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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