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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엄지왕자 신부찾기
작가 : 초코크로와상
작품등록일 : 2017.6.30

엄지공주와 꽃의 나라 왕자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는 무슨!!
엄지공주의 심한 피해망상으로 새로운 신부를 찾아 떠나는 왕자 알렉과 그의 시종 세바.
인간 세계에서 새로운 신부를 찾기가 그리 순조롭지 않은 가운데, 우연히 면접 자리에서 보게 된 연하(蓮荷)를 만나게 되는데...
이 여자 대체 뭐지? 스파이야? 사람이야?

 
시프러스한 두 사람(1)
작성일 : 17-06-30 17:51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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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문을 나서는 알렉은 주변을 둘러 보다 이내 꽃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작은 카페의 문을 열었다.

 

 삐로로로.

 

 "형. 나 왔어. 나 배고파. 뭐 좀 먹을 거 없어?"

 

 정체불명의 새소리같은 벨이 울리고 카페에 들어온 알렉은 익숙한 듯 입구 근처 카운터에 걸터 앉았다.

 

 "오늘은 좀 늦었네? 늦잠 잔거야? 으이그. 눈뜨자마자 세바한테 한소리 들었구나?"

 "... 그런거 아니거든.. 형 먹을거 없어? 나 배고파. 아침에 물 한잔 못마시고 쫓겨났어."

 

 칭얼대는 알렉이 익숙하다는 듯 알렉 앞에 메이플 시럽과 생크립이 올라간 따끈한 와플과 홍차를 놓아 주었다.

 

 "사랑해♡. 역시 희수형 밖에 없어."

 "토스트 한 접시에 하트 날리는 사람은 너 뿐일거다."

 

 카페 안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몇몇 좌석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중 대부분의 테이블에는 여성 고객이 많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희수와 알렉의 브로맨스를 구경하러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희수는 거의 눈치를 채고 있었지만 알렉은 주위의 시선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은 편이라 카페 내에 있는 여자 손님들 대부분은 희수형 목적으로 오는 것이라 생각했다.

 알렉도 어디가서 빠지는 외모는 아니라 스스로 자부하지만 희수형은 남성미가 있으면서 웃음짓는 게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것이 알렉의 나라에 데리고 가도 빠지는 외모가 아니라 생각했다.

 세바와 함께 이 곳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알렉도 희수의 미소를 보고 철렁했다고 세바가 놀려댔지만 알렉은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

 

 "형, 혹시 말야."

 "응?"

 "이 부근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카페에서 알바 같은 건 안 구해?"

 

 알렉은 아침에 세바와의 대화를 기억해 내고 희수에게 물어보았다.

 

 "글쎄.. 사람을 고용할 만큼 바쁘거나 손님이 많은 건 아니라서..."

 "왜.. 나 정도면 여기 앉아서 찻잔을 들고 책을 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여자 손님은 끌 수 있다구.."

 "아서라. 넌 여자 손님이랑 친근하게 말 붙이거나 그런거 잘 못하잖아."

 "그냥 손님만 끌면 되는 거 아냐? 이야기 하는 건 희수형이 하면 되잖아."

 

 억지 아닌 억지를 부리며 희수에게 떼를 쓰는 알렉을 보며 희수는 난감한 듯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듯 카운터 아래쪽을 뒤지더니 종이 한 장을 알렉에게 건네주었다.

 

 "아는 형한테 사람 좀 알아봐달라고는 해서 가지고 있었는데 이게 이렇게 도움이 되네."

 "이게 뭐야? 나도 할 수 있는거야?"

 

 희수가 알렉에게 건넨 종이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단기 남자 모델 알바 구함]

  기간 : 채용 후 1개월간

  조건 : 외견보고 결정하겠음

  급여 : 120 + α

  장소 : ㅇㅇ구 흥향빌딩 2층

  연락처 : 0xx-yyyy-zzzz

 

 눈망울에 습기를 가득 안고 알렉이 희수를 쳐다보며 말했다.

 

 "...형.."

 "이상한데 아니니까 그냥 얼굴만 내밀고 오면 되는 거야. 너 한테 맞을거 같아서 말하는 거니까.너무 부담 가질 필요는 없어. 대신 잘되면 여태까지 먹은 아침값은 모두 없던 걸로 해줄게."

 

 조금전의 울먹일 듯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금새 함박웃음을 짓는 알렉이었다.

 

 "..형.. 그런건 진작에 말해줘야지. 오늘 가도 되는 거지?"

 "이번주 까지는 한가하댔으니까 괜찮을거야."

 

 희수의 말을 들은 알렉은 잽싸게 적당히 식은 와플과 홍차를 입으로 가져가곤 카페를 나섰다.

 희수와 알렉을 보러 온 여성 손님들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차마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지 못한 채, 문을 나서는 알렉과 그런 그를 바라보는 희수의 시선에 자신들만의 브로맨스 스토리를 머릿속에서 생성해 내고 있었다.

 알렉은 저 혼자서 가기가 주저스러웠는지 못내 세바를 꼬득여 희수가 건네어 준 종이에 적혀진 장소로 이동했다.

 알렉은 얼핏 허름해 보이는 건물 외관에 새삼 후회를 했지만 이내 희수의 말을 곱씹으며 한 발자국 건물안으로 들어섰다. 아니, 정확히는 세바를 앞세워 팔을 꼭 붙잡고 세바의 등을 밀면서 앞으로 전진했다는 게 맞는 표현이겠다.

 

 또각또각....끼이익..

 

 "...저기요..."

 "실례합니다..."

 

 알렉과 세바는 조심스레 문을 열며 안 쪽에 인기척을 찾으려 했으나 아무도 없는 듯 한 적막만이 감돌았다.

 다시금 알렉이 세바를 밀치면서 문고리를 잡고 조금 더 문을 열었다. 뒤로 밀쳐진 세바도 갸우뚱하며 이내 그런 행동들이 답답했는지 알렉의 등을 밀어 안으로 들어섰다.

 

 "... 아무도 없는거야?"

 "글쎄요. 아무도 없다면 문이 열려 있을 리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그 때, 건너편 안쪽 방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흠칫한 알렉과 세바는 출입구 문을 향해 나가려고 손잡이를 잡았다.

 

 달칵..

 

 "어? 누구세요? 혹시 손감독님 찾아오신 건가요?"

 

 뒤이어 들려온 목소리에 알렉과 세바는 밖으로 나서려던 마지막 한 발자국을 멈춘 채, 뒤를 돌아보았다. 조금 커보이는 백합 꽃다발을 안고 있는 여성을 보자, 알렉과 세바는 멈추었던 발걸음을 돌려 여성에게로 다가갔다.

 

 "그.. 모델 알바를 구한다고 해서 왔는데요.."

 

 차마 말을 붙이지 못하고 세바의 등 뒤에 붙어있는 알렉을 대신하여 세바가 말을 이었다.

 

 "그러셨군요. 감독님은 잠깐 외출하셔서 곧 돌아오실 거에요. 괜찮으시다면 잠깐 안쪽에 앉아 계시겠어요?"

 "아...네... 그러죠.."

 

 환한 미소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안쪽 응집실로 안내를 받은 알렉과 세바는 잠깐 기다려 달라는 여성의 말에 머뭇머뭇 소파에 몸을 맡겼다.

 잠시만 기다려 달라던니 응접실을 벗어나 밖으로 나가던 여성은 곧 작은 포트와 찻잔을 가지고 들어왔다.

 

 "저기..."

 "당신은 누구신가요? 여기서 일하나요?"

 

 조심스레 물어보려던 세바와는 달리 갑자기 알렉이 나서서 물었다.

 

 "아, 소개가 늦었네요. 전 오연하라고 해요. 여기서는 촬영을 위한 소도구나 소품을 담당하고 있어요."

 

 연하의 인사에 알렉은 다시금 이것 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세바는 그런 알렉의 행동에 의아한 듯 했지만 이내 연하가 가져온 차에 납득한 듯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연하가 가져온 국화차 때문이었다.

 이러한 응접 자리에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커피나 오렌지 주스를 내어 주는 곳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알렉과 세바는 늘 잔을 입으로 가져가면서도 제대로 마시지 못해 곤욕을 치르곤 했었다. 마시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공적인 감미료 탓에 마시고 나면 집으로 돌아가 늘 꽃밭에서 한창 숨쉬기 및 산책을 해줘야 편해질 수 있다는 뒷감당이 따라오곤 했다.

 특히나 여름철의 콜라라면 질색팔색을 했다. 여름에는 시원한 보리차로 나는게 당연하다나.

 하지만 꽃차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알렉과 세바는 국화차를 보더니 한풀 꺾여진 의욕도 다시금 회복시킬 수 있다는 듯 늦춰진 긴장감과 향상된 자신감으로 충만한 얼굴을 했다.

 향그러운 차내음과 맛에 알렉과 세바는 연하에게 일과 관련된 것 뿐만 아니라 소품과 관련된 질문을 퍼부었다.

 그런 알레과 세바의 질문에도 아랑곳 않고 연하는 차근차근 설명을 이어주었다.

 잠시 질문 공세를 멈추던 알렉은 조금은 조심스러운 듯 연하에게 물었다.

 

 "그런데... 아까 그 꽃은.. 어디에 쓰려고 한거야? 꽃이 너무 커서 사진 찍을 때도 잘 어울리진 않을 거 같은데..."

 

 알렉의 반말에 연하는 잠깐 놀라면서도 다시금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그 꽃은 사진 촬영용이 아니에요. 저희 집 부근에 있는 꽃집이 있는데 엊그제 우연히 사게 되었어요."

 "혹시 그 꽃 다시 볼 수 없을까? 예뻐서 다시 보고 싶은데."

 "물론이죠, 잠시만 기다리세요."

 

 세바는 알렉의 행동에 의아해 물어보려했지만 문을 나선 연하를 바라보는 알렉의 진지한 얼굴 표정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다시금 응접실 문을 열고 나간 연하는 잠시 뒤 백합 꽃다발을 들고 들어왔다.

 유심히 꽃다발을 들여다 본 알렉은 이내 입을 열었다.

 

 "연하씨, 이 꽃 엊그제 샀다고 했지?"

 "네."

 

 연하의 대답에 알렉은 진지한 표정에서 조금은 두근거리는 듯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세바도 그 꽃다발을 유심히 살폈다.

 

 "!!!"

 

 놀란 세바가 얼른 알렉을 쳐다보자 알렉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세바에게 눈치를 주었다.

 연하가 들고 있는 꽃 주변으로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작은 나비가 날아가지 않고 백합꽃 안쪽 수술 부근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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