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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11시11분 <파란장미>
작가 : 물달
작품등록일 : 2017.6.17

고백한번 못해본 사랑을 찾아 해매는 수혁. 유명한 마술사이지만 주로 하는 공연은 작은 도시들을 다니며 공연시작 전  광장에서 바람잡이를 한다. 수혁이는 말한다 “뮤지컬을 보러 와서 나를 만날수도 있고 아니면 어딘가에 숨어서 보고 있을수도 있겠죠, 뭐가 됐든 아직 찾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요..” 

 
[episode ] ....7
작성일 : 17-06-30 16:52     조회 : 303     추천 : 0     분량 : 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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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상황이 불편한건 수혁이 뿐만 아닌 듯  도연이는 표정관리를 하지 못하고 미간이 좁혀지더니 문소리와 함께 사무실로 들어갔다.

 "아니요. 저도 우선 팀장님 먼저 만나봐야 되서요."

 "수혁씨? 수혁씨?"

 수혁이는 민희의 목소리에 대답도 없이 아직 닫히지 않는 문을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넓은 사무실이 허전해 보일만큼 2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수혁이 목소리를 듣고 파티션 넘어 고개를 들어 쳐다봤다.  조용한 사무실  수혁이는 피날레 자리에 선 모델처럼 시선을 압도하며 도연이에게로 향했다.

 "저 혹시 진재성 팀장님이 어디 계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켜지지도 않는 모니터를 바라보며 마우스를 붙잡던 도연이는 뒤에서 들려 오는 소리에 대꾸하지 않았고 수혁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옆에서 들려왔다.

 "윤수혁씨? 안녕하세요. 제가 팀장 진재성입니다. 저기 가서 이야기 하시죠. ."

 "네 안녕하세요."

 도연이를 바라보던 부드러운 표정은 어느새 바뀌고 누구나 알고 있는 수혁이의 얼굴로 돌아왔다.

 아영이를 찾아야 한다는 목적보다는 이젠 아영이 아니 도연이와 같이 공연을 해야겠다는 다른 목적이지만 목적이 바뀌었다고 대충 할 순 없었다. 그건 수혁이를 좋아하는 팬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수혁이가 그렇게 노력해서 얻은 꿈에 대한 예의도 아니었다.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하죠. 그리고 제가 지방 공연 다닐 때는 저희 팀이랑 같이 다니는 게  아니어서 괜찮으시다면 여기 있는 직원 분중 한분과 같이 하고 싶은데요"

 한 시간 정도 의논을 했을까? 세세한 조율을 하던 수혁이는 일어나면서 팀장에게 말했다.  

 수혁이 팀은 마술을 배우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서울에 10명 정도가 물품을 만들고 연구하고 공연장에서 하는 공연 스토리를 짜는 일들을 같이 하지만 지방에 돌아다닐 때에는 수혁이 혼자서 다녔다. 그렇다고 지금 부탁 한 것처럼 직원이랑 같이 하지는 않았다. 

 낯선 사람은 오히려 불편한 수혁이었고 다른 사람에게 마술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려줄 만큼 자상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지금 도연이와 조금이라도 같이 하려면 이만한게 없다고 여긴 수혁이는 즉흥적으로 팀장에게 부탁했다.

 "네.  미녀 마술사는 민희씨가 하면 되겠네요.“

 도연이만을 생각하고 말한 부탁에 민희 이름을 듣고 입구에서 만난 여자의 얼굴을 떠올렸다.

 객관적으로 보면 예쁜 얼굴일수 있다. 다만 화려함과 거리가 먼 수혁이에게는 더욱 반감을 살만큼 너무나도 화려했다.  

 편견일지 모르지만 대부분 스텝들은 검정색 옷을 주로 입고 화려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늘 도연이만 해도 공연이 없는 날이지만 검정색 정장에 긴 머리를 살짝 묶고 있었다. 화장도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를 정도로 투명한 피부를 자랑했지만 앞에선 민희는 그런 것과 거리가 먼 듯 화려한 꽃무늬 원피스에 얼굴에도 빨간 입술만 보일정도로 진했고 공연으로 밥을 먹고 사는 수혁이 에게도 민희의 모습은 낯설 뿐 예쁘지도 아름답지도 않았다.

 "아니요. 호흡이 더 중요해서 괜찮으시다면 제가 찾아 보겠습니다"

  "뭐 그러시다면. 그렇게 하세요. 지역 활성화에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데 그 정도는 제가 발 벗고 도와 드려야죠"

 직사각형 모양의 넓은 사무실에는 시설관리팀. 기획팀 등등 네 개의 부서로 나뉘어져 있었고 넓은 사무실은 팀 별로 파티션 만 나뉘어져 있어서 서로 볼 수 있지만 팀 사이의 간격이 넓어 복잡하지 않게 되어있었고 양쪽 끝으로는 회의실이 세 개나 만들어져 있었다.

 공연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지 진재성 팀장은 이곳 저곳등 보여 주면서 다른 팀들에게도 인사를 시켜주었고 마지막으로 도연이가 있는 공연 관리팀 앞에 섰다.

 "여기는 김수진씨, 조민희씨, 백도연씨, 공연 관리팀이에요. 궁금하신 거나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이 쪽에 말씀해 주세요. 발 벗고 도와 드릴껍니다."

 소개 받은 다른 팀들은 팀원이 최소 여섯 명은 넘었는데 그에 비해 공연 관리 팀은 네 명으로 적은 인원이었다.

 소수 정예팀 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관 공연은 배우들만 오는게 아니라 스탭들도 같이 오기에 많은 인원이 필요한 팀은 아니었다.

 "윤수혁입니다"

 살짝 고개를 숙여 목인사를 하는 수혁이를 방금 전에 인사를 나눴는데도 궁금했는지 미어캣처럼 고개를 들어 신기하게 쳐다만 보고 있었고 이런 상황을 무시한 재성이는 수진이를 향해 말을했다.

 "수진씨는 이번 달에 하는 공연 팀들에게 전화해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수혁씨랑 연결해 드리구요. 그리고 마술공연에 도우미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수혁씨가 뽑는다고 하니깐 되면 싫다고 하지 말고 많이 도와주세요. "

 회의라고 하기엔 너무 간단한 말들이 오고 가자 재성이는 자리에 앉았고 수혁이는 자신이 다가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모니터만 바라보는 도연이 뒤로 향해 쳐다보고 있었다.

 컴퓨터를 바라보고 있는 뒷 모습이라지만 이마저도 마음 놓고 볼 수 있다니 그동안 꿈꾸던 일이 일어나자 수혁이는 떨리는 손을 간신히 힘을 주고 붙잡으며 쳐다보았다.

 찾아 다녔지만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생활을 하고 지냈으니 지금 이 순간이 좋았고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하나 망설이는 지금도 행복했다.

 입가에 맴도는 말들을 정리던 수혁이는 먼저 말 거는것도 쉽지 않다라는걸 32년 만에 깨달았다. 주로 먼저 와서 말을 걸어 주는게 대부분이었기에 차라리 방금 전처럼 할 말이 있는 상황이면 몰라도 아무 이유 없이 말을 거는 건 어렵기만 했다.

 모니터에 비친 도연이를 바라보며 어찌해야 할지 생각 하고 있는 수혁이에게 들리는 목소리는 반갑지 만은 않은 민희의 목소리였다.

 "수혁씨. 아까 바쁘셨죠?"

 아침에 이름을 부르는 것도 듣지 않고 바로 들어온 걸 바빠서 그랬다고 알아서 포장하고 걸어오는 민희의 발걸음은 좀 더 요염했다. 그러나 일분도 아까운 수혁이에게 팔짱까지 껴가며 말하자 수혁이는 팔을 빼며 말했다.

 도연이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꽉 차고 심장이 터질거 같은데 이 와중에 다가오는 민희가 반가울리 없었다.

 "지금도 바쁩니다."

 애절하게 바라 보던 수혁이의 눈빛은 민희를 만나자 지나가는 벌레를 쳐다봐도 저렇게는 안보겠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냉정하게 굳어있었다. 수혁이 모습에 민희도 놀랐는지 살며시 팔짱을 놓으며 애꿋은 화살을 도연이에게 돌아갔다.

 "백도연씨 수혁씨가 할 말 있는 거 같은데"

 3년 넘도록 같이 일한 도연이는 차분히 성까지 부르고 오늘 만난 수혁이는 만난지 몇 년이나 된 듯 성까지 빼고 부르는 것도 모자라 도연이가 바라보고 있는 모니터까지 꺼버렸다.

 "저 바빠요"

 도연이는 민희를 쳐다보지 않고 말하며모니터를 켰으나 그것도 보기 싫은지 자리로 돌아 가지 않고 도연이를 노려봤다.

 "오늘 바쁜 사람 많네. 뭐 그래도 스텝이나 관리하고 티켓팅이나 하는 네가 바쁘겠니.? 수혁씨가 바쁘겠니? 마음에 들어서 수혁씨가 저렇게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잖아. 혹시 아는 사람이야? 같은 대학교 나왔나? 아. 맞다 도연씨 대학도 안 나왔지. 그럼 고졸 아닌가? 설마 수혁씨 같은 사람이 고졸에게 관심있는 건 아닐꺼고..."

 처음 만난 날 사람이 이렇게 싫어 질수 있나 실험중인건지 민희 말에 수혁이는 싸늘 한 눈매를 하고는 쳐다봤다.

 수혁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돌려 한 것이기에 말은 도연이를 향하고 있었지만 눈은 수혁이를 쳐다보며 하던 민희는 변하는 수혁이의 모습을 금방 알아 차릴 수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 있는 긴장감이 가시기 전에 도연이는 자리에 일어나 수진이에게 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가버렸고 민희도 도연이 움직임에 긴장감이 느슨해지자 얼른 자리로 돌아왔다.

 "저기 백도연씨 어디 갔습니까?"

 수혁이는 민희가 가든지 말든지 도연이를 쫓아 나간 얼굴을 수진이에게 돌리고 물어봤다.

 "공연장에 있을꺼예요. 사무실 오기 전에 있던 공연장인데 아세요? "

 수혁이는 수진이 말에 인사를 하고는 바로 사무실에서 나갔다.

 "민희씨 수혁씨는 아닌거 같은데..."

 가끔 공연을 하다 보면 유명한 가수나 뮤지컬 배우가 올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민희는 저렇게 들이대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성공 확률 영 퍼센트를 유지 하고 있었다. 

 "여태는 관심이었지만 수혁씨는 사랑이에요"

 "언제 본적 있다고 사랑이야. 그리고 요즘은 연애를 그렇게 해? 남자들은 다른 사람 깎아 내리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언니가 지금 유부녀가 돼서 그러지 요즘은 당당히 할말은 하고 사는 여자가 이상형이에요."

 "그게 당당히 할말을 하는거야?"

 수진이는 저런 의미가 아닐텐데 글을 읽다가 말았는지 저렇게 해석하는 민희가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런다고 넘어갈 수혁이가 아닌 듯 보였기에 무시하기로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인연은 도연씨인거 같은데..

 둘 사이에 자기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거 같지만 조용히 지켜 보는게 도와주는거라고 믿는 수진이도 일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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