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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아는 여자
작가 : 김유미
작품등록일 : 2017.6.30

우리들이 인생을 살면서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사람’이 더러 있을 것이다. 소설 <아는 여자>의 모티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사람’이다.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사람’을 실제 죽이는 것으로 설정했다. 사랑에 배신당한 여자, 동생이라 믿었던 사람한테도, 언니라고 생각했던 사람한테도 철저하게 배신당한 여자. 세상의 벼랑 끝에 내 몰린 여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작가의 신선한 감각으로 써내려갔다.

자존감이 강했던 여자는 그 자존감을 되찾는 방법으로 복수를 한다. 결국 자신을 배신했던 사람들을 하나 둘 죽이는 연쇄살인마로 돌변한다. 연쇄살인마를 쫓는 형사, 살인리스트에 올라있던 옛 남자, 두 남자는 동일인이었다.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에서 맞닥트리는 두 사람, 옛 연인을 체포하지 못하는 남자는 여자의 도주를 도우면서 결국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든다. 광역수사대의 끈질긴 추적과 도망자를 자처하는 남자, 밀항을 시키려다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게 되고...

 
14. 드러나지 않는 용의자 <3>
작성일 : 17-06-30 15:59     조회 : 686     추천 : 10     분량 : 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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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정수는 나리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정수는 그녀를 범인으로 생각했다. 다른 수사관에게는 물증이 없다고 말을 하면서도 자신은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다. 정수는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무엇이 그녀를 살인자로 만들었을까?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미치게 만들었을까? 그래. 나한테는 책임이 있지.’ 정수는 헤라를 다녀 온 후로도 머릿속에는 온통 나리의 생각뿐이었다. 아니, 조정학의 변사체가 발견된 이후로 2년 전에 헤어진 나리가 스멀스멀 기억 저편에서 기어 나오고 있었다.

 

  광역수사대는 대대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나리의 소재파악에 온 수사진을 집중시켰다. 본적지에서부터 과거 이혼을 하기 전 주소지에 수사관을 급파했고, 부모형제들의 주거지 주변에 잠복(潛伏)을 시켜서 물샐틈없이 포위망을 좁혔다. 워낙 신변이 노출되지 않는 나리는 자신의 행동반경이 드러나는 경우가 없었다. 불심검문(不審檢問)이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보통 불심검문도 남자에게만 해당되었다. 과거 벌금 미납으로 이미 기소중지(起訴中止)로 수배가 되어있는 그녀는 어디에도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다. 분명 여자로 살고 있다고 추리해볼 뿐이었다. 그렇다고 용의자를 범인으로 몰아서 지명수배 하면서까지 공개수사는 할 수 없었다. 용의자가 범인이 아니었을 때 오는 파장은 경찰청장도 감당하기란 힘들었다. 용의자 하나를 잡자고 경찰청장의 자리를 걸 수는 없는 일이었다. 쳐둔 거물에 걸려들기만을 기다릴 뿐 다른 뾰족한 방법도 보이지 않았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8월 7일, 광역수사대에는 대리기사의 몽타주가 만들어졌다. 헤라에서 유일하게 범인을 만난 세실리아의 증언과 7월 31일 저녁 시간대에 둔촌역 주변을 탐문한 경찰은 김밥 집과 속옷가게에서 동일한 인상착의를 한 남자를 보았다는 증언을 합쳐서 몽타주를 만든 것이었다. 줄무늬 셔츠에 ‘뉴욕 양키즈’ 야구 모자를 쓴 남자의 얼굴이었다. 세 사람의 피살자 중 유일하게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최소한 한 사람의 피살은 남자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몽타주의 남자는 굵은 뿔테 안경에 모자를 쓴 범인은 덩치가 80킬로는 넘어보였다. 덩치에 비해서 얼굴이 작은 것을 제외하면 전혀 나리와 다른 사람이었다. 정수를 몽타주를 보고 실망했다.

 

  나리가 남장을 했더라도 어느 정도는 비슷해야했지만 몽타주의 남자는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 그녀가 아니었기에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또한 나리가 아니라고 쉽게 단정 지을 수 없었다. 단지 대리기사가 남자였다고 나리를 수사선상에서 제외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정수는 그만 혼돈 속에 빠지고 만다. 차라리 몽타주가 그녀였다면 한결 쉬웠다. 그녀만 찾으면 되었고, 공개수배도 가능할 일이었다. 제3의 새로운 얼굴이 만들어지자 광역수사대 내에서도 혼란스러웠다. 보드판에 걸려있는 나리의 사진은 1년 전 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 받으면서 바꾼 예쁜 여자의 사진이었다. 전혀 몽타주와 다른 얼굴이었다. 나리의 남장은 절묘하게 수사에 혼선을 가져다주고 있었다.

 

  8월 15일,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첫 번째 피살자가 있던 한강 둔치에서 잠실로 이어지는 동선의 CCTV에서 수상한 영상이 발견되었다. 같은 동선에서 찍힌 영상인데 큰 우산을 쓰고 있어서 얼굴 확인이 안 되는 영상을 캡처해서 나리의 사진이 붙은 보드판에 나란히 걸렸다. 그리고 CGV 강변 CCTV에서 건진 나리의 사진 한 장이 그 옆에 걸렸다. 그것만으로는 나리가 범인이라는 단정 지을 수 없는 일이었다. 광역수사대는 김우진의 10년 전에 찍은 사진을 구해서 몽타주와 대조를 했다. 비록 나리는 아닐지라도 10년 전에 찍은 김우진의 사진은 몽타주와 조금 닮아있었다. 몽타주에서 안경을 걷어내고, 80킬로의 몸집을 70킬로로 줄이자 두 얼굴은 흡사했다. 그 옆에 나리의 주민등록부에 붙어있는 사진이 칼라로 복사되어 나란히 걸렸고, CCTV에 잡힌 사진 몇 장도 그 옆에 걸렸다.

 

  석장의 사진은 곧바로 전국 경찰서에 배포되었고, 심지어 교통경찰관까지도 석장의 사진을 핸드폰으로 다운받도록 지령이 떨어졌다. 연쇄살인범을 검거하기 위하여 거리를 순찰하는 경찰도 배로 늘리라는 경찰청장의 지시와 사진과 유사한 여자와 키가 큰 여자는 무조건 불심검문하라는 광역수사대장의 지시가 떨어졌다. 대통령까지 관심을 가지고 예의 주시하는 강력사건이었기에 경찰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 장관도 특별히 경찰청장에게 전화로 독려할 정도였다. 이대로 열흘이면 나리가 잡히겠다는 생각이 들자 정수는 다급해졌다. 정수는 김대식을 조용히 청사 밖으로 불러냈다.

 

  “김 형사. 나리를 우리가 먼저 만나봐야 하는 거 아냐? 이대로 집히면 범인으로 무조건 달리겠는데.”

  “형님은 아직도 나리 씨가 범인이 아니길 바라십니까? 이제 누가 봐도 범인은 김 우진입니다. 모르시겠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내가 먼저 만나봐야겠어. 이대로 두면 안 돼.”

  “참 형님도! 만나서 뭘 어쩌시려고요?”

  “대식아. 나 좀 도와줘.”

  “무슨 말입니까?”

  “내가 내일부터 한 달간 휴직 신청해야겠어. 나리를 찾으려면 내가 광수대에 묶여 있어서는 절대로 못 찾아.”

  “어쩌시려고요?”

  “내가 병원에 입원하는 것으로 병가를 낼 테니까 나랑 자네랑 정보를 공유하자고. 광수대의 수사 내용을 수시로 나한테 얘기해줘.”

  “형님! 이거 잘 못되면 우리 둘 다 옷 벗습니다. 아시죠?”

  “알아! 염려 마. 내가 먼저 나리를 만나면 제일 먼저 자네한테 말할 테니까, 그땐 자네가 체포를 하든지 알아서 해.”

  “약속하셨습니다.”

  “알았어! 약속했어!”

 

  다음날, 정수는 병원에 입원한다는 핑계를 대고 휴직을 신청했다. 정수가 휴직을 신청하자 광역수사대는 비상이 걸렸다. 그나마 수사 인력도 부족한 판인데 관할 경찰서에서 파견 나온 수사관이, 더군다나 범인을 지금까지 좇던 수사관이 병원에 입원한다고 하자 수사에 구멍이 뚫린다고 지용운은 노발대발했다. 정수는 이를 무마하기 위하여 광역수사대에서 거짓으로 쓰러졌다. 김대식은 응급차를 불러서 쓰러진 정수를 태우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겼다. 그렇게 되자 지용운도 더는 정수를 붙들 수 없었다. 정수의 건강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지용운은 정수를 대체할 수사관을 충원할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었다. 결국 정수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는 것으로 일단락되고, 김대식은 정수를 대신해서 강동경찰서에 한 달간 요양 휴직을 신청했다. 공식적으로 정수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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