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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포이즌 로드
작가 : 브라더
작품등록일 : 2017.6.30

'내가 이 세계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건 아니었어… 그저, 새로운 세상을 즐기고 싶었건만…'

의도치 않은 죽음으로 인한 새로운 세계의 환생, 마냥 좋았던 처음과는 달리 자신의 매개체가 되는 2가지 능력으로 인한 불운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며 도저히 평범한 삶을 살수없게된다.

대륙을 공포로 물들일 그가 각성한다!

 
02. 맹독이 흐르는 피, 그리고 게임? (1)
작성일 : 17-06-30 14:46     조회 : 377     추천 : 9     분량 : 8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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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으… 여긴?"

 

 희미하게 나무로 된 천장이 보이며 따스한 온기가 남성의 몸을 감쌌다. 훤칠한 몸매에 제법 잘생긴 얼굴을 가진 남성은 마치 중환자라도 되는듯 온몸에 붕대가 감겨있었으며 붕대 여기저기에 새빨간 피가 묻어있었다.

 그리고 그런 남성을 걱정스런 얼굴로 쳐다보는 여성이 낡은 바가지에 알수없는 연두빛 액체를 가지고 남성에게 다가왔다.

 

 "괜찮아요? 몸은 좀 어때요? 이거 좀 마셔봐요"

 

 "아… 감사합니다"

 

 침대에서 힘겹게 몸을 일으킨 남성은 여성이 건네준 바가지를 받아 천천히 안에있는 액체를 들이켰다.

 여성은 여전히 걱정스런 눈빛으로 남성을 바라보다 남성이 바가지에 든 액체를 다 마시는걸 눈으로 확인한뒤 바가지를 들고 방을 나갔다.

 남성은 쓰디쓴 연두빛 액체를 모조리 삼킨뒤 상황이 어떻게 된건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주변을 살폈다.

 

 "늑대에게 공격당하고 저 여자를 본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온몸에 붕대를 감은 이 남성은 윤성이었다. 괴상한 늑대에게 호되게 당하고 피투성이가 된 윤성을 구해준게 방금전 여성이었다. 그리고 지금 윤성이 누워있는 방은 아마도 여성의 집에 있는 방인것 같았다. 죽음에서 부활하고 몸을 추스릴 시간도 없이 늑대에게 격한 환영을 받고 그 뒤로 정신을 잃어 낯선 여성의 도움을 받아 생전 처음보는 사람의 집에 머무르며 치료를 받고 있다니… 윤성은 혼란스러워 미칠지경이었다.

 

 살던세상과는 다른세상이라더니 다행히 사람들이랑은 언어가 통하는것 같았으며, 다른세상이라고 해도 사람이 살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상하도록 태연한 윤성이였다.

 

 "음 정신을 차렸군, 정말 큰일날뻔 했네"

 

 윤성이 잠시 생각하느라 넋이 나가 있을때 2미터가 넘는 거한의 남성이 윤성이 누워있는 방에 들어왔다. 윤성은 잠시 주춤했지만 희미한 기억속에 자신을 구해준 여성의 곁에 이런사람이 있었다는것이 생각났다.

 윤성은 감사인사를 하려 몸에 힘을 주어 일어나려 했지만 거구의 남성이 이를 말렸다.

 

 "감사인사라면 괜찮네, 당연히 해야할일을 했을뿐"

 

 "아닙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허허 괜찮대도"

 

 덩치에 안맞게 인자한 인상과 목소리는 윤성을 안심시켰다. 무언가 대가를 바라고 치료해주는 사람이 아니란걸 첫눈에 봐도 눈치챌수 있었다. 거구의 남성은 나무로 된 의자를 들고 오더니 윤성의 옆에 앉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자네의 몸상태는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심각한 상태였다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출혈이 잦아들더니 도저히 인간이라고 볼수없을만큼 빠른속도로 회복하며 뜯겨나간 살점들이 재생되는게 아니겠나? 내 살다살다 이런경우는 처음본다네 무슨 마법이라도 익힌건가?"

 

 거구의 남성의 물음에 윤성은 대답 대신 자신도 모른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거구의 남성은 그것만 궁금한것이 아닌지 또다시 윤성에게 되물었다.

 

 "블러디 울프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기에 훈련된 병사라 할지라도 10명이상이 없으면 잡기가 여간 힘든게 아닌데 자네는 혼자서 블러디 울프를 처치한건가?"

 

 "네? 블러디 울프요?"

 

 "흠 설마 모르는건가? 블러디 울프는 이 숲에서의 먹이사슬중 상위권에 속하는 몬스터라네 그걸 모르면서 섣불리 블러디 울프의 영역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을테고…"

 

 윤성은 이 남자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알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세계에 살던 사람이 아닌 다른차원에서 죽음의 신 야마가 제멋대로 이동시켜 버렸으니 말이다. 그럼 정말로 여기가 몬스터가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란 소리인가 라고 생각하는 윤성이었지만 확신하기는 어려웠다. 자신이 다른세상에서 왔다고 말하면 분명 정신이상자나 블러디 울프에게 뇌를 빨아먹혔다고 생각할것 같아 윤성은 조심스럽게 말을 지어냈다.

 

 "그게… 제가 기억을 잃어서 이 숲을 정처없이 떠돌고 있었습니다. 여긴 도대체 어디입니까?"

 

 "하… 기억을 잃었다? 그것 참 딱하군,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왔는지 모르겠다만 여긴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르만 왕국 최 북부 숲이라네"

 

 "와,왕국이요?"

 

 "흠 그렇다네 어디까지 기억을 잃은건가?"

 

 "아무것도… 이름정도 까지밖에"

 

 "허…"

 

 왕국이라는 소리에 깜짝놀란 윤성의 얼굴은 심각해졌다. 정말 이곳이 자신이 게임에서만 봐왔던 판타지 세계란 곳인가? 왕국이나 제국같은 요소는 거의 판타지 세계에서 나오는 곳으로 자신이 즐겨하던 게임에서도 왕국이라는 나라에 속해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전통 판타지RPG 였다. 그럼 정말 자신이 다른세상, 즉 판타지 세상으로 오게 된것인지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윤성은 조심스럽게 거구의 사내에게 물었다.

 

 "혹시, 이 숲이나… 아니 다른곳에서 오크라는 몬스터도 존재하나요?"

 

 "음? 그걸 말이라고 하나? 오크족은 어딜가나 존재하지"

 

 "하…하하"

 

 마치 미친사람인양 표정이 굳은상태에서 웃는 윤성의 모습은 거구의 사내를 당황시켰다.

 윤성의 웃음은 무슨 의미일까, 자신이 게임으로만 봐왔던 판타지 세상을 직접 몸으로 느낄수 있는 환희의 웃음일까 아니면 다시는 자신이 살던세상을 볼수없는 절망감의 웃음일까? 윤성은 거구의 사내에게 이것저것 전부 물어봤으며 거구의 사내는 윤성의 물음에 하나하나 전부 친절하게 답해주었다.

 

 충분히 거구의 사내는 윤성을 의심할만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는듯 인자한 모습으로 현재 윤성이 떨어진 이 세상의 모습을 전부 설명해주었다.

 우선 여기는 로드넨 대륙이라는 곳으로 카발 제국과 카이지 제국이 그 중심축으로써 대륙에서 가장 강한 나라였다. 윤성이 늑대에게 습격을 받았던 곳은 카이지 제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르만왕국의 최 북부,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엘만 숲이었다.

 

 거구의 사내에게서 설명을 듣는동안 윤성의 눈빛은 점점 빛나고 있었다. 이는 필시 호기심의 눈빛이었고 대륙의 정황을 설명하던 거구의 사내는 윤성의 눈빛에 이야기 할맛이 나는듯 더욱더 열변을 토해냈다.

 그렇게 40분동안 대륙의 상황과 거구의 사내가 알고있는 지역들에 대해 설명을 들은 윤성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살아나가야 될지 곰곰히 생각하고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이세계에서 자리잡고 살아보자는 대단한 낙천적인 성격의 윤성은 이미 자신의 죽음으로써 슬퍼하고 있을 가족들은 잊은듯 했다.

 

 "아아 그러고보니 우리 통성명도 아직 안했군, 내 이름은 반 이라네"

 

 "아! 제 이름은 한…"

 

 "한?"

 

 자신을 반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통성명을 하자며 악수를 권했다. 윤성은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말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이름 한윤성은 죽기전에 살던세상에서 쓰던 이름으로써 이 세계에서는 어울리지 않을듯한 이름이었다. 진짜 판타지 세계에 왔다면 그에 걸맞는 이름으로 생활해야 겠다고 마음먹은 윤성은 말문을 이어나가며 반과 악수를 했다.

 

 "제 이름은 한…류한입니다"

 

 "류한? 하하하! 특이한 이름이군"

 

 "그런가요? 핫핫핫"

 

 반은 류한의 퀘활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는지 크게 웃으며 악수를 했다. 윤성… 아니 이제부턴 류한이다. 류한또한 반의 악수를 받으며 내심 앞으로의 일을 기대했다. 남자로 태어났으면… 아니 남자로 태어났다가 다른세상에서 또다시 남자로 부활했으면 큰 꿈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류한의 마음속은 판타지 세상을 마음껏 즐겨보고 싶은 꿈들로 크게 부풀어 있었다.

 

 한참을 웃던 반은 류한에게 푹 쉬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갔다.

 류한 또한 몸이 완전히 회복된것이 아닌지 갑자기 밀려오는 피곤함에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사이… 한 여성과 덩치의 사내는 나무로 된 오두막집 밖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엘렌 네가 보기엔 어떠냐?"

 

 "특별한 이상은 없었어요, 하지만 아버지도 보셨잖아요! 그 남자의 몸에서 나오는 피가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그렇긴 하다만 내가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니 수상한 사람같지는 않더구나 블러디 울프 십수마리를 처치한건 아마도 블러디 울프가 저자의 피를 빨아먹어서 인것 같더군"

 

 남자와 여성의 사이에는 낡은 그릇과 그안에 담겨있는 붉은액체, 그리고 은으로된 막대기가 붉은액체에 담겨있었다.

 덩치가 큰 남성은 방금 전 류한과 대화를 나누던 반 이라는 사람이었으며, 그 옆에 여성은 반의 딸아이인 엘렌이었다. 반은 붉은액체에 담긴 은막대를 몇번 휘적거리더니 막대를 꺼내었다.

 붉은 액체에 닿은 은막대는 황갈색으로 그을려져있었다.

 반은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엘렌에게 물었다.

 

 "정말 이남자의 피는 독으로 이루어진것이란 말인가?"

 

 "몇번이고 실험해봤지만 이젠 아시겠죠? 그 남자 보통남자가 아니에요, 물론 독으로 중독되어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느 중독 증상도 보이지 않았었고, 또 새로운 피를 계속 몰래 뽑아 왔지만 역시 똑같은 독반응을 일으켰다고요!"

 

 "하아… 아무래도 저자를 주시할 필요는 있겠군, 기억을 잃었다는것에 거짓은 보이지 않았건만"

 

 "저기, 그게 무슨소리죠?"

 

 "……!"

 

 "……!"

 

 뒤에서 들려오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에 엘렌과 반은 황급히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잠을 자는줄 알았던 류한이 온몸에 붕대를 감은채로 문에 기대어 서서 반과 엘렌을 주시하는것이 아닌가? 반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아까의 인자한 표정은 사라지고 경계하는 얼굴로 류한에게 물었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나? 전혀 인기척이 없었는데… 아니 그보다도 움직일수 있는건가?"

 

 "그게 잠을 자려고 했는데 화장실이 급해서 나와봤더니 아무도 없고 밖에서 이야기 소리가 들리길래 나와봤는데, 이상한 소리를 들어서요"

 

 류한은 정말 아무 이유없이 단지 화장실을 가기 위해 몸을 움직인것 뿐이었다. 그런데 오두막 밖에서 남성과 여성의 이야기 소리가 들려왔고 화장실이 어딘지 몰랐던 류한은 밖으로 나와 화장실 위치를 물어보기 위해 문을 열었지만 반 과 엘렌은 류한이 있는지 눈치채지 못하고 류한에 대해 이야기를 한것이다. 당연히 류한은 딱 들어도 자신의 이야기인줄 알고 유심히 듣다가 질문을 했을뿐 전혀 다른 의도는 없었다.

 그런데 반과 엘렌의 반응이 이상하리만치 자신을 경계하는 눈빛이니 류한은 당황할수밖에 없었다.

 

 "눈빛을 보니 거짓이 아닌것같군, 이왕 이렇게 된거 설명을 해줘야 겠지? 엘렌?"

 

 "자신도 모르는 눈치인것같으니 어쩔수 없겠네요"

 

 경계하는 눈빛이 풀린 반은 류한에게 근처에 앉으라고 한뒤 붉은액체가 들어있는 바가지를 들고 류한에게 향했다. 그리고 반 과 엘렌도 자리를 잡고 앉은뒤 입을 열었다.

 

 "류한군, 자네도 모르는 눈치인것 같으니 설명해주겠네, 솔직히 엄청 놀랐네 블러디 울프를 상처하나 내지않고 처치했으니 말이야 블러디 울프는 사납기로 소문난 몬스터네, 보기에는 그냥 늑대지만 날카로운 송곳니와 무지막지한 덩치는 더이상 동물로 분류하지 않고 몬스터로 분류하지, 이 숲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블러디 울프의 영역인데 그 영역에서 블러디 울프에게 죽임을 당하는 인간이 수도없이 많았다네, 류한군도 당해봐서 알겠지만 무리를 지어 다니는 블러디 울프는 먹이를 찾으면 우선 송곳니로 먹이의 몸에 구멍을 뚫어 피를 빨아 먹는다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블러디 울프지, 피를 어느정도 취하면 그대로 뜯어먹는것이 블러디 울프의 습성이네만, 자네의 피를 먹은 블러디 울프들은 전부 전멸해버렸지 이 말은 즉 자네의 피가 무슨 이상이 있다는 걸세"

 

 "그리고 저희가 분석한 결과 류한씨의 피는 독이 가득했어요, 아니 이미 피 자체가 독이라고 해도 다를빠 없었죠"

 

 반이 이야기를 하던중 목이 타는지 물을 마시자 엘렌이 이야기를 이어나가며 뒷부분을 설명해줬다.

 반의 이야기를 듣던 류한은 엘렌의 말을 듣자 화들짝 놀랐다. 어쩐지 신나게 자신의 피와 살점들을 뜯던 늑대들이 갑자기 거품을 물고 죽어버리다니 이상했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것을 신경쓸 겨를이 없었기에 생각하지 않고 있었건만, 충격적인 말을 들어버린것이다. 놀란 류한의 얼굴을 보고 당연하다는듯 반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우리가 몇번이고 실험을 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네 여기 우리가 마지막으로 실험을 마친 은막대를 보면 자네의 피에 살짝 담궈뒀을뿐인데 은의 색이 변한걸 볼수있지"

 

 반은 류한에게 은막대의 밑부분이 황갈색으로 변질되어있는것을 보여주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류한은 은막대를 집어들더니 정말 자신의 피에 담근것이 맞냐고 묻는듯이 반을 쳐다보았다.

 그런 류한에게 대답을 해준건 반이 아닌 엘렌이었다.

 

 "저희 아버지는 의사 겸 왕국 내에 얼마 없는 유능한 생물학자세요 은이 독에 반응하는것은 상식이죠 몰래 실험한건 죄송하지만 저희도 처음보는 관경이라 조사해볼수밖에 없었어요"

 

 "아… 그런건 괜찮습니다만… 제몸에 독이 흐른다는게… 어떤독이죠?"

 

 "그게……"

 

 "우리도 처음보는 독이었네, 정확한 성분 분석은 왕국 내 실험실로 가봐야 알겠지만 은 막대가 이토록 옅으면서도 진한 황갈색으로 변하는 독은 처음봤다네"

 

 이번엔 엘렌 대신 반이 말문을 열며 류한을 더 당황시켰다. 정말 자신의 몸에 독이 흐르고 있다면 지금 자신은 이렇게 멀쩡해서는 안된다. 농약을 먹었을때 그렇게 고통스러웠는데 아예 몸 전체에 흐르고 있는 피가 독성분이 가득하다니 믿을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류한은 심각해진 얼굴로 곰곰히 생각하다 갑자기 무언가 번쩍 지나가기라도 한듯 눈을 희번뜩 거리며 멍한 얼굴로 전 일을 생각해내고 있었다.

 

 '너를 죽음으로 몰고간 2가지를 너의 힘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죽음의 신 야마가 분명 이런 소리를 했었다. 믿을수 없지만 죽음의 신 야마님 께서 류한에게 '무언가' 능력을 주었다는것이다. 그것도 2가지나… 하지만 무슨 능력인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기에 알수는 없었지만 류한은 설마 하는 심정으로 자신의 피가 담긴 낡은 바가지를 들어 반에게 물었다.

 

 "저기 반씨, 혹시 기르고 계시는 농작물이나 벌레가 많은 곳을 알수있을까요?"

 

 "그,그건 갑자기 왜 그러나?"

 

 "확인 해볼것이 있어서 그래요!"

 

 "안그래도 뒤에 텃밭이 있긴 하다만… 요새 들어 곤충들이 텃밭을 망치는 바람에 잘 가꾸지 못하고 있네만"

 

 "그거면 됐어요!"

 

 류한은 허겁지겁 바가지를 들고서 오두막집 뒷편으로 향했다. 반 과 엘렌은 류한의 알수없는 행동에 당황하며 류한을 따라나섰다. 텃밭으로 향한 류한은 풀잎을 갉아먹고 있는 많은양의 벌레들을 보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자 벌레와 식물들아 너희가 나에게 무언가를 확인시켜줘야겠다"

 

 뒤이어 도착한 엘렌과 반은 류한이 무슨짓을 하는지 아무말 않고 유심히 지켜보기로 했다. 류한은 그런 엘렌과 반을 한번 힐끗 바라보고선 다시 벌레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선 손에 든 자신의 피가 담긴 바가지를 한손으로 잡고 열심히 풀잎을 갉아먹고 있는 벌레들에게 흩뿌렸다.

 붉은 선혈이 공중에서 무수하게 흩뿌려지며 난데 없는 피바라기에 기분좋게 풀잎을 뜯어먹던 벌레들이 성을 내며 날아 올랐다.

 그런데 얼마 안가 벌레들이 픽픽 힘없이 떨어지더니 류한의 피에 조금이라도 접촉되었던 벌레들은 모조리 죽어버렸다. 그에 비해 핏물이 묻은 식물은 오히려 번들번들 해지며 벌레들에게 먹혔던 부분까지 눈에 보일정도로 빠르게 재생하고 있었다.

 눈 앞에 벌어진 믿을수 없는광경에 류한은 물론 엘렌과 반 까지 입을 쩍 벌리고 놀란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다가 반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어떻게 한건가 류한군?"

 

 "아… 실험만 해보려고 했는데 역시"

 

 "도대체 이게 무슨…"

 

 "아무래도… 제 피는 농약입니다. 그것도 기이한 농약… 벌레를 죽이는것까지는 괜찮은데 식물까지 재생시켜버릴줄은…"

 

 "농약?"

 

 처음듣는 '약물' 이라는 것에 반은 호기심과 놀라움이 섞인 말투로 류한을 바라보았다. 류한은 자신도 많이 놀랬는지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엘렌도 이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분명 류한의 피는 독극물이었다. 은으로 된 막대를 담그자마자 황갈색으로 변하는것은 분명한 독이라는 것인데, 그런 독물을 식물에게 뿌리자 식물이 빠르게 재생하며 갉아먹혔던 부분이 말도안되게 재생하여 윤기있게 변하는것이 아닌가? 이것은 대단한 발견이며 왕국의 발전을 도모할수있는 커다란 혁신이었다.

 

 하지만 정작 류한 본인도 모르게 본인의 몸에 흐르고 있는 새로운 '물질'이 왕국의 생물학자인 반도 모르는것을 류한은 알고있다니 엘렌은 더욱더 류한이 의심스러워졌다.

 그런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류한은 죽음의 신 야마가 주었다는 능력중 하나를 찾게 됨으로써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농약이야…'

 

 류한은 능력을 찾았음에도 그렇게 오래 기뻐하지는 않았다. 자신의 피가 농약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그렇게 기뻐할만한 사항은 아니었기에… 이로써 류한은 왜 블러디 울프들이 의문사를 당했는지 알게 되었다.

 확실히 농약은 강력하다면 강력한 독약이며, 마실경우 자신처럼 고통스러워 하다가 죽게 되는 무서운 약이다.

 하지만 그것뿐… 마시지만 않는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며 농사를 지을때 벌레들에게서 농작물을 지킬수 있는 방패역활도 된다.

 

 그런데 식물을 재생시키는것은 처음 알게된 사실이다. 아니 원래는 절대 재생시킬수가 없다. 독극물로 분류된 농약이 어떻게 식물을 재생 시키겠는가? 그냥 농약은 원래 벌레들로 부터 농작물을 지키기 위함의 용도로써밖에 사용되지 않는다.

 이는 류한의 몸에 흐르는 피가 농약 말고도 다른 능력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것까지는 알아낼수가 없으니 류한은 놀라움을 진정시키고 엘렌과 반을 바라보았다.

 바로 그때! 류한의 머리속에 작은 울림이 울렸다.

 

 [띠링! 특정한 행동으로 인해 스킬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스킬창을 확인해 주십시오.]

 

 "……?"

 

 머릿속의 울림은 류한의 시야에 모습을 드러냈다. 직사각형의 작은 상태창, 흔히 게임에서 볼수있는 상태창이다. 하지만 여기는 현실이 아닌가? 류한의 머릿속은 어지러워졌다. 설마 자신이 게임에 미쳐 이러나 싶었지만 이미 도저히 비 상식적인 일들을 많이 겪은 류한은 마음을 가다듬고 짧게 외쳤다.

 

 "스킬창"

 

 놀랍게도 류한의 눈앞에는 직사각형의 이미지가 떠올랐고 그 안에는 여러가지의 스킬들이 나열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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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seohee 17-08-03 23:29
 
네??? 피가 농약이라뇨!!! 제가 판타지소설을 처음 읽어서, 이런 내용을 처음 접해본 건가요?
더구나 그 피에 재생능력까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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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 17-08-03 23:33
 
헛 판타지 소설이 처음이셨다니... 이거 너무 당혹스럽네요 ㄷㄷ 그 처음의 영광을 제 작품에 주시다니 송구합니다 증말 ㅠㅠㅠ 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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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04. 맹독이 흐르는 피, 그리고 게임? (3) (3) 2017 / 6 / 30 380 8 4630   
3 03. 맹독이 흐르는 피, 그리고 게임? (2) (2) 2017 / 6 / 30 389 8 4036   
2 02. 맹독이 흐르는 피, 그리고 게임? (1) (2) 2017 / 6 / 30 378 9 8501   
1 01. 죽음, 시작 (5) 2017 / 6 / 30 666 11 8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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