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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자각 -2화-
작성일 : 17-06-30 00:26     조회 : 309     추천 : 0     분량 : 4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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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윽고 늘상 노점을 열던 장소에 돌아온 지웅은 기계적으로 노점상을 개설하고, 요리를 만들고, 판매물품을 등록하기 시작했다.

 

  그가 비제볼프의 고기를 넣고 스킬을 실행시킴에 따라 쉴새없이 하얀 빛이 발생하며 요리들이 생성되기 시작하였고, 곧이어 모든 고기가 요리로 변환되었다.

 

  그러나 비제볼프의 고기를 모두 소진하여 재료창이 빈칸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해서 요리제작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알림 : 재료가 되는 아이템을 넣어주세요.]

 

 [알림 : 재료가 되는 아이템을 넣어주세요.]

 

 [알림 : 재료가 되는 아이템을 넣어주세요.]

 

  계속해서 알림 메세지가 생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해서 빈 재료창을 앞에 두고 확인 버튼만을 누르고 있었다.

 

  그렇게 모든 대화창이 알림 메시지로 가득 찰 때 쯔음 지웅은 드디어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는지 ‘아..’라는 작은 소리와 함께 와일즈 웨인의 고기를 넣고 다시 다음 요리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저 입력된 행동을 수행하는 -아무런 감정을 가지지 못한 기계처럼- 브루탈 베어의 고기까지 등록하여 요리 제작을 마친 그는 새로이 추가된 스피어 테일의 고기를 재료아이템 창으로 가져가 등록하였다.

 

  그리고 다시 제작버튼을 눌렀지만, 이번에는 이전처럼 하얀 빛을 뿜으며 요리가 생성되는 대신 또 다시 알림 메시지가 생성되었다.

 

 [알림 : 재료가 되는 아이템을 넣어주세요.]

 

  그의 요리 스킬창에는 하얀색으로 활성화된 스피어 테일의 고기와 함께 추가로 필요한 식재료의 목록이 회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웅은 추가 식재료가 없어서 요리가 제작되지 않는다는 것 조차 이해하지 못하였는지 계속해서 제작 버튼만을 누르고 있을 뿐이었다.

 

 [알림 : 재료가 되는 아이템을 넣어주세요.]

 

 [알림 : 재료가 되는 아이템을 넣어주세요.]

 

  또 다시 대화창이 알림 메시지로 도배되고 난 후에야 지웅은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는지, 아니 그의 상태로 봐선 깨달았다고 하기 보단 제작을 포기했다고 하는 편이 올바르겠지만, 요리 스킬창을 닫았다.

 

  그 후 또 다시 자신의 의지를 가지지 못한 기계처럼 판매 아이템창에 제작한 요리들을 등록 한 후 노점 장사를 시작하였다.

 

  장사를 개시한 후의 행동 역시 평소의 그와는 180도 달랐다.

 

  평소의 지웅이라면 열성적으로 판촉 및 영업활동을 전개하였을테지만, 지금의 지웅은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우두커니 그 자리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고만 있을 뿐 평소처럼 목소리를 높여 자신의 노점을 홍보하거나 물건을 판매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또한 평소 그의 주 고객층이었던 여성 고객들, 그것도 그의 계산된 행동에 의해 매일 같이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이 노점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웅은 여전히 초점을 잃은 눈을 한 채 그저 자리를 지키고 서 있기만 할 뿐 판매를 위한 그 어떤 말도 건네지 않았으며,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의미없는 시간들이 속절없이 흘러 갔고, 어느새 프리스치 마을 문 밖으로는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였다.

 

  주위의 풍경이 조금씩 어두워 지기 시작함에 따라 마을 내의 가게들이 하나 둘씩 외부 조명을 키기 시작했고, 마을의 경비병들은 시스템으로 규정된 저녁 순찰의 준비를 마친 후 둘씩 짝을 지어 경비단에서 걸어 나와 규정된 순찰로로 순찰을 하기 시작하였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지웅의 노점이 개설된 마을 입구 쪽으로도 두명의 경비병 NPC가 모습을 드러내었고, 지웅은 새로운 존재들의 등장에 잠시 그들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렸지만 그의 뇌리에 기록되어 있는 익숙한 풍경이였기에 시선을 거두고는 다시 멍하니 전방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순찰을 도는 경비병들은 지웅과는 조금 상황이 다른 듯 하였다.

 

  그들은 평소라면 그냥 지나쳐갔을 -실제로도 항상 지나쳐갔던- 지웅의 노점을 바라보더니, 무언가 다른 점을 느꼈는지 쑥덕거리며 그의 노점을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 지웅의 노점과 거리가 가까워져옴에 따라 무언가를 확신했는지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씨익하고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지웅의 노점 바로 앞까지 다가온 경비병들은 껄렁거리는 목소리로 그에게 말을 걸어왔다.

 

 "여어~ 뭐야? 이젠 완전히 우리쪽 '주민' 이 됐네?”

 

 "그럼 이제부터 착실히 관리비도 내야지?”

 

  그들은 지웅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멋대로 내뱉은 후 그의 대답을 기다렸지만 지웅에게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한층 더 목소리를 높여 재차 지웅을 압박해왔다.

 

 "어이! 아직 우리말이 이해되지 않아? 돈 내라고 돈!”

 

 "설마 아직까지 우리‘주민’이 아니라고 착각하는 건 아니겠지? 좋은말로 할 때 끝내자고.. 앙!?”

 

  그러나 언성을 높인 협박에도 불구하고 지웅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경비병들은 행동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지웅의 노점상을 향해 아무렇게나 손을 뻗었고, 그들의 손에 닿은 아이템 이미지들은 너무나도 허무하게 하나씩 파괴되기 시작했다.

 

  하나의 요리 이미지가 파괴되면, 그 자리를 메꾸듯이 새로운 이미지가 생성되었고, 다시 파괴되고 생성되기를 반복하였다.

 

  그리고 그 행위가 반복됨에 따라 지웅의 아이템 창에 쌓여있는 요리들도 하나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경비병들의 난폭한 행동에도 지웅은 그저 시체처럼 멍하니 그 광경을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였다.

 

 "뭐야 이놈? 벙어리야? 아니면 어딘가 모자란 놈인가?”

 

 "뭐 어때? 마침 기분도 안좋았는데 기분이나 실컷 풀고 가자고!”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 지웅의 모습에 경비병들은 더욱 기세를 올려 그의 판매 아이템을 파괴해 나가기 시작했고, 그렇게 그의 아이템이 절반정도 허무하게 사라졌을 때쯤 지웅에게서 변화가 일어났다.

 

 “아.. 아.. 안돼..!”

 

  지웅은 갑자기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지르며 아이템이 진열된 테이블 위에 엎드리더니 정신나간 사람처럼 그 위에서 팔을 허우적대며 아이템들을 자기 품으로 끌어모아 지키려고 했다.

 

  그러나 진열된 아이템들 역시 결국은 형상화된 이미지에 불과하였기에 그런 그의 처절한 몸부림은 의미없이 허공을 가르고 있을 뿐이었다.

 

 "뭐야 이거? 진짜 미친놈인가?”

 

 "하하하! 이런 정신나간 놈은 또 처음보네!”

 

  그런 지웅의 몸부림을 보며 경비병들은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으며 그의 아이템을 계속 파괴해 나갔다.

 

  그리고 다음 순간

 

 "안돼..!! 더 이상 나한테서 빼았아가지마..!!”

 

 지웅은 괴성을 지르며 노점상을 닫더니 마을의 외곽을 향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어어..! 이 새끼가! 거기 안서!?”

 

  그리고 그런 지웅의 뒤를 경비병 둘이 험악한 소리를 내지르며 쫓아 달려왔다.

 

  도망치면서도‘안돼..!', '싫어..!’를 외치며 정신없이 마을 외곽부를 뛰어다니던 지웅은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눈앞에 보이는 직각으로 꺾인 코너를 돌았다.

 

  그러나 그 순간 나타난 누군가의 발에 걸려 그대로 지면에 고꾸라졌고, 그 충격으로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그의 옆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가 나무문에 몸을 기대고 서 있었다.

 

 "아아~ 처음 볼 때부터 이상한 놈이라고 생각은 했다만.. 너무 사람이 너무 급격하게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솔직히 좀 무서울 정도인데?"

 

 "조용히 하고 얼른 안으로 옮기기나 해!”

 

  지웅의 발을 건 남자가 그의 발 아래 쓰러져 있는 지웅을 바라보며 귀찮다는 듯한 어조로 말을 꺼냈지만 뒤이어 나타난 여자의 목소리에 바로 제압되었다.

 

 "네네~ 알겠습니다요~”

 

  그 후 그 남자는 지웅을 둘러메고는 등을 기대고 있던 문 안으로 모습을 감추었고, 그의 뒤를 따라 여자 역시 건물속으로 사라졌다.

 

  그들이 사라진 직후 지웅을 쫓아 뛰어오던 경비병들이 골목길에 나타났고, 그의 모습을 찾아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다시 저 멀리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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