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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쿨타임이 없어
작가 : 조선생
작품등록일 : 2017.6.4

(약간 먼치킨) (형사) (게임판타지) (사이다) (입개그)

1년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대한민국 최대의 조직 망둥이파를 일망타진할 기회를 눈 앞에 둔 서울청 광역수사대.

조직원들을 모두 잡고 마지막 망둥이파의 두목 오철식을 잡기 직전 지휘부의 설전으로 오철식을 놓치게 된다.

지휘부들의 음모로 모든 책임을 광수대 막내 김재원에게 뒤집어 씌웠고 김재원은 결국 파면된다.

가진 재산이라고는 그동안 적금으로 모아둔 돈과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4000만원이 전부.

그가 세계 최고의 인기 가상현실게임 [라스트킹덤]에 접속한다!

"라스트킹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방문자님"

 
40화. 그의 흔적(3)
작성일 : 17-06-29 18:13     조회 : 297     추천 : 1     분량 : 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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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로크의 신전!"

 

 메이스가 빽하고 소리질렀다.

 

 눈 앞에 있는 건축물은 분명히 메이스의 기억 속에 있었다.

 

 마치 창이 달을 꿰뚫은 듯한 표식에 유럽풍의 판테온 신전을 연상케 하는 셜로크의 신전.

 

 이제는 저 표식이 호므즈 가문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흠칫

 

 눈 앞의 신전이 셜로크의 신전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메이스가 몸을 떨었다.

 

 "설마 또 문제를 풀어야 문이 열린다던가, 해골새끼들이 바글바글 거린다던가 하는건 아니겠지"

 

 불길한 생각을 애써 떨쳐낸 메이스가 빠르게 걸음을 옮겼고, 신전과 가까워질수록 눈을 크게 떴다.

 

 "문이... 없다?"

 

 메이스의 예상과 달리 신전 입구는 휑하니 뚫려 있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내딛으면 갑자기 문이 쾅! 하고 생긴다던가..."

 

 혼자 중얼거린 메이스가 조심스럽게 한 발 더 내딛어 신전 내부에 완전히 진입했음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하는 일은 없네"

 

 잠시 머리를 긁적인 메이스가 신전 내부 깊숙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뚜벅, 뚜벅, 뚜벅

 

 얼마를 걸었을까?

 

 이윽고 넓은 신전의 끝 부분에 다다르자 거대한 석상(石像)이 메이스를 반겼다.

 

 멈칫

 

 제자리에 멈춘 메이스가 10m는 족히 되어 보이는 거대한 석상을 올려다본다.

 

 "대체 촌동네 집 지하에 이런 신전에, 이런 석상은 또 뭐야"

 

 황당한 얼굴로 중얼거린 메이스가 눈 앞의 석상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문지기 뭐 그런건가?"

 

 멀리서 봤을 때는 단순한 거대한 거인의 모습으로 보였는데 바로 앞에서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하자 무언가 이상했다.

 

 "...눈?"

 

 석상에 점들이 알알이 박혀있는 것이 이상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영락 없는 눈들이다.

 

 

 

 

 그리고...

 

 갑자기 메이스의 온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가... 가고일"

 

 눈 앞에 있는 석상은 단순한 거인의 석상이 아니었다.

 

 거대한 가고일 석상 수 십개가 다닥, 다닥 붙어 마치 거인의 형상처럼 보였을 뿐.

 

 

 

 

 주춤, 주춤

 

 메이스가 식은 땀을 흘리며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가까이 가면 저 가고일들이 일시에 깨어난다'

 

 가고일들은 평소에 석상의 모습으로 잠들어 있다가 적이 가까이 접근했을 때 비로소 깨어나게 된다.

 

 알려진 바로 그런 가고일의 레벨이 150.

 

 이제 갓 1차 전직을 마친 메이스는 가고일 1마리만 깨어나도 꼼짝없이 죽을 운명이다.

 

 

 

 

 꿀꺽 마른 침을 삼킨 메이스가 그대로 줄행랑 치려다가 멈칫한다.

 

 '가만... 그런데 왜 안 깨어나는 거지?'

 

 만약 정말 가고일 석상이라면 이미 깨어 났어야 맞다.

 

 레벨에서 알 수 있듯 가고일의 적 인식범위는 현재의 메이스보다 훨씬 높을테니까.

 

 등 뒤로 고개를 돌린 메이스가 무심코 석상 뒤편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눈을 반짝였다.

 

 "저건...?"

 

 석상 뒤로 삐죽 튀어 나온 무엇인가를 확인한 메이스가 조심스럽게 석상 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마침내 석상 바로 앞까지 다가온 메이스가 석상을 향해 천천히 손을 뻗는다.

 

 덜덜덜

 

 떨리는 손을 다른 한 손으로 애써 부여잡은 메이스가 부드럽게 석상을 매만진다.

 

 "...아무렇지도 않다?"

 

 이내 석상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헛웃음을 흘린 메이스가 발로 석상을 걷어차기 시작했다.

 

 퍽, 퍽

 

 "이 개스끼! 습스끼! 나참, 어이가 없네?"

 

 앞머리를 쓸어올린 메이스가 황당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며 누군가의 목소리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이보세요, 석상님? 맷돌 손잡이 알아요?"

 

 손바닥으로 눈 앞의 석상을 탁, 탁 두드린 메이스가 말을 잇는다.

 

 "맷돌 손잡이를 어이라고 그래요, 어이. 맷돌에 뭘 갈려고 집어 넣고 맷돌을 돌리려고 하는데 손잡이가 빠졌네? 이런 상황을 어이가 없다고 그래요"

 

 메이스가 석상을 바라보며 두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며 어깨를 으쓱한다.

 

 "퐝돵하잖아. 아무것도 아닌 손잡이 때문에 해야할 일을 못하니까. 지금 내 기분이 그래"

 

 메이스가 마지막으로 강하게 석상을 걷어차며 중얼거린다.

 

 "어허어어어어어이가 없네에에? 끄억..."

 

 오히려 석상을 걷어 찬 자신의 발이 아픈지 메이스가 눈물을 찔끔 흘리며 발을 쓰다듬었다.

 

 

 

 

 한참을 고통에 신음하던 메이스가 잠시 후 자리에서 일어나 석상을 바라봤다.

 

 "거의 청룡 남우주연상급, 인정?"

 

 말을 마친 메이스가 석상 뒤로 걸음을 옮겼다.

 

 "엉!?"

 

 석상 뒤로 삐죽이 튀어나온 물체의 정체를 확인한 메이스가 묘한 감탄사를 터뜨린다.

 

 사람 한 명은 충분히 몸을 눕힐 수 있을 법한 단상 위에 조그마한 물건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외눈 안경...?"

 

 물건의 정체를 확인한 메이스가 단상 위를 향해 손을 뻗자...

 

 파지지직

 

 "끄억!"

 

 강렬한 스파크와 함께 짜릿한 전류가 온 몸을 향해 퍼져나가자 메이스가 비명을 질렀다.

 

 

 

 

 [ 감전되었습니다! 일시적으로 몸이 마비됩니다! ]

 

 [ 27초간 움직일 수 없습니다! ]

 

 [ 마비 상태에서는 무방비로 적들에게 노출됩니다! 크리티컬 피해를 입을 확률이 대폭 증가합니다! ]

 

 

 

 

 '샤....샹'

 

  속으로 욕지꺼리를 내뱉은 메이스가 잠시 후 조금씩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단상 위의 외눈 안경을 향해 관찰 스킬을 사용한다.

 

 "관찰!"

 

 

 

 

 

 셜로크의 외눈안경 (등급 : 전설)

 

 

 이제는 대륙에서 잊혀진 공왕, 디텍티브 셜로크가 사용하던 외눈 안경.

 

 마계의 보물이라 일컬어지는 아다만티움을 섞어 만들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짙은 묵색 빛을 띄고 있다.

 

 신의 대장장이라 일컬어지던 헤파이토스가 셜로크를 위해 이 물건을 만들어줬다는 설도 있지만 아직까지 그 유래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한 때 레드 티어즈와 함께 셜로크를 대표하는 물건들 중 하나로 대륙인들에게 셜로크의 삼신기로 불렸었다.

 

 

 

 

 명중률 : +15%

 크리티컬 확률 : +15%

 모든 능력치 : +10

 스킬 쿨타임 감소 : 20%

 

 

 고유스킬

 1. 심안개방

 외눈안경의 힘으로 심안을 발동한다.

 대상의 약점일 발견할 확률이 대폭 증가한다.

 일시적으로 명중률, 크리티컬 확률이 2배 증가한다.

 마나 소모 : 300 (초당 마나소모 5)

 

 

 

 

 아이템 정보를 확인하던 메이스가 어느 한 부분에서 딱하고 시선을 멈췄다.

 

 다른 옵션들도 매우 훌륭하지만 메이스의 눈에는 오직 한 문장만 들어왔다.

 

 "쿨타임...100퍼센트"

 

 온 몸으로 짜릿하게 퍼져 나가는 전율에 메이스가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후우~ 침착... 침착하자"

 

 3~4회에 걸쳐 깊게 심호흡한 메이스가 이윽고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단상 아래에 적힌 글자를 침착하게 확인한다.

 

 

 

 

 < 백 개의 눈을 가진 거인의 이름을 부르라! 그 외침에 응할지어다 >

 

 

 

 

 "...설마 또 넌센스는 아니겠지?"

 

 단상 구석, 구석을 살펴봤지만 아무래도 넌센스는 아닌듯 하다.

 

 이전과 달리 국가에 따라 다른 문제가 출제된다느니 하는 시스템음도 들리지 않았으니까.

 

 잠시 머리를 긁적인 메이스가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백 개의 눈을 가진... 거인? 천 개의 눈을 가진 괴물은 하나 알고 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이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우전드 아이즈 새크리파이스...?"

 

 어린 시절 카드 만화에 나온 몬스터의 이름을 떠올린 메이스가 조심스럽게 중얼거렸지만 단상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메이스가 다시 깊은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진행한 셜로크 퀘스트 스토리로 봤을 때 분명...'

 

 번뜩!

 

 '그리스 로마 신화!'

 

 

 

 

 순간 눈을 반짝인 메이스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아르고스(Argos)!"

 

 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쿵

 

 메이스의 외침과 동시에 신전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메이스는 우쭐한 표정을 짓는다.

 

 '백 개의 눈을 가진 거인 아르고스. 제우스가 이오랑 바람피다 헤라한테 걸리는 바람에 빡친 헤라가 이오를 암소로 만들어 버렸지. 헤라의 명령에 따라 그 암소를 감시하던 거인이 바로 아르고스. 물론 나중에 헤르메스에게 죽게 되지만...'

 

 "하여튼 모르는게 없어. 결론은... 역시 난 천재"

 

 스스로 자화자찬한 메이스가 어깨를 으쓱였다.

 

 

 

 

 구구구구구구궁...

 

 때 맞춰 신전 전체를 흔들던 진동이 조금씩 잦아들자 메이스가 반짝이는 눈으로 단상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드디어... 쿨타임 제로"

 

 

 

 

 쩌저저저적, 쩌적, 쩌저저적

 

 다시 설레이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던 메이스가 갑자기 등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흠칫한다.

 

 "이 소리는..."

 

 메이스가 식은 땀을 흘리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뒤로 돌리기 시작했다.

 

 "설마..."

 

 

 

 

 쩌저저저저저저저저적!

 

 마침내 조각조각 금이 갈라진 가고일들을 발견한 메이스가 재빠르게 단상 위의 외눈안경을 움켜쥔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빠르게 물러나며 외치는 메이스의 비명소리가 신전 내부에 가득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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