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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는 로맨스를 원하지 않는다
작가 : Gwan
작품등록일 : 2017.6.5

[라이트노벨/러브 코미디/얀데레/츤데레/S&M?/오글오글] 과거의 상처 탓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상실하게 된 오영. 그런 오영을 중심으로 김별과 김설, 그리고 상처 많은 사람들의 청춘성장로맨스.


 
1 - 3. 상실감은 새로운 것으로 씻어버리면 된다
작성일 : 17-06-29 14:31     조회 : 290     추천 : 0     분량 : 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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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

 

 별이와 함께 들어온 건 이나연 뿐이었다.

 

 나는 이 자리에 김설이 없는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다행도 잠시, 내 상태를 확인한 이나연이 별이의 뺨을 거세게 후려갈겼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별이의 몸이 바닥에 나앉아버렸다.

 

 “너, 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칫!“

 

 별이가 이번에는 자신의 입술에 난 피를 거칠게 닦으며 말했다.

 

 “너랑 무슨 상관인데? 닥치고 치료해!“

 

 “이 짓을 해놓고 그게 할 소리야? 어떻게 영일 이 꼴로 만들 수 있냐고!“

 

 이나연이 분노에 찬 얼굴로 별이를 내려다보았다.

 

 “내가 내 걸 내 맘대로 하겠다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야!“

 

 그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별이가 자리에 일어나 이나연을 노려보았다.

 

 “영이는 네 인형이 아니야! 영이는 사람이라고!“

 

 “아니, 저 녀석은 내 인형이야. 안 그랬으면 저 녀석은 이미 오래전에 내 손에 죽었어.“

 

 “너, 너 미쳤다고···! 이 정도면 정신병원에 처박혀야 할 수준이라고!“

 

 “흐음~ 날 미치게 만든 건 지금 울고 있는 녀석인데? 왜 가해자를 싸고 도는 거지?”

 

 별이가 차가운 눈초리로 나를 곁눈질했다.

 

 “가해자라니! 그건 영이 탓이 아니었다는 건 너도 잘 알고 있잖아!“

 

 “닥치고 있어야 할 입을 열어서 무구한 사람을 죽게 만들었는데···!! 저놈 탓이 아니라고?”

 

 “왜 그렇게까지···.”

 

 “아~ 시끄럽고, 저 피 좀 멈추게 해봐. 잰 다 좋은데 저 피가 문제야. 더럽고 역겨운 데다 맛도 없으니까.”

 

 “이··· 미친년!!“

 

 “그만둬!!“

 

 나는 별이를 향해 다시 한 번 손을 휘두르려던 이나연을 만류했다.

 

 “꼬마···.“

 

 “제··· 제발 그만둬···. 나 진짜 힘드니까···.“

 

 더 이상 폭력이라는 소리가 이 공간에 울려 퍼지는 게 두려웠다.

 

 “아~ 난 개 목욕이나 시켜야겠다.“

 

 자리를 비켜주려는 생각인지, 별이는 밖으로 나가려 했다.

 

 “용서해줘서 고마워, 별아···. 다신 이런 일 없을 거야.“

 

 “···그래야만··· 무조건 그래야만 할 거야. 너 못지않게, 나도 힘드니까···.“

 

 그 말을 끝으로, 별이는 나를 남겨둔 채 밖으로 나갔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나는 별이의 그 슬픈 뒷모습이 잊히지 않았다.

 

 

 

 

 

 “젠장! 진짜 온갖 정신병자들 다 만나봤지만, 너희 자칭 남매는 너무 무겁다고!!“

 

 “정신병자라니··· 환자라고 제대로 말해야지? 아얏! 살살해, 살살.“

 

 별이가 나가자 말자, 이나연의 만능 가방이 또다시 등장했다.

 

 이 녀석은 의학적으론 완벽한 22세기 고양이 로봇이란 말이지.

 

 “망할 또 꿰매야 하잖아!“

 

 “별이 입이 작아서 다행이다 그치? 깊긴 해도 면적은 좁잖아.“

 

 “아까까지만 해도 세상 다 끝난 사람처럼 울던 주제에··· 지금 농담이 나와?!“

 

 살짝 따갑네···.

 

 “흥분하지 마, 피부다 쳐진다?“

 

 “이거에 비하면 키스마크 같은 건 애교잖아···. 대체 얼마나 살을 물어뜯었으면 이렀냐고.“

 

 “몇 분 동안 계속 물고 있던 걸로 기억해.“

 

 정확힌 기억 안 나지만.

 

 “무섭지 않았어···?“

 

 “무서웠어, 엄청.“

 

 “그렀다면 거부할 수 있었잖아···. 바보같이 참지 않아도 됐었잖아···.“

 

 나는 거부 따윈 할 수 없다고, 이나연.

 

 “아까까지만 해도 죽을 만큼 아팠는데, 지금은 괜찮아. 이런 걸로 별이 기분이 풀린다면 얼마든지 견딜 수 있겠다싶을 정도로.“

 

 나는 통증에 찡그리며 이나연을 향해 미소 지었다.

 

 “이런 망할 시스콘 같으니라고!“

 

 응?

 

 “그건 또 뭐야?“

 

 “넌 몰라도 돼. 아니, 절대 알려고 하지 마!“

 

 “판도라 상자 같은 거야?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호기심이 확 땡기는데~?“

 

 “그거 열면 넌 그냥 꼬마 수준이 아니야. 개썅변태가 되는 거라고.“

 

 표현이 너무 거친 거 아니야?

 

 “당신이나 김설처럼?“

 

 “죽을래? 마취 안 하고 바느질 당하고 싶어!“

 

 “···그건 좀 봐줘. 오늘은 아파하는 거 그만하고 싶으니까···.“

 

 “하아··· 그래. 꼬마 말대로 꼬맹이 입이 작아서 다행이네···. 꿰매고 나면 흉터가 남긴 하겠지만, 그렇게 크게 남진 않겠어. 완전히 아물면 간단한 성형수술을 해서···“

 

 “에이~ 흉터남아도 돼. 아마 별이도 그걸 바라고 있을 거야.“

 

 “이··· 이런 변태들이···!”

 

 “후훗···. 그나저나, 김설은 좀 어때? 울진 않았어?“

 

 가볍게 미소 짓던 내가 다시 걱정스러운 얼굴을 띠며 이나연에게 물었다.

 

 “울었어···. 욕조에 찬 물이··· 혹 강아지 눈물이 아닐까싶을 정도로··· 많이 울었어.“

 

 하아··· 역시··· 울보 김설···.

 

 “···아까 나, 엄청 너무했지?“

 

 “그래, 엄청···. 아마 한동안은 강아지가 아니라 고양이처럼 굴 거야. 그것도 시크로 얼어버릴 정도로 차갑게 말이야.“

 

 “바보 같은 말투일 땐 몰랐는데··· 당신 꽤 남을 이해시키는 능력이 뛰어나잖아?“

 

 음··· 고양이 김설도 어쩌면 나쁘진 않을지도.

 

 “날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 난 어린 나이에 박사학위까지 딴 최강 엘리트 의사라고.“

 

 “으··· 유치해···.“

 

 “유치해도 참아. 나의 위대함을 설명하기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단어들로는 턱없이 부족하니까.“

 

 “당신이 결혼 못하는 이유는 충분히 설명할 수 있겠는데?“

 

 지금 당장 말이야.

 

 “이제 꿰맬 테니 입 닥쳐!“

 

 “김설··· 많이 놀랐지 않았어? 별이 옷··· 완전 피범벅이었는데···.“

 

 “당연한 걸 뭘 물어! 나도 미치는 줄 알았는데··· 당장이라도 너한테 뛰어가려는 거 간신히 말렸어. 고양이 흉내 내려고 해도 강아진 강아지란 말이지···.“

 

 역시 김설은 고양이보단 강아지지, 암.

 

 “그럼 둘을 같이 두면··· 아, 괜찮겠구나, 별이는 상냥하니까. 애써 아닌 척해도 녀석은 김설을 많이 챙긴단 말이지.“

 

 “짜증날 정도로 별별 거리네~“

 

 “어, 바보 같은 말투로 돌아왔네? 이제 다시 바보 되기로 한 거야?“

 

 성격은 바보 맞지만.

 

 “이래야 꼬마 네가 의사로서 날 믿을 거 아니야~! 진지해져서 꼬마한테 애 취급 받는 것도 싫고···.“

 

 “내가 널 동정하는 게 싫어?“

 

 “싫진··· 않으려나~?“

 

 “뭐야 그게···. 이랬다저랬다, 어쩌라는 거야.“

 

 “좋을 때도 있고~ 싫을 때도 있단 말이지~“

 

 한 가지만 선택해주면 안 되겠냐?

 

 “넌 너무 어려운 거 아니냐?“

 

 “흐음~ 나보다 어려운 건 꼬마 주인 아니고?“

 

 “그럴려나···?“

 

 “뭐야? 설마 내가 꼬맹이보다 더 어렵다는 거야?“

 

 “잘 모르겠네···. 별이는 좀 달라서···.“

 

 “역시 꼬마는 우유부단하고 정말 짜증나~!“

 

 “그래도··· 별이도 너도 내겐 소중한 사람이야.“

 

 “네? 서··· 설마 지금 나 꼬시는 거야~?“

 

 미쳤니?

 

 “아니.“

 

 “단호박···.“

 

 “너 시집갈 때까진 내가 책임지고 어시스트 해줄게.“

 

 못갈 가능성이 크지만.

 

 하아··· 나중에 내 집이 실버타운이 되겠네.

 

 “얘기가 갑자기 왜 그렇게 되는 거야? 왜 난 결혼 안 한 거 때문에 까이는 거냐고~! 애초에 마흔 너머도 결혼 안 하는 사람 많잖아!“

 

 “내 주위 사람들은 고등학생 주제에 애 낳고 일찍일찍이들 결혼 했잖아?“

 

 당신 선배처럼.

 

 “그게 좀 많이 특별한 케이스라니까! 그런 일이 얼마나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학생 때 임신해도 형편상 보통은 지운다고!“

 

 “몰라 그딴 거~ 네 일반화처럼 됐다면 별이랑 나는 이 세상에 없었어. 닥치고 결혼이나 해서 애나 낳아버려.“

 

 “애는 결혼 안 해도 낳을 수 있는데···.“

 

 “자, 얘기 끝. 중얼거리지 말고 치료나 해! 밤새도록 이렇고 있을 거야?“

 

 “그래···. 근데··· 꼬맹이 뺨 때린 거 사과해야 하려나?“

 

 정말이지···. 귀여운 녀석.

 

 “별이는 그런 거 신경도 안 쓸걸? 나한테 화풀이 할게 분명하지만··· 으, 생각만 해도 오환이···.“

 

 “그렇겠네···. 애초에 꼬맹이한테는 너 말곤 다 「거짓」이니까.“

 

 “그게 「거짓」이라도··· 사람을 상냥하게 대해주는 거면 충분해. 그때에 비하면 별이는··· 많이 밝아졌고, 본인도 노력하고 있으니까···.“

 

 그래···. 정말로··· 정말 많이···.

 

 “하아··· 망할 누나성애자 녀석.“

 

 “···그건 아닌 거 같은데?“

 

 “아니, 맞아.“

 

 “···넌 역시 짜증나네.”

 

 “이제 닥치지 그래? 치료 안 할 거야? 밤새도록 연상의 누님 품에 안겨있게?“

 

 매정한 녀석···.

 

 “그래··· 닥칠테니까 빨리 하고 꺼져.“

 

 나는 그 매정함을 녀석에게 고스란히 돌려주었다.

 

 “네, 네~ 바늘 들어갑니다~ 이번엔 별로 안 아플 거예요.“

 

 그럼에도 이나연은 해맑은 미소로 나를 감싸준다.

 

 또 아프게 하면 때려버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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