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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지금, 여기, 우리!
작가 : 옥작가
작품등록일 : 2017.6.26

해랑도에서 만난 동원과 시인,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에게 빠질 수 밖에 없는 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또 만났네요? 여기서 뭐합니까?”
찰나였다. 뒤돌아선 시인이 발이 삐끗했고 뒤로 몸이 기울었다. 슬로우비디오처럼 동원의 눈이 커지고 시인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었다. 시인은 버둥버둥 거렸지만 이미 몸의 중심은 발끝이 아니라 바다 위로 옮겨가고 있었다. 시인은 이제 틀렸다고 생각하며 비명을 질렀다.
“우아아아아! 저 수영 못..”
풍덩!
동원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풍덩!

동원과 시인의 사랑 이야기
시인의 가족 이야기
그래서 결국 동원과 시인이 가족이 되는 이야기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제23화. 결혼식
작성일 : 17-06-28 11:30     조회 : 336     추천 : 0     분량 : 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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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우리 치수 내일 결혼 하는데 오늘 다 함께 저녁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들 배고프제? 얼른 먹자. 오늘은 술 없다. 내일 중요한 날이니까 내일 끝나고 먹자.”

 

 시인 아버지의 말씀을 시작으로 다들 왁자지껄 떠들며 식사를 시작했다.

 

 혹시나 눈물 바람이 될까 걱정했던 시인도 같이 웃으며 즐겁게 밥을 먹었다.

 

 유독 꾸미고 온 은화와 영현이가 식사 자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차림새로 앉아 있었다.

 

  “근데 나 오빠들 볼 때 마다 헷갈려. 오빠들 서열이 어떻게 되드라?”

 

 영현이가 작은 목소리로 시인에게 물어 보았다.

 

  “헷갈릴만 하지. 오빠들이 한 둘이가 어디. 가수오빠 서른일곱, 치수오빠 서른다섯, 기원오빠랑 정선수가 서른셋, 수철오빠가 스물아홉. 헐~ 오빠들 진짜 나이 많이 먹었다. 치수오빠도 결혼을 빨리 하는 게 아니었네 아니었어.”

 

  “야! 정시인 다 들었다. 니 또 내한테만 오빠야 안 붙였제? 죽는다. 진짜.”

 

  “베~”

 

 선수를 향해 시인은 혀를 내밀었다.

 가족들은 웃으며 시인의 이야기에 반응을 보였다.

 

  “진짜 행님들 나이 많이 묵었네요. 내랑 시인 삼총사만 이십대네 진짜. 다들 얼른 치수 행님 따라 장가 가이소. 나도 승진 좀 합시다. 내가 초밥 배운지 3년짼데 이제 초밥 쥡니다. 진짜.”

 

  “니는 아직 초밥 쥔다고 말할 수 있나? 아부지한테 통과 못 했다던데?”

 

  “쳇.. 어쨌든요. 선수 행님은 꼭 미운 말만 골라 하드라.”

 

  “이 새끼, 요것도 요즘 기어 올라 아주. 엉? 정시인, 박수철 밖으로 나갈까?”

 

  “오라버니 참으세요. 호호호. 오빠가 성격이 좋으니까 다들 그러지. 호호호.”

 

  “오~ 은화 이제 사람 좀 되어 간다. 짜식, 오랜만에 맨 정신에도 바른 말 하네.”

 

  “오..오빠는 아버지 들음 내가 맨날 술만 먹는 줄 알겠네. 얼른 식사 하세요.”

 

 다들 치수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시인 삼총사와 선수, 기원, 수철은 웃긴 이야기를 하기에 바빴고, 가수는 언제나처럼 말이 없었으며 치수도 오늘따라 말이 더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함께 정리를 시작하니 몇 십분도 지나지 않아 말끔히 자리가 치워졌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며 다들 방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3층에 나란히 누운 치수, 기원, 수철은 별 대화 없이 바로 잠이 들었다.

 치수는 한참을 뒤척거리다가 잠이 들었다.

 

 치수가 완전히 잠든 걸 확인한 후에 수철과 기원이 슬며시 일어나더니 가게로 내려왔다.

 시인의 아버지가 이미 주방에서 음식 재료들을 점검하고 있었다.

 

  “아버지때매 못살겠네 진짜. 오늘 할 거 없어요. 준비 다 해 놨어요.”

 

 수철이 구시렁거리며 시인 아버지를 주방에서 내몰았다.

 

  “알았다 알았어. 내일 우리 치수 맛있게 먹일라고 그라지. 너거는 왜 내려왔노? 내일 바쁘다. 얼른 자자.”

 

 결국 아버지 손에 이끌려 기원과 수철도 다시 방으로 올라와 자야했다.

 다들 가슴에 못한 말을 품고 그렇게 다 잠이 들었다.

 

 치수의 결혼식은 생각보다 더 빨리 끝이 났다.

 평일 오후에 하는 결혼식이라 다른 홀에 결혼하는 팀도 없었고, 치수를 배려해서 신부측도 정말 가까운 일가친척과 친구들만 초대했다.

 

 요즘 유행하는 스몰웨딩이 이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인도 나중에 이렇게 결혼해야 겠다며 혼자 생각에 빠졌다

 

 동원과 결혼하게 될까? 생각하며 얼굴이 빨개지다가 오늘은 톡 한 번 없는 동원이 야속해서 내가 결혼하나 봐라 하며 혼자 토라졌다.

 

  “정시인 혼자서 원맨쇼한다. 봐봐. 웃었다 찡그렸다 난리났다.”

 

  “크크크 작가님 생각하나 보지. 야, 은화 니 어제 이 옷 샀나?”

 

  “예쁘제? 호호호.”

 

  “시인이가 훨씬 예쁜데?”

 

  “영현아, 니 정신 차려라. 일단 액면가에서 우리가 딸리잖아. 시인이는 옷이 예쁜게 아니고 시인이가 예쁜거고. 나는 옷이 예쁘고. 맞제?”

 

  “맞다맞다. 잠시 잊었다. 크크크. 이제 다시 초밥집 가나? 치수 오빠 비밀 파티 한다며?”

 

  “어. 사진 찍고 바로 가면 된다. 오랜만에 아버지표 초밥 맘껏 먹겠다. 완전 좋아라!”

 

 결혼식을 마치고 식구들은 바로 가게로 향했다.

 바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치수부부를 기다렸다.

 

 이윽고 치수 처가 손님들이 먼저 오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극진히 맞이하셨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은 맘 편히 늦게까지 즐겁게 식사하시다가 가십시오.”

 

  “감사합니다. 사돈. 사위가 초밥 요리사라 이렇게 유명한 집에서 식사를 다 해 봅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원에서 어렵게 자란 치수가 평생 착하게 산 복을 받는지 장인, 장모가 무척 좋은 사람들 같아 시인 아버지는 괜히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리 치수, 좋은 아입니다.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별말씀을요. 딸 하나만 키우다가 아들 생기니 너무 좋습니다. 잘 챙겨 주겠습니다.”

 

  “어? 치수오빠 차 들어와요. 다들 준비!”

 

 **

 

  “비행기 시간 안 바빠? 왜 갑자기 시인이한테 받을 게 있다고 여기로 오제?”

 

  “자기야, 일단 내려봐봐. 얼른.”

 

 치수가 차에서 내리니 수철이 냉큼 운전석에 올랐다.

 차를 제대로 주차하기 위해서였다.

 

  “어? 너 임마 뭐하노?”

 

 치수의 아내가 치수를 이끌고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가게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우리 내일 신혼여행 갈 거예요. 오늘은 해운대에서 하루 자고요. 그러니까 우리 오늘 진짜 맛있는 초밥 먹고 가요.”

 

 치수는 아무 대답도 못하고 눈물이 맺혔다.

 다들 어제 아무도 자신에게 안녕을 말하지 않아 괜히 서러웠었다.

 

 그런데 이런 걸 준비하고 있었다니..

 기원이 치수부부를 이끌어 가게의 메인 자리에 앉혔다.

 

 시인의 아버지는 정성을 다해 초밥을 만들었다.

 정말 예쁜 초밥 두 접시가 곧 만들어졌다.

 

  “손님, 맛있게 드십시오. 최선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치수의 아내가 활짝 웃으며 좋아했고 치수는 콧물까지 흘리며 펑펑 울기 시작했다.

 떨리는 손으로 초밥 하나를 들고 간장도 찍지 않고 입에 넣어 우적우적 씹어 먹었다.

 

  “너무.. 너무.. 맛있습니다. 죽을 때 까지 이런 초밥 못 만들 것 같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진짜 고맙습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흑흑.”

 

 그 모습을 보는 모든 가족들이 함께 울었다.

 시인의 아버지가 주방에서 나와 치수를 일으켜 세워 안아주었다.

 

 거기에 시인이 달려갔고 선수가 달려갔으며 기원과 수철도 대성통곡을 하며 엉켜 붙었다.

 

 다 같이 부둥켜 안고 울고 있는 사람들을 가수가 등장해서 하나하나 떼 놓았다.

 그리고는 치수에게 술 한 잔을 건네면서 무뚝뚝하게 말했다.

 

  “치수! 축하한다. 잘 살아라.”

 

 사람들은 그제야 눈물 대신 축하와 환호를 다시 보냈다.

 왁자지껄 초밥을 먹으며 즐거운 피로연이 시작되었다.

 

 그 때, 초밥집 문이 열렸다.

 

 딸랑딸랑

 

 풍경소리에 다들 문을 쳐다보았다.

 

  "늦었습니다. 초대는 아무도 안해주셨지만..."

 

 훤칠한 남자가 남색 수트를 입고 들어왔다.

 군살 하나 없이 완벽했다.

 

 몸에 딱 맞게 떨어지는 옷맵시에 그 곳에 있던 젊은 여성들이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동원이었다.

 

 꿀꺽

 

 모두의 시선을 받자 동원은 절로 침이 넘어갔다.

 

  "저도 함께 해도 괜찮을까요?"

 

 하루 종일 연락 한 번 없더니 이렇게 놀래켜 주려고 그랬나보다.

 시인은 저 남자가 내 남친이예요! 하고 소리치고 싶었다.

 이심전심이라고.. 시인의 마음을 대변하듯 영현이 소리쳤다.

 

  "꺄아아악! 시인아, 니 남친 완전 멋있다."

 

 영현의 비명에 모두들 웃음으로 동원을 환영했다.

 시인이 자신의 옆자리에서 비명을 지르는 영현을 밀어서 은화에게로 보냈다.

 

 빈 의자를 툭툭 치며 동원에게 눈을 찡긋했다.

 동원이 웃으며 그 자리로 향했다.

 

 뜨거운 밤이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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