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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지금, 여기, 우리!
작가 : 옥작가
작품등록일 : 2017.6.26

해랑도에서 만난 동원과 시인,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에게 빠질 수 밖에 없는 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또 만났네요? 여기서 뭐합니까?”
찰나였다. 뒤돌아선 시인이 발이 삐끗했고 뒤로 몸이 기울었다. 슬로우비디오처럼 동원의 눈이 커지고 시인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었다. 시인은 버둥버둥 거렸지만 이미 몸의 중심은 발끝이 아니라 바다 위로 옮겨가고 있었다. 시인은 이제 틀렸다고 생각하며 비명을 질렀다.
“우아아아아! 저 수영 못..”
풍덩!
동원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풍덩!

동원과 시인의 사랑 이야기
시인의 가족 이야기
그래서 결국 동원과 시인이 가족이 되는 이야기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제22화. 은유림 vs 정시인
작성일 : 17-06-28 11:29     조회 : 323     추천 : 0     분량 : 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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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아, 오늘 쇼핑가자. 치수오빠 결혼식에 입고 갈 옷 있나?”

 

 곤히 자던 시인이 벨 소리에 눈을 떴다.

 은화의 들뜬 목소리가 폰 너머로 들려왔다.

 

  “으으응. 아함~. 맞다. 옷 사야지. 어디 가지? 영현이는 오늘 뭐 하려나?”

 

  “회사가지 당연히.”

 

  “니는? 그러고보니 내만 방학인데 니는 어떻게 시간이 되는데?”

 

  “우리? 창립기념일! 크크크.”

 

  “그면 나중에 서면에서 만나자. 아니 센텀 갈까?”

 

  “몰라몰라. 니가 정해라. 내가 나중에 태우러 갈게.”

 

 잠이 덜 깬 시인은 침대에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내일은 치수의 결혼식이 있어서 온 집이 비상사태였다.

 

 가족의 첫 결혼이라 피로연을 가게에서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특별히 치수부부에게 저녁을 대접할 계획이었다.

 

 치수 몰래 잔치를 준비하느라 모두 정신이 없었다.

 비밀리에 신부에게 접선(?)해서 신혼여행을 다음 날 떠나기로 하고 모든 약속을 마친 상태였다.

 

 시인은 동원과의 데이트를 하느라 남들보다 두 배로 바빴다.

 꿈같은 1주일이 지나고 동원은 너무나도 아쉬워하며 서울로 떠났다.

 

  ‘일어났어요? 그럼 서울행 기차 타고 얼른 나 만나러 와요.’

 

 동원의 톡을 보며 시인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기차표가 없대요~ㅋㅋㅋ 하루 종일 내 생각만.. 하면 안되겠죠?^^ 열일하세용♡’

 

 시인을 폰을 만지작거리며 베시시 웃었다.

 

  '기차를 사야겠네요. 돈 벌어서 기차 사 줄게요. 기다려요."

 

 금새 답이 왔다.

 

  '그러니까 얼른 일해서 돈 벌어와요. 난 재벌 좋아요~ㅎㅎㅎㅎ 빨리 머리 짜내서 글 써요~! 이렇게 놀지 말구요!'

 

  '그럼 열심히 일하러 갑니다. 나중에 통화해요.'

 

 며칠 전 마지막 데이트가 생각났다.

 뜬금없이 우동 먹으러 일본 가자고 동원이 공항으로 향했다.

 그걸 말리느라고 얼마나 많은 핑계를 대야 했는지..

 결국 시인이 '내가 초밥집 딸이예요!'하며 소리를 질렀고 그제야 동원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내가 그렇게 좋나? 무슨 우동 먹으러 일본을.."

 

 다시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었다.

 웃긴 남자였다.

 

 시인은 얼른 준비를 마치고 가게로 내려갔다.

 곧 은화가 데리러 올 테였다.

 

  “치수오빠, 오늘도 일해? 오늘은 집 청소하러 안 가?”

 

  “집 청소는 옛날에 다했지. 할 일도 없는데 놀면 뭐하냐?”

 

  “그래도 내일이 결혼식인데..”

 

  “내일이 결혼식이라 오늘은 한가한데?”

 

 듣고 보니 그랬다.

 시인도 결혼을 안해봐서 결혼식 전 날 바빠야 하는 건지 잘 몰랐다.

 

  “나야 우리 가게 식구밖에 없고, 신부측도 직계 가족만 오기로 해서.. 평일 날 하는 간단한 결혼식이 뭐가 바쁘겠노. 식 마치면 바로 신혼여행 출발한다니까 나는 신부만 따라 다니면 된다.”

 

  “알겠어. 호호호. 나중에 밤에 다 같이 팩이나 하자. 그건 그렇고 나 지금 백화점 가는 데 오빠 뭐 살 거 없어?”

 

  "아무것도 없네요."

 

  "근데.. 오빠 괜찮나..?"

 

  “당연히 괜찮지. 가서 잘 놀다 오시게. 칼이 왜 이리 안 드노?”

 

 아무렇지도 않은 치수였다.

 단지..

 앞치마를 거꾸로 매고 칼등으로 계속 무를 자르려고 하고 있을 뿐이었다.

 

  “기원이 오빠! 치수오빠 칼 거꾸로 들고 무 자른다. 오늘 얼른 퇴근 시켜야겠어요.”

 

 어깨를 으쓱하고 시인은 밖으로 나갔다.

 때마침 은화가 도착했고 둘은 신나는 쇼핑을 위해 출발했다.

 

  “아주 얼굴이 폈네 폈어. 작가님이랑은 자주 연락해?”

 

  “당연하지. 자기 전에 꼭 통화해.”

 

  “미친다 미쳐. 그게 자주 연락하는거야?”

 

  “내 스타일 알면서. 너무 자주 연락하면 질린다.”

 

  “야, 바보야. 서울에서 엄청 예쁜 여배우들이랑 작업 할텐데 너의 존재를 그렇게 자주 각인 안 시키면 눈 돌아가, 안 돌아가?”

 

 시인은 생각에 잠겼다.

 새 드라마 여주가 요즘 제일 핫한 은유림이라 그 이야기를 전하자 말자 은화와 영현이가 난리가 났었다.

 너는 이제 끝났다, 너랑 그 여배우가 비교가 되기나 되냐부터 다이어트 해라, 영상통화 해라 하며 온갖 훈수를 두고 있었다.

 

  “너희가 그렇게 의심 덩어리니까 연애를 못 하는 거야. 사랑은 그런 게 아니야. 이 언니의 깊은 마음을 너희가 어찌 알리요.”

 

  “지랄을 해라 지랄을. 안그래도 어제 은유림이 인터뷰한 거 기사 실렸던데 봤어?”

 

  “아니, 왜 우리 작가님 이야기 했어?”

 

  “완전, 빨리 검색해봐.”

 

 시인은 폰을 들어 인터넷 기사를 검색했다.

 

 **

 

  Q. 이번 드라마를 어떻게 하게 되셨죠?

 

  A. 평소에 좋아하던 작가님이 새로운 드라마를 한다고 해서 정말 하고 싶었어요. 다행히 오디션도 통과가 되고 감독님도 저랑 배역이랑 어울린다고 하셔서 정말 행복합니다. 제 인색작이길 바라고 있어요.

 

  Q.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요?

 

  A. 일단 잘 생기고 키 크고 체격도 좋으면 좋겠어요. 호호호. 너무 솔직한가요? 또.. 책 많이 읽고 글도 잘 쓰면 더 좋구요.

 

  Q. 요즘 인기 있는 이동원 작가가 딱 그렇지 않나요?

 

  A. 어머, 듣고 보니 그렇네요. 호호호.

 

  Q. 어때요? 지난 호 인터뷰(4월호 인터뷰 참고)에 보면 이동원작가도 아직 솔로던데, 이 드라마 하면서 잘해 볼 여지가 있을까요?

 

  A. 어머어머! 그럼 제가 노력을 좀 해 볼까요? 다들 비밀 지켜 주세요! 호호호.

 

 **

 

 기다리다지쳐 - 이동원 좋겠다. 유림아~ 이 오빠도 책 잘 읽어~ 나에게 와라!

 가슴빵빵 - 미친*, 지가 좋아하면 다 돼나!

 짬뽕이좋아요 - 가슴빵빵님~ 딱 봐도 절벽이네 ㅋㅋㅋㅋ 우리 은유림씨 상체 한 번 숙이면 이동원은 끝남.

 영원한팬 - 유림언니! 팬이예요! 드라마 대박나길!

 종말이옵니다 - 다들 도를 믿으십시오!

 

 **

 

  “봐봐, 장난 아니지? 이상형이 딱 봐도 너의 그 작가님이지?”

 

 시인은 입을 삐쭉거렸다.

 

  “드라마 잘 되라고 그냥 하는 말이지. 남주가 얼마나 잘생겼는데? 아마 남주랑 스캔들 날까봐 우리 작가님 끌어들이는 걸 꺼야.”

 

 은화는 고개를 흔들며 비웃음을 날렸다.

 

  "그렇게 믿고 싶겠지. 근데 작가님 솔직히 연예인한테 안 밀릴 걸? 객관적으로 봐도?"

 

 그건.. 또 그렇긴 한데..

 

 시인은 은유림의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말했다.

 

  “예쁘긴 예쁘네. 근데 실제로 보면 삐쩍 곯았을거야. 연예인들 실제로 보면 너무 말라서 못 본다잖아. 좀 체격 있어 보이는 우리 혜수 언니 실제로 보면 완전 여신 몸매라는데?”

 

  “야! 너 은유림이 가슴 봐, 가슴! 너랑 비교가.. 쯧쯧... 요즘 건강 미인으로 뜨고 있는데 뭔 소리?”

 

  “허! 이 언니도 한 몸매 한다. 너 쓸데없는 소리 말고 운전이나 잘해라!”

 

 은화는 시인이 슬쩍 진짜 맘 상해 하는 것 같아 꼬리를 내리고 칭찬을 시작했다.

 

  “하기야 너도 외모로는 빠지지는 않지. 키 167에, 몸무게 50kg면 어디 가서 꿀릴 몸매냐 어디? 게다가 똑똑하지, 온갖 남자들이 이상형이라는 여교사에..”

 

  “이제 와서 웬 칭찬? 너희 둘 다 딱 기다려. 우리 작가님 바람나면 은유림탓이 아니라 너희들 저주 때문이야! 평생 남자 없으라고 저주를 내려줄테다!”

 

  “흠흠.. 그나저나 선수 오빠는 집에 있어?”

 

  “왜?”

 

  “지난번에 마라톤 같이 갔다가 오빠가 저녁 맛나게 사줘서 나도 한 번 쏴야 하는데.. 오늘 저녁 같이 불러내서 먹을까?”

 

  “치수 오빠 마지막 날인데 일찍 들어가서 가족 식사 해야지. 헉! 아빠가 너랑 영현이랑도 불러 오랬는데! 말하는 거 까먹었다!”

 

  “이년아! 아버님이 초대 하셨음 당연히 가야지! 그걸 이제 말하면 어떡해? 응? 오늘 옷 사서 바로 그 옷으로 갈아입고 가야겠다. 오늘 약속 있었음 어쩔 뻔 했어? 응?”

 

  “맨날 츄리닝 차림으로 드나들고.. 우리 가게에 너희 둘이 술 먹다 쓰러진 게 한 두 번이냐? 뜬금없이 웬 단장?”

 

  “흠흠.. 이제 우리도 나이가 있으니 그렇지. 빨리 영현이한테 시간 되냐고 전화나 해. 얼른.”

 

 의아한 눈빛으로 은화를 바라보다 시인은 곧 영현이에게 전화하기 시작했다.

 

  “영현아, 응. 나는 은화랑 쇼핑하러 가고 있지롱. 오늘 시간되나? 응? 오늘 치수오빠랑 다 같이 저녁식사 할건데 너는 시간 되냐고.. 왜애? 넌 또 왜 그러냐? 어쨌든 올 거야? 왜 이래 다들. 알았어. 나중에 봐.”

 

  “왜? 영현이 못 온대?”

 

  “아니아니. 온다는데.. 너희 둘다 뭐 잘 못 먹은 것도 아니고.. 나 섬에 있는 사이에 진짜 둘 다 성격이 변했나.. 영현이도 왜 미리 말 안 했냐고.. 오늘 옷도 대충 입고 출근했다고 막 성질 내는데? 무슨 일이야 둘 다?”

 

  “무.. 무슨 일이긴.. 니가 너무 갑자기 말하니까 그렇지.”

 

  “그런가?”

 

 시인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은화는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언니 운전하는 동안 결혼식 하객룩 검색이나 하셔."

 

  "알았어."

 

 시인은 폰을 들고 검색을 시작했다.

 

 - 결혼식 하객룩

 

 시인이 잠시 망설이다가 글자를 지웠다.

 

 - 가슴운동

 

 - 은유림 몸매

 

 - 남자가 바람나면

 

 검색어가 점점 이상한 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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