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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데드히어로
작가 : CKEI
작품등록일 : 2017.6.5

프로게이머 데뷔를 앞두고 이계로 소환된 강진하.
3명의 요정들에게 소환되어 마왕을 처치하기 위한 시련을 겪는다.

수백번을 죽어야 하는 운명의 주인공.

"그러니까 내가 지금 납치.감금.고문 을 당하는거랑 다를게 뭔데?"

"소환수 답게 말 잘들어야 할거같지 안나요? 한 두세번 더 죽어볼래요?"

 
003 강제소환(02)
작성일 : 17-06-28 08:18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4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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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세상에 감촉을 느낄 수 있는 꿈 이라니!? 하물며 자신은 육체도 없는데?

 흠흠.. 그럼 좀 더 적극적으로 만져..봐도 되는 걸까?

 

 혈기 넘치는 청년인 진하가 위험한 생각을 하는 것을 멈추게 한 것은 강하게 느껴지는 살기였다.

 쏘아지는 살기에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핀 진하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무표정하던 엘은 빨개진 얼굴로 당황해서 자신을 보고 있다. 미소녀 요정 리플은 세상 못 볼 꼴을 봤다는 표정이고.. 전투의 요정 베티는 살기 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아.. 꿈이지만 쟤는 너무 무섭다!'

 "이..이건 그러니까..그래 여긴 내 꿈이니까? 아하하.. 그래도 안되는 행동인가? 하하.."

 

 멋쩍어 하던 진하를 노려보던 베티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하아..그래 용사님. 모를 땐 그럴 수 있어. "

 "아직 상황파악도 잘 안되고 그러나 본데.."

 "용사님이 해야 할 일을 빠르게 한번 경험해보자고."

 

 그 말과 함께 진하의 눈 앞이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영혼이 좁고 긴 통로를 빠르게 지나가는 기분이 들며 정신이 혼미해 져 반쯤 기절한 기분이 들 때 그 현상이 멈췄다.

 

 "파지지지지직"

 허공에서 기묘한 소리와 빛이 났고 진하는 그곳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우당탕 소리를 내며 공중에서 떨어진 진하는 온몸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웅크렸다.

 

 "크으으으윽.."

 그렇게 잠시 지나고 통증이 잦아들자 태어나서 처음보는 곳에 와 있다는 걸 깨 달았다.

 

 '여긴.. 어디 지?'

 조금 전 까지 전 있던 공허의 공간이 아닌 실세계가 틀림없었다. 이 곳은 자신의 몸도 중력도 공기도 존재했으니까.

 

 '제길 대체 이건 무슨 상황이지? 아까는 꿈이 아니었나?'

 이 정도로 생생한 꿈이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 진하는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빌어먹을!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고!!"

 

 자신이 이계에 소환됐다는 말이 진짜인가?

 진하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닥치자 잔뜩 긴장하고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자신이 있는 곳은 꽤 어두웠지만 군데군데 뚫린 천장의 구멍으로 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이 전체적인 윤곽을 알 수 있게 해 주고 있었다.

 굉장히 큰 방이다. 아니 이정도면 홀이라고 불러야 하나? 너비가 대략 10미터 길이는 50미터가 넘어 보인다.

 나무재질로 보이는 벽과 천장 그리고 방 사이사이에 두꺼운 기둥이 몇개나 있다.

 

 바닥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 손으로 더듬어봤지만 나무재질의 바닥만 느껴진다. 방에서는 중간중간 삐걱 소리가 들려온다.

 

 방 안에는 별다른 장식이나 가구는 없어 보인다.

 저쪽 멀리 있던 방 끝에는 거대한 마법 진 같은 것이 빛을 내며 공중에 떠 있고 그 마법진을 등진 사람이 서 있었다.

 

 녹슬었지만 굉장히 두꺼워 보이는 갑옷을 입은 사람이 자신을 향해 한 걸음 두 걸음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 사람은 놀랍게도 세 걸음 째에 진하의 바로 앞에 나타났다. 마치 공간이동을 한 것처럼 빠른 이동이었다. 비정상적인 속도로 가속했지만 멈출 때는 가볍게 “철컹” 소리를 내며 멈춰 선다.

 갑옷을 입은 사람이 발을 디디며 진하의 앞에 멈추어 서자 물리법칙을 무시한 듯한 이동 때문에 주변의 공기가 요동치고 진하의 옷과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갑옷을 입은 사람은 진하를 내려다 보며 말을 시작했다. 남성인지 여성인지 모를 기괴한 목소리가 진하의 귀를 강하게 긴장 시켰다.

 

 "호오..? 아직도 덤빌 인간이 남아있었군!"

 "그런데.. 느껴지는 이 힘은 뭐 지? 그냥 벌레만도 못한 기분인데. 뭐 숨어있는 한 수라도 있는 건 가?"

 

 진하는 웅크린 그대로 시선을 올려가며 갑옷을 입은 사람을 보았다.

 

 자신 앞에서 온몸을 감싸는 녹슨 갑옷을 입고 서 있는 존재는 사람이라고 부를 느낌이 아니었다.

 덩치가 크 진 않았지만 딱 봐도 정상인이 입고 있기 힘든 무거운 갑옷과 투구를 쓰고 있었고 양쪽 허리춤에는 칼이 한 자루 씩 꼽혀 있었다.

 눈 쪽에서 붉은 안광이 강렬하게 빛나고 있고 눈을 제외한 부분은 투구의 안은 검은 기운이 흘러나와 그 안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진하는 갑옷의 존재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두려움이 온몸에 퍼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세포 하나하나까지 공포를 새겨주는 느낌. 그저 마주 했을 뿐인데 극도의 공포가 퍼져 나가 사지가 마비된다.

 본능적인 공포를 느끼게 하는 존재를 보자 요정들이 했던 말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마왕을 처치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 용사님을 소환했어요.'

 

 제길...

 틀림없다. 요정들이 말한 마왕이 이놈이다!

 웅크리고 있기도 힘들 정도의 공포와 살기로 주변을 굴복시키는 존재.

 이 자가 마왕이 틀림없다!

 

 진하는 점점 퍼져 나가는 공포에 결국 이성조차 마비되어 아무 것 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몸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지만 떨고 있다는 것 조차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사고가 멈춰버린 것이다.

 

 마왕은 눈앞의 하찮은 존재를 보며 흥이 식어버렸다.

 "..하는 꼴이 진짜 버러지같군. 시간 아까우니 이만 죽어라."

 마왕은 더이상 볼 가치도 없다는 생각으로 몸을 돌려 마법진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멸망의 의식이 끝나기 전에 검성이나, 성녀 라고 하는게 몇 놈쯤 더 왔으면 재미 있었을 텐데 아쉽군."

 

 마왕이 몸을 돌리고 가는 순간 진하는 눈앞이 번쩍임을 느낀다 싶었고, 그가 한발 씩 걸어서 멀어져 갈 때마다 자신의 시선이 사선으로 미끄러져 내려 가는걸 경험했다.

 

 몇 초 지나지 않아 툭 하고 사선으로 잘린 진하의 몸통이 땅에 떨어지고 뒤늦게 고통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미칠 듯한 고통이지만 공포에 마비된 육체 때문인지 비명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진하는 눈앞이 캄캄해 지며 죽음을 맞이했다.

 

 "크허..억.. 괴...로워.. "

 "마치 몸과 영혼이 통째로 찢겨 나가는 거 같아... "

 

 통증의 여운을 조금씩 이겨내며 정신을 차린 진하의 눈앞에는 스마트폰의 메신져와 비슷한 액정화면. 그리고 요정들의 프로필 영상 화면 세개가 둥둥 떠있었다.

 

 공허의 공간으로 돌아온 듯 했다.

 

 육체는 다시 없어진 상태였고, 전지적인 인지 능력이 천천히 돌아오기 시작한다.

 

 몇 분전 진하가 세이브 포인트라고 말한 미소녀 요정. 리플이 밝게 웃으며 말했다.

 

 "으핫! 제가 용사님 시간을 돌려서 살려드렸어요!"

 "아아~ 용사님 세상에 있다는 카메라 같은 게 있다면 마왕이랑 같이 있을 때 기념 사진 한방 찍는 건데! 아쉽네요!"

 ".그나저나 이제 꿈은 아닌 거 같죠? 헤헷"

 "용사님은 우리와 함께 마왕을 무찌를 인간으로 선택 된거 라구요~"

 

 '이 현실감.. 그리고 좀전의 고통.. 여긴 대체 뭐하는곳이지?.'

 이 곳이 차라리 지옥이라고 하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고통의 여운이 잦아들자 진하는 빠르게 결정했다.

 ..빌어먹을!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 곳에서 탈출 해야 해.

 

 진하는 똑똑한 편이었고 짧은 시간에 상황을 파악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내리는 판단은 그의 특기 중 하나였다. 머리속으로 온갖 가설이 지나간다.

 

 '우선 여기서 도망가야 해!'

 하지만 어떻게? 지금은 육체도 없는 상태이고 어떻게 탈출해야 할지도 모르겠 어.

 잠깐. 그런데 정신만 남아있고 육체는 없는 상황이 말이 되나? 혹시나 최면같은 현상은 아닐까? 정신병이 생겨서 뇌속에서 혼자 망상중인 걸지도 몰라!'

 

 온갖 가설을 생각하는 진하의 의념을 읽은 리플이 깔깔 웃으며 얘기했다.

 

 "용사님. 적어도 이 곳 에서는 도망 못 가요."

 

 공간의 요정 엘이 설명을 시작했다.

 

 "용사님의 몸은 이 공간까지는 못 가져와서 다른 곳 에서 관리하고 있어요. 마왕과 싸울 때 만 영혼과 합쳐서 보내 드리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에요. 이 곳은 저희가 만든 세계 에요. 이 공간에서는 물리 법칙도 자연 현상도 저희 맘대로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여기 에서는 지구로 돌아갈 방법이 없어요. 용사님은 이곳과 마왕이 있던 로이덴 대륙만 왕복 할 수 있지요. 뭐 마왕을 처치 해 주시면 같이 방법을 찾아봐 드릴 수는 있겠지만요. 우선 이 곳에서 훈련하고 성장하세요. 그리고 마왕을 처치하면 로이덴 대륙에서 왕 부럽지 않게 살아 갈 수 도 있을 테니 그걸 추천 하고 싶군요."

 

 뭐? 못 돌아 간다고? 아니 뭐 그런 엿같은 경우가..

 게다가 애초에 아까 그 마왕 이란 걸 내가 잡을 수 있을 리도 없자나!

 

 전율 스럽던 마왕을 떠 올리자 저절로 욕이 나온다.

 육체가 없는 상태임에도 좀 전에 새겨진 고통과 공포가 남아있다. 마치 영혼에 깊은 상처가 생긴 느낌.

 

 '그 괴물 같은 걸 이길 때까지 몇 번 이고 반복 해서 죽으며 고통을 감당하라는 건 가??'

 

 좀 전에 리플이 시간을 돌려 자신을 살려낸 이후, 지금까지도 고통의 잔향을 느끼는 진하에게 좌절감이 찾아왔다.

 

 딱히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진하였지만 지금 이순간 누군가를 믿으면 천국 갑니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믿었어야 했나? 아니 지금 이라도 안 늦은 걸까?

 순간 LAL프로게이머인 데빌의 얼굴이 떠올랐다. 설마 그 녀석이 진짜 악마인가? 그 녀석을 도발해서 난 이런 곳 에 떨어진 걸지도 몰라!

 

 그런 생각을 하는 진하의 의념을 읽은 베티가 말했다.

 

 "아..이런이런 용사님. 그런 거 다 쓸데 없는 생각이야. 용사님을 소환 한 건 우리라고."

 "이 곳에서는 우리가 신이나 마찬가지야. 용사님 차원에 신이 있는지는 모르겟지만 원하는게 있다면 차라리 우리 한 테 기도하는게 나을 거 같은데? 여기서 라면 우리도 많은 걸 해 줄 수 있는데 말이지. 아 물론 돌려 보내 달라 거나 이런 기도는 못 들어 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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