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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신연생
작가 : 기마르
작품등록일 : 2017.6.25

[판타지/ 회귀/ 복수/ 먼치킨/ 성장물]
새로운 몸으로 돌아온, 검신의 복수가 시작된다.

 
10. 철의 도시로
작성일 : 17-06-27 17:54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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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은 일단 베이커시에 도착한 다음엔 주변의 마물을 사냥하고 던전을 토벌 할 생각이었다. 마물과 던전은 꽤 괜찮은 수입원이었기 때문에 좋은 무기를 마련하기 위한 돈을 벌기에는 제격이었다.

 

  물론 이는 그만한 능력이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은 엄두를 못 냈겠지만 델은 이제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엊그제 까지 만해도 2서클 마법사쯤 되는 마나 한계량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우연으로 인하여 4서클에 버금가는 마나 한계량을 보유하게 되었다. 일반적인 검사들이 사용하는 롱소드를 무장하고 있긴 하지만 그에게 있어 보통의 마물 사냥이나 던전 토벌은 가벼운 운동이나 훈련과 다를 바 없었다.

 

  델은 커다란 고목을 향해 검을 휘둘러 한차례 검기를 쏘아보았다. 검기는 그 고목을 그대로 베고 지나가 뒤에 있는 나무와 바위를 그대로 관통하여 이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델은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멋쩍게 중얼거렸다.

 

  순간적인 굉음과 충격으로 흙먼지가 자욱하게 일었고 그 때문에 주변의 새와 동물들이 깜짝놀라 혼비백산 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생각보다 훨씬 센데?”

 

  델은 온몸에서 마나가 뭉텅이로 빠져나가는 기분과 함께 현기증이 일어나 비틀거렸다. 오랜만에 발산한 검기는 전생보다야 못했지만 어마어마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검을 허공에 한번 탁-하고 휘두르며 검강을 거두고 잔존하는 마나를 흩뿌려 없앴다.

 

  델은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려준 히르멘바이스 군락지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짐을 꾸려 산을 내려갔다.

 

  산을 올라가는 것과 달리 내려가는 것은 그다지 힘들지도 않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다. 며칠간 산에 머무르면서 체력을 훈련 한 덕분에 산에 오르기 전 보다 체력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델은 산에서 벗어 난 뒤 군데군데 위치한 표지판을 확인하면서 베이커시로 향했다. 빠른 걸음으로 단번에 베이커시로 향할 생각이었지만 벌써 날이 저물었기 때문에 근처의 마을에 들르는 것으로 생각을 바꾸었다.

 

  세에론 보다 규모가 몇 배나 큰 마을이었기 때문에 여관을 잡고 식사를 하는데 별다른 문제를 겪지는 않았다. 잡화상에 들러 육포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잠깐 눈을 붙이고 해가 뜨면 바로 출발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다른 행동은 하지 않고 여관에 돌아가 쉬기로 했다.

 

  산에서 꽤 불편한 생활을 해 왔기에 푹신한 침대에 눕자 괜히 피로가 더 몰려오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늘어난 마나 한계량만큼 마나가 탁해졌기 때문에 꽤 오랜 시간 운기를 하고 나서 잠에 들 수 있었다.

 

  다음 날 해가 뜨는 것과 동시에 델은 여관에서 나왔다. 조금 더 기다렸다 빵이라도 챙겨 올까 싶었지만 이 마을에서 베이커시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았기 때문에 구태여 그럴 필요까지는 못 느꼈다.

 

  그렇게 마을을 나서고 얼마 가지 않아 해가 완전히 떴고 델은 비슷한 처지의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여행자들은 나무 밑동에 앉아 쉬고 있었는데 그가 지나가는 것을 보자 손을 흔들며 말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델은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는 여행자 일행을 흘깃 쳐다보았다. 델은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는 여행자 일행을 흘깃 쳐다보았다. 그에게 인사를 건넨 사람은 그 일행 중 한 소녀였다.

 

  그들은 2서클 여 마법사 하나와 남자 검사 셋으로 이루어진 조합이었는데 검사 중에 마나를 다룰 수 있는 이는 없었다. 델은 굳이 의심하거나 경계하지 않고 가볍게 인사를 받아주었다. 경계와 의심이란 약한 자들이나 하는 것일 뿐 그와는 거리가 멀었다.

 

  “어디까지 가세요?”

 

  “베이커시 까지 가요.”

 

  여 마법사의 말에 델은 가볍게 답했다. 그러자 여 마법사는 화색이 돌아 말했다.

 

  “그럼 저희랑 같이 가실래요?”

 

  “아뇨, 저는 갈 길이 바빠서 혼자 가도 괜찮아요.”

 

  델은 여마법사의 제안을 거절하고 가던 길 그대로 가려고 했다 그러자 여마법사는 총총걸음으로 다가와 그를 붙잡았다.

 

  “저 분 들은 제가 고용한 호위기사 분들이에요.”

 

  “그래서요?”

 

  “혹시라도 경계하실까봐 그러는데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고요. 저도 베이커시까지 가는데 지루해서 그래요.”

 

  “잠시 생각해 볼게요.”

 

  델은 자리에 서서 생각했다. 여 마법사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 본 결과. 매우 수상쩍은 무리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여 마법사가 수상쩍지는 않았으나 그녀와 함께 다니는 호위 기사 일행이 신경이 쓰였다.

 

  그다지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 듯 한 여 마법사의 태도부터 하여 좌우로 미세하게 떨리는 눈동자. 그리고 마법사임에도 몸을 움츠리는 행동. 델은 생각을 마치고 여 마법사에게 말했다.

 

  “그럼 같이 가죠. 대신 늦어질 것 같거나 상황을 봐서 먼저 갈 수도 있어요.”

 

  “네! 감사해요.”

 

  여 마법사는 다시 자신의 일행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하는 듯 했다. 그들은 못마땅한 표정이 다분했지만 이내 수긍하였다. 델은 여행자 일행과 합류하고 나서 간단히 이름과 소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델이 이 일행에 합류 한 것은 무엇보다도 여 마법사 때문이었다. 마법사임에도 우월감이나 자만심에 도취되지 않고 검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이야기 한다는 것이 그의 호기심을 자극 시켰다.

 

  여 마법사의 이름은 세롬으로 베이커시에서 활동하는 아티펙트 제작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다양한 재료를 구하기 위해 마을을 전전하다가 다시 베이커시로 돌아가는 길이었으며 최근 베이커시 주변에 도적이 출몰한다는 소문을 듣고 호위 기사를 구했다고 했다. 호위기사 일행 역시 다양한 지역을 모험하고 있고 다음 행선지가 베이커시로 같아 전 마을부터 세롬과 동행하고 있다고 했다.

 

  호위 기사들도 자신들의 이름을 소개했지만 귀담아 듣지 않아 이내 잊어버렸다. 칼 어쩌고 데 어쩌고 했던 거 같은데 그 이후로 대화를 하지 않아 굳이 기억하거나 되물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차기 델의 관심 밖이었다.

 

  “마법사신줄 알았는데 아티펙트 제작사라니. 신기하네요.”

 

  델의 말에 세롬은 배시시 웃으며 대답했다.

 

  “아티펙트 제작사도 마법사에요! 잘 모르시나 보구나.”

 

  “그런가요?”

 

  “원래 마법사들도 다 같은 마법사가 아니라 학파가 존재하거든요. 총 세 가지요!”

 

  세롬은 마법사의 학파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했다. 현재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소속된 학파를 셀라리스 학파라고 했다. 셀라리스 학파는 마나 서클과 마나 한계량에 중점을 둔 학파라는 것을 덧붙여 설명했다. 셀라리스 초대 국왕이 셀라리스 학파라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 챌 수 있었으나 그 얘기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

 

  그에 반해 거의 사장되다시피 한 학파도 있었으니 그 학파는 레겔톤 학파라고 했다. 레겔톤 학파는 마나의 순도와 정교함을 다루는 학파로 현재 마법사들 중에 1할 정도밖에 없다고 해 주었다. 이 부분은 델 역시 처음 듣는 이야기였으니 꽤 관심 있게 들었다.

 

  델은 시간이 나면 자신과 비슷한 유형인 레겔톤 학파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아티펙트를 제작하고 연구하는 렐라네이프 학파가 있는데 자신은 렐라네이프 학파에 몸을 담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마법에 대해서는 다소 취약할 수도 있으나 그 도구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전문가라며 자신 있게 말하는 꼴이 꽤 귀엽다고 생각했다.

 

  세롬은 델보다 한 뼘 이나 작은 신장을 가졌기에 아담한 소녀처럼 보였지만 18세로 델보다 4살이나 나이가 많았다. 또한 이 또래에서 보기 힘든 새하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연구를 실패하는 바람에 머리가 하얗게 새버렸다고 했다.

 

  보통의 여자라면 할머니처럼 변해버린 머리카락을 보고 울상을 짓고 침울해 했겠지만 세롬은 나름 괴짜인 구석이 있어서 자기한테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꺄르르 웃으며 얘기했다. 실제로 세롬의 얼굴이 꽤 귀염상이기도 해서 잘 어울리기는 했다.

 

  “원래 모든 사람한테 친근하게 대하시는 거예요? 마법사들은 안 그러던데…”

 

  델은 세롬을 보며 가장 의아했던 점에 대해서 물었다. 그가 여태껏 봐왔던 마법사들은 대부분 평민과 기사들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다. 그도 처음에 세롬이 말을 걸었을 때 혹시라도 깔끔한 인상 덕에 귀족 자제처럼 보여서 말을 걸었나 싶었으니까. 하지만 세롬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말을 건 건 아닌 것 같았다. 대답도 그의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아… 원래 렐라네이프 학파 사람들은 다들 저랑 비슷해요. 베이커시는 처음이세요?”

 

  “아뇨. 몇 번 가보긴 했는데요.”

 

  델은 실제로 전생에 거의 몇 년을 살다시피 했지만 델의 몸이기에 몇 번 가보았다고만 얘기했다.

 

  “베이커시에 있는 마법사들은 대부분 평민 기사 마법사 할 거 없이 친하게 지내요! 다음에 한번 제가 있는 연구동에 와보세요.”

 

  “네. 그럴게요.”

 

  델은 베이커시에 꽤 오래 살아온 기억이 있었지만 마법사와의 교류는 전무하다시피 했기에 쉽게 납득했다. 세롬 과의 대화 시간은 짧은 편이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마법사에 대한 선입견을 꽤 많이 바꿔놓고 있었다.

 

  델은 베이커시에 도착하면 무기를 구하는 것 뿐 만아니라 마법사와 어느 정도 교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티펙트 제작사들과의 친분은 그의 복수 계획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델은 베이커시에 다소 늦게 도착하더라도 세롬과 친분을 쌓아두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 베이커시에 도착할 때 까지 세롬과 함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델은 세롬과 이야기 하던 중 불현듯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주변에 다른 기척이 있는 듯 한 착각이 들었는데 어떤 징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동물적인 감각이 말해주고 있었다. 델은 별다른 말은 하지 않고 자리에 멈춰 선 뒤 세롬 쪽으로 손을 뻗어 그녀의 걸음도 멈추게 하였다.

 

  세롬은 델을 향해 무언가 말을 하고 싶어 입을 열었으나 그의 표정을 살펴보고 이내 입을 다물었다. 델과 세롬이 걸음을 멈추자 발걸음이 들리지 않는 것이 이상했는지 호위 기사들이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난 뒤 말을 꺼냈다.

 

  “무슨 일이시죠?”

 

  델은 호위 기사들이 눈빛을 교환하는 모습을 보자 미간이 찌푸려졌다. 전생에 자신을 죽이러 찾아온 장로들이 모습이 얼핏 겹쳐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건 내가 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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