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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의 코드명은 REAPER
작가 : 리나
작품등록일 : 2017.6.6

오더를 받으면 사람을 감정없이 죽이는 킬러, 리퍼(잭슨). 보스의 유언으로 보스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한국으로 떠난다. 그 곳에서 같이 살게 된 소녀를 감시하게 되고, 이제껏 무기력하게 살던 잭슨에게 새로운 감정이 생기는데... (화/금+a 연재예정/감사합니다.)

 
8화. 주라의 외출
작성일 : 17-06-27 13:37     조회 : 292     추천 : 0     분량 : 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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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약 한시간 전-

 

 '하아... 뭐랄까, 너무너무너무너무 짜증나네'

 요새 감시가 부쩍 많아졌다.

 "하아......"

  덕분에 본부에 아무런 보고도 못하고 혼자 고립된 생활을 하고있는 것 같다. 맨날 그 넓은 집에 짱박혀서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관리하느라 하루종일 힘들어 죽겠다(사실 그렇게 깨끗하게 관리하지도 못하지만). 가정부도 쓰지 말라니, 왜애?! 나 돈 많은데 왜 내 고생길을 늬들이 정하냐고!

 

 '가정부가 혹시나 널 수상하게 여길 수도 있다.'

 

 ...라니, 내가 뭐 어디가 어때서?! 도대체 어디가 수상한데? 그냥 예쁜 고등학생으로 보이잖아, 안 그래?!

 '그리고 그 가정부마저 너를 감시하러 온다는 그 킬러에게 매수당하거나 적군이면 어떡할거냐, 적군을 집에 들일 셈이냐.'

 ㅡ라고, 소식통이 일방적으로 해 준 말이다.

 이미 그 킬러라는 사람을 집에 들이는 것 자체가 모순 아닙니까...

 

 아아아악!!!!!

 

  마음에 오랜만에 사람이라도 좀 만날까 고민하던 찰나에 학교 친구인 혜나가 타이밍 좋게 불러줬다. 그 동안의 한을 모두 풀 듯 예쁘게 치장하고 나왔고, 혜나와 함께 카페에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혜나는 수능이 끝났다고 어느새 머리를 샛노랗게 물들여왔는데 병아리같이 귀여웠다. 동그란 눈으로 날 쳐다볼 때면, 귀여워서 깨물어버리고 싶을정도로.

 "왠 한숨이야, 주라야?"

 "나두 염색하고 싶어서~ 우리 혜나 넘 귀여운 거 아냐?"

 "진짜~? 나 엄마가 넘 노는 애 같다고 그래서 안 그래도 엄청 후회하고있었거든. 주라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넘 좋당!"

 "헤헤헤, 잘 어울려 예뻐!"

 "근데 뭐 주라는 부모님인가 할머니 할아버지인가 외국인이셔서 원래 밝은 갈색이잖아. 내가 부러운걸? 탈색 안 해도 색깔 잘 먹겠다."

 "탈색이라...그렇긴 하겠네. "

 

 진짜 해보고싶다.

 

  이 나이때의 여자아이들은 뭘 해도 예쁜데 뭘 그리 걱정하는지 모르겠네? 이 언니는 성인인데 집에 짱박혀서 아직도 선도부한테 매일 감시당하는 것 같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단다. 알겠니?(엉엉)

 

  에효. 안 그래도 내 머리색이 눈에 띈다고 본부에서 잔소리를 그렇게 심하게 해댄단다. 검정색으로 강제 염색해야 할 팔자야! 내가 고등학생이냐고! 허어이고!!

 

 "주라는 요새 무슨 일 없어? 재밌는일이라든가~"

 "음~"

 "으음....어, 요새 다마고치를 하는데. 새로운 캐릭터를 키우게 됐거든?"

 

  혜나야 내가 요새 일이 진짜진짜 많은데, 어떤 새로운 캐릭터 = 미친 외국인이 샤워하는데 갑자기 나타나서는, 혼자 놀라더니 2층에서 뛰어내려 도주했단다. 그 이후로 내 친척오빠라고 하더니 동거중이시고. 또 나날히 감시카메라와 도청장치가 늘어가고....

 

 "에엥?! 다마고치?! 그, 옛날 드라마에 등장하고 그러는 그 쪼끄만거?!"

 

 아이고, 두야. 그렇게 옛날 것도 아니거든? 얘가 이렇게 말하면 나랑 세대차이 엄청 나는 것 같아. 하아아... 늙어간다.

 

 "으, 응... 어쨌든 밥도 주고 놀아주기도 하는건데 애가 엄청 귀여워. 진짜진짜! 매운걸 못먹는데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응? 음식 종류도 있어?"

 "어어~ 그게 참 섬세한 게임이라서 나름."

 "오호.. 신기하다? 근데 주라 너 취향 진짜 특이해. 아마 다마고치 얘기에 그렇게 흥분하는건 너 밖에 없을걸?"

 

 그래 혜나야 예리하구나, 그건 게임기 얘기가 아니니까. 흡..!

  어젠 진짜 너무 자극적이었어 우리 빨강이, 하마터면 눈빛에 져서 임무고 뭐고 잡아먹을뻔 했지 뭐야?

 

  그리고 아침엔... 나한테 '천사같다' 고 말했어! 하아, 바로 녹아버리는줄 알았다니까? 그 잠긴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이면 얼마나 야한지 모르나~!?...아 모르겠구나.

 

 어쨌든 혜나야? 이 언니 너무 설렜다.

 

 "내가 워낙 고전을 좋아하잖아~"

 "그래서 난 주라가 좋아!"

 

  그 때 혜나가 자신의 손목시계를 보더니 양 손바닥을 가볍게 부딪혔다.

 

 "앗!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아..남자친구랑 약속있다고 그랬지?"

 "...응, 미안해 주라야. 담에 또 놀아아~"

 "아냐 괜찮아 담에봐~"

 

 '좋겠다....난 연애 금지령 당해서 2년동안 솔로였는데.'

 

 혜나가 정말 미안하다는 듯한 얼굴로 인사하자 나는 그녀의 등을 토닥였다. 혜나가 저만치 멀어진 것을 확인한 후 눈동자만 굴려 주위를 살폈다.

 

 남들이 보면 완전히 다마고치라고 착각할 만한 조그만 물체를 꺼냈다.

  여러가지 버튼을 순서에 맞게 누르자 다마고치 캐릭터가 사라지고 흰 바탕에 검은색 점 2개와 숫자가 나타났다. 중앙에 있는 검정색 점은 움직이지 않았고 끝 부분에 있는 점이 깜빡깜빡 거리며 작게 '423m' 라고 나왔다.

 

 '벌써 왔군.'

 

 빨강이 어제 사고났다는 건 괜찮나 몰라~?

 어쨌든 야한 마이클씨? 당신이 얼마나 미행을 잘 하는지 평가해주겠어. 크크크크크.

 

 "아 맞다 그거!"

  마치 19세 소녀가 된 듯 방긋 웃으면서 발랄하게 말했다.

 

 

 ----

 

  일부러 다마고치를 꺼 놓긴 했지만 '빨강 마이클'씨는 생각보다 실력이 좋은 것 같다. 기척을 숨기는 능력이 뛰어나 타깃인 내가 그를 잘 찾아낼 수 없도록 적절히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러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걸음 속도를 빠르게, 느리게, 갑자기 달려가는 둥 난리 부루스를 췄는데.

 

 멍하기 가다가 나와 똑같은 걸음속도로 걷는 그를 머릿속에 떠올리자 잇 새로 웃음이 새어나갔다.

 

 "푸훕!!..... 큽!! 켁켁. 먼지가 많네~ 미세먼지가 나쁘다아~"

 아 젠장, 방금은 너무 발연기였는데?

 평소 순진한 표정으로 바꾼 후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자 어마어마한 이벤트가 내 눈을 반짝였다.

 

 "핑핑메이크업 멤버쉽데이 마지막 날입니다~ 구경하세요~"

 

 맙소사! 하필이면 멤버쉽 데이라니, 차라리 참새한테 방앗간을 맡겨! 나에게 이걸 지나치라니 있을 수 없다.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한 채 핑크핑크한 화장품 가게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고객님."

 음음~ 요새는 틴트가 엄청 싸다. 아주 바람직해.

  입술을 예쁘게 해 줄 립스틱 코너로 가자 형형색색의 립스틱과 틴트, 여러 제품들이 나를 반긴다.

 

 '조폭 아냐?'

 '그래 조폭 맞는것 같아, 저 인상 봐...'

 한참동안 구경을 하던 중 귀여운 피어싱모양 도청기에서 소리가 흘러들어왔다. 풉, 설마... 빨강이보고 말한거야?

 

 저 쪽도 나에게 도청기와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듯이 나도 그의 옷에 두가지를 붙여놓고왔다.

  그가 거실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이, 아침식사가 다 소화될 정도로 엄청나게 돌아다녔다. 경계가 워낙 심한 사람이라 정신없게 만들 목적으로.

 

  왜 빨강이한테 위치추적기와 도청기를 달았냐고? '넌 안되고 난 돼' 이런 거 절대 허용 못한다. 이 사회는 무릇 평등해야하는 법!

 

 

 '저 아저찌 너무 무서워...'

 

 ....또 웃음이 터질 것 같네.

  꼬맹이의 겁먹은 듯한 목소리 때문에 하마터면 들고있던 립스틱을 떨어뜨릴 뻔 했다.

  그래 당신 미행 잘 한다고 쳐. 넥타이까지 검정색인 정장 차림 외국인이 이 나라에서 눈에 안 띌 것 같아? 당신 잘생겼지만 인상이 험상궂고 딱 조폭같은 분위기란 말야.

 

 지금 이마에 써 있을걸? '나.수.상.해' 라고!

 하아, 안되겠다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 아이고 웃겨 아이고 배야 죽을것같아! 일단 좀 웃자!!!

 "으하하하!!! 색깔이 너어어어무 예쁘네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 그러세요?"

 

 윽, 좀 오바스러웠나? 점원이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빤히 쳐다본다. 빨리 나가야겠다.

 

 "감사합니다."

 서둘러 계산을 하자 예쁜 언니가 나를 배웅했고 나는 서둘러 다음 장소로 걸어갔다. 그래 가려고 했다.

 그런데 왠 양아치%끼같은 @*싸&을 %끼들이 나를 골목으로 몰...크흠.. 그래, 여고생은 이런 험한 말 안 할거야.(자체 욕 필터링입니다.)

 

  침착하자, 얘들한테 반항하는 순간 빨강 마이클이 눈치챌거야.

 하아, 이 한 입거리고 안 되는 자식들이.

 "어... 누구세요?"

 "애기야, 너 몇 살이니?"

 ...어머, 알고보면 착한 애들인가? 애긔..라니.

 "네, 네??"

 "캬~ 목소리도 예쁘네"

 

  목소리'도' 예쁘대? 어머.. 진짜 놀아줘야되나? 이 누나가 엄청 기분이 좋아졌네? 오호호. 그래, 셋은 되야지 이 누나가 놀 만 하지 안 그러니? 음~ 흐음... 왜 점점 어두운 곳으로 갈까 오호호호호호.

 "오빠들이 좋은 데 데려가줄게~"

 

 응큼한 자식들~

 

 드디어 빨강이의 기척이 느껴졌다. 기척이랄까, 아니 저건 대놓고 '나 여기있습니다. 이 쪽을 봐 주세요~' 밝히고 있을 정도의 살기인데?

 내가 그 쪽을 안 보는 척 하지만 사실 다 보이거든요? 그렇게 대놓고 빨간색 머리통 튀어나오게 하고 있으면 내 쪽에서 당연히 보이는거 아닙니까? 하아, 왜 저래?

  니가 그렇게 눈 빠지게 보고 있으면 내가 몰래 얘네 때릴 수도 없잖아.

 

 "시...싫어...!"

 "하..이러니까 꼭 우리가, 흐아아~ 이거 흥분되는데."

 아니 봐봐! 이 남자 내 얼굴 만지려 하잖아? 빨강아! 모른 척 도망가거나 빨리 와서 구해준다거나 하나만 해! 안 그럼 이대로 내 얼굴이 만짐(?) 당하잖아 이 빨개떡 같은@끼야!!!!! 아아, 안되겠다.

 

 "꺄아아아아아아악!!!"

 "헉.. 뭐 뭐야! 입 막아!"

 다시 소리를 지르는데 한 놈이 내 입을 틀어막았다. 불쾌해져서 그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만한 곳의 급소를 가볍게 툭 쳤다. 그가 바로 나에게서 떨어졌고 내 우렁찬 목소리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나를 도와줬다.

 

 '...빨강이 너 진짜 의리없다. 내가 아침에 스크램블 에그도 만들어줬는데 흥이다 흥!!! 나 갈거야!'

 "앗!"

 

  분노로 가득한 속을 삭히며 걸어가려던 찰나 내 옆을 지나가던 꼬마와 부딪혔다.

  충격으로 꼬마가 손에서 풍선을 놓쳤고, 풍선이 위로 쭈욱 올라가 다리 위에 있는 나무에 걸려버렸다.

 

 "으에에엥...!"

 "꼬마야! 누나가 내려줄게 가자!"

 

 ----------------

 

 "주라야... 어디있어, 우주라!!"

 코너를 돌자 아주 넓은 공터가 나왔다.

 '누나! 거의 다 왔어요!'

 

 이어폰에 꼬마아이의 목소리가 들렸고 시야에 들어온 건 키가 큰 나무 위에 매달린 주라였다. 나뭇가지에 걸린 빨간색 풍선을 잡기 위해 주라가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좀만 더 힘내요!!"

 "좋아 거의 다 됐...잡았다!!..어?!"

 

 낑낑거리는 소릴 내며 주라가 나뭇가지 끝 쪽으로 가더니, 풍선과 이어진 고리를 겨우겨우 잡아챘다.

  그러나 갑자기 투둑, 하고 뭔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몸이 기울었다.

 "으앗!!!!"

 잭슨은 그녀를 잡기위해 무섭게 달려갔다.

 

  흐음~ 이 높이에서 떨어지면 꽤 아플 것 같은데. 뭐, 병원가서 치료하면 되지.

  저번 미션에서 10층 높이에서 떨어졌는데도 기적적으로 살아났잖아? 그래도 떨어지는 것 자체는 유쾌하지 않았던 터라 눈을 질끈 감았다.

 

 '어라?'

 어딘가에 떨어졌지만 전혀 아프지 않았고, 상당히 포근한 느낌에 이상해서 눈 한 쪽을 슬쩍 떴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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