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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라비린토스 - 계약의 여기사
작가 : 라마레뜨
작품등록일 : 2017.6.7

평생 충성을 바쳤던 황제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아리안.
다시 살게 된 인생은 조용하고 평온하게 살고 싶었는데...
갑자기 그녀 앞에 서열 5위의 마왕이 나타난다.

“나와 계약해서 네 인생을 되돌려준 남자를 찾지 않을래?”

[회귀물 / 여기사물 / 먼치킨 여주 / 은퇴희망물 / 해피엔딩]

※ 초반에 조금 어두워 보이지만 그다지 어두운 글은 아닙니다. 정말이에요.

이메일. ramaletteu@gmail.com

 
전야제 (2)
작성일 : 17-06-27 01:48     조회 : 343     추천 : 0     분량 : 2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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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여기서 제가 무슨 도움이 되는 거죠?”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상황에 아리안이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그러자 렌이 느긋한 표정으로 홍차를 한 모금 마시며 대답했다.

 

 

 “실은 차 마실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혼자 차를 마실 수 없어서 말이야. 긴히 아리안 그대에게 도움을 요청한 거지.”

 

 

 아리안이 금방이라도 렌의 목덜미에 칼을 처박을 것 같은 눈으로 그를 쏘아보자 렌이 피식 웃으며 홍차잔을 내려놓았다.

 

 

 “농담이야, 농담. 설마 다른 사람도 아니고 소드마스터 씩이나 되는 사람을 차마시는 친구로 불렀겠어?”

 

 

 아리안이 여전히 의심에 가득 찬 눈초리로 그를 노려보자 렌이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이상한 사람은 아니라니까 그러네.”

 “그럼 도대체 여기에 왜 오신 겁니까?”

 

 

 지금 아리안과 렌이 앉아있는 곳은 황도 중앙에 위치한 마르크 광장이었다. 황도에서 가장 큰 광장인 이곳에는 시청, 신전, 의회 등 수도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들이 밀집해 있었고, 항상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르크 광장에 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게들이 들어찬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오늘 아리안과 렌이 앉아있는 홍차 가게 역시 카스티야 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었다. 특히 이곳은 천개의 크레이프를 겹겹이 쌓아올린 달콤하고 촉촉한 밀푀유 크레이프 케이크로 귀족 영애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현재 아리안의 눈앞에는 하루 한정 200개만 판매한다는 밀푀유 크레이프가 홀케이크 상태로 통째로 놓여 있었다.

 

 위협이라고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 이런 평화롭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무슨 도움을 바라는 것인지 아리안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야 물론 날 습격한 놈들의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서지.”

 “공작님을 습격한 놈들의 정체가 파티쉐인 줄은 미처 몰랐네요.”

 “렌이라고 부르라니까.”

 

 

 ...지금 중요한 게 그게 아니잖아!

 

 하지만 그런 말을 해봐야 같은 이야기만 반복될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에 아리안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어요, 렌. 알았으니까 이제 설명이나 좀 해보시죠. 정말로 파티쉐들을 염탐하러 온 건 아니겠죠?”

 “그야 당연하지. 내가 염탐하러 온 건 저쪽이야.”

 

 

 렌이 손으로 가리키는 곳을 따라 아리안은 천천히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첨탑이 끝없이 늘어서 있는 웅장하고 화려한 신전이 위치해 있었다.

 

 

 “설마 신전을 의심하시는 건가요?”

 “왜, 신전은 의심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어?”

 “물론 그런 법은 없죠. 그렇지만 당신을 습격한 건 신관들이 아니라 마법사들이었잖아요.”

 “과연 그럴까?”

 “지금 그 이야기는 그들이 마법사가 아니라는 건가요? 하지만 그들은 분명히 마법을 사용했었잖아요.”

 

 

 렌을 습격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아리안이 질문을 던지자 그가 피식 웃으며 홍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랬지. 하지만 그대도 알다시피 모든 일은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니까 말이야.”

 “그렇지만 마법사 외에는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거 아닌가요?”

 

 

 그러자 렌이 홍차를 마시던 것을 멈추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일렁이는 보랏빛 눈동자로 아리안을 가만히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아리안 그대는 신관들이 신성력을 사용하는 걸 본 적 있나?”

 

 

 그 질문에 아리안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신성력이라면 예전 생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특히 전쟁터에서 참혹하게 다친 병사들을 순식간에 치료해주던 신관들의 모습은 지금도 아리안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었다. 신관들의 손에서 나온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빛 신성력은 아리안의 눈에도 진심으로 성스러워 보였었다.

 

 아리안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렌이 그녀를 향해 한쪽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그의 손 안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빛 구가 부드럽게 춤을 추었다.

 

 

 “신성력을 쓸 줄 아셨습니까?”

 

 

 그동안 전혀 몰랐던 사실에 아리안이 깜짝 놀라자 렌이 재미있다는 얼굴로 손안에서 황금빛 구를 굴리며 대꾸했다.

 

 

 “그럴 리가. 신관도 아닌 내가 어떻게 신성력을 쓰겠어. 이건 그냥 간단한 환영 마법이야.”

 

 

 그리고는 여전히 밝게 빛나는 황금빛 구를 아리안에 눈앞에 천천히 띄워 보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얼핏 보아서는 마법과 신성력이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는 거지.”

 

 

 그와 동시에 아리안이 눈앞에서 황금빛 구가 순식간에 붉게 타오르는 화염구로 모습을 바꾸었다.

 

 

 “그러니까 결론은 나를 습격했던 그 놈들이 정말로 마법사인지, 아니면 마법사로 위장한 신관들인지는 알 수 없다는 거지.”

 “하지만 그 사람들이 썼던 마법은 대부분 공격 마법이었잖아요. 신성력을 공격 마법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요.”

 

 

 여전히 의심스러운 이야기에 아리안이 질문을 던지자 렌이 아직도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화염구를 단숨에 없애버리며 대꾸했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라면 신성력을 공격 마법으로 사용하지 않지. 일반 마법에 비해 효율성이 엄청 떨어지거든. 그렇지만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야. 실제로 30년 전 아르베니아 제국과의 전투에서 신성력을 공격 마법으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남아있고 말이지.”

 

 

 “그렇지만 그것만으로 렌을 습격한 사람들이 신관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거 같은데요. 그 사람들이 정말로 마법사일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닌가요?”

 “그야 물론 그렇지. 하지만 난 아무래도 마법사 보다는 신관일 가능성이 더 크단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왜 그런 거죠?”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이야기에 아리안이 그렇게 되묻자 렌이 보랏빛 눈동자를 부드럽게 휘며 대꾸했다.

 

 

 “그야 마법사 중에는 감히 나를 습격할 만큼 겁 대가리를 상실한 놈들이 없을 거 같아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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