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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기업형 노점의 첫 걸음(?) -3화-
작성일 : 17-06-27 00:15     조회 : 296     추천 : 0     분량 : 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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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슬슬 익숙해지기 시작한 상인 협회 건물로 들어서 역시 슬슬 낯이 익어가기 시작하는 노점상 관련 업무 NPC를 찾아가 바로 자신의 목적을 말하였다.

 

 “노점상 허가증을 사고 싶은데요.”

 

 "보시는 것이 허가증의 목록입니다.”

 

  그의 말에 NPC는 즉각 대답하며 허가증 목록을 생성해주었고, 저번에 본 기억이 있는 목록들이 다시 한번 지웅의 눈 앞에 펼쳐졌다.

 

 [노점상 허가증 1단계 ]

 <판매물품의 등록한도가 150개로 확장됩니다.>

 <등록가능 물품의 종류+2>

 <구입가격 : 5,000G>

 

 [노점상 허가증 2단계]

 <판매물품의 등록한도가 200개로 확장됩니다.>

 <등록가능 물품의 종류+4>

 <구입가격 : 1,0000G>

 

 [노점상 허가증 3단계]

 <판매물품의 등록한도가 250개로 확장됩니다.>

 <등록가능 물품의 종류+6>

 <구입가격 : 1,5000G>

 

 [노점상 허가증 4단계]

 <판매물품의 등록한도가 300개로 확장됩니다.>

 <등록가능 물품의 종류+8>

 <구입가격 : 2,0000G>

 

 ‘응..? 등록가능 물품 종류 증가에 대한 내용도 아이템 설명에 써 있었나..? 이상하다.. 난 저번에 본 기억이 없는데..?’

 

  그의 눈 앞에 펼쳐진 노점상 허가증 목록에는 친절하게도 허가증을 구입하면 그 단계에 따라 점차적으로 등록 가능한 물품의 종류 역시 늘어난다고 표시되어 있었다. 물론 지웅이 몇일전에 찾아와서 노점상 허가증 목록을 구입하기 위해 확인하였을 때도 똑같은 설명이 적혀있었지만 그가 제대로 안보고 지나쳤을 뿐이였다.

 

 ‘이번엔 어쩔 수 없지.. 더럽고 치사하지만 허가증을 살 수 밖에..’

 

  그리고 그는 떨리는 손으로 [노점상 허가증 1단계]의 아이템 이미지로 손을 가져갔고, 최종 구매를 위한 알림창이 생성되었다.

 

 [노점상 허가증 1단계를 구입하시겠습니까?]

 [판매가격 : 5,000G/개]

 [수량 : 01개]

 

  막상 눈 앞에 최종 구매확인창이 생성되자 그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하.. 이걸 사? 말아? 그냥 두 종류 다 팔고 나머지 두 종류 올려? 아냐아냐.. 지금은 당장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장기적으로 보면 이익일꺼야.. 거기다 판매품 믹스도 중요하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등록창이 부족하여 못 파는 것 만큼 바보 같은 짓은 또 없지 않겠어?’

 

  그 후로도 머릿속에서 엄청난 갑론을박을 벌인 끝에 결국 노점상 허가증 1단계를 구매하였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투자는 해야지! 암 그렇고 말고!”

 

  장고 끝에 1단계 허가증을 산 그는 ‘5,000G를 회수하려면 토끼고기를 몇 개를 팔아야 되지? 아니아니지.. 이젠 비제볼프 고기로 따져야 하려나?’, ‘투자비 회수에 몇 일이 걸리는 거지?’ 등을 머릿속으로 계산하며 다시 자신의 노점자리로 돌아왔다.

 

 “자아! 그럼 다시 노점을 개설해 볼까?”

 

  그리곤 다시 노점상을 개설하여 하나하나 물건을 등록하기 시작했다.

 

 “토끼고기 꼬치는.. 30G로 하고, 비제볼프 스튜는 90G.. 다음은 샌드위치하고 스테이큰가? 이것들이 저기서 얼마에 팔고 있었더라?”

 

 “보자..보자.. 아! 샌드위치가 200G 였으니까.. 난 190G에 올리고.. 스테이크가 240G였으니까.. 230G.. 됐다!”

 

  정말 치사하게도 옆 노점보다 딱 10G씩만 뺀 가격으로 판매가를 설정했다. 그렇게 가격 결정까지 전부 마치고 나니 이미 시간은 저녁 8시를 넘어있었고, 아까부터 뉘엿뉘엿 저물기 시작하던 태양은 이제 그 모습을 거의 다 감추려 하고 있었다.

 

 “이제 팔기만 하면 되는 건가? 시간은.. 8시 20분이라.. 딱 저녁 먹고 씻고 게임 하기들 좋은 시간대구만?”

 

  새로운 노점으로서 새 출발하는 기념비적인 오늘밤, 반드시 준비한 물량을 전부 판매해내고야 말겠다는 일념하에 그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호객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우와! 싸다 싸! 이 구역 최저가는 바로 여기! 꼬치요리부터 스테이크 까지! 민첩부터 체력까지 스테이터스 증가는 덤! 구경하는 건 공짜라구요~?”

 

 “우와! 싸다 싸! 이 구역 최저가는 바로 여기! 꼬치요리부터 스테이크 까지! 민첩부터 체력까지 스테이터스 증가는 덤! 구경하는 건 공짜라구요~?”

 

 “우와! 싸다 싸!....”

 

  역시 영업은 발로 뛰는 것이 최고라고 했던가? 그의 쉴새 없는 대화 메시지에 지나가던 유저들이 하나 둘 그의 노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늘의 첫 손님은 남녀 커플 손님이였다.

 

  그러나 그들이 다가오며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니 지웅의 노점을 이용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듯 하였다.

 

 “오빠! 오늘도 사가자!”

 

 “왜 또 저기야? 저긴 토끼고기 꼬치 밖에 안 팔잖아? 별 도움도 안 되는 요리사서 뭐 하려고.. 이왕이면 좀 더 효과 좋은거 사러 다른데 가자.”

 

 “안돼! 이제 호감도 많이 올라온 것 같단 말이야!”

 

 “하아.. 무슨 호감도야 호감도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하니?”

 

 “어어!? 맨 처음에 같이 게임하자고 꼬실 때랑 말이 너무 다른 거 아냐? 자꾸 이런식으로 나오면 나 접는다?”

 

 “미안! 자 얼른 토끼고기 사러가자!”

 

 “흥! 그러니까 첨부터 그랬음 서로 얼마나 좋아?”

 

  대화를 듣고 있자니 예전에도 몇 번 노점을 찾아온 적이 있던 사람들인 것 같았다. 거기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 여성유저의 고집으로 인해 이곳을 자주 찾은 듯 했다.

 

  ‘저것들은 조용히 와서 내 매출이나 올려줄 것이지 왠 난리야?’라고 생각하고 있자니 돌연 와일즈웨인과 브루탈베어의 고기를 구해다 주었던 심부름꾼들의 모습이 떠오르며 그들과 겹쳐보였다.

 

  그리고 ‘설마?’ 하는 생각과 함께 현재 자신의 외형, 정확히는 박지웅이라는 NPC의 외형을 떠 올린 그는 이내 씨익 미소지었다.

 

 ‘오호라.. 그랬었단 말이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역시 카페 ‘프레쉬 올’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여자친구 소은의 성화였고, 그 소영이 카페 ‘프레쉬 올’을 고집한 이유는 변태 점장 ‘이철현’ 때문이였다.

 

  그리고 팬클럽 까지 거느리고 있는(?) 저 점장 못지 않게 카페 ‘프레쉬 올’의 점원들의 인기 역시 대단했었다. 실제로 호인 역시 반 강제적이라고는 하지만 ‘소영’이라는 NPC를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곤 했으니 말이다.

 

  또한 이따금씩 소은의 입을 통해 ‘미중년 점장x 미청년 점원의 조합이라니..! 아흑..!’ 같은 소리가 들려오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NPC들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기도 했었다.

 

  어찌되었든 오늘 낮의 그 심부름꾼이였던 지영과 눈 앞에서 다가오는 이 여성유저들은 이 ‘박지웅’이라는 NPC의 외모에 넘어 간 것이 틀림 없어 보였다. 그리고 이 여성유저들의 목적은 퀘스트의 수행이나 상점 이용등으로 그와의 친밀도를 높여 새로운 대화 패턴을 보려고 하는 것이리라.

 

  여기까지 상황파악이 끝낸 그는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 행동방침을 결정했다. 그리고 그가 생각을 마침과 동시에 호갱님.. 아니.. 고객님들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왔고 그는 최대한 밝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어서오세요!”

 

 “어라? 오늘은 물건이 늘었네? 어제까진 맨날 똑같은 싸구려 음식만 팔더니..”

 

 ‘얼씨구? 싸구려라고? 이래뵈도 내 토끼고기 구이 꼬치는 추가효과가 붙은 한 단계 높은 물건이라고?’

 

 “분명 오빠하고 내가 많이 사줘서 다른 물건도 들여놓은 걸꺼야~”

 

 ‘참.. 이 처자의 머릿속도 꽃밭이구나.. 등쳐먹기 딱 좋겠어..!’

 

 “지민아.. 너도 네가 말하고 이건 좀 아니다 싶지? 정기 물품 변경이라던가 그런거겠지 NPC가 무슨..”

 

 ‘허허.. 어딜가나 남자친구란 놈들이 초를 치려하네.. 슬슬 작업을 시작할 떈가?’

 

  조용히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지웅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손님! 또 오셨네요!”

 

 “우왓! 오빠! 이거봐봐! 역시 친밀도가 오른 게 틀림없어!”

 

  그는 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여성유저를 무시한 채 준비한 다음 대사를 쳤다.

 

 “항상 손님이 찾아주신 덕분에 더 많은 상품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거봐! 내 말이 맞지?”

 

 “어..어라..? 말도 안돼.. 아무리 요새 AI들이 엄청난 학습능력으로 인간과 별 다를 것 없이 행동한다지만..”

 

  지웅은 자신의 가설이 맞았다며 남자친구에게 자랑하고 있는 여성유저를 똑바로 바라보며 부드럽게, 그러나 확실한 어조로 마지막 판촉활동을 전개했다.

 

 “손님! 손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상품들입니다. 부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그의 영업활동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안녕히 가세요. 재방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는 멀어져 가는 호갱님.. 아니 고객님들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지었다.

 

 “좋아.. 좋은데..? 아주 좋아.. 마음에 들었어 이 케릭터!”

 

  그렇게 자신의 새로운 능력(?)이자 부여받은 축복에 눈 뜬 지웅은 엄청난 기세로 재차 타겟형 판촉활동을 개시 하였고, 자정이 되기 전에 토끼고기 구이 꼬치 40여개를 제외한 모든 물품을 판매하는데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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