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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기업형 노점의 첫 걸음(?)
작성일 : 17-06-27 00:12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5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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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나저나 저 지영이라는 여자는 왜 이렇게 나한테 협조적이였던 거지? 이런 퀘스트가 처음이라고는 해도 무언가 본질적으로 다른 이유 때문인 것 같았는데.. 뭘까.. 뭘까..’

 

 ‘내가 마음에 들었나보지, 어쨌든 도움도 됐고! 뭐 상관없나?’

 

  자기 멋대로 대충 마무리 지은 후 향후의 행보에 대해 생각했다.

 

 ‘자.. 여기서 사냥을 더 할 것이냐, 아니면 돌아갈 것이냐 인데.. 솔직히 이 나델숲에서는 빠르고 안정적인 사냥은 안된단 말이야..’

 

 ‘그럼 일단 마란초원에서 비제볼프 고기나 잔뜩 구해다 가?’

 

  어떤 노선을 취해야 할지 고민하던 지웅은 여전히 말다툼 중인 커플을 슬쩍 바라보며 다른 생각을 떠올렸다.

 

 ‘그래.. 저런 호구들을 더 낚을 수 있다면 편하게 더 좋은 고기를 얻을 수 있을텐데..’

 

 ‘으음.. 문제는 저런 충실한 심부름꾼들이 더 있을지 불확실하고.. 대뜸 다가가서 말 걸어서 퀘스트니 도와달라고 해도 아무도 인 믿을테고.. 천상 내가 여기 있는 몬스터들과 싸우고 있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호구들이 낚이길 기다려야 한다는 건데..’

 

 ‘그렇게 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고.. 가지고 있는 회복수단도 없으니.. 하아.. 이 방법은 일단 보류군’

 

  심부름꾼 2호, 3호를 육성하여 편하게 놀고 먹겠다는 그의 계획은 일단 보류되었고, 시간을 확인한 후 잠시 무언가를 계산해보더니 자신의 목적지를 결정했다.

 

 ‘오후 4신가.. 조금 있으면 하교한 학생들과 퇴근한 직장인들이 접속 할 시간이니 돌아가서 새롭게 태어날 나의 노점을 개시할 준비를 해볼까?’

 

  그리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마을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아! 물론 돌아가는 길에 마주친 비제볼프와 토끼들은 모두 친절히 고기로 변환시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었다.

 

 *************************************

 “자! 그럼 먼저 식료품점으로 가볼까?”

 

  마을에 돌아온 그는 여전히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는 거대 기업형 노점을 한번 흘겨본 후 곧장 식료품점으로 향했다.

 

 “일단 지금 필요한게… 스킬창!”

 

  식료품점에 도착한 그는 요리스킬을 실행시켜 여러 고기를 등록해보며 추가로 필요한 식료품들을 확인했다.

 

 “우선 와일즈웨인의 고기는..”

 

 <돈까스 샌드위치>

 <필요 재료 : 와일즈웨인의 고기x1, 토마토x1, 밀가루x1, 양상추x1>

 

 “이것도 뭔 재료가 이리 많니.. 다음은 너다!”

 

  와일즈웨인으로 제작 가능한 요리를 확인한 후 다음으로 브루탈베어의 고기를 등록했다.

 

 <매콤 찹스테이크>

 <필요 재료 : 브루탈베어의 고기x1, 양파x1, 고추x1, 마늘x1>

 

 “오호.. 이것들 뭔가 꽤 괜찮아 보이는데?”

 

 추가로 필요한 재료들을 확인한 그는 필요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식료품점의 주인 NPC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식재료를 사고 싶은데요”

 

 “이것이 저희 가게에서 취급하는 상품목록입니다.”

 

  지웅의 말에 식료품점의 주인이 정해진 대사를 내뱉으며 그의 눈 앞에 식료품 목록을 출력시켜주었다.

 

 “보자보자.. 양파.. 있고, 버섯.. 있고, 우유.. 있고”

 

  한참을 스킬창과 비교해가며 판매목록을 확인하던 그는 자신이 필요한 모든 재료가, 그것도 모두 개당 10G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확인하고는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쓸데없이 현실하고 가격대가 비슷해서 걱정했더니.. 또 이런 부분에선 게임 같은 면이 있어서 다행이네..”

 

  필요한 모든 식재료를 구입한 후 다음으로는 잡화점에 들려 포션과 귀환 스크롤을 구입하였다.

 

 “필요한 건 대충 다 샀나? 그나저나 식료품점 주인도 그렇고, 잡화점 주인도 그렇고.. 여기 가게의주인들은 왜 다 이렇게 불친절하지? ‘프레쉬 올’에선 안그랬는데..”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안되어있어!’라고 불평을 늘어놓고 있자니 자신도 모르게 까먹을 뻔 했던 어떤 사실을 떠올렸다.

 

 “아.. 맞다.. NPC들이지? 당연히 정해진 대사만 하는게 당연한거지.. ‘프레쉬 올’에서 너무 개성이 넘치다 못해 폭주하는 놈들을 봐서 그런가? 모든 NPC가 그런 줄 알았네.. 아니 애초에 그놈들이 비정상인거지? 그렇지?”

 

  순간적으로 이곳이 진짜 현실의 자신이 있는곳 이라고 착각해버린 지웅은 고개를 가볍게 흔들어 쓸데없는 생각을 털어내려 했다.

 

 “아니 그보다.. ‘프레쉬 올’의 종업원들 원래도 그랬었나? 소은이랑 갈 때 마다 내가 봤던건 지극히 평범한 종업원 NPC들이였는데.. 혹시.. 친밀도가 올라가면 새로운 대화패턴들이 해금된다는데 그런 장치의 일종인가? 같은 직장 동료들로 설정되어 있으니 친밀도가 최대치여서 원래 성격이 나온다는건가?”

 

 “아니아니.. 그보다 성격이라고 표현하는게 맞는건가?”

 

  때 아닌 자신과 NPC들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품은 그였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의 의문을 시원히 해결해 줄만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아~! 모르겠다 모르겠어! 하긴 뭐 근데 상관없나? 좀 특이한 NPC들인걸로 정리하지 뭐~ 나한테 피해오는 것도 아닌데”

 

  어려운 고민은 접어두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장사를 하기 위해 마을 입구쪽으로 이동하는 그의 눈에 카페 ‘프레쉬 올’의 모습이 보였다.

 

 “흐음..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프레쉬 올’에 한번 들려볼까? 솔직히 내가 없어진 후 난 후 어떻게 되었는지 조금은 궁금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프레쉬 올’의 NPC들이 생각난 것도 있고, 자신이 가게를 떠난 후 그 자리에는 또 다른 NPC가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빠진채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문득 의문이 들어 ‘프레쉬 올’에 잠깐 들려보기로 했다.

 

  ‘프레쉬 올’ 오후 5시라는 조금은 애매할 수도 있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었으며, 드나드는 손님의 대부분은 여성이라는 특이한 성비를 보여주고 있었다.

 

 ‘쯧쯧.. 저 분노조절장애 변태 점장의 겉모습에 속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이렇게 많다니..’

 

  그는 약 하루간에 걸쳐 확인한 점장의 본 모습을 떠올리고는 역시 세상이란 참 불공평하다고 속으로 외치며 카페로 향했다.

 

 “어서오세요!”

 

  그가 카페에 들어가자 나름 낯이 익은 NPC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웅은 그를 맞아주는 소영을 향해 가볍게 손을 들어 인사 했는데, 들어온 손님이 지웅이라는 것을 확인하자 순간적으로 소영의 표정이 사납게 바뀌었다.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소영에게 다가가자 소영의 낮게 속삭이는, 그렇지만 적의가 잔뜩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 왜 오셨을까요..?”

 

 “음? 고객이 카페를 찾는데 무슨 이유가 있나? 고.객.님.이?”

 

 “아하하.. 그러시군요.. 고.객.님~?”

 

 -퍽

 

  소영을 향한 지웅의 반가운 인사에 그녀 역시 가볍게 웃으며 주먹으로 화답해주었다.

 

 “으악! 손님한테 뭐하는 짓이야!?”

 

 “본 점은 손님을 가려서 받아서 말이지요..?”

 

 “주문할거다 주문!”

 

 “아~ 주문하시겠어요? 준비된 메뉴는 복부 강타와, 안면 강타 두가지 메뉴가 있는데 어떤걸로 하시겠어요? 고.객.님?”

 

 “아.. 아하하.. 주문은 취소할게요..”

 

 “정성을 담아 준비한 메뉴인데 고객님의 마음에 들지 않아 진심으로 유감입니다. 그럼 이제 꺼져 주실래요?”

 

 “네..넵…”

 

  소영의 무시무시한 기세에 눌려 가게를 나오려는 지웅의 눈에 새로운 얼굴이 들어왔다.

 

 “응? 저 사람은 새로운 종업원인가?”

 

 “네. 손님께서 멋대로 나가신 날 새로 합류한 종업원 이랍니다?”

 

 “그.. 그렇습니까..? 하하..”

 

  그 말을 마지막으로 지웅은 소영에 의해 가게에서 쫓겨났다.

 

 “날 싫어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너무 정도가 지나친거 아냐? 에휴우..”

 

  소영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갑자기 하루종일 이상한 짓만 반복하다 그 다음날 돌연 가게를 그만두겠다고 하면 당연히 싫어하리라. 물론 본인은 그에 대한 자각이 없는 듯 하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가게에서 쫓겨난 그는 최대한 소영의 눈에 띄지 않게 가게 창문쪽으로 향하여 내부의 동태를 살펴보았다. 왜 그런 심리 있지 않은가? 자신의 후임자가 얼마나 일을 잘 하는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 물론 지웅의 경우에는 하루종일 사고만 치다 멋대로 가게를 나왔지만 왠지 후임자의 일처리 확인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나저나 내가 나간 날에 바로 충원이 되었단 말이지? 하긴 NPC니까 당연한 건가? 아니 그보다 이렇게 멋대로 NPC가 바뀌어도 상관 없는건가 이 게임은?”

 

  ‘대체 정체가 뭐냐 뉴 에이지!’ 같은 쓸데없는 소리를 해대며 다시 새로운 NPC의 관찰에 집중했다.

 

  지웅을 대신해 배치된 NPC 역시 상당한 미남 NPC였다. 키는 180cm 정도일까? 호리호리한 몸매에 하얀 피부톤을 띈 그는 금발을 어깨 언저리까지 늘어뜨린채 능숙하게 손님들을 맞고 있었다.

 

 “여긴 한국서버라고 이것들아.. 저건 완전 백인이잖아? 아주 그냥 돈 벌라고 설정이고 뭐고 다 무시하고 이것저것 다 끌어다 쓰는구만 저 변태 점장놈?”

 

  어차피 게임인데 굳이 그런걸 따질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불평들을 내 뱉으며 계속 그 NPC를 관찰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NPC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뭐지? 갑자기 점장이 또 미친짓이라도 한건가?”

 

  그의 눈에 비친 금발 NPC는 손님의 주문을 받다 말고 갑자기 멈추더니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런 그의 옆으로 소영이 다가왔고, 지웅은 혹시라도 소영에게 들킬까봐 얼른 그 자리를 피했다.

 

 “뭐 이제 나랑 관계없는 곳인데 신경 쓸 필요 없지”

 

  그리고 지웅은 ‘프레쉬 올’을 뒤로 한 채 새로운 요리들을 판매하기 위해 노점을 설치할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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