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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쿨타임이 없어
작가 : 조선생
작품등록일 : 2017.6.4

(약간 먼치킨) (형사) (게임판타지) (사이다) (입개그)

1년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대한민국 최대의 조직 망둥이파를 일망타진할 기회를 눈 앞에 둔 서울청 광역수사대.

조직원들을 모두 잡고 마지막 망둥이파의 두목 오철식을 잡기 직전 지휘부의 설전으로 오철식을 놓치게 된다.

지휘부들의 음모로 모든 책임을 광수대 막내 김재원에게 뒤집어 씌웠고 김재원은 결국 파면된다.

가진 재산이라고는 그동안 적금으로 모아둔 돈과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4000만원이 전부.

그가 세계 최고의 인기 가상현실게임 [라스트킹덤]에 접속한다!

"라스트킹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방문자님"

 
38화. 그의 흔적
작성일 : 17-06-26 23:01     조회 : 289     추천 : 1     분량 : 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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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베스마을 한가운데 로그인한 메이스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셜로크가 이 마을에서 사라진지도 벌써 200년이 넘었다. 이 상황에서 그의 흔적을 찾는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지만...'

 

 이상하게 메이스의 가슴 한 구석을 근질거리는 무언가가 마음에 걸렸다.

 

 "지하..."

 

 낮게 중얼거린 메이스가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분명히 셜로크의 기억 속에서 레드 티어즈는 셜로크의 집 지하에 보관되어 있었다. 만약 셜로크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면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지하에 남아 있을 확률이 높다'

 

 순간 눈을 반짝인 메이스가 마을 한 쪽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여기다!'

 

 덜컥

 

 메이스가 '흰수염고래 여관' 이라고 적힌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여관의 경우 홀에서 주점을 겸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항상 손님이 북적였지만 이제 막 정오가 지났을 무렵이라 비교적 한산했다.

 

  "자리로 안내해드릴까요?"

 

 허름하지만 깔끔한 복장의 유독 음울해보이는 눈빛이 눈에 띄는 소년이 메이스에게 다가오며 말을 걸었다.

 

 잠시 소년을 바라보던 메이스가 빙긋 웃어주고는 여관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 사내의 바로 앞 바(Bar)에 자리를 잡았다.

 

 힐끔 그 모습을 바라보던 소년이 이내 다시 홀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어서오십시오. 식사를 준비할까요?"

 

 "네. 점심시간인데 상당히 한산하네요?"

 

 메이스의 말에 흰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여관주인이 쓰게 웃는다.

 

 "모험가십니까? 베스마을이 작긴 하지만 유동인구는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동쪽 플로그 자작령에서 수도를 가기 위해서는 꼭 이 마을을 들러야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상인들도 항상 이 곳에서 묵곤 하지요. 저희 여관은 보통 저녁에 많은 손님들이 찾아줍니다. '흰 수염 주점의 맥주' 하면 다른 지방에서도 알아주거든요"

 

 주인의 말에서 자부심을 느낀 메이스가 씨익 미소 지었다.

 

 "그 맥주 맛, 저도 느껴보고싶은데요? 여기서 제일 잘 나가는 음식과 맥주 한 잔 부탁드려도 될까요?"

 

 잠시 메이스를 위, 아래로 훑어보던 여관 주인이 이내 기분 좋게 웃음을 터뜨리며 말한다.

 

 "하하하하. 모처럼 말이 통할 것 같은 손님이 오셨군요. 더군다나 그 손님이 모험가라니... 세상 오래 살고 봐야 될 일입니다"

 

 여관 주인의 말에 메이스가 고개를 갸웃한다.

 

 "모험가는 왜...?"

 

 메이스의 물음에 여관주인이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한다.

 

 "보통 모험가들은 손님과 달리 저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하지 않아요. 뭐가 항상 그렇게 바쁜지 필요한 말만 하고 사라지곤 합니다. 손님처럼 주점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죠"

 

 '퀘스트 아니면 NPC와 말조차 섞지 않으려 할테니...'

 

 여관주인의 말에 쓰게 웃은 메이스가 다시 입을 연다.

 

 "모든 모험가들이 다 그런건 아닙니다. 단지... 모험가들은 대부분 강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다른 사람들보다 크기 때문에 시간에 쫓겨사는 경우가 많죠"

 

 여관주인이 씨익 웃으며 메이스의 말을 받았다.

 

 "그리고... 손님처럼 저희들의 말에 일일이 진지하게 대답해주는 경우도 드뭅니다. 아니, 거의 없죠. 대부분 자기 볼 일이 끝나면 미련 없이 떠나는 존재들이니까요"

 

 

 

 

 [ 흰수염고래 여관 주인 모건의 호감도가 상승합니다! ]

 

 

 

 

 "괜히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모건의 말에 메이스가 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린다.

 

 셜로크의 기억을 본 이후 이상하게 NPC들을 이전과 같이 대할 수 없는 메이스였다.

 

 모건의 말과 같이 메이스도 일반적인 유저들과 다르지 않았었으니까.

 

 "하하하하. 이거 제가 괜한 말을 했군요. 특별히 맥주는 서비스로 드리겠습니다"

 

 달그락 거리며 음식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건의 뒷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메이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저... 그런데 사장님"

 

 "..."

 

 "사장님?"

 

 "네? 저 부르셨습니까? 사장님요?"

 

 '아차!'

 

 습관적으로 나온 호칭에 메이스가 당황한 표정으로 우물우물거린다.

 

 "저...그...음..."

 

 "그냥 모건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모건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하하, 저 모건님. 혹시 뭐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물론이죠"

 

 잠시 뜸을 들이던 메이스가 말을 잇는다.

 

 "혹시 촌장님의 집이 어디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촌장님 집이요? 이 곳에서 나가서 마을 북쪽을 향해 걷다보면 작은 언덕이 나올 것입니다. 그 위에 있는 집이 촌장님의 집이지요"

 

 "저... 그럼 혹시 이전 촌장님의 집도 그 곳이었나요?"

 

 메이스의 물음에 모건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저희 베스 마을은 대대로 촌장의 집이 그 곳에 계속해서 위치해 있었습니다. 건물이 부식되면 같은 위치에 계속 새 건물을 지어왔고, 전임 촌장이 다음 촌장을 위해 집을 비워 줘 왔지요. 그 관례는 아마 수 백년은 되었을 것입니다."

 

 '모건의 말이 사실이라면... 셜로크가 이 마을에 있을 당시에도 그 곳이 촌장의 집이었을 확률이 높다. 그 말은...'

 

 "촌장의 집 옆이... 그의 집"

 

 "예?"

 

 메이스가 혼자 작게 중얼거리는 말을 용케 들은 모건이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되물었다.

 

 "하하하... 아닙니다, 혼잣말이니 신경쓰지 마십쇼"

 

 메이스의 말에 다시 분주하게 움직이던 모건이 잠시 후, 메이스의 눈 앞에 음식을 내왔다.

 

 "식사 나왔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먹음직스럽게 튀겨진 새우튀김을 한 입에 넣어 우물거리던 메이스가 맥주를 들이키더니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라킹은 음식 맛도 너무 현실적이야... 진짜 너무 맛있다'

 

 

 

 

 튀김가루까지 싹싹 핥아 먹은 메이스가 큰 소리로 외친다.

 

 "잘 먹었습니다!"

 

 그런 메이스를 보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은 모건이 입을 연다.

 

 "하하하, 맛있게 먹어주니 제가 기분이 다 좋군요. 다음에 한 번 또 들러 주세요. 모험가님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메이스입니다. 꼭 한 번 또 들릴게요. 음식, 너무 맛있었어요"

 

 메이스의 말에 모건의 미소가 한층 짙어진다.

 

 

 

 

 [ 흰수염고래 여관 주인 모건의 호감도가 상승합니다! ]

 

 

 

 

 경쾌하게 울리는 시스템음에 마주 미소 짓던 메이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저... 모건님..."

 

 "예?"

 

 "혹시 셜로크라는 이름에 대해 알고 계신게 있나요?"

 

 움찔

 

 순간 모건의 안광이 번뜩이다 순식간에 사그라 들었다.

 

 "셜...로크요? 로크라면 저기 일하는 저희 가게 종업원으로 일하는 아이인데..."

 

 "아 로크가 아니라... 아닙니다, 제가 실례했네요.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말을 마친 메이스가 고개를 꾸벅 숙이자 모건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마주 고개를 숙인다.

 

 "또 오세요"

 

 

 

 

 그 길로 마을 북쪽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메이스가 중얼거린다.

 

 "어휴... 수 백년 전의 사람을, 그 것도 이제는 권력자들에 의해 글에도 남아 있지 않은 사람을 물어서 어쩌겠자는건지..."

 

 스스로 자책한 메이스가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

 

 

 

 

 메이스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모건이 눈을 번뜩였다.

 

 "아직 셜로크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

 

 모건이 턱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더군다나 그 사람이 모험가라..."

 

 톡, 톡, 톡, 톡

 

 테이블을 두드리는 모건의 손가락 소리가 홀 안에 조용히 울려퍼졌다.

 

 홀 안에 손님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한 모건이 큰 소리로 외친다.

 

 "로크!"

 

 "예!"

 

 후다다닥

 

 15세 정도 되어 보이는 음울한 눈빛의 소년이 재빠르게 뛰어왔다.

 

 퍽!

 

 우당탕!

 

 "쿨...쿨럭!"

 

 자신의 발에 정확히 복부를 걷어 차여 바닥에 쓰러져 쿨럭이는 로크를 잠시 바라보던 모건이 낮게 으르렁거린다.

 

 "엄살 부리지말고"

 

 말을 마친 모건이 로크의 멱살을 쥐어 하늘 높이 들었다.

 

 "컥...컥..."

 

 "내가 분명히 손님을 맞을 때 그 따위 눈빛은 집어 치우라고 했을텐데?"

 

 "죄...죄송..."

 

 "아니면, 이제는 니 여동생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이건가?"

 

 "...!"

 

 비릿한 미소를 흘리며 말을 잇는 모건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로크가 간신히 입을 연다.

 

 "제...제발... 동생만은... 마샤만은 건드리지 말아주십..."

 

 휙! 쿠당탕!

 

 모건의 손에 쥐고 있던 로크를 홀 구석으로 집어 던졌다.

 

 "크헉!"

 

 그런 로크에게 가까이 다가간 모건이 툭, 툭 뺨을 두드린다.

 

 "불쌍한 우리 로크. 여동생에게 따뜻한 고기국물이라도 먹여주고 싶다면... 더 밝게, 더 열심히 일해야지. 안 그래?"

 

 "끄..으으...예...예..."

 

 고통에 신음하는 로크를 바라보며 모건이 한 쪽 입꼬리를 말아 올린다.

 

 "아니면 뭐, 노예 새끼들 종족 특성 그런건가? 노예 애미, 애비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그 음울한 눈빛마저 유전으로 되물림 받는... 뭐 그런거?"

 

 모건의 말에 로크가 입술을 꽈악 깨문다.

 

 퍽! 우당탕!

 

 모건의 발에 걷어 차인 로크가 다시 홀 구석으로 날아가 쳐박힌다.

 

 "끄어어어억..."

 

 "앞으로 잘하자?"

 

 말을 마친 모건이 여관 뒷문을 향해 뚜벅뚜벅 걸음을 옮긴다.

 

 문을 열고 여관 뒷뜰로 들어선 모건이 한 쪽 구석에서 잠시 바닥을 더듬거리기를 잠시,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이 생겨난다.

 

 "셜로크를 알고 있는 모험가라... 일단 하이네스님에게 보고드려야 겠군"

 

 혼자 중얼거리던 모건이 바닥의 구멍 사이로 완전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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