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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신연생
작가 : 기마르
작품등록일 : 2017.6.25

[판타지/ 회귀/ 복수/ 먼치킨/ 성장물]
새로운 몸으로 돌아온, 검신의 복수가 시작된다.

 
7. 변두리 마을의 어린 마법사
작성일 : 17-06-26 16:40     조회 : 251     추천 : 0     분량 : 4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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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훈련이야. 조금만 더 참아.”

 

  카일은 땅이 꺼져라 크게 한숨을 쉬었다.

 

  “잘 모르겠는데 확실한건 피가 날 것 같긴 하네요.”

 

  “농담하는 거 보니 아직 멀쩡하네.”

 

  델은 카일의 농담에 피식 하고 웃으며 그를 부축하여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렇게 며칠 동안 훈련과 교육을 빙자한 폭력이 계속되었고 마지막 날이 되던 날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단 카일의 체내의 마나의 순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고 눈에 보이는 워터볼의 위력 차이가 이를 증명해 주었다.

 

  첫 날부터 매일 한 번씩 워터 볼로 타격하던 거목에는 일곱 개의 흔적이 남아 있었는데 첫 번째는 나무껍질이 떨어져 나갈 정도의 약한 위력이었지만 마지막 흔적은 흡사 쇠구슬에 맞은 것처럼 부서져 패여 있었다.

 

  "와… 놀랍네요. 형님."

 

  그 위력을 실감한 카일은 감격에 겨워했지만 델은 비교적 무덤덤했다. 그래도 기대에 충족하는 위력이 나왔으니 작게나마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했다. 이후 카일은 여느 때와 같이 매타작을 당하며 마나를 순환하는 훈련을 이어갔다. 강도를 서서히 높였음에도 익숙해 진 건지 카일은 델에게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래도 꽤 많이 늘지 않았습니까?"

 

  "그러네."

 

  델은 무심하게 대답했다. 카일은 입을 비쭉 내밀고 말했다.

 

  "형님은 친절 한 것 같다가도 모르겠어요."

 

  "왜?"

 

  "이렇게 마법 실력이 늘었는데도 칭찬 한번 안하시잖아요."

 

  "아냐. 진짜 많이 늘긴 했어."

 

  "그렇죠? 저도 아까 놀랐다니까요."

 

  카일의 말에 델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아니 그거 말고. 네 맷집이 늘었다고."

 

  확실히 델의 말대로 카일의 맷집은 마법사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이제는 피하려고 하지도 않고 막으려 하지도 않았다. 사실 어떻게 해도 빈 공간을 향해 나무 작대기가 들어왔으며 차라리 그렇게 맞는 것 보다 대놓고 허벅지나 팔뚝을 맞는 편이 더 덜 아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카일이 이렇게 별 말 없이 맞게 된 계기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한슨의 딸인 에일리가 이 훈련을 구경하러 온 적이 있었는데 카일은 불성 사나운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뚝심있게 맞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첫날부터 에일리를 불러올걸 그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카일은 처음에는 온몸에 멍이 든 채로 맞으니 꽤 힘겨워 했으나 이제는 살짝 움찔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또한 맞은 부위에 멍도 들지 않았고 고통도 덜해진 것을 느꼈다. 마나로 몸의 신체를 보호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한 것이었지만 카일 자신은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델은 카일의 마나 순도가 높아져 마법 위력이 강해진 것 보다 이 점이 더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마나를 다루는 법에 대해 나름대로 익숙해 졌다는 것과 같았으니까.

 

  "형님, 이제 슬슬 맞는 게 즐거워지는 거 같아요."

 

  "헛소리 하지마."

 

  델은 팔뚝을 향해 휘두르던 나무 작대기의 궤도를 변경하여 카일의 정수리를 딱! 하고 때렸다. 카일은 눈물이 핑 돌아 울먹이며 말했다.

 

  "머리는 반칙 아니에요?"

 

  "반칙이 어디 있어. 많이 봐 준거지."

 

  마지막 훈련도 무사히 끝이 나고 카일은 허리를 굽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너도."

 

  델은 짤막하게 대답하며 카일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자 카일은 습관처럼 움찔거렸으나 델은 그의 머리를 헝크러뜨리며 웃었다.

 

  "그나저나 형님. 아빠가 형님보고 집에 한번 들러달라고 하던데 시간 괜찮으세요?"

 

  "시간이야 많지."

 

  "그럼 저희집에서. 아니다 제가 아빠한테 말해서 여관으로 갈테니 같이 저녁식사해요!"

 

  "그래."

 

  "그러면 그간 고생했다는 의미로 한 번 더 붙어보면 안될까요?"

 

  델은 카일이 어떤 마음인지 내심 이해는 갔다. 실제로 마법을 배우면서 마법을 쓰게 되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가끔 마물을 사냥할 때를 빼고 평소에 마법을 썼다간 나라에 멀쩡한 곳이 없을 터였다. 그래서 평민들이나 기사들에게 화풀이나 하는거겠지만.

 

  "근질근질 한가보네. 좋아 그럼 덤벼봐."

 

  델은 검을 뽑으며 말했다. 그러자 카일은 별다른 말없이 즉각 마나를 전개했다.

 

  그렇게 카일의 마나가 오린 되기까지 그 어떤 마법도 델의 옷깃 한 번 스치지 못했다. 카일은 기진맥진하여 바닥에 쓰러졌고 델은 검을 검집에 넣으며 카일의 옆에 앉았다.

 

  "전이랑 별 반 다를게 없네요."

 

  "아냐. 좀 달라."

 

  "어떤 점에서요? 그때처럼 한 번을 안 맞으시던데."

 

  카일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자 델은 미소를 띠고 대답했다.

 

  "그땐 1서클 마법은 마나도 안쓰고 막았는데 이번엔 마나를 좀 썼다."

 

  "오오! 대박!"

 

  카일은 이내 다시 팔팔해져 일어나 뛰어다녔다. 델은 내심 그게 그렇게 기쁜 일인가 싶었다.

 

  "그럼 이제 학교에서 누가 괴롭히진 않겠네."

 

  "반대로 제가 괴롭혀야죠. 크크"

 

  델은 카일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러지마라. 복수는 좋지않아."

 

  델은 말을 하면서도 아차 싶었다. 복수를 다짐하고 있는 자신이 할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괴롭힘과 죽임은 그 차이가 명확히 있으니 카일이 남을 괴롭히지 않기를 바랐다.

 

  "남들 괴롭히지 말고 친하게 잘 지내라. 이건 명령이야."

 

  "농담이에요. 그래봐야 저도 똑같은 놈밖에 더 되겠어요?"

 

  "잘 생각했다."

 

  델은 매일 자기 전에 한 시간씩 시간을 내서 마나를 순화시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였다. 일종의 운기법 이었는데 델의 그것과는 꽤 많은 차이가 있었다.

 

  전신을 이용해 불순물을 배출하면서 완전한 마나를 축적 시키는 것은 아렌과 델 고유의 운기법 이었지, 카일의 경우에는 마나를 순환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카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델의 행방에 대하여 물었다.

 

  "난 남쪽으로 가려고 생각중인데."

 

  "저랑 같이 수도로 가는 거 아니었어요?"

 

  "왜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야 수도에 대해서 물어보곤 하셨으니 당연히 수도로 가는 줄 알았어요."

 

  카일은 델이 자신과 함께 가는 줄 알았는데 아닌걸 알자 기운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원래 수도로 가려고 했는데 계획을 바꿨어. 수도에 가봐야 검사는 내쫓긴다며?"

 

  델의 말에 카일은 수긍했다. 지금의 셀라리스는 검사가 활동할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건 그러네요. 남쪽에 가서 뭐하실 생각인데요?"

 

  "철의 도시로 갈 생각이야."

 

  철의 도시는 베이커시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셀라리스 왕국에서 가장 많은 대장간이 있는 도시였으며 검사들이 가장 많이 머물고 들리는 곳이었다. 또한 전생에서 아렌의 이름을 처음으로 알린 곳이기도 했다. 무수한 마물을 사냥하고 던전을 토벌하며 업적을 쌓아온 곳이었기에 같은 행보를 밟을 델에게 있어서 안성맞춤이었다.

 

  “가서 좋은 검을 구해보려고.”

 

  델의 말에 카일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형님이 지금 쓰시는 검 좋은 거 아니었어요?”

 

  “저기 앞에 대장간에서 구한거야. 지금 쓰기에는 괜찮기는 한데 앞으로 쓸 걸 생각하면 더 좋은걸 구해야 돼.”

 

  델의 말에 카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전 마법도 막 쳐내 길래 마법 검이거나 되게 좋은 검인 줄 알았어요.”

 

  “너 정도 실력의 마법정도는 나무 작대기로도 쳐낼 수 있어.”

 

  카일을 놀리기 위해 한 말이었지만 도리어 카일은 더 노력해야겠다며 의욕을 불 태우는 모습을 보였다. 델은 그 모습이 보기 좋아 앞으로 강한 마법사가 될 수 있을 거라며 격려했다.

 

  델은 여관에 돌아와 작은 가방에 짐을 쌌다. 본래 짐이 많지는 않았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짐을 정리하고 침대에 앉아 운기를 하고 있는데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에일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델님. 손님 오셨어요!”

 

  델은 운기를 멈추고 아래층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왔다. 그러자 싱글벙글 웃고 있는 카일과 그의 아버지로 보이는 노인이 있었다. 카일은 외동이었기 때문에 촌장인 그의 아버지가 꽤 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있으니 이럴 줄 알았으면 그의 집으로 찾아 갈걸 그랬나 싶었다.

 

  “안녕하십니까. 세에론 촌장 레드릭입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레드릭이 악수를 청하며 자기를 소개했다. 델은 그 손을 가볍게 잡고 흔들며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델입니다.”

 

  델과 카일 그리고 레드릭 셋이 저녁 식사를 하는 줄 알았더니 에일리도 자리에 앉았다. 한슨은 요리 준비를 마친 뒤 이어서 자리에 앉았다. 아무래도 레드릭이 권한 것으로 보였다.

 

  마을 이야기와 카일, 에일리의 어린시절 이야기 들으며 식사를 마친 뒤 레드릭은 의자 아래 쪽에서 작은 종이봉투를 꺼내 델에게 건넸다.

 

  “약소하지만 작은 성의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실례지만 여기서 꺼내 봐도 괜찮을까요?”

 

  “편하실 대로…”

 

  델은 혹시나 이전에 제라스와 마찬가지로 과분한 대우를 받을 것을 염려하여 예의를 갖춰 묻자 레드릭은 흔쾌히 수락했다. 종이봉투에는 두 벌의 잘 정리된 헨리 넥 셔츠와 얇은 가죽조끼, 그리고 덧붙임 주머니가 달려있는 면바지가 들어 있었다.

 

  델이 단 벌 옷으로 다니는 것을 안쓰럽게 생각한 카일이 레드릭에게 언질을 해 놓은 모양이었다. 마침 옷을 마련할까 고민하던 참이었기에 그에게 꼭 필요한 선물이기도 했다.

 

  “감사합니다. 옷이 예쁘네요.”

 

  델은 꺼낸 옷을 다시 봉투에 넣으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자 촌장은 작은 꾸러미 하나를 더 건냈다.

 

  “앞으로 여행하는데 필요 하실 것이니 이번엔 열어보지 말고 넣어 두십시오.”

 

  델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한 레드릭은 당부를 했다. 델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다고 말 한 뒤 주머니를 품속에 넣었다. 연륜에는 당해 낼 재간이 없었다. 델이 주머니를 챙기는 것을 확인하고 나자 레드릭은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과하다고 생각 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저와 제 아들에게는 그마저도 부족한 것이니 부디 염려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레드릭은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카일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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