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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신연생
작가 : 기마르
작품등록일 : 2017.6.25

[판타지/ 회귀/ 복수/ 먼치킨/ 성장물]
새로운 몸으로 돌아온, 검신의 복수가 시작된다.

 
6. 변두리 마을의 어린 마법사
작성일 : 17-06-26 15:59     조회 : 250     추천 : 0     분량 : 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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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말해서 마나의 순도를 높이는 동시에 정교함 까지 끌어올려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렇게 하기 에는 주어진 시간이 짧았기에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또한 마나의 정교함 까지 손을 본다면 카일의 말마따나 서클을 올리는 속도가 부진 할 수 있기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었다.

 

  델은 카일에게 눈을 감고 마나에 집중하라고 말한 뒤 그의 뒤에 가서 어깨에 손을 얹었다. 자신의 마나를 흘려 넣어 카일의 마나 흐름을 손보는 것으로 마나 불순물을 배출 할 수 있는 문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본래 처음 마법을 배울 때 신체의 일부를 통해 마나를 방출 할 수 있도록 문을 여는 작업을 제일 먼저 했다. 신체 어느 부위라도 문을 열 수 있었지만 보통은 그 문을 손바닥에 여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마법사의 대부분은 하나의 문을 연 채로 살아간다.

 

  하지만 델의 경우는 신체의 모든 부위에 문을 열어 두었다. 이는 전신을 통해 마나를 방출 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지만 마나를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라면 이는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물론 델은 자신의 마나를 완벽히 컨트롤 할 수 있기에 한 일이었지만 다른 마법사가 듣는다면 까무러칠 법한 얘기였다.

 

  카일의 경우에도 손바닥에만 문이 열려 있었는데 델은 그의 신체중 발바닥에도 문을 하나 더 열기로 했다. 하지만 그 문을 통해 마나가 새어나올 수 있었기에 자신의 마나를 넣어 두어 거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어제의 일로 인해 카일은 마나 오린 상태가 되었기에 작업이 더욱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적은 확률이지만 카일의 마나가 남아있었다면 델의 마나와 충돌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작업을 마친 델은 손을 떼고 카일에게 눈을 뜨라고 말했다. 그러자 카일을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발바닥이 좀 이상한데요?”

 

  “내가 발바닥에도 문을 하나 만들어 놔서 그래. 어떤 것 같아?”

 

  “문이요? 발바닥에는 왜요?”

 

  델은 어떻게 해야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하고 나서 말했다.

 

  “이제 네 발바닥에 있는 문을 통해서 마나 불순물이 저절로 배출될 거야. 물론 네가 지금 이상하다는 그 감각을 잘 기억하고 있어야 돼. 나중에 네 경지가 올라가면 내가 손 써 놓은 게 소용없어 질 수도 있으니까.”

 

  그럴 일은 없었지만 혹시 몰라서 말을 해 두었다. 자신이 심어 놓은 마나 거름망은 오랜 시간이 지나 카일의 마나와 동화되어 그것을 유지하겠지만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 둔 것 이었다. 지금부터 가만히 두어도 마나는 저절로 정화되어 순도가 올라가겠지만 남은 6일간 조금 더 지도하여 마나의 순도를 최대한 높여 줄 생각이었다.

 

  또한 델의 운기 법까지 전수해 준다면 분명 비약적인 성장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참고로 델은 이러한 작업과 운기 법을 통해 순도 백퍼센트의 완벽한 마나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직까지 카일은 자신의 몸에서 이루어지는 변화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지만 시간이 지나 그 변화를 제대로 받아들이는 순간이 온다면 델에게 고마움을 느낌과 동시에 절대적인 신뢰를 가질 것이었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던 카일은 이내 무언가 생각났는지 델에게 물었다.

 

  “그런데 형님은 마법사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마나에 대해 잘 아시는 거예요?”

 

  “나도 마나를 쓰니까.”

 

  델은 짤막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카일은 더욱 의아해했다.

 

  “검사는 마나를 못 쓰는 거 아니었어요?”

 

  카일의 말 대로 검사는 마나를 쓰지 못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이는 틀린 말이었으며 검사 역시 마나를 방출할 수 있는 문을 열면 마나를 사용 할 수 있었다. 델의 경우에는 전생에 마법을 배우기 위해 문을 열어 두었다가 쓸 수 있게 된 것이었으나 아마 이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를 것 이라 생각했다.

 

  “다들 그렇게 알고 있긴 하지.”

 

  “그럼 마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전부 마나를 쓸 수 있는 거예요?”

 

  “물론이지. 그러니까 너도 마법사가 된 거 아냐?”

 

  “그러네요.”

 

  카일은 자기가 했던 질문이 멋쩍은지 뒤통수를 긁적였다. 그러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시 물었다.

 

  “그럼 형님은 몇 서클 마법사가 와야 이길 수 있어요?”

 

  델은 되도 않는 질문을 하는 카일의 등짝을 한 대 크게 후려쳤다.

 

  “이정도면 4서클 마법사쯤은 와야 붙어볼 만 하지 않을까?”

 

  카일은 델에게 얻어맞은 등짝이 꽤 아팠는지 등을 매만지며 울상을 지었다.

 

  “근데 그 말은 네가 4서클 마법사가 되면 덤비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힝… 아닙니다.”

 

  카일은 괜히 또 맞을까 양손을 내저으며 부정했다. 4서클 마법사가 와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눈앞에 있는 제 또래의 소년이 내심 대단해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델은 4서클 마법사쯤은 와야 붙어볼만 하다고 했지 결코 진다고는 말 하지 않았다. 즉 델은 아이의 몸임에도 4서클 마법사와 비등한 무력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였다.

 

  “일단 넌 집에 가서 쉬어라. 적어도 어느 정도 마나가 있어야지 뭘 가르칠 수 있으니까.”

 

  “오늘은 그럼 이게 끝이에요? 되게 별거 없네요.”

 

  “대신 집에 가서 푹 쉬면서 마나 좀 회복해. 쉬는 것도 수련이야.”

 

  델은 허리춤에 있는 가방에서 작은 천 뭉치를 꺼내더니 건넸다.

 

  “차처럼 우려내서 먹어 마나 회복을 도와주는 약초니까.”

 

  “진짜요? 형님 약초는 또 어디서 배웠대요? 혼자서만 너무 다재다능하신 거 아니에요? 이기적인 사람!”

 

  카일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오른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델은 그 모습이 어이가 없는지 실소를 터트린 뒤 이마에 딱 밤 한 대를 놓아 주었다. 앞으로 헛소리를 할 때마다 딱밤 한 대씩 맞을 거라고 말을 하자 카일은 빨갛게 부풀어 오른 이마를 붙들고 궁시렁 거리며 집으로 향했다.

 

  하루가 더 지나고 공터에 다시 모인 델은 카일의 마나를 살펴보았다. 일시적인 마나 소모로 인한 오린 상태에 있었기에 마나는 얼추 회복 된 것으로 보였는데 마나의 순도는 그다지 차이가 없었다.

 

  일시적인 마나 오린 상태일 때에는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이전에 델이 마나를 회복하는데 한 달이나 걸린 것은 마나 오린 상태임에도 회복이 될 때 마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마나를 소모했기 때문이었다. 또 회복 할 때에도 꾸준히 마나를 정화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었다.

 

  델은 카일에게 적당한 거목을 찾아 워터 볼을 전개하도록 시켰다. 워터 볼의 타격에 약간의 껍질만 까진 거목을 보며 앞으로 일주일간 매일 한 번씩 이 거목을 타격하도록 시켰다. 마나의 순도에 따라 위력이 차이가 난 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델은 별 볼일 없는 워터 볼의 위력을 보며 한숨을 크게 쉬고 혀를 찼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정도로 나한테 덤빈 게 괘씸하네.”

 

  델의 말에 카일은 몸을 움찔거렸다. 혹시 모를 폭력에 대비해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인 것이었다.

 

  “어차피 이제 많이 쳐 맞을 거니까. 지금은 안 때려.”

 

  “네?”

 

  카일은 델의 말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표정은 델이 적당한 길이와 강도를 지닌 나무 작대기를 들고 오자 겁에 질린 표정으로 바뀌었다.

 

  “형님. 다른 좋은 방법도 많지 않을까요? 굳이 폭력을 동반하는 것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나는 몇 년 동안 고생해서 터득한 건데 좀 맞는 걸로 며칠 만에 배우는 걸 고맙게 생각해라. 피해도 되고 막아도 상관없는데 몸 속에 있는 마나를 계속해서 순환시켜 너가 할 일은 그게 끝이야. 그럼 시작한다.”

 

  델은 이 말을 마지막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훈련을 가장하여 무차별적인 구타를 시작했다. 맞으면서 몸의 마나를 순환 시키는 것이 몸에 익숙해지면 자면서도 몸의 마나를 순환시킬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워 진다. 그것이 훈련의 핵심이었다.

 

  마나를 계속해서 순환 시키는 것은 불순물을 보다 빠르게 배출하기 위해서였으며 또한 구타를 당하다 보면 마나를 이용해서 신체를 보호하는 방법을 저절로 배우게 된다. 이는 방어 마법을 습득하는 데에도 보다 도움이 될 것이었다.

 

  카일은 무자비한 구타에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다. 델이 피하거나 막아도 상관없다고는 했는데 도저히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었다. 마나를 순환시키는 것에 집중 하다 보니 그런 것도 있었지만 그냥 맨몸으로 하래도 못할 것 같았다.

 

  “형님! 형님은 적당히란 단어도 모르세요!?”

 

  카일이 들으면 믿지 않겠지만 델은 충분히 봐주고 있었다. 전생의 검신이었던 델의 검을 막고 피할 생각을 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델은 여전히 구타를 멈추지 않은 채 카일이 마나를 잘 순환시키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흠. 그래도 엄살에 비해 잘 하고 있네.’

 

  델의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는 카일을 보자 내심 너무 가차 없이 때렸나 싶었다. 하지만 카일이 그간 마을사람들을 괴롭힌 대가라고 생각하자 매일 이정도 매타작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이정도 까지만 하자. 집에 제 발로 걸어가야지.”

 

  중간 중간 휴식을 겸하면서 훈련에 매진 한 결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카일의 마나 순도가 꽤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델은 이 훈련법을 처음 시도 한 것이었기 때문에 결과를 보증할 수 없었지만 효율이 꽤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고역이었기 때문에 카일의 몸은 만신창이였다.

 

  델은 온몸에 멍이 든 채 널브러져 있는 카일을 보며 좀 더 누워서 쉬게 두었다. 델은 어제처럼 주머니에서 천 뭉치를 두 개 꺼냈다. 하나는 마나의 회복을 도와주는 약초였고 다른 하나는 타박상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약초였다.

 

  “형님. 내일도 이러면 저 가만히 맞고만 있지는 않을 거예요”

 

  카일은 여전히 숨을 헐떡이며 힘겹게 말하자 델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내일은 더 세게 맞고 싶다는 얘기로 들리네?”

 

  “죄송합니다.”

 

  델은 카일을 일으켜 주고는 고생했다며 등을 두드려 주었다. 카일은 그마저도 고통스러운지 낑낑대면서 힘겹게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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