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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신연생
작가 : 기마르
작품등록일 : 2017.6.25

[판타지/ 회귀/ 복수/ 먼치킨/ 성장물]
새로운 몸으로 돌아온, 검신의 복수가 시작된다.

 
4. 변두리 마을의 어린 마법사
작성일 : 17-06-26 15:54     조회 : 234     추천 : 0     분량 : 4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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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이다. 14살이고 머멜른 마을에서 왔고.”

 

  소년은 태연히 자기소개를 하는 델을 보자 기운이 빠졌는지 겨냥하고 있던 나무막대를 내려놓았다.

 

  “난 마법사다. 난 너같이 검 쓰는 애들한테 소개할 이름은 없어. 약해 빠져가지고.”

 

  소년의 말을 들은 델은 눈썹을 씰룩였다. 햇병아리 마법사 같은 놈한테 약하다는 소리를 듣자 기분이 묘했다. 사실 겉모습은 소년의 말처럼 약해보이긴 했지만 그건 소년 역시 마찬가지였다.

 

  “약하고 자시고는 붙어봐야 아는 거지.”

 

  “그럼 당장 붙어보던가!”

 

  델의 말에 약이 오른 소년이 크게 소리쳤다. 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근데 난 너처럼 사고 치면 뒤처리해 줄 아버지가 없어서 말야. 조용한 곳에서 한 판 붙는 게 어때?”

 

  소년은 델의 도발에 넘어가 당장 덤빌 것처럼 씩씩댔으나 그 뿐이었다. 델이 보기에 소년은 아직까지 이성의 끝을 잡고 있는 것 같아 보였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소년은 두 번이나 물의를 일으켰다간 아버지에게 도움을 받지 못할지도 모르기에 두려운 것이었다.

 

  소년은 델에게 따라오라며 손짓하고는 뒤돌아 성큼성큼 걸어갔다. 델은 그 뒤를 따라 걸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세에론 촌장님. 제가 댁네 아들 교육 좀 시키고 오겠습니다.’

 

  소년과 델은 얼마 걷지 않아 마을 구석의 공터에 도착했다. 소년은 델을 향해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여기는 아빠 땅이니까 마음 놓고 깽판을 쳐도 상관없다는 말씀. 내가 마법사의 무서움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델”

 

  소년의 말에 델은 순간 웃음이 튀어나올 뻔 했다.

 

  ‘마법사의 무서움은 잘 알지. 여섯이서 덤비긴 했지만 날 죽였으니까.’

 

  델은 등에 차고 있는 검 집에서 검을 천천히 뽑았다. 그리고 소년을 향해 고개를 한번 숙여보였다. 정정당당한 결투 전 상대에게 예를 표하는 행동이었지만 소년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지 바로 나무막대를 들어 올리며 마나를 끌어올렸다.

 

  소년의 앞에 마나로 이루어진 글자들이 나타났고 원형의 진 주변을 감싸며 써내려간 글자들은 술식으로 완성되어 마법이 전개되었다.

 

  전개된 마법은 1서클 공격 마법 워터 볼이었다. 델은 워터 볼을 전개한 소년을 보며 조금 놀란 기색이었다.

 

  수 속성 마법의 장점은 대기 중의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마나 소모가 적고 전개속도가 빠르다. 또한 빙 속성 마법과 연계하여 사용하기 좋다. 신체의 사용에 제한을 줄 수 있는 빙 속성 마법은 검사의 천적이기도 했으니 소년이 마법을 허투루 배우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1서클 마법을 사용했다는 점 역시 빠르게 전개함과 동시에 마나 소모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전략적인 부분에서도 칭찬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델이 소년을 너무 과대평가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소년은 델과는 달리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그저 소년은 전개할 수 있는 모든 마법을 순차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으며 그러다가 마지막 즈음에 자신이 전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법을 전개함으로써 마법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델은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워터 볼을 검 등으로 후려쳤는데 워터 볼은 그 충격에 가볍게 터져버렸다. 이정도 위력의 워터 볼은 굳이 마나를 쓰지 않고도 막을 수 있었다.

 

  자신이 마법이 실패한 소년은 뒤이어 다음 마법을 전개했다.

 

  “그래, 이정도론 어림없을 줄 알았어. 워터 볼은 기본 중에 기본이니까. 앞으로도 막을 수 있는지 한번 볼까?”

 

  이어서 날아온 마법은 1서클 공격 마법 파이어볼. 파이어볼 역시 검 등으로 후려쳐 가볍게 막았다. 서서히 위력이 강한 마법이 전개되었지만 그래봐야 1서클 마법일 뿐이었다. 그렇게 소년이 전개할 수 있는 1서클 공격 마법이 끝나고 소년은 살짝 지쳐 보였으나 아직까지는 기세등등했다.

 

  “이제부터는 차원이 다를 거야. 무려 2서클 마법이거든. 다치기 전에 빌면 봐줄 수도 있어!”

 

  델은 검을 쥔 반대 손으로 뒤통수를 긁적였다. 1서클 마법을 쳐내면서 한 걸음씩만 걸어가도 코앞에 닿고도 남았을 것 같지만 그는 교육을 위해 일부러 제자리에서 기다려 주는 친절함 까지 발휘했다.

 

  ‘미안한데 3서클까지도 어림없을 것 같다.’

 

  1서클 공격 마법은 전부 투사체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마나를 쓰지 않고 파훼시킬 수 있었지만 2서클 공격 마법부터는 보다 다양한 형태의 마법이 존재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 위해 델은 몸속의 마나를 끌어올렸다.

 

  소년의 앞에는 여태까지의 마법 보다 좀더 복잡한 술식의 마법진이 그러졌다. 마법진이 완성 되자마자 소년의 나무막대에서 스파크가 튀며 2서클 전격 마법인 라이트닝 볼트가 전개 되었다.

 

  파지직! 전류는 나뭇가지와 비슷한 형태를 띠며 찰나의 순간에 델을 타격했다. 하지만 약간의 연기만 날 뿐 델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했는데 이미 마나를 검과 몸에 두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년은 라이트닝 볼트가 먹히지 않자 땀을 삐질 흘리며 당황했다. 본래 검을 든 사람을 가장 쉽게 제압할 수 있는 마법이 바로 전격계 마법이었다. 금속으로 된 검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데미지를 입힐 수 있고 일단 전개만 되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랐기에 대응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마나를 아예 다루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감전까지 당했다.

 

  “이게 다야?”

 

  델은 여전히 태연한 채로 소년을 바라보며 깐족거렸다. 소년은 막대를 쥔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분노했다.

 

  “마법사를 호락호락하게 보지마!”

 

  이어서 소년의 앞이 아닌 델의 바닥 쪽에 마법진이 생겨났다. 바람의 힘으로 대상의 몸을 띄우거나 튕겨내는 2서클 윈드 에어본. 하지만 델은 발바닥 쪽으로 마나를 방출시키는 것으로 그 충격을 가볍게 상쇄시켰다. 그렇게 델은 소년의 마나가 오린 상태가 될 때 까지 소년이 전개할 수 있는 마법을 모두 맞아주었다.

 

  저 서클 마법사든 고 서클 대마법사든 마나가 없으면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델은 소년에게 그 무력함을 느끼게 해 주기 위해 마나가 바닥날 때 까지 마법을 맞아 준 것이었다.

 

  오린 상태가 된 소년은 마법을 전개 하지 못하자 결국 무릎을 꿇었다. 마법을 연달아 사용해 체력 또한 바닥 난 것이었다. 델은 거친 숨을 헐떡이는 소년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이제야 상황이 파악된 소년의 낯빛이 어두워 졌으며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었다.

 

  “이럴 리가 없는데…”

 

  델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현실을 부정했다. 분명 학교에서 검사들은 마법사를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배웠기에 늘 마법사라는 자부심을 안고 살았지만 그것이 눈앞에서 깨져 버렸다. 소년은 살려달라고 애원해야 할까 머릿속이 복잡했다. 델이 자신의 바로 앞까지 와서 검을 들어 올리자 소년은 눈을 질끈 감으며 말했다.

 

  “살려주세요…”

 

  그런 소년의 모습을 보며 델은 풉-하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 태세전환이 빠른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델은 들어 올린 검은 그대로 등 뒤의 검 집에 도로 넣으며 소년의 이마에 딱 밤 한 대를 때렸다.

 

  “안 죽여 임마.”

 

  델은 애초에 소년에게 해를 가할 생각이 없었다. 그저 겁에 질린 소년이 혼자 상상한 것 이었을 뿐. 소년은 델에게 넙죽 엎드리며 말했다.

 

  “고…고맙습니다. 형님!”

 

  “누가 네 형님이야?”

 

  소년에게 자존심이고 뭐고 없었다. 순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이후 델을 보는 관점이 180도 달라져 있었다. 델은 팔짱을 낀 채 소년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뭐가 그렇게 불만이여서 삐뚤어진 거야?”

 

  델은 소년을 제대로 교육시키기로 맘먹은 이상 얘기를 들어보고 그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었다. 가정교육이 형편없던 건지 아니면 마법사로써 자존심이 강한 것인지 아니면 성격 자체가 모 난건지 그 이유가 궁금했다. 하지만 소년에 입에서 나온 말은 그 예상 밖의 일이었다.

 

  “사실, 저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요.”

 

  소년은 델에게 하소연을 하듯 말을 시작했는데 그 모습을 보는 델의 표정이 좋지는 않았다. 소년의 말은 즉 이러했다.

 

  주변 마을에서도 특히 부유한 편에 속한 이 마을의 촌장은 나중에 아들이 자신을 따라 마을의 촌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지형적인 위치가 좋은 마을임에도 그 규모가 매우 작은 것을 우려한 촌장은 수도의 마법학교에 아들을 입학시켰다.

 

  하지만 변두리 마을 출신이었던 이 소년은 귀족 출신 마법사의 자녀들에게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고 그 무시하는 정도가 심해져 나중에는 수도 출신의 아이들 역시 자신을 괴롭힌 다는 것이었다.

 

  마법사로서의 재능이 썩 뛰어난 편도 아니었고 교수들 역시 귀족들을 주체로 한 이 괴롭힘을 막으려 하기 보단 방관하는 쪽이라고 하였다.

 

  “늦었지만, 제 이름은 카일이에요. 나이는 13살이에요.”

 

  “소개가 많이 늦긴 했지. 그래서 네가 마을에 내려올 때마다 마을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렸다는 거야?”

 

  “네… 정말 죄송합니다.”

 

  “그건 나한테 죄송할 문제는 아니고 마을에 내려가서 제대로 사과해라.”

 

  “네!”

 

  델은 카일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자신은 마법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그 이론에 대해서는 보통의 마법사들 보다 잘 알고 있었고 마나 운용에 대해서는 확실히 가르쳐 줄 수 있었다. 더불어 마나의 한계량을 늘려주는 방법까지 알려준다면 학교에 돌아가서도 괴롭힘 당하지 않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일단 넌 마을 사람들한테 사과부터 하고 와. 좀 생각할 게 있으니까 사과 다 하고 다시 여기로 돌아와.”

 

  “알겠습니다. 형님!”

 

  카일은 얘기를 하는 동안 체력이 좀 회복 됐는지 마을을 향해 부리나케 뛰어갔다. 델은 그 모습을 보며 한숨이 절로 나왔다. 나이도 어리고 꽤 순수한 것 같은데 수도에 가서 그 인성이 망가져 왔으니 안쓰러울 따름이었다. 델은 주변에 대충 앉을만한 곳을 찾아 앉아서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 대충 혼내주고 곧장 떠날 예정이었으나 카일의 얘기를 듣고 마음이 조금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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