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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신연생
작가 : 기마르
작품등록일 : 2017.6.25

[판타지/ 회귀/ 복수/ 먼치킨/ 성장물]
새로운 몸으로 돌아온, 검신의 복수가 시작된다.

 
3. 다시, 소년의 몸으로
작성일 : 17-06-25 20:04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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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은 거진 한 시간 가량 살펴보다 결국 한 자루의 검을 집었다. 그리고 대장장이가 다른 일에 집중하는 틈을 타 검에 마나를 주입시켜 보았다.

 

  ‘이정도면 훌륭하네.’

 

  검에 소량의 마나를 주입했을 때 속이 차는 느낌이 드는 검은 철에 불순물이 섞여있거나 속에 기포가 들어가 견고하지 않은 검이었다. 반대로 마나가 겉에 씌워지는 느낌이 드는 검은 불순물이 없고 견고한 검이었다.

 

  그러나 이는 마나를 정교하게 다루지 못한다면 검을 상하게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그렇기에 대장간에서 판매중인 검에 마나를 불어 넣는 것은 자칫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다행히 델은 그 행동을 대장장이에게 들키지 않았다. 사실 마나를 검에 주입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소년이 없었기에 대놓고 하더라도 딱히 대장장이가 의심을 사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이 걸로 할게요.”

 

  델이 고른 검은 매우 기본적인 형태를 하고 있는 롱소드였다. 성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 롱소드는 한손 검의 종류였으나 델은 자신의 체형을 고려하여 양손으로 사용하는 검을 찾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롱소드는 델의 의도에 충분히 부합되는 검이었다.

 

  “좀 무거울 텐데?”

 

  대장장이는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로 델을 바라보았다. 딱 저만한 또래 애들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검을 구매했다가 되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었다. 날이 상해서 오는 것은 덤이었다.

 

  “괜찮아요.”

 

  “바꿔달라고 다시 오면 안 된다.”

 

  “걱정하지 마세요.”

 

  델은 검과 함께 그에 맞는 검 집 까지 구매했다. 그러자 대장장이는 별다른 표정 없이 구석에서 검 집을 고정할 수 있는 혁대를 꺼내 델에게 주었다.

 

  “서비스”

 

  “감사합니다.”

 

  델은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하고 대장간을 나섰다. 혁대는 이전에 누가 쓰던 것인지 사용감이 좀 있었다. 하지만 거저 받은 것이기에 그 점에 대해 불만을 가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혁대를 최대로 조여도 델의 얇은 허리에 맞지 않아 다소 불편한 감이 있었다. 결국 이리저리 만져보다 혁대의 길이를 늘려 어깨에 맨 뒤 검 집은 등에 고정하는 것으로 대충 그의 몸에 맞출 수 있었다.

 

  그리고 대장간 근처에 있는 잡화상에 들려 허리에 맬 수 있는 작은 가방과 수통 그리고 식사대용으로 꽤 괜찮은 맛을 가진 육포를 구매함으로써 어느 정도 여행할 채비를 갖추었다.

 

  델은 마을까지 오는 시간을 포함하여 검을 구매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을 들였기에 허기가 지는 것을 느꼈다. 마을에서 하루를 전부 보낼 참이 아니었기에 질 좋은 식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세에론은 규모가 작은 마을이라 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음식점이 없었다. 델은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여관에 딸린 작은 식당을 찾았다.

 

  델이 여관에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려던 찰나에 불안함이 엄습하는 것을 느끼고 빠르게 문에서 떨어졌다.

 

  쾅!

 

  델이 비켜서기가 무섭게 문짝이 떨어져나가며 한 남자가 날아와 바닥에 처박혔다. 그는 바닥에 쓰러져 신음을 흘리는 남자를 일으켜 주기위해 손을 뻗으며 감각을 곤두세웠다. 여관 안쪽에서부터 마나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을 보고 안쪽에서 무언가 마법이 전개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뒤이어 입구를 통해 나온 그 또래의 소년 하나가 있었는데 마나의 흐름이 그에게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아 마법사임을 짐작했다.

 

  “음식이 더럽게 맛이 없어서야 뭘 먹겠어?”

 

  광택이 나 고급스러워 보이는 붉은 로브를 두르고 있었는데 델은 로브 옆에 수 놓여 있는 자수를 보고 그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셀라리스 중급마법학교 학생인가… 이상한 곳에서 갑질이군.’

 

  마법사 소년은 남자를 일으켜 세우는 델을 한번 째려보더니 등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소년이 떠나고 나서야 쓰러진 남자는 델의 손을 잡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도와 주셔서 고맙지만 엮이지 않는 게 좋았을 겁니다.”

 

  “예?”

 

  델이 어안이 벙벙하여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

 

  “세에론 촌장의 아들인데 비싼 돈 주고 마법 학교에 보내 놓으니 애가 삐뚤어 진 것 뿐입니다. 가끔 수도에서 돌아 올 때면 자주 있는 일이니 신경 쓰지 마시고 화를 입기 전에 마을에서 떠나는 게 좋을 겁니다.”

 

  “왜죠?”

 

  “아마 저를 도와준 여행객이 마음에 들지 않았겠죠. 해코지를 하러 금방 찾아올 겁니다.”

 

  남자는 엉덩이와 몸에 묻은 흙을 두어 번 털고 나서 여관 안으로 들어갔다. 델은 그 모습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남자의 태도 때문이 아닌 이 상황이 불쾌했기 때문이었다.

 

  마법이 극도로 번영한 시대. 셀라리스에서는 왕족과 귀족 다음으로 마법사 역시 능력에 따라 비슷한 권력을 지닐 수 있는 시대였으며 기사와 평민은 그 아래로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왕족과 귀족뿐 만아니라 마법사가 평민을 괴롭히는 일은 매우 흔한 일이었다.

 

  델은 전생에 업적을 쌓으면서부터 그 대우가 달랐다. 그리고 이내 전쟁 영웅이 되고 나서부터는 귀족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명예귀족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일이 다소 낯설 수밖에 없었다.

 

  물론 장로회나 대마법사들은 전생의 그가 명예귀족임에도 무시하거나 괄시하는 태도를 보였으나 대놓고 그러지는 않았기 때문에 크게 와 닿지 않은 것이었다.

 

  델은 앞으로 자신이 강해지기 전 까지 이러한 일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예감했다. 그리고 전생에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막심했다. 조금만 관심이 있었더라면 충분히 바꿀 수 있었음에도 그저 내 몸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델은 앞으로의 행보에 새로운 계획을 추가했다. 바로 자신이 강해짐과 동시에 많은 검사들과 용병들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 그들에게 충분한 힘을 실어 줘야겠다는 것이었다.

 

  ‘이전의 나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만 치중했었구나, 뒤를 돌아볼 생각을 차마 못했군… 반성해야겠어.’

 

  그러나 이 계획을 실행시키기에는 먼저 자신이 강해져야 했다. 그들이 자신을 믿고 행동할 수 있도록 이전처럼 검신의 경지에 이르러야겠다고 진정으로 다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왕족과 장로회에 대한 복수가 가장 큰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문득 자신이 새로운 몸으로 살아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는 이 괴현상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함을 느꼈다.

 

  델은 갑작스러운 소란으로 인해 자신이 밥을 먹기 위해 여관에 찾아 왔음을 깜빡 잊고 있었다. 문짝이 떨어져 나가 휑한 문을 통해 여관 안에 들어오자 아까 소란의 주체였던 남자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봐요, 아직도 안가고 뭐하고 있습니까?”

 

  남자는 퉁명스럽게 말하곤 있지만 그게 나쁜 의도는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원래 밥을 먹고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손님이었군. 그럼 한바탕 더 일이 벌어지기 전에 빨리 먹고 떠나세요 .”

 

  “예”

 

  델은 적당히 빈 탁자로 가서 자리에 앉았다. 아까 소년의 행패 때문인지 주변에 몇 개의 탁자와 의자가 쓰러져 있고 바닥에는 깨진 접시 조각이 어질러져 있었다. 종업원으로 보이는 소녀는 난장판이 된 홀을 부랴부랴 치우고 있었는데 델은 자리에서 일어나 탁자와 의자 정리를 조금 도왔다.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그나저나 문부터 해서 손해가 좀 있겠는데… 안타깝네요.”

 

  “기물파손에 대한 손해는 촌장님이 다 배상을 해 주셔서 괜찮아요.”

 

  “그렇군요.”

 

  아무래도 촌장은 아들 교육을 잘못 시킨 모양이었다. 안 그래도 촌장이라는 지위와 돈 때문에 가정교육이 형편없는 모양인 것 같았지만 이렇게 뒤처리까지 전부 다 해주면 점점 더 모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마법까지 가르쳐 놓으니 이런 마을에서 기고만장함이 얼마나 심할지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졌다.

 

  델은 조리시간이 비교적 짧은 스튜와 빵, 그리고 구운 베이컨을 주문하였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 빠르게 음식이 나왔고 종업원은 싱긋- 웃어 보이며 델의 앞에 음식을 차례대로 놓아 주었다. 아무래도 정리를 도와 준 것이 꽤 좋은 인상으로 남은 것 같아 보였다.

 

  델은 음식을 탁자에 놓자마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꽤 굶주려 있기도 했었고 무엇보다 산속에서 풀만 먹다 마을에 내려와 제대로 된 음식을 보니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모습을 보던 종업원은 커다란 컵에 물을 따라왔다. 정수통 앞에 ‘물은 셀프’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으나 종업원에게 호감을 샀기 때문에 호의를 받은 것이었다.

 

  “그렇게 드시다가 체 해요”

 

  델은 입안에 음식을 가득 넣은 채 우물우물 거리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종업원이 델을 향해 다시금 웃어보였다. 그때, 문밖에서 자신을 향한 시선이 느껴졌다. 델은 빠르게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기에 이내 다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음식을 먹는 동시에 주변의 마나를 감지하기 위해 집중했다. 아니나 다를까 문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아까 행패를 부리던 소년 마법사의 마나가 느껴졌다.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는데? 들어오지는 않을 생각인가’

 

  델은 남은 음식을 한 입에 넣고 꼭꼭 씹어 단숨에 삼켰다. 그리고 종업원에게 수통을 건네며 물을 가득 채워달라고 부탁 한 뒤 밥값을 지불하고 빠르게 여관에서 빠져 나왔다. 혹시 소년 마법사가 다시 찾아와 물건을 부술까 하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감지된 마나를 따라 근처의 골목으로 들어가자 로브를 뒤집어 쓴 채 발걸음을 돌리는 소년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델은 소년에게 빠르게 접근해 소년의 어깨를 톡 하고 건드렸다. 그러자 소년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바닥에 주저 않아 빽! 비명을 질렀다.

 

  “뭘 그렇게 놀라?”

 

  델은 아무렇지 않게 어깨를 으쓱하며 소년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소년은 앉은 채로 빠르게 뒷걸음질 치더니 일어나 허리춤에 있는 나무막대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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