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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신연생
작가 : 기마르
작품등록일 : 2017.6.25

[판타지/ 회귀/ 복수/ 먼치킨/ 성장물]
새로운 몸으로 돌아온, 검신의 복수가 시작된다.

 
2. 다시, 소년의 몸으로
작성일 : 17-06-25 20:03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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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마나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군. 오린 상태였나.’

 

  현재는 마나가 느껴지지 않지만 아마 정신을 잃고 있는 동안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소모 된 것 같았다. 오린 상태란 체내의 마나가 모두 소진되어 일시적으로 마나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를 말했다.

 

  하지만 마나가 있는 몸이라고 마냥 안심할 일은 아니었다. 델의 마나 한계량을 보았을 때 일반인 보다 살짝 뛰어난 수준이었으니 과거 아렌일 때의 경지에는 발끝도 못 미치는 정도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차질이 좀 있겠어…’

 

  델은 아렌의 삶을 이어 살아가기로 다짐한 순간부터 왕족과 장로회에게 복수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라스의 말을 듣고 그것은 생각으로만 그치지 않고 자신이 꼭 해야 할 계획으로 바꾸었다. 셀라리스를 위해 헌신한 자신을 무자비하게 내친 왕과 장로회. 특히 장로회는 지금처럼 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 상황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첫 번째로 어린 소년의 몸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예전만큼 막강한 마나가 없다는 점이었다. 셀라리스의 영토를 늘리기 위해 드래곤을 사냥하고 얻은 전리품인 자신의 애검이 없다는 것도 큰 걸림돌 중 하나였다.

 

  델은 마나의 빠른 회복을 위해 운기를 하면서 머릿속으로는 차분히 자신이 세운 계획을 맞춰보았다. 몸이 최대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하니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었다.

 

  일단 이 소년의 몸에 맞는 검을 구하는 것이 가장 먼저였다. 그리고 마나 한계량을 늘리는 것은 그 다음으로 두었다. 그와 동시에 마법전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아티펙트를 습득하는 것도 잊지 않을 생각이었다.

 

  델은 ‘준비된 자가 승리한다.’ 초대 셀라리스 국왕의 명언을 기반으로 하여 착실하게 준비 할 셈이었다. 이전에 아렌이 여섯 장로들에게 당한 것은 장로회에서는 그를 죽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것과 반대로 자신의 무력만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아렌이 여섯 장로 동시에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무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 때문에 장로회는 더 철저하게 준비를 했을 것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제작하는데 10년이 넘게 걸리는 대 드래곤전 아티펙트를 사용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두 번 패하는 일은 없다.’

 

  이번에는 반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장로회를 치는 일, 장로들이 뒤늦게 준비한다고 하여도 수년을 준비한 자신에게는 못 미칠 것이었다. 우위는 자신에게 있음을 확신하자 괜히 전투력이 상승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델은 최적의 몸 상태가 될 때까지 제라스의 집에 머무르면서 낮에는 제라스의 약초꾼 일을 돕고 아침저녁으로는 운기를 하며 마나를 회복하였다. 마나가 모두 회복되는 데 까지는 델의 생각보다 몇 배는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그의 몸이 마나의 운용에 있어서 익숙하지 않았던 탓이었다.

 

  델은 아렌이 아닌 델의 몸이 평소에 마나를 써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마나를 소모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적응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도 그간 제라스와 함께 있으면서 시간만 낭비한 것은 아니었다. 그 덕분에 산이나 숲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용한 약초에 대해 배우기도 하였고 그보다 더욱 큰 이득은 약초를 통해 마나 한계량을 올리는 약초에 대해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델이 떠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완벽해 진 것은 그가 깨어난 지 한 달 정도가 지났을 때였다. 델은 아침에 일어나 충만해진 마나의 기운을 느끼며 본격적으로 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떠난다는 말을 꺼냈다. 그 말을 들은 제라스는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델에게 꽤나 정이 들었는지 매우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그려. 이제 떠난다고?”

 

 

  “예. 몸은 이제 완벽히 회복했으니 떠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델의 말에 제라스는 수염을 매만지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방 귀퉁이에 놓여있는 서랍장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내 델에게 무심하게 툭-하고 던졌다.

 

  “뭐 많지는 않은디 일 도와준 삯이라고 생각하고 받어.”

 

  “구해주신 거랑 신세진 것만 해도 너무 고마운데 어떻게 이런 걸 받겠습니까. 괜찮습니다.”

 

  델은 주머니를 열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돌려주려 했다. 하지만 제라스는 뒷짐을 지고 고개를 돌리는 것으로 받지 않겠다는 완고한 의지를 표현했다. 델은 무안함에 머리를 긁적이다가 결국 주머니를 품안에 넣으며 고개를 숙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라스는 특유의 푸근한 미소와 함께 델의 등을 다독이며 말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몸조심 하고 생각나믄 한번 들리구”

 

  “예”

 

  “그려. 어여가”

 

  “늘 몸 조심 하세요.”

 

  델은 이 말을 마지막으로 걸음을 돌렸다. 굳이 돌아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꽤 멀어졌음에도 자신을 향한 따듯한 시선이 등 뒤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 은혜는 언젠가 보답하겠습니다.’

 

  델은 다시 한 번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가까운 마을을 향하 던 중 제라스가 준 주머니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짤랑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마을에 도착해서 쓸 수 있는 약간의 생활비를 준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주머니를 열고 그 액수를 확인하자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 양반이 진짜!”

 

  주머니에 들어 있던 동전의 개수는 20개, 그 동전은 모두 은으로 만들어진 은화였다. 이정도 액수면 한 달 가까이 숙식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14세의 소년에게는 매우 큰 돈이었다. 주머니를 확인한 델은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어서 돌아가서 주머니를 돌려줄까 싶었다.

 

  목숨 값까지 빚을 졌음에도 한 달 동안 눌러앉아 약간의 일손만 거들었을 뿐이었다. 이정도 금액을 아무렇지 않게 받는 것은 델의 입장에서 염치가 없는 행동이었다. 차라리 제라스의 눈앞에서 금액을 확인하고 5실버 정도만 받는 것으로 할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들었다.

 

  하지만 델은 은화 안쪽에 있던 작은 쪽지를 발견하고 읽은 다음에야 후회를 떨쳐버리고 걸음을 뗄 수 있었다.

 

  - 자네는 마을 근처에 도착해서야 이 쪽지를 읽겄제. 아마 액수를 확인했다면 다시 돌아와서 돌려주고 싶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으니 가던 길 가게. 혼자 있으니 적적해서 더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바라는 바가 있어보여서 쿨 하게 보내주는 것이여. 항상 몸조심하고 -

 

  델은 제라스의 쪽지를 몇 번이나 곱씹어 읽었다. 왠지 쪽지에서 온기가 나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과거의 몸. 전쟁고아였던 아렌은 주변에 부모님이나 친구 같은 존재가 없었다. 자신을 이용하기 위한 사람이나 자신을 죽이려는 것들 뿐, 그나마 정을 쌓은 사람이 있었다면 현재 왕좌에 앉아있는 알렉사드 셀라리스 4세 단 한 사람이었지만 그마저도 마지막에는 배신을 당했다.

 

  반대로 델의 경우에는 부모님과 조부모, 친구가 있었지만 그에게 있어서 델의 기억이란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그뿐이었다. 한마디로 델의 주변에는 그를 진정으로 대해 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제라스에게 정이란 것을 처음으로 배우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델은 쓰러져 있는 동안 만나게 된 사람이 제라스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쪽지를 읽으며 생각에 빠져있던 델은 어느새 마을 어귀에 도착해 있었다. 마을 입구에는 ‘세에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라고 적힌 작은 간판과 함께 사람 두어 명이 지나 갈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문이 있었다. 출입문의 좌우에 서있는 경비병에게 간단한 출입절차를 거치자 어렵지 않게 마을에 들어 갈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마을이 작은데…”

 

  델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세에론의 주변을 둘러보았다. 델의 기억 속에 있는 머멜른이라는 마을의 반도 안 되는 작은 마을이었다. 델은 이전에 제라스에게 세에론에 대해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 제라스는 마을에 대해 제대로 설명 해 주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설명 해 주지 않은 것이 아닌 설명할 만한 게 없는 마을. 그가 내린 세에론에 대한 평가였다. 델은 마을에 도착하면 사나흘 정도 머무를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그 생각을 과감히 접어버렸다.

 

  ‘아무래도 적당한 검이랑 물건만 구입하고 바로 떠나야겠군.’

 

  델은 주변에 있는 행인에게 대장간의 위치를 물어 가장먼저 대장간에 방문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대장장이의 실력이 꽤 괜찮은지 도시에 있는 대장간의 검과 그 품질이 많이 차이 나지 않았다. 오히려 외지에 있는 마을이라 그런지 가격이 반 정도 저렴한 편이었으니 그 점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했다.

 

  델은 대장간에 걸려있는 다양한 형태의 검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대장간의 주인처럼 보이는 대장장이는 앳된 소년이 검을 보고 있는 모습을 대충 훑어보더니 이내 신경을 끄고 제 할 일을 하였다.

 

  “주인장. 흠 아니, 아저씨 이 검은 얼마정도 하나요?”

 

  델은 대장장이에게 가격표가 없는 검을 들어 보이며 순간적으로 아렌이었을 때처럼 말을 건넸다가 이내 말을 고쳤다. 아무래도 몸이 바뀐 만큼 말투를 소년처럼 고쳐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 검은 너무 커서 너한텐 안 어울려.”

 

  “그냥 가격만 좀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5실버”

 

  델은 자신이 집었던 검이 자신의 체형에 맞지 않는 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다만 품질이 썩 괜찮아 가격표가 있는 검과 가격을 비교하기 위해서 물어 본 것이었다. 그가 한참동안 대장간 안에 서서 다양한 검을 들어보고 신중하게 살펴보자 대장장이의 관심을 끌었는지 델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딱 이정도 검이 괜찮아”

 

  주인장이 보여준 검은 딱 델 또래의 소년이 효율 적으로 쓸 수 있는 검신이 짧은 숏 소드 였다. 아직까지는 대충 팔아먹을 의도가 다분한지 품질은 그저 그런 편에 속하는 숏소드. 검을 본 델은 바로 시선을 거두며 다른 검을 살펴보았다.

 

  “이놈 보소. 풋내기는 아니다 이거지? 보는 눈은 꽤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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