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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신연생
작가 : 기마르
작품등록일 : 2017.6.25

[판타지/ 회귀/ 복수/ 먼치킨/ 성장물]
새로운 몸으로 돌아온, 검신의 복수가 시작된다.

 
프롤로그
작성일 : 17-06-25 19:59     조회 : 398     추천 : 0     분량 : 3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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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이 쓰기에는 과할정도로 넓은 집무실 안. 품위가 느껴지는 가죽의자에 앉아 체내의 마나를 다스리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아렌 듀라스, 고도로 발달한 마법 왕국 셀라리스에서 유일하게 검으로 인정받은 남자였다.

 

  아렌은 대마법사를 아득히 뛰어 넘는 마나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기형적인 체질로 인해 마법을 쓸 수 없었다. 그렇기에 셀라리스에서 등한시 되는 검으로써 그 재능을 꽃 피우게 되었다.

 

  그는 작은 마물을 퇴치하고 던전을 소탕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쟁 영웅, 이윽고 스물세 살에는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업적까지 달성하면서 왕국 제일 검의 칭호를 받았다. 그러한 아렌의 무위를 목격하거나 소문으로써 들은 사람들은 그를 ‘검신’이라고 불렀다. 셀라리스에서는 세 살 배기 어린아이도 ‘검신’을 알고 있을 정도로 그는 이 시대에 가장 강력하고 또한 유명한 인물 중 하나였다.

 

  검신 아렌은 눈을 감은 채 마나를 다스리던 중 특이점을 발견하고 그것에 집중했다. 자신의 주변으로 대마법사의 마나로 추정되는 여섯 개의 마나가 감지 된 것이었다. 여섯의 거대한 마나는 그의 집무실을 향해 거침없이 다가오고 있었다.

 

  ‘빌어먹을 장로회 새끼들이 아무래도 작정한 모양이군.’

 

  셀라리스에서 왕족 다음으로 막강한 권력을 자랑하는 장로회는 왕족을 견제하기 위해 6인의 대마법사가 뭉치면서 만들어진 집단이었다. 그들은 왕권을 견제하기에도 바쁜 와중에 검신이라는 제 3세력이 생겼음에 늘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아렌은 어렴풋이 그 낌새를 눈치 채고 있었으니 그들이 자신을 치기 위해 다가오는 것임을 직감했다.

 

  혹여나 왕족 몰래 아렌과 모종의 거래를 할 것이라는 일말의 가능성도 염두 해 두었다. 하지만 검사와 평민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혐오하는 마법사들이기에 그 가능성은 배제했다.

 

  아렌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마나를 갈무리하고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문 밖으로 서있는 여섯 개의 마나는 노골적으로 그를 위협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후자였던 일말의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아렌은 혀를 차며 생각했다.

 

  ‘마법사들은 저게 문제야. 마나를 정교하게 다룰 줄 모르니까 다 들통 나잖아.’

 

  장로회는 아렌의 집무실 문 밖에 선 채 한참동안 가만히 있었다. 섣불리 들어오지 못하는 것을 보아 겁을 먹은 것으로 지레짐작했다. 아렌은 장로회 쪽에서 한 시간이 다 되도록 어떤 행동도 하지 않자 기다리다 못해 먼저 말을 꺼냈다.

 

  “볼일이 있으면 얼른 들어오시죠.”

 

  아렌의 말에 여섯 개의 마나가 일순간 작게 요동쳤다. 여섯이 떼로 몰려왔으면서 겁먹고 동요하는 모습이 꼴사나웠기에 그의 표정은 종이를 구긴 것 마냥 일그러졌다. 하지만 이내 표정관리를 하고 순한 미소로 장로회를 맞이했다.

 

  “이 밤중에 여기까지 무슨 일이십니까?”

 

  여섯 명의 장로 중 선두에 서있는 1장로 미하엘은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한번 하고 입을 열었다.

 

  “우리가 사일런스 마법을 쓰고 왔음에도 알아챌 줄이야, 자네는 오감이 참 뛰어난 것 같군.”

 

  아렌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굳이 그렇게 기척을 숨기면서까지 찾아올 필요가 있는 일입니까?”

 

  아렌의 말에 미하엘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사실상 그의 말은 장로들의 정곡을 찌른 셈이었기에 그 반응을 기대했지만 미하엘은 미간만 꿈틀댈 뿐 대수롭지 않은 척을 하였다. 아렌은 애써 그 속셈을 드러내지 않는 장로들의 모습을 보고 고깝기보다는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마법에 재능이 없다고 마나를 다루지 못하는 건 아닌데 말이야.’

 

  오로지 마나의 양과 마법 서클만이 우선시 하는 시대였기 때문에 마법사들은 마나를 정교하게 다루는 능력은 쓸모가 없다고 판단하였다. 그 때문에 대마법사 정도나 되면서 마나로 기척을 감지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부분 역시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대마법사의 입장에서는 검사가 이정도로 마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도 몰랐겠지만.

 

  아렌은 장로들이 자신을 향한 살기 가득한 마나를 감추지 못하고 있자 보다 못해 허공에 손사레를 치며 말했다.

 

  “분위기가 너무 흉흉한데, 저를 죽이기라도 하실 생각이십니까?”

 

  아렌은 자신의 말에 여섯 장로가 동시에 미세하게나마 움찔거리는 것을 느꼈다. 정확히 말해서는 죽인다는 부분에서 움찔거리는 것을 보아 이자들이 어떤 작당을 하고 온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자신을 죽이려고 작당을 한 것 같았다.

 

  하지만 아렌은 이정도 일에 있어서 별다른 감흥은 없었기에 동요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그것은 명백한 조롱이었다.

 

  “장로회는 단체로 무언수행이라도 합니까?”

 

  꿀 먹은 벙어리마냥 가만히 있던 장로들 중 한 장로가 보다 못해 큰소리를 치며 말했다.

 

  “왕국 제일 검! 아니 반역자 아렌! 당신이 지금 역모를 꾸미고 있다는 말이 온천지에 퍼졌는데 발뺌하는 겁니까!”

 

  아렌은 이 한마디 하는 게 무서워서 여태껏 눈치를 보고 있었다는 것이 기가 찼다. 일국의 왕족과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는 무리가 자신하나 때문에 진땀을 빼고 있는 광경이라니, 아렌은 여전히 미소를 띤 채로 말했다.

 

  “저는 그런 적이 없는데 대체 누가 그런 소문을 퍼트렸는지… 당장 소문의 주범을 찾아야 되는 게 먼저 아닙니까? 제가 장로들이 보기에 보잘 것 없는 검을 다루기는 하지만! 그래도 왕국 제일 검인데 너무 이른 판단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아렌의 말에 미하엘이 답했다.

 

  “아니, 역모는 즉결처형이라네 아렌.”

 

  미하엘은 무언가 말을 더 하려 했지만 그 말을 가로채고 아렌이 말했다.

 

  “그전에 폐하를 먼저 뵙겠습니다. 설마 폐하께서도 장로회와 같은 생각을 하진 않겠지요.”

 

  아렌은 자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여섯 장로의 마나를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 곧장 마법이 전개 될 것 같은 상황. 문답무용이라는 건가 싶은 아렌은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고 마찬가지로 마나를 끌어올렸다.

 

  장로회는 아렌을 노려보며 동시에 입을 열었다.

 

  “아니, 왕께서 허락한 일이다.”

 

  장로들의 입에서 나온 말은 아렌에게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아렌은 장로회의 성격상 독단적으로 일을 저지르고 왕과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달리 그 순서가 반대로 이루어 졌다. 설마 왕족 또한 자신의 힘을 두려워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아렌은 작금의 상황을 좋은 쪽으로 타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순히 여기서 역모라는 죄를 뒤집어쓰고 죽거나 진짜 왕의 목을 베고 역모를 일으키거나. 그게 아니라면 장로회를 모두 죽이고 잠적하는 수도 있었는데 당장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장로들은 아렌에게 선택의 시간을 길게 주지 않기 위해 곧장 힘을 합쳐 상급 마법을 전개했다.

 

  그렇게 세 개의 달이 동시에 떠있는 한 밤 중에 왕성 내곽에 위치한 아렌의 집무실에서 장로회와 아렌 사이에 거대한 마나가 충돌하였다.

 

  다음날 왕성에 붙어있는 도시 셀라리스 중심 광장에는 한 사람의 목이 덩그러니 걸려있었다. 그 목 아래에는 커다란 글씨로 글귀가 쓰여 있었는데 그것을 본 많은 국민들 중 통탄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자도 있었으며 적지 않게 놀라는 자도 있었다.

 

  그 글귀는 이러했다.

 

 

  -아렌 듀라스, 29세 역모죄로 사형. 왕국 제일 검 칭호를 박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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