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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Future Creater-미래 창조자
작가 : 작은상어
작품등록일 : 2017.6.11

사람에게 갑작스레 다가오는 인연. 그리고 그와같이 다가오는 죽음의 위협. 원하는 미래를 창조해내기 위한 한 마법사의 아무도 몰라줄, 그럴 여정이 펼처진다.

 
3.피의 전주곡
작성일 : 17-06-24 22:22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7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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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마틴이란 사람에 대한 복수를 서약하고, 리에나와 알렌은 계속해서 수련을 하고, 어느새 리에나는 알렌과 거의 대등한 수준의 마법사가 되어있었다. 사람들이 그렇게나 두려워했던 마법사 둘은 서로 의지하며, 자신들의 상처를 조금씩 씻어내고 있었다.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중에...

 

  "리에나, 말해야 할게 있어."

 

  "뭔데요??"

 

  "사실, 난 그 마틴이란 사람의 얼굴을 본 적이 없어."

 

  "그런..가요?"

 

  "말이 복수지, 사실은 스카나 폐하와의 약속을 지키러 가는거야."

 

  "그러고 보니 그 약속에 대해선 아직 말 한해주셨네요.. 뭔가요?"

 

  "단순해. 그냥 그 마틴이란 사람의 세력을 완전히 꺽어버리면 끝."

 

  "그 황제란 분도 마틴이란 사람을 좋아하진 않나 보네요?"

 

  "자신의 권력에 심히 방해가 되는 자이니..

 

  "결국.. 모두 똑같은거 아닌가요?"

 

  "뭐가?"

 

  "권력을 위해.. 그에 방해되는 사람을 다 죽이려 하는것이.."

 

  상당히 침통한 목소리였다. 리에나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알렌씨도... 그 권력 다툼에 휘말려 죽을뻔 한게 아닌가요?"

 

  "뭐.. 따지고 보면 그렇지, 나는 권력에 관한건 정말 질려서, 이미 왕성과는 연을 끊었어."

 

  "가령..?"

 

  "빛의 신관 자리를... 거절한 정도려나?"

 

  "빛의 신관? 처음 이 저택에 왔을때, 제가 될지도 모른다고 한... 그건가요?"

 

  "그래. 최고의 마법사에게 주어지는 칭혼데, 일종의 성기사 칭호야."

 

  "그 직함을 받으면, 무슨일이 생기죠?

 

  "뭐.. 왕국최고의 마법사로 인정받고 편히 살겠지."

  "대신, 왕국에 무슨일이 생기면 가장 앞서서 싸워야해. 성기사니까."

 

  "멋진 일이네요. 모두를 지킬 수 있는 직함이니."

 

  "결국... 권력다툼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자리야. 노리는 사람도 많고."

 

  "만일 네가 훗날에 그 자리를 제안 받으면... 진흙탕에 발을 들여놓을 자신이 없다면 받아들이지 마. 알겠지?"

 

  "네. 알렌씨."

 

  "아. 오늘은 원소의 숲에 가자."

 

  "원소의 숲이요?"

 

  "우리 마을 외곽지역 숲인데, 마력석의 원료가 아주 많아."

 

  "그 재료를 구하러 가는건가요?"

 

  "뭐.. 반은 그거지."

 

  그렇게 대화를 마친 알렌과 리에나가 저택밖으로 나서고, 마을의 좁은 샛길을 골라 이리저리 지나가고, 어느새 초목이 잔뜩 우거진 거대한 숲에 도착했다. 그 숲은 정말 찬란하게 녹색으로 빛나는 듯했다. 숲 속으로 들어서자, 작은 오솔길이 보였다. 알렌과 리에나는 그 작은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갔다. 계속해서 걷던 중, 갑자기 작은 초록색의 형체가 일렁이다 사라졌다.

 

  "우와.. 이게 뭔가요?"

 

  "정령이네, 잠깐 장난친거야."

 

  "정말... 신비로운 숲이에요."

 

  "나도 올 떄마다 놀라. 이 숲은 몇 분마다 구조가 바뀌어 있거든."

 

  "정말요?"

 

  "그래서, 이 숲은 마법사 말고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길 잃기 딱 좋은곳이야."

 

  그러고는, 알렌은 손을 뻗어 마력을 모으고는, 그 마력을 약하게 방출했다. 그러자, 숲의 길을따라서 빛나는 파란선이 생겨났다.

 

  "이건..?"

 

  "이렇게 마력을 조금씩 흘리고 오지 않으면, 우리도 길을 잃어. 나중에 혹시 너 혼자 오게된다면 꼭 이렇게 해,"

 

  "네 감사해요."

 

  그렇게 계속해서 숲을 따라 걷던중, 거대한 돌 하나를 찾아냈다.

 

  "뭔가.. 신비한 기운이 있는 돌이네요."

 

  "마력석의 원료인 마광석이야."

 

  "이걸 어떻게 가져가죠?"

 

  "잘 봐둬."

 

  {이 손에 들 정도로... 작아져라.]

 

  거대한 암석은 순식간에 서서히 작아지더니, 어느새 알렌의 손 안에 담겨있었다. 그 신비한 기운만을 그대로 간직한 채로.

 

  "우와 작아졌네요?"

 

  "지속시간이 있는 마법이니, 이제 숲 밖으로 가자. 너무 오래 두다가 갑자기 커지면 위험해"

 

  "네."

 

  마력석을 생각보다 간단히 구하고, 숲을 떠나 나가려는 그때.

 

  '... 뭐지.. 마을에 문제라도 있나.. 아까부터 뭔가 이상한 기분이...'

 

  "여기 있었군, 시간의 마법사."

 

  "!!!"

 

  5년전 그날과 같은 차림을 한 기사가 알렌의 앞에 서있었다.

 

  "여긴 어떻게..."

 

  "네가 친절하게도 길을 안내해 둬서 편히 왔지, 어리석기는."

 

  '젠장.. 아까 보여준다고 길을 밝혔더니... 그걸 보고 온건가"

 

  "이번엔, 피할 수 없을거다."

 

  "이번엔? 그럼 너 5년전에 날 본건가?"

 

  "네 아비를 죽인건 나다."

 

  '저들은.. 우리 아버지를 내가 살려낸걸 모르고 있어. 저택으로 보내선 안돼!'

  '일단... 분노한 척 하자..'

 

  [프로즌]

 

  순식간에 알렌과 기사의 주위가 얼어붙는다. 걸어다니기 힘들정도의 미끄러운 빙판이 바닥에 생겨났다.

 

  "지금 날 붙잡아 봤자, 이미 네 마을쪽은 끝났어."

 

  "뭐??"

 

  "대규모 토벌대가 그리로 갔거든. 절대 막을 수 없을거다."

 

  "그럼 네가 혼자 날 죽이러 온건가?"

 

  "평범한 기사가 시간의 마법사를 이길 수는 없지."

 

  "그럼 니가 여기서 죽을것도 알고 왔겠군"

 

  순식간에 알렌 주변의 공기의 흐름이 바뀌어간다. 주위의 공기가 전부 알렌근처로 빨려든다. 그리고 순식간에 알렌의 몸이 공중으로 날아, 손끝으로 기사의 복부를 스치고 지나간다.

 

  "커헉!"

 

  순식안에 기사의 몸은 피범벅이 된다.

 

  ",,, 역시 너희는 역겨워"

 

  "알렌씨... 마을이!!"

 

  알렌의 얼음마법으로 넘어간 나무들 사이로 마을의 풍경이 보인다. 마을은 이미 불타고 있었다. 알렌의 부모님이 모두 계실 저택은 이미 불길에 휩싸여 위치조차 분간하기 힘들었다.

 

  "리에나... 내 손 꽉 잡아!"

 

  "잠깐.. 뭘 하시려는?"

 

  알렌은 리에나의 손목을 움켜쥐고 그대로 공중으로 날았다. 순식간에 땅이 아득해지고 상당한 높이까지 올라간채로 알렌은 마을을 향해 날았다. 리에나는 상당히 걱정되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알렌씨... 이미.."

 

  "알아.. 안다고.."

 

  "적어도.. 한 사람 만이라도..."

 

  간절한 바람과 같이 알렌과 리에나는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의 모습은 처참했다.

 마을 전체가 불타고 있었고, 기사들은 흔적도 없었다. 곳곳의 아직 다 타지않은 집 안을 보니 주민들의 시체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다.

 

  "...."

 

  "알렌씨.."

 

  "나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어."

  "그런데... 그런데 대체 왜!!"

 

  알렌은 하늘을 향해 절망스런 포효를 질렀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알렌이 입을 다시 열었다.

 

  "일단 저택으로 가보자... 부모님의 유해라도 수습하면 다시 살려 드릴 수 있어.."

 

  "네.."

 

  공기가 상당히 불길한 느낌을 태우고 왔다. 레이나는 그 불길함을 느꼈지만, 알렌은 미처 그 불길한 예감마처 느끼지 못했다. 급하게 달려서 저택에 도착하자, 저택은 이미 전소되어 내려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저택의 잔해 더미 속에서 군데군데 시체가 널부러져 있는게 보였다.

 

  "저 사람들... 저택으로 도망쳤다가 결국 죽었나 보네요..."

 

  "... 내가 마을에 있었다면, 이렇게 어이없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인데..."

 

  "알렌씨...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알아... 아는데도.. 이 죄책감은 떨칠 수가 없어."

 

  "일단... 부모님의 유해부터 수습하는게.."

 

  저택의 잔해 근처로 알렌이 다가갔다. 그 떄, 알렌의 주위로 검은 칼날들 여러개가 날아왔다.

 

  "알렌씨!!"

 

  알렌은 뒤를 돌았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그 의문의 검은 칼날은 알렌의 몸을 그대로 관통하고, 저택의 파편에 박혔다.

 

  "커헉..!"

 

  "알렌씨!!"

 

  "걸려들었군."

 

  "!!"

 

  "당신들은..."

 

  "이 여자는 대체 누구야"

  "몰라.. 정보에는 없었는데."

 

  리에나를 응시하며 기사들이 수군댔다. 그 떄 지휘관인 듯한 기사 한명이 앞으로 나왔다.

 

  "넌 누구냐? 대답에 따라 대우가 달라질 테니 잘 대답해라."

 

  "..."

 

  레이나는 이태까지 느낀 적이 없는 엄청난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그 분노는, 순식간에 밖으로 표출되었다.

 주위의 마나가 전부 레이나의 근처로 몰아쳐 들어갔다. 엄청난 공기의 흐름에 기사들은 균형조차 잡기 힘겨워 보였다.

 

  "크윽.. 젠장!! 저 여자는 대체 뭐야!!"

  "이게 무슨.."

 

  "당신들은... 정말 역겨워."

 

  순식간에 그 몰아쳐 들어가는 공기의 흐름은 불꽃으로 바뀌었다. 리에나의 주위에 엄청난 불꽃이 생겨나고, 그 불꽃을 본 기사들은 경악했다.

 

  "저건... 그 시간의 마법사 보다 더 위험한거 아냐?"

 

  기사들이 두려움에 잠겼을때, 아까 그 지휘관인 듯한 기사가 나서서 검을 빼들었다.

 

  "지금 처단하고 여기를 뜬다."

 

  "처단?? 그래, 어디 좋을대로 해봐. 전부 불살라 지고 싶다면 말이야!!"

 

  리에나는 엄청난 분노에 사로잡힌 목소리를 내고는, 곧장 주위의 엄청난 온도의 불꽃을 사방으로 흩날리게 했다.

 붉은 불꽃이 작렬하고, 기사들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고통스런 비명이 전부 잦아들어 가자, 리에나의 불꽃이 서서히 꺼졌다.

 

  "... 알렌씨!!"

 

  리에나는 알렌의 주위로 갔다. 알렌은 아직 살아있는듯 보였다.

 

  "알렌씨! 정신 차리세요!!"

 

  "리에나... 난 괜찮아."

 

  "그 검은 칼날... 위험한거 아니에요?"

 

  "위험한건 맞는데.. 우연찮게 아까 캔 마력석을 건드려서 마력석속의 정령이 깨어 났나봐. 칼날이 날 관통했는데.. 관통과 동시에 갑자기 상처가 낫더라고.."

 

  "그럼 대체 왜 안일어 난거에요!!! 놀랐잖아요!!"

 

  ".... 그런 불길 속에서 함부로 움직였다가 나도 저기 있는 기사들 신세 될 일 있어?"

 

  "아!.."

  "죄송해요.."

 

  "아니야.. 잘했어, 어짜피 그 칼... 마력을 봉인하는 약을 발랐던거 같으니.."

 

  "그게 무슨...?"

 

  "마나가 느껴지질 않아, 효과가 얼마나 갈지 모르겠네... 너무 오래가면 다시 되살릴수가.."

 

  "... 제가 마력을 모아 드릴까요?"

 

  "지금 이 근처 마력은 네가 다 끌어 써버린거 같은데... 전혀 느낌이 없어."

 

  "아!.."

 

  "죄송하다 할 필요 없어, 네덕분에 내가 산거니까."

  "고마워, 리에나."

 

  감사의 말을 하고 알렌은 일어나서, 잔해 근처로 다가섰다. 그리고는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알렌씨? 갑자기 왜?"

 

  근처에 다가간 리에나도 같이 경악했다. 그 잔해더미에는 칼로 새긴듯한 글귀가 있었다.

 

  [이번엔 되살릴 수 없을거다. 유해가 없으면, 그 잘난 시간을 돌리는 힘도 못쓰겠지? 우리 왕국 기사단을 몰살하고도, 네가 무사할줄 알았나? 만약.. 죽지 않았다면 왕도로 와서 나를 찾아라. 내가 누군진 너도 알거라 믿겠다.]

 

  "이 글귀.."

 

  "마틴.... 마틴!!!"

  "그 자식... 내 모든걸 걸고 반드시 죽여버리겠어!!!"

 

  "..."

  "진정하세요 알렌씨."

  "그 마틴이란 자가 진짜 여기 왔다면... 이 공간의 기억을 보는건 어때요? 얼굴은 알 수 있을테니."

 

  "그거.. 빛 계열 최상급 마법인데... 너 할줄알아?"

 

  "네. 알렌씨가 주신 책에서 익혔어요."

 

  ".. 역시 넌 천잰가 보네.. 나도 못익힌 건데 말이야."

 

  "그럼... 기억을 볼게요."

 

  {빛의 정령들이여... 이 공간의 기억을 지금 우리에게 보여다오.}

 

  빛의 구체들이 모여서, 커다란 구체를 만든다. 그 빛나는 구체에서, 과거의 일로 보이는 장면들이 나타난다.

 

  "... 마을사람들... 정말 가차없이 죽였네요,"

 

  "그녀석들은.. 왜 마을을 먼저 노린거지?... 날 먼저 죽이러 와야 하는거 아닌가?"

 

  "어.. 저기!"

 

  리에나가 가리키는 구체의 내부를 보니, 엄청나게 번쩍이는 보라색 신관복을 입은 한 젊은 남성이 보였다.

 

  "이 사람이.. 그 마틴이란 사람 아닐까요?"

 

  "정황상 그럴거 같네... 혼자만 갑옷이 아니니"

 

  ".. 뭐하는 걸까요?"

 

  구체속 장면에서, 마틴은 마을사람들을 전부 죽이고, 저택의 잔해로 시체들을 몇 구 끌고왔다. 그러고는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니, 그 시체들이 갑자기 전부 사라졌다. 그리고는 알렌의 부모님의 시체를 챙기게 하고는 그대로 마을 밖으로 가는 길로 나가버렸다.

 

  "... 저 마법.. 설마 혼돈 계열인가?"

 

  "혼돈... 이라면 정신지배를 하는?"

 

  "그거랑 다른거 같아.. 이미 죽은 시체에 뭔 짓을 했길래 시체가 사라져..."

 

  그 순간, 갑자기 저택의 잔해에서 빛이 일더니, 큰 폭발이 일어났다.

 

  "꺄약!!"

 

  "리에나!!"

 

  알렌은 간발의 차로 폭발이 닿기전에, 리에나의 손목을 쥐고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 이런 거였나.. 시체를 매개로 해서 마법을 심어뒀군... 내가 올 타이밍까지 재고 있었어.."

 

  "정말... 영악하네요."

 

  "리에나."

 

  "왜 그러세요?"

 

  "넌, 이 길로 왕도로 가."

 

  "네?? 그게 무슨..."

 

  "그 기사들의 말... 그들은 네가 이 저택 사람인걸 몰라. 왕도로 가도 별 일이 없을거야."

  "2달후... 빛의 신관을 뽑을거야. 그 떄 참가해서, 신관이 돼. 너라면 가능할거야."

 

  "그럼 알렌씨는..."

 

  "지금 나와 같이 가면 네가 너무 위험해. 네가 다치거나, 고통스러워 하는걸 보기는 싫어."

 

  ".. 그래도 같이 갈래요.. 혼자 가기는.."

 

  "넌 할 수 있을거야. 네 마법이면 충분해."

 

  "신관이 되면... 그게 더 위험하잖아요. 저같이 근본도 모르는 마법사가.."

 

  "아니, 황제가 지킬거야."

  "그 사람... 아마 새로운 신관은 귀한 가문이 아니길 바랄거야 지금은."

 

  ".."

 

  "마틴이 독단적으로 우리 마을을 부순거면... 이걸 빌미로 뭐라도 하시겠지.. 야망있는 분 같았으니까."

 

  "마틴씨... 혼자 갈 생각은 마세요."

 

  "언젠간, 만날 수 있을거야. 네가 살아 남으려면,, 이 길 뿐인거 같아."

  "신관이 되고, 네가 원하는 대로 살아. 약자를 구하든.. 모두를 구해주든.."

 

  "..."

 

  "잘있어. 작별이야 리에나."

 

  "알렌씨!!"

 

  "쫒아오지마. 너만 힘들어져. 내가 이러는걸... 언젠간 알게 될거야."

 

  "... 알렌씨... 꼭 찾아 와야 해요...!"

 

  "... 가능하다면."

 

  알렌은 공중으로 날아, 그대로 서쪽으로 사라진다.

 

  "신관이라... 알렌씨.. 위험한 짓 할게 뻔한데..."

  "빛의 신관이 되면,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몰라. 내가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그리고, 꼭 알렌씨를 찾아내서 정정당당하게 나설 수 있도록.."

 

  "좋아. 알렌씨.. 꼭 당신의 말을 이룰게요."

 

  리에나는 떠나가고, 그걸 안보이는 곳에서 계속 응시하던 알렌은 눈물을 흘리며

 

  "... 너도 날 좋아했을까?"

 

  "행복했었으면 좋겠네. 고마워... 잠깐이나마 내 암울한 삶에서 빛을 줘서.. 넌 영원히 내 빛이야 리에나."

 

  "하지만... 그 빛을 버려야 할지도 모르겠네."

 

  일렌은, 지금까지 한 적 없던 무서운 눈빛을 지으며, 공중으로 날아, 왕도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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