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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인생의 울림
작가 : 태연
작품등록일 : 2017.6.24

"좋아해!정말 좋아해!!"
몇주동안 말을 기다렸다.
'난 역시 차인거겠지....'
역시 사랑이란 감정은 필요없는 감정이야.인생에서 슬픔만 주는 필요없는 감정이야.
"하하.."
슬픔도 필요없는거야!슬픔을 알면 가슴도 아프니까.인생에 살아서 슬픔은 자주 있을테니까.슬픔은 없애야해.
"하아..하아.."
행복도 있으면 슬픔이 있는법이야.행복도 내 인생에서 없애자.
모두..
"사라져"
내 인생에 감정이란건 필요없는거야.쓸데없는거야.

감정이 있으면 힘들뿐이야..아플뿐이야...

 
1.이상한 느낌
작성일 : 17-06-24 17:33     조회 : 288     추천 : 0     분량 : 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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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동내에 있는 작은 교회에 다닌다.

 그리고 오늘은 일요일이다.

 피아노소리가 들린다.

 교회내에서 피아노치는 소리다.

 나는 교회에 도착했다.교회에 문을 열어 들어갔다.

 역시나...피아노를 치는건 목사님의 아들 남민성다.

 난 인사를 했다.

 "안녕"

 역시 민성이는 내인사를 무시하고 피아노만 친다.

 이젠 짜증나지 않는다.

 예전이었으면 삐졌겠지만 난 달라졌다.

 난 즐거움이 뭔지도 짜증남이 뭔지도 슬픔이 뭔지도 잊어버렸다.

 그때 저 아이가 즉시 답했더라면 난 후련하고 더욱더 행복하게 저 아이의 행복을 빌며 웃었을 것이다.

 그랬었으면....

 난 잠깐 중2층으로 내려갔다.

 그곳은 혼자있기 딱좋은 곳이다.

 "후아.."

 '역시 이곳이 편하긴편구나...'

 난 중2층에서 마음편히 쉬고있다가 시선이 느껴져 창고같아보이는 방을 보았다.

 응...?뭐지..?

 난 잠깐 내눈을 의심했다.

 그곳에는 긴노랑머리에 피어싱을 하고 키큰...남자고등학생 정도 되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뭐지...?"

 난 뭐라해야할지 모르겠었다.어째서 저런곳에서 얌전하게 무릎을 꿇고 앉아서 날 지그시 쳐다보며 있는거지?언제 여기에 와있던거지?

 나는 물어보았다.

 "저기.어째서 왜 거기에 그렇게 얌전히 앉아서 절 지그시 쳐다보고 있는거죠?"

 "아...아!혹시 이 교회학생이세요??"

 "네"

 "저기 저는 예배드리러 왔는데 왜 사람들이 없어요?언제 시작해요?아!나는 17살이야 잘부탁해!"

 "네..잘부탁해요..그리고 반말하세요.저보다 나이 많은데.."

 '하...시끄러운 사람이다...가까이 있기엔 좀 시끄러워'

 탁탁탁 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 내려오는 소리..

 "누나 거기서 뭐해!올라와!"

 민성이였다.

 "응?저기 저남자은 누구야?"

 남자는 말했다.

 "안녕!나는 17살 고1이고!내 이름은 '소포로타' 야!"

 "소포로타...?"

 "응!난 예배드리러 교회에 왔어!그런데 사람들이 없네?왜 없는거야?"

 민성이는 어이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예배드릴거면 1층에서 들여야돼요"

 "네.?1층에서요?왜...1층에서..."

 "하아..."

 소포로타 라는 저 남자는 이해를 못한듯한 얼굴을 하고있다.

 나는 말을 꺼냈다.

 "아침 9시30분에는 어린이 와 청소년만 드리는 어린이 예배만해요.어른들이랑 들이는 예배는 11시에 합니다."

 "아...그럼 어린이 예배 들을래!"

 "그럼 1층으로 가야돼요"

 "알았어!야호!!"

 "누나....!"

 "...."

 그렇게 1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사모님이랑 목사님이 좀 놀라셨다.

 "안녕하세요!저는 17살 소포로타 라고합니다!"

 '하...저사람의 자기소개를 몇번이나 듣는거지...'

 목사님이 소포로타 라는 저 남자를 유심히 살펴보았다.내가봐도 저럴수밖에...옷도 너무 단정하지 않고 피어싱까지...

 "음...다음부턴 옷을 좀더 정중히 입고오길 부탁하겠네.그리고 피어싱도 자제해주고."

 "아...네!"

 저 소포로타 라는 남자는 어린이예배를 들이고 말했다.

 "으아!!재밌었다!!"

 "음...."

 "응?"

 나는 소포로타 라는 남자가 특이했다.뭔가 궁금해지는 느낌이다.이름도 특이하고..

 "저...소포로타 오빠라고 불러도되나요?"

 "응?응!그냥 오빠라고 불러도돼!"

 "국적은 어디에요?"

 "스페인"

 "아~이름이 특이한게 그래서였구나...머리는 염색하신 거에요?"

 "아니 천연이야!"

 "스페인 사람은 거의 고동색,검갈색 아니에요?"

 "아....어머니가 미국인이시고 머리가 완전!연노랑 이시라 그럴거야!"

 한마디로 아버지는 스페인,어머니는 미국이라는 다문화가족 이라는거군

 "머리카락 자르는게 어때요?좀 보기 불편해 보여요."

 "응?그러고보니 많이 길렀구나..잘 잘라?"

 "네?아...그럭저럭요"

 "그럼 잘라줘!돈 지금 없어서!부탁해~"

 "네"

 민성이가 이 대화를 들었는지 물어보았다.

 "누나 진짜 잘 자를수있어?"

 "음...아마?솔직히 남의 머리카락 자른적은 없어서...흠..아,인형머리를 자른적은있어.아무튼간에 그냥 자르면 되는거 아냐?망치면 망치는대로 사는거고"

 "어....그말 들으니까 무서운데?"

 그런데 자를만한데가...

 "민성아 중2층에 방 잠깐 사용해도 돼지?"

 "응?아마도?거기에서 해도 되긴될걸?왜?거기서 잘라주려고?"

 그럼 그 방에서 잘라줘야겠다.

 "응.중2층 방에서 자를거니까 따라오세요"

 "뭐지?뭔가 내가 긴장이되네.."

 우리는 처음만난 장소인 중2층에 와서

 "앉으세요.처음만났을 때처럼 무릎꿇고"

 "으,응!"

 아...그러고보니 가위가 없는데?

 "저 잠깐 집에 가서 미용가위 가져올게요"

 "어..응"

 나는 그렇게 5분도 안되는 집에 뛰어가서 화장실에 있는 미용가위를 들고 다시 교회 중2층 으로 내려갔다.

 "집이 가까워서 미용가위를 가져올수 있었어요"

 그렇게 말한후 살며시 소포로타 오빠의 부드럽고 긴머리카락을 만졌다.그때 민성이가 내손을 쳤다.

 "아야...."

 "어...?아!미안 누나!"

 "괜찮아.근데...왜 친거야?"

 "음..그러게?나도 모르게..어쩌다보니...?그 몸이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는..."

 "음..정말로 그런거야?"

 난 민성이의 머리부터 발 끝까지 유심히 살펴보고 소포로타 오빠의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싹둑싹둑 가위질소리 거기에 침묵속에 있는 우리들...

 난 침묵의 분위기를 깨고 민성에게 말을걸었다.

 "민성이...너 오늘따라 이상해"

 "응?내가?"

 "응,너는 원래 별로 당황하지 안잖아.그리고 넌 아무이유없이 치거나 때릴 사람이 아니야.그리고 나에게

  거짓말을 할 사람도 아니고."

 "내가 거짓말을 하다니..?그리고 나는 평소랑 똑같은데?"

 "아니,달라."

 "뭐가?"

 "니 행동과 거짓말"

 "무슨..그래 내가 오늘따라 행동이 살짝 이상한건 맞아...하지만 거짓말은 안했다고!"

 갑자기 소포로타 오빠가 말에 끼어들어서

 "저기..이제 그만잘라줘..이정도면 적당한거 같아.."

 "음...그런거 같긴하네요"

 소포로타 오빠가 우리가 말싸움을 하기전에 말을 끊어주었다.

 오빠는 자신의 핸드폰 카메라로 자기 머리를 보며

 "오~!진짜 잘 자르네?!"

 나는 머리를 좌우로 돌리며

 "...아뇨,잘못했으면 더 자를뻔 했어요"

 "아니야!충분히 잘한다고!그러고 보니 이름을 모르는데 이름이 뭐야?"

 "'정 하나'라고 해요"

 "하나?옹~아!그럼 이름도 알고 넌 날 오빠라고 부르니까 전화번호 교환하자!"

 "전화번호요?"

 "응!"

 "음...네 그러죠 뭐.."

 나는 소포로토 오빠의 핸드폰에다 내 전화번호를 저장해 주었다.

 "야호!처음이야 한국에 와서 전화번호를 따는건~"

 '뭔가 엮이면 힘든 사람에게 준거같은 느낌이다..'

 "저기 누나."

 "응?"

 민성이가 나에게 조심히 말을걸었다.

 "누나..오늘 처음만난 사람에게 전화번호를 주다니 누나 미쳤어?"

 "별로?난 위협을줄 사람처럼 안보여서 준거야."

 민성이는 한숨을 작게 쉬며

 "하...누나...저기...다음부터는 좀더 지내보고 주란말이야!진짜 이상하거나 위험한 사람이면 어떻게 할려고 그러는거야?"

 민성이는 지금 날 걱정해주는 거일것이다.그러니 민성이를 좀 존중해야 할것이다.

 "알았어,그럼 다음부터 조심할게."

 "그래,조심해"

 "응"

 그렇게 우린 자른 머리카락을 들고 1층으로 다시 올라갔다.

 머리카락은 쓰레기통에 버렸다

 "누나 그런데..."

 "응?"

 "누나..의외로 잘자른다?정말 저 형 딴사람 같아."

 "그정도야?난 모르겠어...누가 달라지든 누가 이상해지든 그렇게 이상하다는 생각안들어.그렇게 관심을 주는건 필요없는짓 이라고봐."

 "누나...."

 필요없는거야 누가 달라지든 이상해지든 그런거에 관심을주면 내가 힘들어질지도 몰라.하지만..저 오빠는 달라..눈이 따라가..

 "난 저런남자 그렇게 와닿지 않아...내 취향이 아니라"

 "어..?누나도 취양 같은게 있구나?"

 "응?당연한거 아니야?누구나 자신이 싫어하는게 있고 좋아하는게 있어.그리고 나도 감정이란건 있을거야...단지...잘 못느끼는것 뿐이고.."

 "으..응"

 그렇게 우리는 말을 나눈다음 성가대연습을 15분 연습하고 대예배당 으로 내려갔다.

 우리는 연습한 합창을하고 자리에 앉았다.그렇게 예배를 들였다.졸렸다.

 '졸리네...'

 그렇게 졸음을 이겨내고 예배가 끝나 점심시간이 되었다.난 2층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살짝의 수면에 들을려고 했는데...

 "하나야~"

 방해꾼이 나타났다.

 "점심은 맛있었어?"

 "네...그럭저럭.."

 "그렇구나~이제 점심먹었으니까 놀자!"

 불편해..

 "잘거에요"

 "에~!자는건 이따자고~같이 놀자!부탁이야!놀아줘잉~"

 '아나..!'

 "싫어요"

 "부탁이야~!"

 '아나...짜증나게!'

 나는 책상을 크게 치면서

 "시끄러워요!잠좀자게!!"

 (스윽)소리가 나며 문이 열린다.

 문을 연 사람은 민성이였다.

 "무슨일이야 누나?누나가 화를 다내고..."

 "어?내가 화를..?내가....?"

 '어...이상해...몸이 이상해....몸이 찝찝해..내가 언제 화를 낸거지?이상해...숨이..'

 "하...하아...하아..."

 뭔가 이상하다.뭔가 바다 한가운데에서 점점 가라 앉는 듯 숨이 잘 안쉬어진다.

 '이상해..'

 점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 시작했다.

 "누..누나 괜찮아?"

 "하나야 괜찮아?!말 좀 해봐!"

 "하아...이상해...하아..내가...언ㅈ......"

 

 나는 민성이와 소포로타 오빠가 보는 앞에서 쓰러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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